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Spoon Life White Paper RAW novel - Chapter 295
295. 형제가 쌍으로 재수가 없네.
대통령 집무실을 나오자 대기하고 있던 권혁재 실장이 얼른 다가왔다.
“일은 잘 끝내셨습니까?”
재성이 작게 머리를 끄덕였다.
“결과를 기다려 봐야 되겠지만 반응이 나쁘지 않았어요.”
“다행입니다.”
호감도를 최대치까지 끌어 올려주는 페이토 여신의 축복 효과도 있었으나 무엇보다 재선을 앞둔 라출라 대통령의 불안한 부분을 건드린 것이 컸다.
‘슈퍼팩이 민주주의의 적이자 기업들의 무제한 정치자금 통로라고 강하게 비판했던 자신의 말을 뒤집더라도 재선에서 떨어지고 싶지는 않을 거야.’
원래 한번 맛본 권력의 달콤함은 쉽게 내려놓기 어려운 법이었다.
카펫이 깔린 복도를 걸어가고 있을 때 누군가 재성의 이름을 불렀다.
발걸음을 멈추고 소리가 들린 쪽으로 돌아서자 깔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백인 사내 한 명이 다가왔다.
얼굴을 본 권혁재 실장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얼른 그에게 귓속말을 했다.
“헤이든 이사의 이복동생인 칼로스 슈스터입니다.”
“……!”
뜻밖의 만남에 재성 역시 살짝 놀랬으나 겉으로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앞으로 다가온 칼로스가 미소 띤 얼굴로 먼저 한쪽 손을 내밀었다.
“유니콘 그룹 박 회장님이시죠.”
“그렇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칼로스 슈스터입니다.”
재성은 짧은 순간에 금방 평정심을 회복한 상태였다.
상대가 무슨 속셈으로 다가온 건지는 몰랐지만 일단 같이 웃으며 손을 잡았다.
“아, 반갑습니다.”
그러면서 재성이 탐색하는 눈길을 던졌다.
“헤이든 이사의 동생분이시죠.”
가까이에서 보니 표정과 달리 눈은 전혀 웃고 있질 않았다.
겉과 속이 다른 건 형제가 똑같군.
그렇게 생각하는데 칼로스가 악수한 손에 힘을 주며 말했다.
“전 이사입니다.”
“예?”
“저한테 이사직을 넘기고 물러났으니 전 이사라고 정정하는 게 맞겠죠.”
헤이든의 이름이 언급되는 순간 눈동자 깊은 곳에서 숨길 수 없는 적의가 드러났다.
의외인 건 그 적대감이 재성이 아니라 헤이든을 향해 있었다는 것이었다.
전직 이사라고 굳이 강조하는 것도 그렇고, 듣던 대로 사이좋은 형제는 아니었던 것이 확실했다.
“그렇군요.”
그래서?
용건이 뭐냐는 것처럼 지그시 쳐다보니 칼로스가 말했다.
“어떤 분인지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는군요.”
기분 나쁠 정도로 친근한 태도였다.
“형하고 여러 가지로 많이 얽혔더군요. 물론 저 좋으라고 한 일은 아니었겠지만 덕분에 꽤 도움을 받았죠.”
헤이든이 재성을 찍어 누르려고 하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고 무너졌으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
만약 헤이든이 견고하게 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면 칼로스가 감히 후계자 자리를 넘볼 수 없었을 테니까.
말뜻을 알아차린 재성은 입을 다문 채 칼로스의 말이 이어지길 기다렸다.
“걸리적거리던 방해물을 치워줬으니 감사의 말을 전해야 마땅하겠죠.”
고마운 마음이라곤 하나도 담겨 있지 않은 표정으로 칼로스가 말했다.
“하지만 우리 가문에 도전하는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군요.”
재성의 미간이 좁혀지는 걸 보고 칼로스가 턱을 치켜들었다.
“가문이 피해를 입은 만큼 곧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사람을 아래로 깔아보면서 하는 말에 우월감이 가득 들어찼다.
재성은 한동안 아무 말이 없다가 이내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뭐가 웃깁니까?”
“아니. 위협하는 게 너무 어설퍼서.”
