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12)
412화. 내가 박세준한테 거대 신전 받은 썰 푼다!
412화. 내가 박세준한테 거대 신전 받은 썰 푼다!
녹색탑 10층에서 20층까지 이어져 있는 상인 통로의 어느 중간
“크르타, 우리 그 돈 가지고 도망치자.”
“그래. 그 돈만 있으면 돌아가도 보스가 용서해 주실 거야.”
불사파의 중간 보스 억타와 다른 부하들이 막내인 크르타를 설득하며 걷고 있었다.
하지만
“싫습니다! 테오 박 님을 배신할 수 없습니다!”
라인을 테오로 갈아탄 크르타는 완강히 거부했다.
막내 주제에!!!
억타는 크르타를 그냥 패고 돈을 뺏고 싶었지만, 계약서에 노예들끼리 싸우지 말라는 내용 때문에 폭력을 쓸 수 없었다.
“막내야 왜 그래? 그러다 다른 불사파 조직원들 만나면 어쩌려고?!”
“그래. 그러다 죽어.”
설득이 통하지 않자 그들은 점점 협박을 섞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건 상황을 악화시켰다.
“형님들, 이거 나중에 테오 박 님한테 다 이를 거예요! 그리고 제가 대표니까, 앞으로 저한테 존댓말 써주세요!”
계속 테오를 배신하라는 형님들의 말에 막내가 드디어 대표로 각성했다.
“뭐?!”
“크르타, 너 미쳤어?!”
“어허! 저는 테오 박 님에게 대표로 인정받은 몸입니다! 제 말을 따르세요!”
“두고 보자.”
“좋습니다. 와크 형님, 방금 ‘두고 보자’라고 하신 말씀 테오 박 님에게 보고하겠습니다.”
“어?!”
“······.”
그 이후 트롤들은 조용히 유랑 상인 협회 본부가 있는 탑 35층을 향해 이동했다.
녹색탑은 검은탑과 다르게 유랑 상인 협회의 본부가 탑 35층에 있었다.
***
검은탑 99층.
“읏차.”
세준이 침대에서 눈을 뜨자
메시지가 보였다.
“늪이면···.”
황금늪? 보석늪? 뭐지?
“냥···.”
세준이 늪을 확인하기 위해 테오를 들어 무릎에 착용하고
낑···
까망이는 슬링백에 넣은 후
슥.
침대에서 일어나 벽에 날짜를 표시했다. 입탑 405일 차 하루가 시작됐다.
그렇게 밖으로 나온 세준은 늪을 찾아 농장을 돌아다녔다.
잠시 후
“왜 없지?”
농장을 다 뒤져도 늪길이 나오지 않자
설마 취사장인가?
세준은 취사장으로 향했고, 우유샘 옆에서 늪의 신 스웜프가 만든 갈색 늪을 찾을 수 있었다.
“이거 그거 아냐?”
악마의 초코잼 노뗄라!!!
“흐흐흐. 스웜프 님, 아주 훌륭한 신이시군요.”
인정! 10평 만점에 7평 드리겠습니다!
세준이 7평짜리 스웜프 로드를 만들어야 겠다고 결심할 때
메시지와 함께 세준의 손에 여러 가지 색의 영롱한 빛을 내는 액체가 든 작은 유리병이 나타났다.
“이게 성장의 비약?”
세준이 비약이 내는 빛을 홀린 듯이 바라보며 성장의 비약의 옵션을 확인했다.
[성장의 비약]지고한 창조신의 기운이 아주 미약하게 담긴 비약입니다.
섭취 시 경험치 100만을 획득합니다.
섭취 시 힘, 체력, 민첩, 마력 중 가장 낮은 스탯 10을, 직업 스킬 중 하나의 숙련도를 많이 상승시킵니다.
성장의 비약을 10방울 섭취할 때마다 모든 스탯이 100 상승합니다.
남은 양 : 5방울
사용 제한 : 검은탑의 탑농부
제작자 : 창조신의 사도 에밀라 이베너스
등급 : SSS
“뭐지?”
이렇게 다양하게 올려준다고?
경험치, 직업 스킬 숙련도, 스탯을 동시에 올려주는 아이템은 처음이었다.
뭔가 자신의 멱살을 잡고 강제로 성장하게 만들려는 의지가 느껴졌다.
이래서 성장의 비약이구나···
세준은 바로 성장의 비약을 마셨다.
맛은···
으엑!
엄마가 어렸을 때 해준 건강한 녹즙 맛.
