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Idol’s Strategy to Conquer the Entertainment Industry RAW novel - Chapter (233)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233화
우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주열음 이사에게 최종 채택된 것은 온라온의 아이디어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공식 응원봉 하나로 추가 굿즈를 가장 다양하게 제작해 판매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였다.
야근하며 응원봉의 수익성을 가늠해 본 주열음 이사의 눈이 물욕으로 빛났다.
사실 카메라 앞에서는 질색했던 반요한과 서문결의 요술봉 디자인도 컨셉에 지독하게 환장하는 주열음 이사의 취향에는 어느 정도 꽂히는 면이 있었지만.
오르카라는 그룹의 이미지와는 썩 부합하지 못했기에 탈락했다.
굿즈 판매 사이트에 접속한 에어리들은 오늘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응원봉의 디자인을 확인하고 나서 환호했다.
온라온이 얼기설기 그려놓았던 것을 전문 디자이너가 세련되게 다듬으니 더할 나위 없이 예뻤다.
(사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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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약판매 시작한 오르카 첫 공식 응원봉!
멤버 온라온 아이디어로 제작된 응원봉인데 예시 사진처럼 데코 파츠 맘대로 끼우면서 커스텀 가능하다고 함
– 헐 진짜 아쿠아리움 무드등 분위기 제대로 나네 저런 바다 느낌에 환장하는데 당장 사러간다
– 와.. 팬 아닌데 하나 갖고 싶다 그룹이랑 이미지 잘 어울려
– 파우치도 색 ㄹㅇ시원하게 잘 뽑혀서 사봤자 안쓰는 예쁜 쓰레기인거 알지만 하나 삼
┗ 나도ㅋㅋㅋㅋ 그래도 봉 딱 끼울수 있고 수납공간도 나름 넉넉하게 잘돼있더라 보조배터리 정도는 충분히 들어갈듯
– (사진) 이번에 출시되면서 파츠도 몇 개 나왔는데 다 대존예임
– 근데 커스텀은 좀 무리수인 것 같은데.. 저런다고 파츠가 팔릴까
┗ 별… 팔리니까 팔겠지
– 타팬이지만 난 요술봉 기대했는데ㅋㅋㅋㅋㅋ
┗ 222 요술봉이랑 활어 진짜 독보적이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
┗ 그래서 너네돌 응원봉 요술봉이랑 활어로 나오면 사겠다고?
┗ ㅈㅅ
– 난 성하 디자인이 간지나서 좋았는데 이것도 예쁘긴 하다
– 근데 강쥬가 디자인한 활어 응원봉 무드등으로 나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 왘ㅋㅋㅋㅋㅋ 들고 흔드는 응원봉 아니고 얌전히 장식해두니까 예쁘긴 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
시드는 공식 응원봉과 함께 강지우가 디자인했던 응원봉을 기반으로 한 무드등도 출시했다.
가로로 길게 눕히는 형태의 범고래 안에 아예 물을 넣을 수 있게 해 바다 무드등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부각했다.
즐거워하던 에어리들을 충격과 분노에 빠뜨린 것은 응원봉 예약판매 기념 이벤트였다.
[ORCA 공식 응원봉 예약판매 이벤트]Event 1
(사진)
예약판매 기간 중 ORCA 공식 응원봉을 구매하시는 분에게 응원봉 중앙에 위치한 기본 고래와 교체할 수 있는 해방 고래, Present 고래, Dream 고래, ??? 고래 특전 중 하나가 랜덤으로 배송됩니다.
* 특전은 상품 수량에 맞춰 1:1로 재고 소진 시까지 증정됩니다.
Event 2
(사진)
ORCA 공식 응원봉과 ORCA 무드등으로 구성된 1+1 이벤트 상품을 구매한 분들을 대상으로 한정판 ORCA 멤버들의 탄생석 보물상자 데코레이션 파츠 5종 중 하나가 랜덤으로 배송됩니다.
* 탄생석은 원석이 아니라 큐빅입니다.
* 특전은 상품 수량에 맞춰 1:1로 재고 소진 시까지 증정됩니다.