노골적으로 비웃으며 재성이 가소롭다는 것처럼 칼로스를 위아래로 쳐다보았다.
“없던 힘을 가지게 되니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모양인데. 번지수를 잘못 찾았어. 이런 쪽으로는 헤이든이 더 그럴듯했는데 말이야.”
으득, 이 가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재성은 노려보는 눈빛에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그에게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충고 하나 할까? 헤이든과 같은 처지로 전락하고 싶지 않으면 겁 없이 까불지 말고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야.”
점차 험악해지는 분위기에 공기가 팽팽하게 조여들었다.
‘형제가 쌍으로 재수가 없네.’
도대체 저 집안은 자식 교육을 어떻게 한 거야?
재성은 노려보거나 말거나 한가하게 머릿속으로 딴생각을 했다.
분노와 굴욕감에 얼굴을 벌겋게 물들이고 있던 칼로스는 갑자기 한껏 여유로운 척 어깨를 으쓱였다.
“역시. 제법 강단이 있군.”
칼로스는 삐딱하게 한 발을 짚으며 말했다.
“하지만 난 헤이든하고 달라. 그쪽은 집에서 오냐오냐 기른 애완견이고 난 야생 늑대지. 물어뜯기지 않으려면 목덜미를 조심해야 될 거야.”
“늑대든 집에서 키우던 불독이든 상관없지. 어차피 포식자 앞에선 다 똑같은 먹잇감일 뿐인데.”
재성이 바로 맞받아치니 여유를 가장하고 있던 칼로스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때 약간 떨어져서 대화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던 백악관 직원이 다가오며 이름을 불렀다.
“칼로스 이사님.”
직원이 시계를 가리키며 재촉했다.
슬슬 물러날 타이밍인 걸 알았는지 칼로스가 마지막으로 재성을 한 번 더 째려보았다.
“나중에 또 봅시다.”
그러곤 백악관 직원을 따라 복도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숨죽인 채 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권혁재 실장이 조심스레 물었다.
“괜찮으십니까.”
“소금 없어요?”
“예?”
“원래 재수 없는 놈을 만나면 다신 보진 말자고 소금을 뿌려줘야 되는데.”
재성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그렇게 험악한 상황이었는데 소금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고?
권혁재 실장은 어이가 없어서 대꾸도 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슈스터 가문하곤 영 상성이 안 맞는 것 같아요.”
“저도 동감입니다.”
헤이든은 항상 자신이 세계의 중심인 것처럼 구는 오만한 녀석이지만 음습한 성격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복동생인 칼로스는 열등감 때문인지 뭔지 속이 뒤틀려 있는 게 훤히 보여서 더 상대하기 싫은 쪽이었다.
이놈은 처음부터 킬러를 보내는 거 아냐? 생각한 재성은 어쩐지 귀찮아질지도 모르겠다는 예감에 얼굴을 찌푸렸다.
* * *
며칠 뒤 한국과 미국 언론사에 두 개의 기사가 연달아 올라왔다.
[유니콘 그룹 박재성 회장,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깜짝 지분 투자.최근 월트 디즈니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유명해진 박재성 회장이 민간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에 50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
스페이스X는 미국의 억만장자인 버니 브레이너가 화성 이주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설립한 민간 우주 기업으로, 최근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고 비행과 회수까지 성공한 최초의 민간 우주 기업이다.
이번 투자로 박재성 회장은 스페이스X 지분 10%를 가진 대주주가 됐고 회사가 개발 중인 로켓과 엔진, 그리고 몇 가지 특정 기술에 대한 권한도 함께 획득했다.] [박재성 회장 국내 인공위성 제작 회사 스타테크놀로지 인수!
유니콘 그룹은 오너인 박재성 회장이 인공위성 전문 기업 스타테크놀로지 지분을 천억 원에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스타테크놀로지는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인력들이 독립해서 세운 벤처기업으로, 위성 본체와 지상 시스템, 전자광학 탑재체 등 핵심 구성품을 독자적으로 개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유니콘 그룹에서는 다가오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우주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된다는 것이 박재성 회장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있었던 스페이스X 지분 확보와 기술 개발 투자도 같은 의미로 볼 수 있었다.
