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he Pro in His Past Life Sucks the Sweet Honey RAW novel - Chapter (525)
525화. 노룡의 분전 (W戰) (3)
“세 번 말 않는다. 전부 철수시켜라. 거슬리니까.”
이제부터 너희들은 나서 봐야 방해 될 뿐이다.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거든.
나는 굳이 거기까지 말하진 않았지만, 그들을 그렇게 여기는 티를 대놓고 드러냈다.
아마 네렐도 눈치챘겠지.
또한, 납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내 새끼 드래곤을 집어 든 채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소.]그리고는 곧장 시키는 대로 물러난다.
그녀의 행동에 다른 드래곤들은 의아해하는 눈치지만 명령을 거스르지 않고 다들 물러난다.
항전하던 드래곤들이 물러나니 당연히 몬스터들은 그때다 싶어 그들을 쫓으며 도시로 진입하려 하나.
“가긴 어딜 가?”
내가 미리 설치해 놓은 마법진이 발동하며 지상에서 솟은 화염에 휩쓸려 그대로 소멸해 버린다.
지옥불, 헬 인페르노를 쉴 새 없이 뿜어내며 일정 시간 동안 화염벽을 설치하는 마법진.
단시간밖에 효과가 없지만 적어도 저 불길이 유효한 동안은 방벽을 지켜 줄 것이다.
제아무리 강력한 몬스터라도 그 지옥불을 넘지는 못하겠는지 주춤거렸다.
“……하여간 내가 잠시 바쁜 사이에 제멋대로 설쳐 준 모양이군.”
마법을 사용한 나를 노리고 구두룡세 마리가 달려든다.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밀며 덤벼들지만.
“ 냄새나.”
내가 단번에 그 머리를 붙잡고 휘둘러 나머지 것들과 같이 날려 버렸다.
그사이 위에서 푸른 불꽃으로 되어 있는 거인이 접근해 주먹을 내리친다.
어디선가 많이 봤다 싶더니 예전에 그 불의 정령왕과 흡사하게 생겼군.
그 밖에도 전격이나 물 등 각 속성의 거인들이 보였다.
아하, 그렇게 된 건가.
“하…… 정령왕을 참고로 생산한 아종이냐? 어이가 없군. 아니, 몬스터 사역 기술을 아종 정령에까지 넓힌 건 조금 칭찬해 줘야 하나?”
그래도 같잖지만.
“……빙결극파장(氷結戰破掌).”
내가 비웃으며 그 주먹을 손바닥으로 대자 내 손에서 흘러나온 냉기로 이루어진 날카로운 일격에 의해 내게 덤벼든 불의 거인이 단번에 얼려 박살 난다.
순간 다른 속성의 거인들이 주춤한 것 같았다.
알게 뭐냐.
“너희들도 꺼져라.”
나는 그대로 몸을 날려 상공까지 뛰어올라 그 상태로 과감하게 낙하했다.
“지격극파각(地擊極破脚)”
지면을 향해 주저 없이 다리를 뻗어 들어 올려 내리쳤다.
대지가 갈라지고 깨지고 파이고.
그리고 흩날린다.
충격이 각 속성의 거인들을 휩쓸고 그 일대와 같이 한 번에 산산조각 내었다.
직접 때릴 필요도 없다.
그래 봐야 만들어진 것들인 이상이 정도밖에 되지 않기 마련이다.
나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며.
“됐다. 그 외에는 이젠 더 볼 것도 없다.”
마무리를 위해 손짓했다.
“브레이크 익스플로전.”
그러자 하늘에서 이번에는 순수한 파괴력만을 발휘하는 에너지체가 쉴새 없이 쏟아지며 몬스터들을 휩쓸었다.
새하얀 빛의 폭격이 연속으로 지상을 휩쓸며 폭발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처참하게 박살 난 몬스터들의 파편만이 남은 뒤다.
