Class 9 Master Inspection Technique RAW novel - chapter 25
지금의 경험은 좀처럼 무시할 수 없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정말 끔찍해.이걸 매일 계속 해야한다고?할 수 없어.그저 연습용으로 이렇게
할 순 없어.나중에 내 생명이 걸려있어서 어쩔 수 없이 공격을 할때는 어쩔 수
없겠지만 이런건 옳지 않아.그냥 나무 인형으로 하겠다고 타레스님에게 말해야겠어.’
결국 로니엘은 트롤과 미스릴 검도 그대로 놔두고 타레스가 있는 레어로 들어갔다.
“타레스님.”
막 책을 읽으려고 앉아 있던 타레스는 예상치 못한 로니엘의 등장에 놀랬다.
“왜 이렇게 일찍 왔어?내가 너한테 갔다 온지 한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약간은 파리해진 안색의 로니엘이 굳은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
“저 도저히 트롤을 연습용으로 찌르기 연습을 할 수 없습니다.”
“아니 왜?그것만큼 효율적인 연습방법도 없는데.”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타레스가 로니엘을 바라보았다.
“전 아무렇지도 않게 트롤을 계속 찌를 수 없습니다.제 생명이 걸린것도
아닌데 그저 연습용으로 그렇게 매일 수천번씩 찌르는 일은 도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이상하군 너희 인간들도 몬스터를 보면 죽이지 못해서 안달인데 그깟 트롤
몇번 찔렀다고 그렇게 괴로워하다니.내가 인간이 아니니 이해 할 수는 없지만
정 그렇게 네가 하기 싫다면 어쩔 수 없지.그럼 내가 예전에 쓰던 나무 인형이 있으니 그걸로 연습해.”
그렇게 말하면서 타레스는 밖에 나가 있는 트롤과 미스릴 검을 도로 자신의
아공간으로 집어놓고 나무인형 하나를 로니엘에게 주었다.
“고맙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타레스를 보며 종족의 차이에서 오는 사고의
차이를 확실히 느낀 로니엘이 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타레스가 고맙게 느껴졌다.
다시 연습 장소로 온 로니엘은 나무 인형을 세워놓고 찌르기 수련을 했다.
처음으로 하는 일이라 찌르기만 다 했을때 해가 저물어 있었지만 로니엘은
너무나도 펴안한 얼굴이었다.
‘살아 있는 생물의 몸에 칼을 들이대지 않아서 마음이 편하군.아무리
유용해도 역시 이 나무 인형으로 연습하는게 훨씬 더 좋아.’
나머지 세가지 검술들을 6000번이나 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테지만
개운한 마음으로 그동안 익숙해진 기초 검술을 할때 로니엘은 은은히
미소마저 띄며 즐겁게 했다.단순한 반복이었지만 그 검술들이 처음보다
많이 안정되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정말 좋아졌군.미약한 발전이지만 확실히 느껴져.지금 하고 있는 이 단순한
동작들이 나를 더욱 성장하게 하는게 느껴져서 이 수련이 너무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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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 너무 잔인하게 한 것 같네요.그래서 내용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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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검술 수련 어느새 일주일이 지나고 로니엘은 찌르기 역시 두시간내로
끝내게 되었다.정면베기는 가장 익숙해져서 이제 한시간 반 정도면 다 끝냈고
나머지 가로베기와 대각선 베기도 이제 두시간이 좀 안되서 끝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모든 수련이 끝났을때는 초저녁이 되었다.
“그래.오늘 집으로 간다고?”
“네.가족들에게도 이맘때쯤에 간다고 했거든요.”
“그래 그럼 가봐.”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타레스에게 인사를 하고 그의 방에서 나온 로니엘은 이안에게도 인사를
하기 위해서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안,나 지금 집에 가요.”
“어머?정말요?그냥 여기서 자고 가지.”
“가족들 본 지도 오래니까요.”
“그렇군요.그럼 가보세요.아 근데 아버지께서 혹시 술 좋아하시나요?”
“네.소문난 애주가시죠.그렇다고 너무 많이 드시지는 않고 적당히
음미하는 정도이시지만요.그래도 진귀하다고 하는 술들은
가능한 맛보시려고 한답니다.”
“그럼 잘 되었네요.수련때문에 집에서 나온 것이지만 오랜만에
집에 들어가면서 선물도 없이 가선 않되지요.이건 저희 마을에서만
만드는 엘프주예요.엘프주마다 맛이 틀린건 알죠?저희가 밖에 나간지도
300년이 넘었으니 아마 인간들에게는 300년만에 나가는 술일거예요.
400년된 술이니까 조금씩 드시라고 하세요.맛있지만 독한 술이거든요.”
이안이 준 엘프주는 투명한 유리병에 연녹색 술이 가득히 담겨 있었다.
빛깔이 너무 고와서 먹기 아깝다고 생각들 정도였다.나무로 만든 병의
마개를 열자 향긋한 술냄새가 금새 식당 안을 가득 메웠다.