과감하면서도 어쩌면 무모하게 느껴지는 박재성 회장의 행보가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기대된다.]
↳이건 또 뭐지?
↳갑자기 우주 산업이라니 정말 뜬금없네.
↳화성 이주라니 너무 나갔네.
↳그 돈으로 디즈니랜드나 지어주지.
↳누가 아니래 나도 신데렐라 성 구경해 보고 싶다고!
↳우와! 유니콘 그룹 홈페이지 게시판에 디즈니랜드 세워달라는 청원글 떴음!
http://unicorn…….
↳오오. 진짜네.
↳다들 뭐 합니까! 함께 동참해서 우리의 염원을 보여줍시다!
↳이것도 백악관 국민 청원처럼 10만 넘으면 들어주는 건가.^^
↳박 회장이면 정말로 해줄 듯.
↳원기옥까지 끌어모아서 가즈아~~!!
↳다른 건 몰라도 중국하고 일본에 질 수는 없지.
↳당근 빠따지~!
무려 50억 달러가 넘는 거액을 두 회사에 투자했지만 댓글에서 알 수 있듯 월트 디즈니 때하고 달리 그리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재성은 셰일오일 탐사가 한참 진행 중인 텍사스주 퍼미언 분지의 울프캠프 지구에 와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삭막한 황무지에 5미터가 훌쩍 넘는 시굴정 철탑이 솟아 있었다.
철탑 주위로 임시 숙소인 트레일러하우스와 자재를 넣어두는 컨테이너 여러 개가 놓여 있고 작업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었다.
희뿌연 먼지를 휘날리며 착륙한 헬리콥터에서 재성이 일행과 함께 내렸다.
그러자 안전모를 쓰고 청바지에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허버트가 그를 맞이했다.
“어서 오십시오!”
환하게 웃는 얼굴에 털보처럼 수염이 가득 자라 있었다.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후론 처음 보는 건데 그동안 피부도 많이 그을려 구릿빛이 돌았다.
“어이쿠, 이런.”
그는 손을 흔들다가 기름때가 묻은 소매를 발견하곤 뒤늦게 옷을 걷어 올렸다.
“작업을 하다가 금방 와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그것보다 성과가 좀 있어요?”
그을린 얼굴 때문에 유달리 더 도드라져 보이는 흰 이를 드러내며 허버트가 대답했다.
“트레일러하우스로 가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허버트의 지휘 아래 17개나 되는 탐사팀이 동시에 시추공을 뚫고 셰일오일을 탐사 중이었다.
단일 광구에서 한 번에 이렇게나 많은 탐사팀을 운용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당연한 말이었지만 탐사 비용 역시 엄청났는데 장비 사용료와 인건비로 매일 수십만 달러씩 날아갔다.
지금까지 들어간 돈만 벌써 2천만 달러를 넘겼을 정도였다.
동시에 많은 장비와 인력을 쓰다 보니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비용이 갑절로 늘어났다.
말 그대로 황무지에다가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허버트가 쓰는 트레일러하우스로 들어가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벽면에 붙여진 울프캠프 광구 지질도였다.
가운데 놓인 탁자에는 주변 지층에 대한 각종 자료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이거 죄송합니다.”
넉살 좋게 웃으며 허버트가 손으로 자료들을 대충 한쪽으로 밀어 치웠다.
“이쪽으로 앉으시죠.”
간이 의자를 끌어서 놓아주자 재성이 권혁재 실장과 함께 앉았다.
허버트는 곰처럼 큰 덩치로 부산스레 움직이며 손님 접대를 하겠다고 나섰다.
“차는 뭘로 하시겠습니까? 커피랑 또……. 음. 커피밖에 없네요.”
허버트는 민망한 듯 중얼거리더니 포트에 물을 끓였다.
그리고 막상 내놓은 머그컵을 보니 어딘지 익숙한 냄새가 났다.
“어? 이건 믹스 커피 향이네요.”
권혁재 실장이 살짝 맛을 보더니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대번에 알아차릴 국산 믹스커피 맛이었다.
