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560
..생각해 보니 굳이 소제목을 바꿀 필요는…-_-;
리하르트 황제력 269년 9월 13일 08시 10분 검은 묵시록호가 포함된 일단의 발바이스 함대는 에롤드 족 자치구의 행성계인 아메드 사카를 완전 점령했다. 아메드 사카에는 5,800척의 전투함 이외의 공간 전투 능력을 갖춘 전투함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20만 척이 넘는 발바이스 함대에 매우 손쉽게 제압당했다.
에롤드족 함대는 겨우 5,800척 밖에는 되지 않았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는 에롤드 족의 특성에 맞게 결코 후퇴하거나 도망치지 않고 결사적으로 항전함으로서 자신들이 결단코 항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너무나도 무모한 싸움이었다. 병력 차이가 도저히 극복해 낼 수 없을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이렇기 때문에 전투라고 한다면 전투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는 일방적인 학살이 끝이 난 후 검은 묵시록 호의 함상에 남아 있는 다크 크라이드는 아메드 사카 행성계 주변에서 무모하게 5,800척이나 되는 전투 함대가 도저히 일길 수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면 공격을 가해 한 번의 전투로 에롤드 족 수비대가 궤멸될 것을 보고 너무나 무모하다는 생각에 측은한 기분마저 들었다.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기습 공격을 받아 후퇴를 할 수 없게 된 아메드 사카 행성계를 수비하고 있던 에롤드 족은 뜻밖에도 발바이스 함대에 정면 공격을 고집하였고, 이 덕분에 발바이스의 함대는 5,800척이나 되는 적함대를 궤멸시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테르 벨키우스와 다크 크라이드 자신은 그 기회를 십분 활용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다크 크라이드 자신이 에롤드 족의 지휘관이라고 했다고 한다면 무모하게 정면 공격을 감행하는 것 보다는 어떻게든 전력을 온존해 후방으로 후퇴하여 다시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가로 젓고 있었다. 하지만 인간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에롤드 족은 전쟁터에서 물러나는 것을 죽는 것 보다 더한 수치로 아는 어리석고 무모한 종족이었기 때문에 이번의 전투와 같이 자신들이 불리하다는 것을 아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리석고 무모하게 공격을 가해 오눈 경우가 많았다.
‘에롤드 족이 전부 조금 전과 같은 어리석고 무모한 집단이라고 한다면······앞으로의 싸움이 생각외로 손쉬울 수 있다. 하지만 그 녀석들······지금이야 앞뒤 가리지 않고 덤벼 들지만 이 이후에는 우리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으니 충분히 병력을 끌어모아 반격해 나올 수도 있을 테지······뭐······이후에는 아마 지아네 행성계 쪽으로 병력을 집결시키려 할 테니 좀 힘들기는 할 것 같군······그러나 우리들의 목표는 에르바 행성계다. 지아네 행성계 쯤에서 지체할 시간은 가지고 있지 않아······’
첫 전투가 생각외로 쉽게 끝이 날 것을 충분히 예측하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다행히도 너무나도 쉽게 아메드 사카 행성계를 점령하게 되자 나름대로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에롤드 족이 이후 지아네 행성계 쪽에 얼마나 많은 병력을 집결시키게 될지 걱정이 되었다. 어쨌거나 그들이 각 행성계와 방어기지에 흩어진 전력을 하나로 합쳐 대규모 함대를 편성하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20만 척의 아군 전투 함대가 지아네 행성계 쪽으로 진격해 나가게 되면 에롤드 족은 자연히 병력을 지아네 행성계로 집중시킬 것이다.
적의 수비 병력이 많아지면 그만큼 불리해지는 것은 자명했다. 그러니 지금 얼마나 단시간에 지아네 행성계를 향해 진격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었다.
‘속도와 단결력이 생명이다.’