꿀꺽.꿀꺽.
세준은 서둘러 물을 마셔 성장의 비약을 삼켰다.
[성장의 비약 5방울을 섭취했습니다.] [경험치를 500만 획득했습니다.] [레벨업 했습니다.] [보너스 스탯 1을 획득했습니다.] [힘이 10 상승합니다.]···
..
.
덕분에 레벨업을 하며 88레벨이 됐고, 세준의 스탯 중 가장 낮은 스탯인 민첩이 50 상승했다.
그리고 직업 스킬 중 마력 씨뿌리기, 수확하기, 농작물 거대화, 너는 밭이다, 온실의 숙력도가 상승했다.
그렇게 성장의 비약을 마신 세준.
“땅 일으키기.”
마일러의 괭이로 스킬을 사용해 7평짜리 스웜프 로드를 만들었다.
우리에게 악마의 초코잼 늪으로 보답한 늪의 신 스웜프. 그는 아주아주 훌륭한 신이었습니다.
“이제 아침 해야지.”
길을 만든 세준이 다시 취사장으로 돌아와 아침을 했다.
잠시 후.
꾸엥!
[아빠, 안녕히 주무셨다요!]꾸엥이가 힘차게 인사를 하며 취사장 안으로 들어왔다.
“꾸엥아, 이거 먹어봐.”
세준이 직접 구운 바게트 빵에 초코잼을 발라 꾸엥이의 입에 넣어주며 말했다.
꾸엥?!꾸엥!
[이게 뭐다요?! 진짜 맛있다요!]맛있는 걸 먹고 흥이 올라 궁둥이를 실룩실룩 흔드는 꾸엥이.
낑!
[맛있어!]까망이도 흥분해서 입 주변에 초코잼을 다 묻히며 먹었다.
역시 악마의 잼.
“테 부회장도 먹을래?”
“싫다냥! 나 테 부회장은 생선구이 먹을 거다냥
그러나 악마의 잼도 생선애호가한테는 안 먹혔다.
그렇게 아침 식사가 끝나자
“푸후훗. 박 회장, 갔다 오겠다냥!”
“그래. 잘 다녀와.”
“알겠다냥!”
테오가 녹색탑 1층으로 출근했다. 당연히 세준이 구운 생선구이 도시락을 봇짐에 넣고.
***
씨앗 상점 본부.
[검은탑 탑농부 박세준이 늪의 신 스웜프를 위해 신전(7평)을 지었습니다.] [신성력이 20 상승합니다.]“와···.”
“7평이라니···.”
다른 비전투신들이 스웜프가 받은 신전의 크기를 확인하며 놀랄 때
“후후후.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스웜프는 세준이 지어준 신전의 크기를 확인하며 웃었다.
손상된 대지의 보석에 계속 갇혀있던 스웜프.
스웜프는 다른 신들이 봉인에서 풀려 세준에게 보상을 주고 받는 신전의 크기를 보며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박세준은 황금이나 보석보다 음식에 더 후하다.
그래서 보상으로 음식을 선택했고, 자신의 예상대로 세준은 거대한(?) 신전으로 보답했다.
“얘들아, 모여봐. 내가 박세준한테 거대 신전 받은 썰 푼다!”
“오! 진짜?!”
“빨리 알려줘!”
스웜프 주변으로 모여드는 비전투신들.
“크흠.”
풍요의 신 레아도 슬쩍 다가가 스웜프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잠시 후
“오! 박세준은 재물보다 음식을 더 좋아하는구나! 나중에 부탁할 때 참고해야지.”
“그렇군. 박세준은 재물을 탐하는 인간들이랑은 달랐던 거야!”
“역시 박세준!”
“박세준!”
“박세준!”
생각보다 박세준이 바른(?) 인간인 것에 기뻐하며 세준의 이름을 연호하는 비전투신들.
하지만
쿵.쿵.
옆 건물에서 전투신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자
“박세준···.”
“박세준···.”
서둘러 목소리를 줄였다.
***
녹색탑 1층.
“군고구마 10개요!”
“나는 옥수수 10개!”
1층의 상점 거리를 가득 메운 헌터들이 세준의 상점에서 농작물을 사고 있었다.
그런 헌터들의 가장 앞줄에서 음식을 먹으며 서 있는 30명의 헌터들.
“근데 경매는 언제 시작하는 거야?!”
“일단 그 테오 박이라는 고양이가 와야겠지.”