“하나 더. 이클립스 더 스피어.”
폭발에 몬스터들이 혼비백산하는 동안 아는 추가로 공격 마법을 하나 더 완성했다.
새하얗게 불타오르는 백염(白炎)의 창.
그것을 만들어 던졌다. 창은 이내 기다란 백염을 늘어트리며 일대를 휩쓸며 그 불길에 닿은 것들을 가차없이 녹여버린다.
몬스터 사이에서 활약하던 전생자들도 휩쓸린 것 같지만 그런 송사리 들한텐 관심 없다.
“ 쳇.”
비록 사정이 있어서 이제 기어 나오긴 했지만 나도 내내 손가락 빨고 있던 게 아니다.
적들의 배치와 몬스터의 수준.
그리고 어느 정도로 대응할지 사전에 발동한 섬멸용 마법의 배치까지 전부 고려해 둔 뒤다.
그리고 이번에는 직접 나서서 싸운다는 걸 전제로 나왔기에 딱히 누군가의 시선을 눈치 볼 일도 없으니 그냥 눈에 띄는 대로 다 박살을 내버릴 수도 있고.
거리낌 없이 또 한 번 섬멸용 마법을 펼쳐 휩쓸어 버리고 있자니 내 뒤편에 쉔이 착지했다.
“오, 수고했어? 이제야 나와서 미안하게 됐다, 쉔
“아닙니다, 선생님. 오히려 이 상황밖에 만들지 못하여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아니, 뭐. 따지고 보면 익숙지도 않은 방식으로 싸우게 한 것도 있으니 신경 쓸 것도 없다 보는데.”
그저 상황이 쉔에게 썩 맞지 않을 뿐이다.
“그것보다 여긴 내가 정리할 테니 너도 안에서 지키고 있어.”
“……예.”
내가 한눈판 사이에 혹시라도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교대하자는 뜻이다.
이 상황을 정리하기에는 쉔보다 내가 쓰는 기술이 더 알맞으니까.
뭐, 기술보단 입장이겠지만.
그도 그것을 이해했는지 쉽게 납득하고는 사라졌다.
‘그래도 좀 많군.’
한차례 몬스터들을 섬멸하자 저 바깥에서, 또 저 멀리 다수의 몬스터의 기척이 감지된다.
거, 물량 한번 대단하네…….
나도 조금은 감탄했다.
‘그럼 이럴 때는 지휘관을 먼저 치는 게 정석이지.’
이 몬스터들을 부리는 꼬맹이는 현재 계속 델네프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
그래, 저 꼬맹이나 먼저 볼까.
나는 가볍게 씨익, 웃으며 지면을 박차고 위로 뛰어올랐다.
“델네프! 조금만 물러나 있어!”
[뭣?]“됐으니까 물러나!”
외치면서 나는 단번에 그 꼬맹이의 뒤통수를 붙잡았다.
“윽!”
“하이! 오랜만!”
델네프의 방해에 정신 팔려 있던 그녀는 내 접근을 늦게 알아챈 바람에 뒤늦게 피하려 하나 결국 잡히고 말았다.
“너 참, 정들겠다아? 그치이?”
“걱정 마. 넌 안 죽여.”
적어도 한 놈은 남겨 둬야 하니까.
나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고는.
“다만 장난이 조금 지나쳤다, 꼬맹아.”
나는 조용히 귓가에 대고 읊조렸다.
“이번엔 나도 꽤 짜증이 났어.”
이걸로 마주친 게 세 번째던가.
세 번이면 부처님도 면상 보자마자 바로 하이킥을 날릴 법하지.
그러니 이번엔 놔줄 생각은 없다.
그리고 한창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호구 드래곤을 힐끗 보았다.
“야, 호구 드래곤.”
[……네놈, 설마?]어째 놈의 표정이 좋지 않다.
내가 무엇을 하려는 건지 눈치챈 것이겠지.