“고마워요.미처 생각 하지도 못했거든요.그럼 다른 가족들 선물도 하나씩
들고 가야겠군요.그런데 지금 돈도 별로 없고 어디서 가지고 가야할 지 모르겠네요.”
‘특히 카일 녀석꺼는 꼭 가져 가야 할 것 같은데.아무말 없이 또 집에서 나왔다고 많이 서운해 하고 있을텐데…’
유난히도 자신을 따르는 카일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나오는 로니엘이었다.
좀 도가 지나칠 정도로 따라서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자신을
그토록 따르는 카일이 로니엘은 고맙고 귀엽게만 느껴졌다.
“그건 걱정말아요.드워프들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에요.더군다나 저번에
드워프들고 술도 같이 먹었으니 무리 없이 팔 거예요.그리고 드워프들이
물건을 팔때는 꼭 돈만 받진 않아.돈 대신 다른 부탁을 들어달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그렇군요.그럼 베너트님에게 부탁 드려봐야겠습니다.근데 이안은
드워프들을 이야기 할때 그렇게 흥분하거나 하진 않네요?”
“뭐 다른 엘프들과는 달리 전 드워프가 저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진 않았으니
그렇게 편하하는 이야기는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니깐요.그리고 드워프들이
물건 잘 만드는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기도 하고요.존중할건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하지만 다른 엘프들 앞에선 이런 이야기 하진않아요.그랬다간
괜히 말싸움만 생기거든요.로니엘이야 인간이니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말 하는 거지만요.”
“이안이 특이한 거였군요.전 혹시나 드워프들만 그런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역시 서로 그런 것이었군요.전 이만 가봐야겠군요.
드워프 마을에도 가봐야 하니깐요.”
“그래요.그럼 내일 봐요.”
이안과 인사를 한 로니엘은 레어에서 나오자 마자 텔레포트로 드워프들의 마을로 갔다.
‘근데 베너트님의 집이 어딘지 모르겠군.그냥 하이얀씨의 식당으로 가서 물어봐야겠어.’
초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시끄러운 식당안.대부분은 저녁을 먹고 있었지만
개중에 가장 큰 테이블을 차지 하고 있는 무리의 테이블은 벌써부터 비워진
맥주컵들로 꽉 차 있었다.
“이런 맥주가 벌써 다 떨어졌군.누가 그새 다 먹은거야?”
“누구긴 누구야?베너트지.저 녀석은 맥주를 아주 들이붓는 것 같아.
좀 천천히 좀 먹어.우리가 한잔 먹고 보면 어느새 술이 다 없어져서
먹을게 없단 말야.”
같이 먹는 친구들의 투덜거림에 베너트가 멋쩍게 웃었다.
“미안.나도 습관이 되어서 말이지.이번에 시키는 술은 내가 내지.
이봐 하이얀 여기 맥주 한통 갔다줘.”
주문 받은걸 항상 신속하고 정확하게 갖다 주는 하이얀은 이번
베너트의 주문에도 1분도 되지 않아서 자기 키만한 드럼통에 담긴 술을 갖다 주었다.
“근데 베너트 너 술 값은 있는거야?”
혹시라도 술 값을 받지 못할까 걱정하며 하이얀이 물었다.
“흥.오늘은 나도 돈이 생겼다구.여기 이 돈소리 들리지?”
하이얀의 질문에 베너트가 씨익 웃으며 손바닥만한 갈색 돈주머니를
흔들었다.제법 묵직해보이는 돈주머니의 짤랑거리는 소리에 하이얀도
안심한 얼굴로 다시 자기 볼일을 보러 갔다.
그때 식당문이 열리고 로니엘이 허리를 숙이고 식당 안으로 들어왔고
식당안의 드워프들도 잠시 새로온 그를 바라보다가 자신들이
하던 일을 했고 베너트가 손을 들어 아는체를 했다.
“어이 로니엘.웬일이야?”
“여기 계셨군요?안그래도 베너트님을 만나러 왔었는데 잘 되었습니다.”
로니엘이 베너트에게 다가가 말했다.
“무슨일로 날 찾은거야?”
“저 실은 베너트님이 만든 물건 중에 가족들에게 줄 선물좀 갖고 가려구요.”
“그래?그런 일이라면 나보단 형님이 더 적격인데.형에게 한번 가봐.”
“그 생각도 해봤지만 지금 수중에 돈도 없어서 아무래도
푸스칸님 보다는 베너트님이 더 편할 것 같아서요.”
“아냐.그러면 더욱 형님께 가봐야지.나완 달리 형님은 돈은
그리 필요 없어서 물건 팔때 돈 요구는 거의 하지 않아.”
“그런가요?”
“응.형님 집도 여기서 가까우니까 한번 가봐.내가 여기 술이 있어서
데려다 주긴 힘들것 같아.자리 비운 사이에 이 녀석들이 술 다
먹어 버릴지도 모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