테오가 파는 견고한 칼날 대파를 사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어제 탑 밖에 나가 견고한 칼날 대파의 엄청난 효과를 직접 확인했고
“오늘은 우리가 10만 개 이상 확보한다!”
“최소 한 번은 우리가 가져가야 해!”
더 많은 견고한 칼날 대파를 확보하기 위해 부족의 대표로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흥! 호랑이족에게는 하나도 넘겨줄 수 없지!”
“흥!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냥!”
오늘도 역시나 호랑이족 대표 티세우스와 사자족 대표 마룬은 서로를 보며 으르렁거렸다.
“냥? 뭐냐? 그 멍청한 말투는?!”
마룬이 티세우스를 비웃고 있을 때
“냥냥냥.”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상점 지붕에서 봇짐을 열며 나타난 테오.
푸후훗. 오늘도 네타족들이 많다냥! 신난다냥!”
상점 앞에 몰린 헌터들을 발견한고는 환하게 웃었다.
“네타족들아, 나 테 부회장이 왔다냥!”
착.
테오가 지붕에서 뛰어내려 슈퍼 히어로 랜딩으로 멋지게 착지한 후 봇짐에서 어제보다 많은 견고한 칼날 대파 3000만 개를 꺼냈다.
현재 검은탑은 현재 탑 99층, 탑 67층, 탑 49층에서 견고한 칼날 대파가 재배되고 있어 아직도 재고가 많았다.
“경매를 시작하겠다냥!”
“10만 개에 3000만 탑코인!”
“3200만 탑코인!”
어제보다 첫 호가가 1000만 탑코인 정도 높았다.
어제는 헌터들이 돈을 제대로 모으지 못했지만, 오늘은 부족 헌터들의 모든 돈이 대표에게 모여 있었다.
“5100만 탑코인입니다냥!!”
“낙찰이다냥!”
5000만 탑코인 언저리에서 견고한 칼날 대파가 팔렸고
“완판이다냥!”
테오는 견고한 칼날 대파 3000만 개를 팔아 150억 탑코인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푸후훗. 오늘은 팔 농작물이 하나 더 있다냥!”
아직 경매가 끝난 건 아니었다.
“팔 게 더 있다고?”
“뭐지?”
헌터들이 궁금해할 때
“푸후훗. 로커스트 다음은 거머리가 나온다냥! 그리고 거머리한테는 이걸 써야 한다냥!”
테오가 봇짐에서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를 꺼냈다.
지구에서는 로커스트 다음에 거대 흡혈 거머리가 나오기에 테오는 미리 포도를 팔기로 한 것.
“경매를 시작하겠다냥! 100송이씩 총 5000송이를 팔겠다냥!”
“100송이에 1만 탑코인!”
“100송이에 1만 2000탑코인!”
테오의 외침과 함께 호가를 부르는 헌터들. 하지만 호가가 턱없이 낮았다.
헌터들은 아직 나타나지도 않은 거머리를 처치할 수 있는 농작물로서의 가치보다는 포도의 냄새에 끌려 포도를 사려 했다.
그때
“100송이에 1000만 탑코인입니다냥!”
테오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티세우스가 가격을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호랑이족에게 질 수 없다! 1500만 탑코인!”
마룬은 티세우스에게 지지 않기 위해 다시 호가를 올렸다.
“3300만 탑코인입니다냥!”
“낙찰이다냥!”
“3000만 탑코인!”
“낙찰이다냥!”
결국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는 호랑이족과 사자족이 쓸어 갔다.
그렇게 경매가 끝나고
“푸후훗. 오늘은 돈이 좀 모였다냥!”
조금만 더 모으면 박 회장에게 줘도 될 것 같다냥!
테오가 기분 좋게 봇짐에 돈을 담고 있을 때
쿵.쿵.
땅을 울리는 진동과 함께 멀리서 다가오는 수백의 녹색 트롤들이 보였다.
그리고
“감히 불사파를 건드린 녀석이 누구냐?!”
가장 앞에서 선 몬스터가 우렁차게 외쳤다.
“푸후훗. 노예다냥!”
테오가 웃으며 냥보로 트롤들에게 다가갔고
퍼버벅.
트롤들의 뒤통수를 때려 기절시킴과 동시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크르타의 후임을 늘려줬다.
그렇게 테오가 신나게 노예를 만들고 있을 때
꿀렁.꿀렁.
녹색탑의 밖에서는 사자족 영토로 거대 흡혈 거머리 5마리가 다가가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예언 비슷한 걸 하게 된 테오.
네타족들의 테오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