그는 다시 한 번 지금 자신들이 명심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새겼다. 하지만 일단은 첫 번째 시작은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앞으로 자신들이 지아네 행성계 쪽으로 밀고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에롤드 족 함대와 교전을 벌이며 자칫 예정보다 시간을 더 끌게 된다면 분명 에이센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에롤드 족 자치구 방향으로 대규모 함대를 파견할 수 있을 것이 자명했다. 이렇게 되면 자신들이 매우 불리한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영악한 에이센은 처음부터 에롤드 족 자치구를 그들의 방패로 삼으려 할 것이다. 발바이스의 공격 부대가 에롤드 족 자치구를 돌파해 내려 애를 쓰는 동안 그들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기 위해 가능한 한 시간을 벌고자 할 것이 분명했다. 물론 이것은 발바이스의 입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물론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도는 없다시피 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최대한 에이센 함대의 출격은 막아야 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에이센의 지배하에 있는 행성계에서는 제 2의 반 에이센 무장 투쟁이 대대적으로 준비되고 있는 중이었고 결행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무장 봉기를 일으킬 자들로 에이센을 완전하게 밀어 낼 수는 없었다. 이것은 다크 크라이드를 비롯해서 무장 투쟁을 일으킬 수 있는 조직을 오랜 시간을 걸쳐 구축하고 이들에게 자금과 무기를 제공한 하얀 백작도 매우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들로 하여금 에이센이 전력을 기울여 전선에 병력을 투입하지는 못하게 할 수는 있었다.
하얀 백작은 이전까지 자발적이고 산발적으로 일어나 에이센에게 크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던 바르디아 무장 투쟁 운동을 하나로 집대성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많은 귀족들이 보통 에이센 점령지에서 일어난 무장 봉기에 대해서 낮게 평가하고 이들에게 무기와 자금,그리고 군사 훈련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 대단치 않게 여기고 있을 때, 하얀 백작은 이들을 가치를 높게 평가했던 것이. 그는 적지 한가운데서 조직화되고, 잘 훈련되었으며, 충분한 무장력을 갖춘 군대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전쟁이란 전선에서 서로 맞붙어 포격전을 벌이고 군인들이나 장비의 숫자, 혹은 단순한 기세의 우세함 같은 것만으로는 결정지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전쟁에서 기발한 전략이든 허점을 노리는 전술이든지간에 그런 것들을 만회시킬 수 있는 것은 충분한 후방 지원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쟁이라고 한다면 그곳에 사용된 무기의 성능이나 지휘관의 전술적인 천재성 같은 것으로 전쟁의 승패가 갈린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하지만 전쟁의 승패는 얼마나 상대보다 앞서는 지원을 해 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었다.
에이센은 엄밀하게 따진다면 숫자는 많지만 생각외로 정예화 되어 있지는 않은 군대였다. 많은 부분에서 징집병들로 채워져 있고 이들의 기본 의무 복무 기간이 짧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일견 약해 보이는 에이센의 진가는 전쟁이 벌어졌을 때 발휘되는 꾸준한 물량의 공급이었다. 바로 하얀 백작은 이런 에이센의 후방 지원 능력에 타격을 입힐 수 있도록 대대적인 무장 봉기를 일으켜 에이센이 전력을 전선에 투입시킬 수 없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런 모든 상황이 의도한 대로만 맞아 떨어진다면 자신들은 많은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겠지만 결국은 에르바 행성계까지는 재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어쨌거나 지금 다크 크라이드는 하얀 백작이 의도한 카리드 작전의 첫 시도는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다급한 생각도 들었다.
‘이런 곳에서 시간을 지체할 필요없이 서둘러 진격해 나가야 한다. 과거 우리의 영토였던 아메드 사카를 더럽히고 있는 괴물들은 후속해 있는 아군 함대가 해결하면 된다.’
지금 겨우 에롤드 족 자치구의 1개 행성계의 공간 전투 능력을 완전하게 무력화시킨 것뿐이니 갈길이 먼 자신들로서는 시간이 촉박한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잠시도 진격을 지체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일단 첫 번째 전투를 마치고 후속하고 있는 하얀 백작에게 현재 상황을 보고한 테르 벨키우스는 멈추지 말고 진격해 나가자는 다크 크라이드의 진언을 받아 들여 카리드와 협의를 마치고는 곧바로 함대를 진격시켜 지아네 행성계로 전진해 나가도록 했다.
“모두 아메드 사카 행성계로 향해 점령 행동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라! 이대로 지아네 행성계까지 밀고 나간다.”
그도 현재 이곳 아메드 사카에서 잠시라도 시간을 지체하는 것이 이후의 작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었고, 그 때문에 강한 어조로 진격을 명령하고 있는 것이었다.
