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touch it, it'd all be profit RAW novel - Chapter (85)
──《유희: 베스트 드레서》 퀘스트 보상 집계
──클리어 보상: 500G
──히든 미션 >좋아요 수> 보상: 32,000G
──합계: 32,500G
──현재 보유 글로리: 37,900G
보상만 무려 32,500 글로리!
스킬 튜토리얼을 사고도 남을 정도였다.
단지 무엇을 사느냐가 문제일 뿐.
‘이따가 「핫 핸드」 설명서 읽어봐야겠네. 다른 스킬 설명서들도 구해보고.’
그런데 의문.
왜 「행운의 편지」 보상은 안 줄까.
분명히 커피차도 잘 마무리하고, 유시성이랑 마약브루 덕분에 SNS에서 붐업도 되었는데.
‘행운이 아직 남은 건가.’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던 중.
민채연이 눈앞에 스르르 나타났다.
“오빠······ 고생햇써요오! 우리 베스트 드레써 돼써요오!”
게슴츠레 뜨고 있는 눈하며.
혀가 풀렸는지 어설픈 발음하며.
꽤 취한 듯했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나는 웃기만 했고.
민채연은 아이처럼 물었다.
“근데 그건 왜 되고 싶어써요?”
“누가 해보라고 했거든. 그럼 삶이 찬란해질 거라고.”
“으응?”
민채연은 거북이보다 느린 속도로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너는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진짜 찬란해진 기분이긴 해.
“그런데 오늘 왜 이렇게 많이 마셨어. 집에는 어떻게 들어가려고.”
“오빠가······ 있짜나요.”
대답과 동시에.
내 어깨 위로 툭, 고개가 떨어졌다.
“······그치.”
그렇게 잠깐.
시간이 흘렀고.
“피곤하면 이제 갈까?”
“그르까요?”
“데려다줄게.”
“네에!”
한여름밤의 파티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
다음날.
“좋은 아침입니다!”
“예, 사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부터 신촌점에 출근했다.
오늘 처리할 일이 많을 것 같아서 한쪽에 자리를 잡고, 노트북을 펼쳤다.
그런데.
할 일이 조금 많은 정도가 아니었다.
“꿀떡 님, 어제 잘 들어가셨어요? 아, 네. 촬영 일정은 편할 때 잡아주시면 됩니다. 저흰 언제든 괜찮은데 아무래도 피크는 피하면 좋죠.”
꿀떡 유튜브 촬영 일정도 잡았고.
“아하, 액체 수화물. 편한대로 해주세요. 콜드브루는 원액이라서 용량이 작아요. 냉장 상태로 부치시면 문제 없을 겁니다. 아니면 저희 원두만 드리는 방법도 있구요.”
코세와 >킹반인 대 야생> 협찬 문제도 정리했다. 여기까지는 내 계산 안에 있던 문제였지만.
“네, 신유원입니다. 콜라보는······ 아직은 생각 없습니다.”
“네, 신유원입니다. 예? 무슨 에이전시요? 아아, 죄송합니다. 그쪽 일을 할 생각은 없어서요.”
“아아, 안녕하세요! 덕분에 어제 잘 놀았습니다. 하하, 그럼 다음에 또 한 번 들르겠습니다. 호텔 시설이 진짜 깔끔하고 좋던데요?”
한 번 뜨거워진 폰은 식을 기미가 없었다.
모르는 번호들로 걸려온 전화들 때문에.
‘휴우······.’
정확히는 어제 자정에 올라간 베스트 드레서 피드 때문이었다.
[ HotelFabiane.Seoul ] [ (사진) ] [ >한여름밤의 할로윈> 베스트 드레서 커플! ] [ 좋아요 13,282 댓글 382 ]도대체 인스타에서 무슨 알고리즘을 탔는지.
호텔 계정 주제에 어마어마한 좋아요를 받아버렸던 것.
심지어 호텔 측에서 친절하게 어뮤즈 계정 태그까지 걸어두신 덕분에 어뮤즈 팔로워도 하룻밤 사이에 몇 천이 뛰어버렸다.