– (안내문 캡처 사진) 랜덤 미쳤나
– 시드 얘네는 원쁠원이 뭔지 모르는게 분명
┗ 1+1이 언제부터 다른 거 하나씩 사는 게 됐냐ㅋㅋㅋㅋㅋㅋㅋ 하나 사면 똑같은 거 하나 더 주는 거짘ㅋㅋㅋㅋㅋ 에휴 팬들 돈줄로 보는건 어디든 똑같네
– (결제 인증 사진) 안녕하세요 저는 시드의 호구**입니다
– 아니 해방고래 너무 예쁜데????? 근데 ??? 고래는 뭐임?
┗ 이번 컴백 컨셉 고래 아님?
┗ 와 그건가 보네
– 오르카 공식 응원봉 예판 특전 교환하실 분 구합니다! 일단은 예약 걸어두고 서로 원하는 멤 나오면 교환하는 거예요
저: 성하/지우 예약 남아 있습니다
님: 라온
오르카 강지우 반요한 서문결 견성하 온라온
– 아니 진짜 원석도 아니고 큐빅이라는게 제일 얼척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내가 직접 착용하는 액세서리도 아니고 응원봉 안에 넣을 건데 모조 아니어도 이상하지 않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니 시드 욕하시는 분 많이 보이는데 애초 고래나 보물상자 파츠를 시드가 돈받고 파는 것도 아니고 그냥 특전으로 주는 건데 왤케 불만들이 많음
– 아이돌파면서 팬들이 장사하는 회사한테 자아의탁하는 거 볼 때마다 어이없음 아무리 시드가 ㅈ소여도 팬들보다는 커요
– (결제 인증 사진) ,,,^^ 교환은 무슨 일단 사는 거지
– 학생에어리인데 응원봉 너무 비싸요ㅠㅠㅠ
┗ 다른 그룹이랑 비교해보면 오히려 응원봉 자체 단가는 저렴한 편이에요.. 커스텀이 좀 그렇기는 한데 그걸 꼭 할 필요는 없는 거고요
– 주썸머 가만안둬..
– 굿즈의신 주열음…. 안 사려고 해도 뭐든 존예로 뽑아놔서 흑우인거 알면서도 안지를수가 없음
– 온라온 착한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응원봉에 이런 과금 요소를 기어코 넣네..
– 근데 난 시드가 돈벌려고 랜덤한 게 아니라 그냥 아무생각없이 랜덤 재밌겠다^^! ㅇㅈㄹ했을것같음
┗ 나도 그냥 ㅈ소 일 더럽게 하네 하고 말았는데
– 씨와이에서 주열음이 유피테르 담당하면서 굿즈든 컨셉이든 뭐든 하나하나 다 손댔을때가 ㄹㅇ 황금기였음 스타텔보면 굿즈디자인이 걍 취미일만큼 좋아해서 우리는 굿즈 하나 나올ㄸㅐ마다 울면서 사고ㅠㅠㅠㅠㅠㅠㅠㅠ
– 근데 보물상자 파츠 너무 예쁘지 않나요..? 살짝 열린 뚜껑하며 그 안에 보이는 애들 탄생석.. 모래에 파묻힌 것처럼 상자 귀퉁이 잘린 모양부터가ㅠㅠㅠㅠ 너무 섬세함ㅠㅠㅠ 나중에 재판 안 할 것 같아서 이번에 어떻게든 5종 다 모은다
– 큰일이다 벌써 응원봉 데코 파는 족족 카트에 쓸어담는 내 모습이 보인다ㅠㅠㅠㅠㅠㅠㅠ
– 나중에 아예 파츠들 자체를 랜덤박스로 팔면 어떡함?
┗ 난 그래도 산다
┗ 어떡하긴 뭘 어떡해 그냥 호구되는 거지
특전을 랜덤으로 지급한다는 말에 에어리가 시드에게 욕을 퍼붓는 일도 있었지만.
응원봉 출시를 기념해 오랜만에 켠 단체 B앱 라이브 방송에서 멤버들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들고 있는 응원봉 실물을 확인한 에어리들은 얌전히 카드를 긁었다.