리하르트 황제력 269년 9월 15일 화요일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은 이제야 언론에서 발바이스 함대 20만 척이 에롤드 족 자치구 내부로 진격해 들어오고 있다는 소식을 내보내고 있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후욱······20만 척이라······”
크라우프는 최저 그 10배 이상의 발바이스 함대가 동원되어 그 중 반수 이상이 에롤드 족 자치구 내부로 진입해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비정규 루트를 통해 잘 알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지금 당장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것은 20만 척 정도의 발바이스 공격 함대에 관한 소식들뿐이었다. 아울러 언론에서는 발바이스 함대가 에롤드 족 자치구와 발바이스와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아메드 사카 행성계가 함락시킨 것 같다는 내용을 보도해 주고 있는 중이었다.
그 다음으로 이어지고 있는 기사들 대부분이 발바이스 함대 20만 척이 에롤드 족 자치구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바르디아 총독부에서는 현재 지금의 뉴스에 대한 대책 회의를 진행중에 있다는 소식을 전달해 주고 있었다.
“젠장! 빌어먹을 일들이 많아지는 군······이제 에롤드 족 자치구가 끝장나면 곧바로 이쪽으로 밀고 들어오겠군······그렇지만 이 나는 겨우 1만 척 남짓이니······어떻게 한다······”
크라우프는 뉴스 보도를 보고 나서 언론에서 말하고 있는 바르디아 총독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에롤드 족 자치구에 대한 대책 회의의 결과가 무엇인지 보지 않아도 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에이센에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발바이스의 공격 규모를 1/10 이상으로 줄여 언론에 공표하고 단순한 무력 도발 정도로 치부해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마도 에르바 총독부에서는 이번의 공격을 네슬런 행성계를 공격하고 있는 부치 대장의 진격을 늦추기 위한 교란 공격쯤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다.
이런 결론에 따라서 지금 당장 에롤드 족에게는 군수 물자 정도만 지원해 주고 적극적인 개입을 피하는 것으로 결정되어 질 것이 뻔했고, 이후 에롤드 족이 발바이스 군대가 계속해서 무력 도발을 감행하여 에롤드 족 자치구가 위기에 처하게 된다면 에이센은 다시금 병력을 동원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발표될 것이 뻔했다.
사실 에이센에게 에롤드 족 자치구라고 하는 것은 더할 수 없는 골치거리일 뿐이었다. 에이센이 에롤드 족과 처음으로 접촉하게 된 것은 사르메스 행성계까지 에이센이 탐사선을 보내 이 지역을 탐사한 후 사르메스 행성계에 약 5만 명의 개척민을 내려보냈을 때였다.
개척민들이 처음으로 내려서서 건설된 집단 숙소 위로 그날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 종족들이 떼를 지어 나타났다. 에이센은 사르메스 행성계는 물론 우주로 그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해 내면서 여러 지성을 갖춘 이 종족들을 멸망시켜 나갔다. 그리고 보존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이 종족들은 그대로 유지시켜 두었지만 결코 그들이 발생한 곳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런 통제가 가능한 종족들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에롤드 족은 보다 체계적인 전투 장비와 제도, 그리고 군사력을 이용하여 사르메스 행성계에 내려선 에이센인들을 완전하게 전멸시켜 버렸다.
이 사건 이후 에이센인들은 에롤드 족의 존재를 인식했고 곧바로 에롤드 족이 에이센 인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에롤드 족을 멸종시켜 버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에롤드 족과의 전쟁을 계속해서면서 얻어낸 정보 중에서 뜻밖의 것 때문에 에이센인들은 당혹스러워 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바로 에롤드 족 이후에 바르디아라고 하는 옛 초거대 제국의 잔여들이 여전히 강대한 세력으로 국가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처음부터 삐걱거리며 시작된 에이센과 에롤드 족 사이의 관계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쉽게 토벌되지는 않았다. 에롤드 족은 신출귀몰한 실력으로 에이센 변방의 행성계를 약탈하고 여객선과 무역상선을 공격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행위를 반복해 옴으로서 부푼 꿈을 가슴에 안고 변방의 항로에 나선 에이센의 수많은 상인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이런 에롤드 족과 에이센인들과의 끊없는 투쟁은 20년 전쟁 기간 중에도 이어지게 되었는다. 하지만 20년 전쟁 말엽, 에이센 수뇌부는 상당한 자체 군사력을 갖추고 있는 에롤드 족을 이용해 바르디아를 멸망시킬 수 있었다. 이는 이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에이센인들은 에롤드 족과 바르디아인들 사이의 원한 관계를 인식하고 형식적으로는 에이센 황제에게 종속되지만 바르디아의 영토 중 일부를 할양하여 다시금 에롤드 족의 국가를 이룩할 수 있다 쪽으로 에롤드 족을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였다.