[ amuse.only ] [ 팔로워 13,378 ]그 덕에 처리해야 될 DM과 메일도 한둘이 아니었다. 커피차 사건의 여파도 남아있었고.
[ 죄송합니다. 일품코리아 통해서 마켓킬리와 계약 맺었습니다. ] [ 뱀파이어 의상은 지인 통해서 맞춤 제작했습니다. ] [ 죄송합니다. 여자친구 있습니다. ] [ 네, 합정역점은 앉으실 수 있는 좌석이 없고 신촌점으로 오시면 됩니다. ] [ 유시성 씨와는 사적인 친분이 없습니다. 연락처도 모릅니다. 죄송합니다. ] [ 아직 가맹점 모집 계획은 없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거기에다 >티파늄>에서 제안한 계약서에.
일품코리아에서 온 생산설비 관련 검토에.
성수픽쳐스에서 보내는 제작 관련 진행사항들, 김규태가 보낸 투자법인 설립 관련 절차까지.
‘끄악!’
두 손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연락을 주고 받았더니 어느새 오전 11시였다.
“후우······.”
나는 의자 뒤로 허리를 꺾으며 기지개를 폈고.
“사장님, 고생합니다. 이거 드시고 하십쇼.”
오늘도 멋쟁이 신사 차림의 최필수가 과일쥬스와 디저트를 내왔다.
“아이고, 필수 님. 감사합니다.”
“불철주야 고생 많으십니다. 어젯밤 사이에 저희 계정 팔로워가 엄청 늘었더라고요?”
“아······ 다 보고 계셨어요?”
“그럼요. 저희 가겐데, 허허. 관심을 가져야죠.”
진짜······ 최필수와 임수정을 볼 때마다 너무 든든했다. 이 사람들이 있어준 덕분에 내가 바깥에 나다녀도 걱정이 되질 않았다.
그런데 요즘 들어 최필수의 에너지 레벨이 좀 떨어져 보이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서라기보다는.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점점 더 많아진 탓이었다. 지금도 오전 11시인데 거의 꽉 찬 카페. 요즘은 피크 시간대에는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는 게 당연할 정도였다.
“일은 어떠세요? 사람 부족하지 않으세요?”
“흐음······ 저희끼리 하려면 할 수는 있는데······.”
최필수가 저렇게 말할 정도면 말 다했지.
하긴 처음에는 카페가 작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업무를 둘이서 도맡아 해왔다.
“직원들 새로 더 뽑겠습니다. 아마 손님들은 점점 더 많아질 거예요. 지금보다도 더.”
“아······ 예.”
“직원들 많이 뽑을 테니까요. 필수 님이랑 수정 님은 이제 접객하지 마시구요. 메뉴 퀄리티 유지, 재고 관리, 직원들 매니징에만 집중해주세요.”
최필수와 임수정.
나와 함께 걸어갈 길이 아직 한참 남아있는 사람들. 여기에서 그들의 에너지를 모두 소모시킬 순 없었다.
“허허,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희만 편해져도 괜찮겠습니까? 사장님도 많이 바빠 보이시던데.”
아아, 이 착한 사람아.
내 걱정은 하지마세요! 난 고용주니까!
“아닙니다, 저는 반쯤 놀러다니는 거예요.”
“그럴 리가요.”
“하하, 진짜예요. 저는 괜찮습니다.”
“네, 사장님도 건강 잘 챙기십시오. 앞으로 더 큰 일을 하셔야 하니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도 슬슬 깨닫고 있었다.
나 혼자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넘긴 게 아닐까 하는.
‘비서든 사무원이든 누가 필요하긴 하겠어.’
또, 일 잘하고 정직한 사람 구하는 건 내가 전문이니까.
‘어쨌든 그건 그거고.’
나는 노트북을 탁 덮고.
전화를 걸었다.
잠시 연결음이 들리더니.
또랑또랑한 여자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네, 신 대표님. 잘 지내셨어요? ]마켓킬리 대표, 진예나였다.