씨익, 나는 불길하게 웃고는.
“자! 패스!”
그대로 나는 이 꼬맹이를 있는 힘껏 집어던졌다.
바로 델네프를 향해서.
온 힘껏.
절대 가속도가 떨어지지 않게끔 마법까지 걸어 놓고 전력으로 집어던진 것이다.
급가속 때문에 꼬맹이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날아갔다.
그리고 그 상태 그대로 델네프의 단단한 몸통에 단단히 부딪히고 말았다.
[크후허얼!!]꼬맹이 탄환이 명중하는 순간 원망스러운 듯이 노려보며 단말마를 지르는 호구 드래곤.
[이 자시이이이이이이이익!!]“뭐래?”
왜 그래‘? 그 꼬맹이 잡고 싶었던 거잖아.
그래서 원하는 대로 잡아서 패스했을 뿐이다만?
“일단 나중에 알아낼 건 알아내야 하니 제대로 그거 가지고 있어.”
그대로 꼬맹이에게 부딪힌 채 델네 프는 도시 쪽으로 낙하했다.
어차피 도시에는 쉔이 미리 언질대로 대기하고 있으니 추락하자마자 바로 확보해 둘 것이다.
나는 제대로 그 둘이 도시 방벽 안쪽으로 추락하는 것을 확인한 후 등을 돌렸다.
“그럼. 후딱 정리해 두마.”
지금 몰려드는 몬스터나 전생자들을 포함하여 무엇 한 마리, 한 명도 이탈하게 둘 수는 없다.
바깥에는 알려지게 두지 않은 채 여기서 깔끔하게 정리해야 하니까.
나는 손가락을 까딱이며 몰려드는 몬스터들을 내려다보았다.
“거치적거리니 사라져라.”
그 순간.
다수의 섬멸용 마법을 발동하며 그 위력적인 마법이 그대로 몬스터들의 대군을 향해 떨어졌다.
고대의 괴물이든, 아종 정령이건 뭐건, 내 알 바 아냐.
전부 박살 내주지.
고작 그런 몬스터들 따위가 내 상대가 될 리가 없잖아.
하지만 나는 그래도 방심하지 않은 채 일대를 쓱 홅어보았다.
‘저 꼬맹이가 나를 완전 모르진 않을 텐데.’
내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싸움을 걸어 왔다.
물론 까라면 까는 입장이니까 본인은 울며 겨자 먹기로 온 듯하지만.
하지만 저 꼬맹이가 고작 이 정도 몬스터들 따위로 나를 방해할까.
못 이길 걸 뻔히 아는데?
보나마나 나름 내게 엿을 먹이기 위해 준비한 게 있을 터.
비록 그 꼬맹이는 델네프와 같이 낙하해 버렸지만 그래도 뭔가 있을 거다.
없으면 실망할 거다.
모처럼 내가 나왔잖니.
좀 더 함자랑하게 해 주렴.
자! 포기하지 말고 힘내렴!
“옳지. 저거군.”
마침 저 멀리서 조금 거슬리는 기운이 느껴졌다.
그래! 뭔가 있을 줄 알았어!
몬스터들의 대군 후방에 검은 물체가 보였다.
그 검은 것은 주변에 포진한 아종정령들을 차례차례 강제로 잡아먹으며 점차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게 아닌가.
딱 봐도 ‘나! 위험하다! 위험해요!’
라고 광고하는 것 같았다.
무슨 복어도 아니고.
“보아하니 저것도 아종 정령인 거 같군……
다만 다른 것들과 다르게 속성이 일관되어 있지 않고 형체도 불안하다.
일종의 폭주체인가.
대충 저것의 용도를 알 것 같았다.
……마지막에는 저것과 함께 일대를 날려버려서 증거를 없애려 했군.
요약하자면 폭탄인 셈이다.
기, 승, 전, 폭발이냐.
“어이쿠!”