전쟁이 끝이 나고 약속대로 에이센 수뇌부는 에롤드 족에게 지아네 행성계를 비롯하여 현재 에롤드 족 자치구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의 행성계 전부를 넘겨주었고, 에롤드 족이 형식적으로는 에이센 황제에게 종속되어 있는 형태로서 그들의 자치 정부를 수립하도록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
그렇지만 이런 모든 일련의 행동들이 단순히 양측의 이해 타산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는 것은 누구라도 잘 알고 있는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롤드 족들은 에이센인들의 지배를 벗어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고, 에이센도 이들의 독립을 막고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서 알게 모르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었다.
결국 에이센인들은 장래에 에롤드 족이 에이센에게 다시금 커다란 골치 거리로 성장하기 전 에롤드 족을 적의 손에 넘겨주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것이 분명했다. 에롤드 족이 20년 전쟁 이후 에이센으로부터 영토로서 인정받게 된 지아네 행성계를 비롯해 현재 자치구를 이루고 있는 영역을 점령하면서 그 영토 내에 거주하고 있던 수많은 바르디아인들을 몰살시키고 추방한 것 때문에 에롤드 족이 발바이스인들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면 분명 발바이스인들은 에롤드 족에게 똑같이 보복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고있는 에이센도 공식적으로 에이센 황제에게 복속 의사를 밝히고 있는 에롤드 족을 버리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한 일이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말이다.
‘보복과 보복의 연속이라는 건가······’
크라우프는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느끼며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에롤드 족, 아니 발바이스와 심지어는 최전선에 나와서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에이센 군인들조차도 자신들의 모든 행동이 통제되고 의도된 대로 움직여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물론 좋지는 않겠지······’
하지만 답은 의외로 간단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절대로 알려져서는 안되는 것이고,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어쩔 수 없이 일이 그렇게 되었다고 믿고 있어야 했다. 크라우프는 바로 그것으로 모든 것은 끝이 날 뿐이라고 결론지었다.
9월 18일 금요일 22시 30분 크라우프는 시르피드 XII호에 있는 자신의 방에 앉아 서류를 훑어보고 있었다. 바로 이웃한 에롤드 족 자치구가 공격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언제든 출격해 나갈 수 있도록 함대에 전투 출격 태세 명령을 갖추어 놓고 있는 상태였다.
아울러 크라우프는 캄멜 최고 행정관에게 통지를 보내 만일의 사태가 벌어졌을 경우 디터 포슈겐에서부터 민간인들을 철수시키는 문제에 대한 진지한 검토를 요구했다. 크라우프의 민간인 철수 문제 검토 요구를 받은 캄멜 최고 행정관은 부 행정관과 크세니아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민간인 철수 계획에 대한 진지한 검토를 받아 들였다. 이에 덧붙여 캄멜 최고 행정관은 민간인 화물선에 대한 징발 계획까지 세워주었다. 그리고 만일의 사태가 벌어졌을 경우 최고 행정관 명의로 민간인 철수에 사용할 수 있도록 민간인 화물선을 징발해 낼 수 있도록 하는 긴급조치에 관련된 문제들을 작성하고 있었다.
“빌어먹을 일들······”
크라우프는 문득 민간선을 동원하는 일을 생각해 보니 예전에 아나베 행성계에서 별별 유치한 드라마까지 다 써가면서 민간 화물선주들의 도움을 이끌어 내었던 기억이 났다.
짧게 내쉬는 한숨 소리와 함께 크라우프는 자신이 보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고 자신의 방에 있는 소파에 등을 기댔다. 다이레아와 티아라는 며칠간 야근을 해 피곤해 하고 있었고, 시에나는 당직 근무였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크라우프 혼자라고 할 수 있었다.
그가 원한다면 다이레아나 티아라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자신의 방으로 오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며칠씩 야근을 해서 피곤할 것이 뻔한 두 사람에게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어쨌든 간에 그들 세 사람을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로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누구지?”