저번 미팅 이후로 아주 정중하고 고분고분해진 말투.
“그럼요. 진 대표님도 잘 지내셨죠?”
[ 저는 어뮤즈 인스타 보면서 너무 잘 지내고 있죠. 어제밤에도 한 건 하셨던데요?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판은 다 깔린 것 같아서요.”
커피 차부터 인플루언서 섭외, 얼떨결에 잭팟이 터진 베스트 드레서 피드까지. 내가 할 수 있는 홍보란 홍보는 전부 끝낸 상황이었으니까.
이제 다음 스텝을 밟을 차례.
“론칭 일정, 그리고 프로모션 일정 잡으시죠.”
어뮤즈를 전국에 알릴 시간이었다.
사장이면 이 정도는 해야지
신촌점 앞 놀이터.
그네에 잠시 앉았을 뿐인데 등줄기를 따라 땀이 흘렀다.
‘오늘이 폭염 경보랬나.’
그치만 기분 좋은 더위였다.
카페에 자리가 없어서 쫓겨난 셈이었으니.
어뮤즈 유리창 안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게다가 한여름 더위를 먹었는지 날 보러왔다는 손님들도 종종 있어서 몸을 피하고 싶기도 했다.
‘참!’
까먹고 있던 일이 떠올라 전화를 걸었다.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목소리.
[ 아유, 우리 아들! 무슨 일이야? ]“엄마, 조만간 가게 문 닫고 시간낼 수 있어?”
[ 음······ 왜? ]“엄마랑 아빠랑 마지막으로 여름 휴가 간 게 언제지? 엄청 오래됐지?”
[ 글쎄······ 너무 까마득해서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 포항 구룡포 간 게 마지막이었던가? ]“구룡포? 구룡포는 나 고등학교 때 아니야?”
[ 맞어, 그쯤일 거야. ]마지막 휴가가 구룡포라니, 구룡포라니!
그것도 10년도 더 전이라니!
어무니 아부지, 제가 몹쓸 자식입니다······.
“엄마, 여름 휴가 가자.”
“응. 호캉스라고 들어봤어?”
[ 어어······ 들어는 봤지. ]“이번에 새로 오픈한 멋진 호텔이 있는데 거기 제일 좋은 방으로, 2박 3일 숙박권이 생겼거든.”
베스트 드레서 부상으로 받은 숙박권이었다.
그런데 호텔 측에서 준 건 고작 1장뿐.
민채연과 나는 꽤나 낯뜨거운 대화를 주고 받아야만 했었다.
‘커플 드레서라고 다 커플은 아니라고요, 이 사람들아!’
그래서 어머님이랑 다녀오라고 채연이에게 넘겼는데 채연이는 한사코 거절을 했다.
[ 파비안느 서울 ] [ 로얄스위트룸 2박 3일 숙박권 ] [ 사용기한 ~7.31 ]그렇게 내 손에 들어오게 된 것.
저번에 가족들 없이 혼자 호캉스 갔던 게 마음에 걸렸던 터라 알겠다며 받아들었다.
[ 그래? 너희 아빠가 설득이 되려나 모르겠네······. 그럼 이틀만 쉬자고 말해볼까? ]아니, 2박 3일은 아쉽지.
호캉스는 에피타이저입니다, 어머니.
“아니, 엄마. 이틀 말고 열흘 비워줘야 돼.”
[ 뭐? 열흘? ]“응, 그 호텔에서 이틀 푹 쉬고. 에너지 비축해서 일주일 정도는 해외로 휴가가는 일정. 어때?”
[ 일주일을? 해외로? ]“응, 하와이.”
[ 하와이? 부곡 하와이? ]“아니, 엄마! 진짜 하와이!”
부모님 휴양지 고르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처음에 생각한 곳은 보라카이.
저번에 비행기 오래 타보니 고생이 고생이 아니라, 가까운 곳으로 정했는데.
‘은근 가는 길이 복잡하던데.’
비행기로 4시간 반.
공항에서 내려서 다시 밴을 타고 2시간.