그날 단체 비앱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
헌트레드의 몇몇 해외 팬이 채팅창에서 어그로를 끄는 일도 있었지만, 멤버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저희는 다시 컴백 준비하러 가볼게요!] [진짜 빈말 아니고 데뷔 한 번 더 하는 것처럼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기대 많이 해 주세요.] [아, 맞다!] [왜 그러세요?] [저 그 짤 봤거든요. 제가 참치 번쩍 들고 있는 것처럼 합성한 짤.] [아, 저도 봤어요.] [근데 좀 제대로 합성해 주셨으면 해서 오늘 한번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그거 하나 보여드리고 가도 돼요?] [네, 뭐… 굳이 하시겠다면 하세요.]강지우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방송 초반에 응원봉처럼 마구 흔들어 보기도 했던 무드등을 머리 위로 번쩍 들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우얔ㅋㅋㅋㅋ
– 그는 매우 용감하게 보인다
– 자세 너무 완벽해서 이제 내일이면 지구도 들고 있을듯
– 마지막까지 실망시키지 않는 우리 대장고래
– 애들 안말리는거 왤케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저희 진짜 안무 연습하러 가보겠습니다.] [금방 또 만나요!] [뾰로롱~] [샤라랑~] [얍!]* * *
3집 활동 준비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
데뷔 때나 지난 컴백 때나 조금 급하고 서둘러 준비한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특히 더한 것 같았다.
여러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다음 활동 준비 시작이 조금 늦어진 데다가 화제성을 허무하게 날려버리지 않기 위해 컴백 시기를 다소 촉박하게 잡은 탓이었다.
나는 반가을 대표나 그녀를 통한 회사 프로듀싱 직원들의 의견을 들으며 며칠 밤을 새우며 타이틀곡 수정을 거듭했고.
이번에도 편곡에 참여한 반요한의 디렉팅을 일부 받으며 녹음을 얼추 마친 게 어제였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안무 연습에 돌입했다.
다행히 이번 안무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은 편에 속했다.
동작들이 디테일하게 신경 쓸 부분이 많다기보다는 단순하고 큼직큼직하다고 해야 하나.
어떻게 보면 에너지와 흥으로 밀어붙였던 픽하트 2차 경연 얼쑤얼쑤 무대와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물론 우리 팀에서 제일 춤에 약한 반요한도 당시 희대의 안무 구멍이었던 징샤오보다는 훨씬 실력이 낫기 때문에 아무리 그래도 얼쑤얼쑤만큼 쉬운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해방이나 드림과 비교해 그렇다는 말이다.
다만 움직임이 잦고 커서 한 번 끝까지 추고 나면 힘들기는 무지 힘들었다.
‘…이러면 쉬운 게 아닌가?’
강지우한테 이번 안무에 대해 말했더니 황당해하는 표정으로 이게 쉽냐고 하길래 그냥 안 쉬운 거라고 하기로 했다.
그리고 추석을 두 달 정도 앞둔 7월 말, 컴백 준비로 정신없이 바쁠 때.
매년 설에 방송하는 설 특집 아이돌 예능 대전과 쌍벽을 이루는 MBS의 아이돌 추석맞이 체육대회 사전 촬영이 자비 없이 시작됐다.
출연하는 아이돌 약 200명이 청팀·백팀·홍팀·흑팀, 총 4개의 팀으로 나누어져 진행하는 아이돌 추석맞이 체육대회는 말 그대로 학교 체육 대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목들 위주로 구성된다.
단거리 달리기, 전략 줄다리기, 퀴즈 대회, 단체 응원 무용, 축구, 농구, 계주 등.
이벤트성으로 양궁, 수영, 리듬체조 등의 이색 종목도 추가되기는 하지만 종목은 매년 바뀌어 MBS 측에서 정확히 공지하기 전까지는 어떤 게 나올지 알 수 없다.
대체로 몸을 쓰는 종목들이기 때문에 매년 다치는 사람이 나오는 걸로도 유명해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는 원성이 자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