크라우프는 서류를 내려 보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문을 바라보았다. 그때 그의 방안으로 들어서는 사람은 뜻밖에도 카티야 클로에였다.
“아니? 네가 무슨 일이니?”
크라우프는 뜻밖에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카티야를 보고 놀라 눈을 크게 뜨며 그녀를 바라보니, 카티야는 다소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아······발라트 중위님도 퇴근하시고 혼자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음료수라도 가져왔습니다.”
약간 어색해 하는 카티야를 보고 크라우프는 그녀가 어떻게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아마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에게 언질을 받았을 것이었다. 잠시 동안 서류를 내려 본 후 그것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서류함에다가 밀어 넣은 크라우프는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자동판매기에서 빼낸 것이 분명한 음료수를 손에 들고 있는 카티야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녀의 손 들린 음료수를 고마운 표정으로 받아 들었다.
“잘 마실께.”
씽긋 웃음을 지어 주며 음료수 캔을 받아든 크라우프는 갑자기 카티야의 손을 잡았다. 부드러운 느낌이 그의 기분을 한껏 좋게 만들었다. 게다가 살짝 움츠려 드는 카티야의 모습은 오히려 귀엽다는 느낌이 들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그는 손을 놓지는 않은 채 자신의 앞에 놓인 서류 가방을 한쪽으로 밀어낸 후 카티야를 소파에 앉혔고 그녀의 맞은 편에 앉아 카티야가 가져온 음료수를 맛있게 마셨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이 아주 기분 좋게 느껴졌다.
“카티야. 어때 요즘 지내기는 편하니?”
음료수를 시원하게 마시고 난 크라우프는 카티야를 바라보며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네? 네······뭐 일반 병사들과는 달리 내무 생활을 하지 않고 독방을 사용하고 있고······그래서 많이 지내기 편합니다.”
크라우프는 처음부터 자신에게 넘겨진 것이나 마찬가지인 카티야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녀를 일반 사병들과 어울려 내무생활을 하게 하지 않도록 조치해 두었다. 카티야는 자신의 생활을 돌봐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것저것 일을 해 주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 그녀가 내무생활을 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는 독방을 사용하도록 배려해 준 것이다.
이겄 때문에 시르피드 XII호의 함장인 라무드 봄멜 대령이 썩 달갑게 여기지는 않는 기색이었다. 그는 크라우프가 생각하는 역할을 보통 하사관이 맡아서 하는 일이라고 반대를 했었다. 그러나 크라우프는 단순하게 그 역할을 맡게 될 사람이 필요하기는 한데 하사관 클래스까지는 두고 싶지 않다는 말로 봄멜 대령을 설득했다. 어쨌거나 크라우프의 요청 아닌 요청은 사령관의 생활을 돌봐 줄 하사관과 그에 딸리는 군속이 머물 방이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이것은 장성에 대한 예우 규정에도 들어가 있는 것이니 봄멜 대령으로서는 길게 반대할 이유는 없었다.
“알겠습니다. 어쨌거나 규정에도 있는 내용이기는 하니 말이지요.”
봄멜 대령은 크라우프의 요구가 다소 억지스러운 일이기는 해도 규정에 있는 일이기 때문에 카티야 클로에를 위한 방을 따로 마련해 주었다. 물론 그녀 혼자만의 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장성 예우 규정에 나와 있는 사령관의 생활을 돌봐주는 하사관을 위한 것이기는 했다.
그동안 크라우프가 이런 식의 예우 규정 같은 것을 스스로 지키지 않고 그것에 대한 예우를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어지간한 소장급 이상의 장성들은 자신의 생활을 돌봐 줄 하사관과 그 아래 한 두 사람의 군속을 두고 있었다.
이것뿐만 아니라 크라우프는 영관급이 되고 장성이 되면서도 오랫동안 부관을 두지 않고 있었다. 같은 소장 계급에 있는 다른 장성들은 업무량에 따라서 수석 부관과 차석 부관을 두고 각종 업무를 보좌해줄 부관부까지 구성해 이를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가 공식적인 부관 업무를 수행하기 전까지 크라우프는 부관을 두지 않고 스스로 전화를 받고 서류 업무를 했었다.