또 배를 타고 몇십 분.
그럴 바엔 더 오래 걸려도 비행기 한 방으로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 나았다.
그래서 괌을 찾아봤는데.
‘아니, 기왕 갈 거면 괌보다 하와이 아닌가?’
돈이 더 많이 든다는데 그건 문제가 아니었고.
비행기로 4시간 더 걸리긴 하지만.
퍼스트 클래스라면 괜찮을 것 같았다.
[ 그게 무슨 소리야? 갑자기 하와이라니? ]“벌써 내가 다 예약했거든? 1등석에 5성급 호텔에 이것저것 전부 다. 아빠한테도 알려줘. 이거 취소하면 수수료만 한 500 깨진다고.”
[ 500? 아이구야, 아이구야. 어쩌자고 그런 짓을 했어······. ]당연히 가짜였다. 아직 엄마 아빠는 여권도 없을 텐데 어떻게 예약을 했겠나.
이 정도 협박은 해야 방망이 깎는 노인 같은 우리 아빠가 가게 문을 닫을 것 같았다.
[ 유원아. ]“응?”
[ 너 참말로 하는 소리지? 거짓말 아니지? ]“당연하지. 엄마랑 아빠랑 그동안 고생 많이 했으니까 신혼여행 다시 간다 생각하고 오붓하게 다녀와. 돈 걱정은 전혀 하지 말고.”
[ 그럴까······. ]짧은 한마디였지만.
여러 감정이 느껴졌다.
“가! 무조건 가!”
[ 아들이 그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 가야지. 알았어, 엄마가 책임지고 아빠 설득해볼게! 아들이 준비해준 신혼여행인데 안 간다? 그럼 이혼이야, 이 양반아. ]“크큭, 그게 뭐야. 암튼 그럼 엄마만 믿을게.”
[ 그런데 너랑 유진이는? ]“유진이는 시간 못 낸대. 나도 요즘 바쁘고.”
[ 맞지, 우리 아들 바쁘지······ 너무 고생많아. 엄마랑 아빠랑 어제도 자기 전까지 너 나오는 유튜브 계속 봤다? ]“또? 도대체 몇 번째 보는 거야.”
[ 봐도봐도 안 질리고 너무 좋은데 어떡하니. 거기 직원분들도, 카페도 너무 예쁘더라. ]“아하하······ 암튼 아빠 설득은 엄마한테 맡길게. 꼭 얘기해줘. 500 날린다고.”
히힛,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도 잠시 유튜브를 확인했다.
엄마가 계속 보고 있다던 영상은.
며칠 전에 카페에서 촬영하고, 유튜브에 광속으로 올라간 것이었다.
[ 꿀떡꿀떡 먹방TV ] [ 제목: 빵순이 인생 최고의 날♥ 카페 어뮤즈 신촌점 먹방 ]제목만 보면 정상적이었지만.
이 영상을 볼 때마다 민망해서 어디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진짜 너무하셨지······.’
촬영날, 섬네일 어그로 좀 끌어도 되겠냐고 묻길래 그래도 된다고 했더니.
[ 연예인이 운영하는 카페였어!? ]영상 섬네일에 나랑 같이 나온 이미지를 큼지막하게 박아넣고, 저런 말까지 써놓았다.
‘미친······.’
그래도 어그로가 끌리긴 끌렸는지.
조회수는 예상보다 많이 나오고 있었다.
[ 조회수 183만회 · 2일 전 ]확실히 유튜브는 인스타와는 차원이 다른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 사실상 183만 명이 랜선으로 우리 카페를 다녀간 셈이었다.
‘조회수 한 번 더 찍자.’
영상을 재생시키고, 휙휙 넘겼다.
[ 오늘 탐방할 카페는 신촌에 있는 어뮤즈입니닷! 가는 길은 조금 불편했어요. 요즘 푹푹 찌잖아요? 그런데 외관 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우와! 얼른 들어가봤습니다. ]어뮤즈 간판부도, 외관도 최대한 예쁘게 나오느 각도로 잘 찍어주셨고.