진지하게 저것의 상태를 분석하고 있자니 저 검은 폭주 정령이 나를 발견하고는 검은 빛을 내뿜는다.
검은 이유는 아마 무분별하게 속성이 섞여 버린 바람에 저렇게 보이는거 겠지.
왜 물감도 다 섞으면 결국 까맣게 되지 않던가.
말 그대로 혼돈인 셈이다.
“그럼 요약해서 혼돈 정령이라 부르면 되나.”
왠지 아래에서 어느 꼬맹이가 네이 밍 센스 없다고 항의하는 듯한 착각을 느끼면서 나는 이쪽을 향해 내뿜어진 검은 빚을 그대로 맨손으로 받아쳐 위로 날려 보냈다.
피해도 되지만 피하면 바로 도시에 떨어진다.
피하면 대참사다.
그럼…… 저걸…… 어찌할까.
그냥 때려 패서 박살 내자니, 그럼 터지겠지.
가만 내버려 둬도 터질 테고.
뭘 해도 터지겠네.
무슨 사춘기 꼬맹이도 아니고.
저걸 다른 세계로 보내면 민폐일테고.
무엇보다 이동 자체가 안 될 테지만.
아마 옮기려는 순간 터지겠지.
잠시 고민한 나는 결론을 내리고 손뼉을 쳤다.
“터트리자!”
폭탄이 있으면 터트려야 하는 법.
창문이 있으면 깨져야 하는 법이고.
그것이 세상의 룰이다.
무엇보다 저렇게 아슬아슬하다.
한번 터지는 걸 보고 싶긴 해.
그대로 나는 가볍게 주먹을 휘둘러 그 혼돈 정령을 후려쳤다.
맹렬한 기운을 담은 주먹은 물리적 실체가 없는 에너지 덩어리인 그것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
한순간 그 거체가 위로 튀어 올랐다.
“으랴앗! 으랴!”
나는 일부러 고함을 지르며 주먹을 위로 몇 번이고 뻗었다.
“한 방! 두 방! 세 방! 그리고! 아무튼 여러 방!”
세기 귀찮다. 질렸다.
그보다 주먹으로 날려야 한다니 이 무슨 야만적이고 원시적인 수단이니.
기운이 너무 혼란해서 텔레포트가 안 되니 어쩔 수 있냐.
그냥 맨손으로 옮겨야지.
이대로 때려서 위로 날려 보내 터트릴 셈이다.
당연 쉽지는 않다.
절묘한 타격 임계점까지 오른 중추에 잘못 충격을 주면 이대로 뻥! 터져 버린다.
나나 쉔은 무사하겠지만 나머지는 그대로 굿바이!
그렇기에 최대한 섬세하게 때려서 그저 저 덩치만을 하늘로 띄울 정도의 충격만 준다.
그리고 거체가 어느 정도 떠올랐을 즈음!
“끝이다!”
나는 주저 없이 혼돈의 정령을 올려 찼다.
콰앙!
일대를 뒤흔드는 파동이 울리며 그 거체가 위로 튀어 오른다.
“터져라! 더러운 것.”
마무리로 작은 파이어 볼 하나도 중정.
상공으로 날아오른 혼돈 정령에 작은 파이어 볼이 닿자.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
검은색의 불길이 하늘을 메웠다.
폭발하며 팽창한 검은 불길이 도시의 상공을 아슬아슬하게 스친다.
열기가 아슬아슬하게 내 볼가를 스치는 걸 보며 나는 살짝 식은땀을 흘렸다.
“?????? 어?”
저거 조금만 더 고도가 낮았으면 지상까지 불길이 닿았겠는 걸?
“와…… 위험해라.”
다른 드래곤들이 들었으면 기절했을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말을 중얼거리며 나는 땀을 닦았다.
……뭐, 지금 감상은 비밀이다.
아무튼 이걸로 얼추 정리는 되었겠군.
이걸로 한 건 해결……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