어쨌든 간에 카티야는 크라우프의 이런 노력으로 2층 침대가 있는 독방을 사용할 수 있었고 그것 때문에 간섭을 비교적 덜 받게 되었기 때문에 이런 늦은 시간에 크라우프를 찾아올 수도 있는 것이다.
크라우프는 자신의 앞에 마주 앉은 카티야를 보고는 살짝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자신만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가 눈이 마주치자 깜짝 놀라며 살짝 고개를 아래쪽으로 숙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짧게 자른 머리카락과 함께 이제는 출생도 에이센인이 되어 버린 카티야였다.
굳이 에이센인이 된 것은 아직 에이센인들 사이에서는 바르디아인을 적대시하고 있고 바르디아인이라고 하면 멸시하는 분위기가 컸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린은 자신이 바르디아인 이주자라는 것을 철저하게 숨기려 했다. 이런 이유에서 카티야는 본래 바르디아인이라는 기록은 삭제되었고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에이센인 고아로 둔갑해 버렸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은 별다른 의미없게 될 것이지만 말이다.
=============================================================================================
금일도 한편 올립니다…Next-27…쿨럭…
어제는…모두들 경고만 날리고 가신 것인지…쿨럭…쿨럭…
●‘가연을이’님…쿨럭…그…금일은…네? 어제 한 일 확인을 하러 오셨다구요? 네? 아…20발 중 18발을 명중시킬 정도의 사격술을 가지셨다구요? 저 작가넘은 사격 형편없는데요…연습 사격 20발 중에 1발맞추고…쿨럭…다시 열라 구르고 20발 중에 16발…맞추고…(옆 놈이은 0발…그놈이 표적지를 잘못 선정해 내쪽으로 쏜듯…)…영점 사격 할 때 9발 쏘는데…2발은 송탄 불량으로 못 싸봤는데…표적지에는 9발이 맞아 버렸다는…쿨럭…그나저나 금일은 비가 안왔네요…무척이나 날씨가 맑았는데…좀 춥네요…모든 분들 건강하시기를…가연을이 님도…이제 도대체 며칠 째 연속 1타이신지…쩝…어쨌거나…화이팅!!!
●‘6號戰車Tiger’님…쿨럭…OTL…1타를 하려고 작정한 날까지…도대체…어떻게 된 것인지…쿨럭…쿨럭…ㅠ.ㅠ;;
●‘무쏘’님…소제목…갈켜 주시지 않았다면 모를 뻔 했답니다…^0^)/~ 바꿔야 할 것 가르쳐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나 아뒤쥔장님도 깜빡 했다는…헐…
●‘드래곤의가디언’님…허걱…영어다…쿨럭…쿨럭…아! 시아를 죽이시라는 말씀이시군요…후후후후…작가넘이 제법 좋아하는 캐릭이라서…싫습니다…헤헤헤…앞으로 몇 번 더 열심히 출현할 예정인데 말이지요..^0~)/~ 써먹을 곳이 있어서 아직까지 출현하는 중이랍니다…헤헷…
●‘soulschaos’님…쿨럭…한글 2004의 저주인듯…허걱…그나저나…앞으로 두 편 정도는 카티야 뇬이 코프하고 침대에서 뒹굴 거리는 내용이랍니다…^0^;;; 용서를…지금이 아니면 시간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잠깐만 참아 주시길…^0~;
●‘위풍당당’님…이안 놈은 조금은 더 살아 있을 예정이랍니다…^0^)/~ 하지만 전쟁…좋지는 않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이니 말이지요…헐헐…사실…저 작가넘도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 답니다…쩝…^0^;