[ 여기 커피도 대박이고. 이 에끌레어가, 에끌레어가······ 미친 거 있죠. ]커피와 디저트도 최대한 맛나보이게 찍어줬고.
[ 최근에 먹어본 커피랑 디저트 중에 TOP 3였어요! (이 정도면 원탑 아님?) 들으셨죠. 우리 피디님은 원탑이래요. 아니, 피디님! 카메라 돌아갔잖아요. 이따 드시고 지금은 촬영에 집중 좀! ]맛 하나만큼은 솔직하게 평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아주 호평 일색이었다.
‘그래, 어디 내놔도 안 빠지지.’
그리고 구독자들이 ‘가장 많이 다시 본 장면’.
최필수와 임수정이 일하는 모습이었다.
[ 이분은 총괄 매니저님이신데요. 너무 멋지시지 않나요? 미중년 그 자체! 심지어 윤 듀레에서 일하다가 오셨대요. 저번에 프랑스 가서 우리 찍은 데 있잖아요? ]윤 듀레가 확실히 유명하긴 한가 봐.
나만 몰랐네.
[ 프랑스어로 주문 좀 해볼까요? (프랑스어 할 줄은 아세요?) 그럼요! 마몽드리안 뚜레쥬르세라핌? (혁명 마렵네…) 뭐요? ]크크크, 확실히 95만짜리 채널이라 그런지 편집이 볼 만했다. 물론 옆에서 인자하게 웃고 있는 필수 님은 이날도 멋있었고.
[ 이분은 부 매니저님이신데 너무너무 사랑스러우시고, 너무너무 친절하셔서 제가 홀딱 반해버렸습니닷······ 번호도 교환했습니닷······ (GL 취향이세요?) 에? 일상생활 가능하세요? ] [ (직원분들의 동의 하에 촬영된 영상입니다) ]‘진짜 복덩이다, 복덩이.’
어디서 이런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
일 잘해, 성실해, 정직해, 사람 좋아, 이렇게 마케팅 효과까지 있어.
심지어 임수정이 임희주의 딸이라는 얘기도 쏙 빠져있는데 말이다.
댓글에 둘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다.
카페 분위기가 그냥 탈조선이다, 윤 듀레에서 일하던 분이 어떻게 여기에 있냐, 윤 듀레 거품이다 아니다 등등.
그런데 어이없게도.
댓글에서 제일 많이 언급된 사람은 나였다.
[ dajajd22: 근데 썸네일에 있던 그 존잘남은 어딨나요? 낚시인가요? 사장은 맞나요? ] [ 아묻따마시게무따: 썸넬에 연옌 맞는 거 같은데 누군지 모르겠네 ] [ 멍멍왈와루왈: 썸넬 가져와 와뢍암앙ㄹ멍라 ]이 전문 어그로꾼들이 섬네일에는 내 얼굴을 걸어놓고, 영상에서는 싹 편집해버린 것.
‘진짜 어그로 하나는 배워야겠어.’
촬영하면서 꿀떡이 즉석에서 낸 아이디어였다.
이거 반응 좋을 삘 오니까 사장님은 2부로 빼서 따로 올리자고.
[ 반응 안 좋으면요? 전 아예 안 나와요? ] [ 그쵸, 통편집이죠. 근데 한 번 믿어보세요. 오늘 거, 예감 좋그든요? ]······꿀떡의 말이 맞았다. 183만에 이 정도 반응이면 대박이지.
그런데 더 어이없게도.
댓글에서 날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 뽕따맛키스: 썸넬 사장 맞음 인스타 가보셈 ] [ qiqiqi38281: 이 사람 ㅎㅎㅈ 아님? ]└ ㅇㅇ 맞는 듯? 거기 어뮤즈 태그 있었음
└ ㅎㅎㅈ가 뭔데요?
└ 그런게있음 여초 커뮤에서 난리났음
└ ㅎㅎㅈ = 흡혈좌
└ 흡혈좌? ㅅㅂ 그게먼데씹덕아
└ 치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