“잘 알아보시네요. 저번에 박스로 보내주신 걸 잘 먹고 있습니다.”
허버트가 엄지를 척 치켜들었다.
“원래 마시던 싸구려 인스턴트커피하곤 비교도 안 되는 맛이더군요. 다들 달달한 맛에 중독돼서 더 달라고 한다니까요? 저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 모두 요즘엔 다른 걸 안 먹고 이것만 마실 정도입니다.”
“직원들이 좋아한다니 다행이군요. 돌아가면 몇 박스 더 보내도록 하죠.”
“정말요? 그래주시면 감사하죠!”
진짜로 기쁜 듯 허버트가 활짝 웃었다.
지난번에 허버트가 주는 미국산 인스턴트커피를 마셨다가 입맛을 버리고 한국 믹스 커피를 보내준 건데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은 미처 몰랐다.
사정이 어찌 됐든 한국 걸 좋아해 주니 괜히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허버트가 탐사 지점이 표시된 광구 지도를 탁자 위에 펼쳐놓으며 본론으로 들어갔다.
“B-1 구역은 셰일층이 발견됐지만 셰일 함유량이 적어서 경제성이 없는 걸로 판별됐습니다. 옆에 붙어 있는 C-3 구역 역시 결과가 좋지 않아 시추를 중단하고 철수했습니다.”
전통적인 원유도 마찬가지였지만 퇴적층 안에 함유된 셰일오일의 양이 적으면 경제성이 떨어져 시추해 봤자 손해였기에 쓸모가 없었다.
“나쁜 소식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이 두 구역에서는 실패했지만 셰일층이 탐사 광구 전역에 깊고 넓게 분포된 것이 확인되고 있어 아주 고무적입니다. 특히 조금 더 자세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되겠지만 여기 A-11을 비롯한 여섯 곳에 경제성을 갖춘 대규모 셰일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고 해도 막상 탐사해 보면 실패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재성은 울프캠프 광구에 200억 배럴, 한화로 천조 원에 달하는 셰일오일이 묻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전혀 초조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았다.
‘관건은 퀘스트 달성에 성공하냐 실패하냐는 거겠지.’
퀘스트를 성공시킨다면 보상도 짭짤했지만 울프캠프 광구를 더욱 비싸게 팔 수 있었다.
‘매장량만 확인한 것하고 실제로 파이프를 꽂아서 매달 1만 배럴이 넘는 셰일오일을 뽑아내는 것하곤 천지 차이니까.’
잠시 지도를 살펴본 재성은 고개를 들며 말했다.
“지금 같은 진행 속도라면 목표한 지역을 모두 탐사하는 데 빨라도 연말은 지나야 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아마도 그럴 겁니다.”
허버트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었다.
“탐사 구역의 크기를 생각하면 솔직히 그것도 엄청나게 빠른 겁니다.”
하지만 재성은 성에 차지 않는 듯 팔짱을 낀 채 말했다.
“탐사팀을 추가해서 진행 속도를 올립시다.”
그러자 허버트가 깜짝 놀라 되물었다.
“지금 여기서 더 말입니까?”
“그래요. 가능하겠죠?”
허버트가 황당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대답했다.
“돈만 더 있다면 못할 일은 아니긴 합니다만…….”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비용은 얼마가 들어도 상관없어요. 가을이 되기 전에 탐사를 전부 끝낼 수 있으면 좋겠군요.”
“비용이 엄청날 텐데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시선을 받은 재성은 약간의 망설임도 없이 머리를 끄덕였다.
“탐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면야. 먼저 천만 달러를 입금시켜 주면 되겠어요?”
“이것 참.”
왜 이렇게 서두르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됐지만 돈을 준다는데 안 할 이유는 없었다.
“알겠습니다. 지시하신 대로 따르도록 하죠.”
“서두르는 만큼 감독을 철저하게 해주십시오. 탐사를 대충하고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요.”
“다들 프로이니 그건 염려하지 마십시오.”
“허버트 씨만 믿겠습니다.”
한참 더 이야기를 나눈 재성은 헬리콥터를 타고 다른 탐사 구역들까지 둘러보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