●‘나만의천사’님…후후후후…저 작가넘…초능력자입니다…헐헐…아!…이미 저 작가넘이 심어 놓은 사람들이 뇌관을 빼 놓았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구요…아…그…그건…에잇…(어딜 도망을…)…덥썩…하하하하하…들고 계시는 수류탄은 이제는…아…디네스는 언제냐구요? 일단 카티야가 순서상 먼저니 다음 두편은 카티야와 크라우프 녀석의 붕가붕가 시간이랍니다…^0^)/~ 일단은 말이지요…헤헤헤헤…
●‘맛간도서광’님…크라우프 녀석의 전투 이제 곧입니다…다크 크라이드와 테르 벨키우스 가 있는 쪽들이 에롤드 족을 해치워 줘야 크라우프 녀석하고 싸울 테니 말이지요…헤헤헤…이제 곧입니다…잠만 기둘려 주세요…^0^)/~
●‘요하니’님..순위권은 한참…그나저나 사시미라…저 작가넘은 뱃살이 두껍고…출렁여서 사시미도 튕겨낼 정도랍니다…사시미 가는데 힘쓰지는 마시길…그나저나 삼림청이라…산속에서 불장난이라…헐헐…헐헐…산속에서 불장난이 즐겁기는 해도…좀…주변에서 달려드는 것들이 많으니…다소 귀찮다고는 하더라구요…하지만 정말로 아늑해서 좋다고는 하덴데…젠장…나도 한 번 해 보고 싶어지는데…쩝…
●‘세종대마왕’님…어제 아뒤쥔장님의 착실한 설명으로 알게 되었답니다…어여 글 올리고 잽싸게 봐야 겠습니다…헤헤헤…SEX FRIEND라니 말입죠…^0~;
●‘내멋대로할꼬야’님…헤헷…겜이라…요즘 아뒤쥔장님이 피곤하신지 잠을 많이 주무셔서…쿨럭…카티야에 관한거…혹여…무슨 야동에서 봤다던가…하신다면 대략 난감…쿨럭…입니다…뭐 뻔하게 크라우프 녀석의 방에서 하지 않겠습니까? 더욱이 처음이니…다른 3명이 모두 구경하는 장소는…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헤헷…그리고…삭제된 야애니…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저 작가넘으로서는 말입죠…아뒤쥔장님 오시면 어여 물어봐야 겠습니다…헐헐…
●‘bsh2345’님…금일은 부친과 함께 추석 때 아르방 땜시 못찾아 뵌 조부모님의 성묘를 다녀 왔답니다…그런데…할머님 묘소로 가던 도중 갑자기…전혀 아무런 그럴 이유가 없는데…무엇인가 바퀴에 감긴 듯한 소리가 나더군요…즉시 확인해 보니…쿨럭…냉각수가 새는 겁니다…그래서…다시 출발하니…차는 정상…서둘러…정비센터에 가서 수리를 했습니다…헐…만약에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전혀 모를 뻔한 일이었지요…쿨럭…만일 내일 아르방 가다가 차가 또 퍼진다면…쩝…할머님이 도우신 건지…손자…무사히 차량 몰고 다니게 된 것이랍니다…다행히 말입니다…^0^)/~
●‘ⓐⓖⓝⓔⓢⓔ†’님…무슨 말씀을…재미없어서 못 읽겠다고 하셔도 상관없습니다…오히려 다시 한 번 저 작가넘이 안일하게 글을 쓰고 있다고 일깨워 주시는 것이니 말이지요…쿨럭…그 동안 크라우프를 보아 주신 것만 해도 저 작가넘에게는 큰 힘이랍니다…어쨌거나 어떤 이유가 되었든 못 읽게 되시더라고…날씨가 요즘 많이 추워집니다…몸 건강하시길 바랍니다…건강하시구요…화이팅!!! 좋은 날이 많으시기를 빕니다…
●‘잠보맨’님…시아뇬…뭐…그래도 뒷배경이 든든하니 말입니다…헤헤헤…적어도 죽지는 않겠지 말입니다…헤헤…
●‘델라그나즈’님…ㅠ-ㅠ;;; 이 감격의 눈물이…드뎌…순결당에도 꽃비가 내리려는 것인지…헐헐…수능이라…헐헐…열심히 준비하고 계실 것 같네요…그리고…카티야…내일부터 크라우프 녀석 전쟁 전에 준비운동합니다…그것도 장장 2편이나 말이지요…헤헤…작성하는데 야동 서너개 봤습니다…말을 못알아 듣는 바람에 전부 한국 자작 야동 말입지요…헐헐…대략 허접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에잇…순결당 만쉐이!!! ~\(~0~)/~
●‘피르다룬’님…허걱…허걱…허걱…어여 테러 1급 경보다…테러 1급 경보다…세갈 마이야 하페텐 휘하…로베르토 피르다룬이…이제는 작가넘으로 테러를 전환시켰다는 경보다…1급 테러 경보아야…헐헐…
●‘코쟁이’님…알고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가 여자들 많이 델쿠 다녀도 의아하게 생각 안하는 것이랍니다…그리고 카티야에게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도 다 그것 때문이구 말이지요…헤헤헤…
●‘B612’님…하루만에 거제도? 허걱…어떻게 그것이 가능한 것인지…헐헐…그나저나…테러는…자제를 부탁드립니다…헤헤헤…(부비부비)(슥슥)…그리고 소제목 없애는 것은…뭐…(고민중…약 3초뒤…)…어렵겠습니다…아뒤쥔장님의 반대도 있고…저 작가넘도 별로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헤헤헤…
●‘다크크라이드’님…허걱…감사합니다…그나저나…다크 크라이드님…앞으로 다크 크라이드가 출현할 비중이 점차로 많아질 것이랍니다…다소 기대에 못미치더라도…용서를 부탁드립니다…^0~; 오타 지적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m(_ _)m…날씨 추운데 몸조심하세요…
●‘우주인엘로힘’님…ㅇ0ㅇ)b…대단합니다…저 작가넘은 쬐끄만 접는 칼 갖고 다닙니다…일할 때 편해서 말이지요…(무슨 일???)…아! 포장 뜯고 박스 자르고 할 때 말이지요…그나저나…무도인이셨다니…엘 로세느 로힘을 상당한 격투술의 달인으로 하는 것도 좋으 것 같군요…그나저나 시아가 만난 우즌 리베라는…예전에 잊혀질만 하면 끈질기게 출현했던 우즌 리베라라는 파일럿입니다…그 친구…파츠 베이스 전쟁 끝나고 군대 그만 두었습니다…그리고…다시 이곳 바르디아 쪽에서 출현한 것이지요…헐헐…^0^)/~ 과거 디네스가 우즌 오빠(?)라고 부르던 남자랍니다…
●‘현돌’님…저 작가넘은 많은 분들이 하렘 열매당 만세를 외칠때 당당히 이렇게 외칩니다…순결당이 곧 정의이고 만고의 진리이며 법칙이다…순결당 만쉐이!!! 라고 말입니다…
●‘acehelp’님…허걱…꼬챙이…저 작가넘의 뱃살이 들어갈 것 같지는 않은데…왠지 모르게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헐헐…무서버…ㅠ-~; 꼬챙이는 아플 것 같앙…
●‘mainz’님…순결당 만쉐이!!! 를 일단 외칩니다…그리고…카티야는 다음 편과 그 다음 편에 걸쳐서 크라우프 녀석과 침대위에서 뒹굽니다…음…설마…카레나가 크라우프 녀석 겨우 1만 척 남짓한 전력으로 20만 척에 달하는 적을 막으라고 하겠습니까? 나름대로 복안을 준비해 줄 것입니다…크라우프 녀석이 영웅 되라고 말입니다…^0^)/~
●‘시르피드’님…무슨 말씀이신지 언뜻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그나저나…시르피드님은 크게 두려워하지는 말아 주시길…적어도 쥔공이 탄 배니 말입니다…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랍니다…헐헐…
에궁 허리야…어여 글을 올립니다…
..생각해 보니 굳이 소제목을 바꿀 필요는…-_-;
“······카티야.”
크라우프는 카티야의 이름을 부른 뒤 미처 그녀가 무어라 반응하기 전에 카티야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녀가 놀라 일어서려 하니 크라우프는 양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붙잡아 강제로 앉혔다. 갑작스러운 크라우프의 행동 때문에 짧게 비명을 지르고 있는 그녀를 보고 그는 엷게 웃었다.
“아앗!”
“너무 염려하지 마라 설마 내가 너를 잡아먹기라도 하겠니?”
그는 그렇게 말을 꺼내면서 애써 자신과 시선을 맞추지 않으려고 하고 있는 카티야의 부드러운 턱선을 손등으로 쓸어 만졌다. 손등을 타고 전해지는 카티야의 따뜻한 피부의 느낌과 약간은 거친 숨결이 크라우프의 기분을 아주 좋게 만들고 있었다.
크라우프의 손길이 카티야의 턱선을 따라 얼굴을 부드럽게 문질러 주고 있는 동안 그녀는 크라우프의 시선을 피한 채 몸을 가늘게 떨고 있었다. 그 가녀린 모습에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약해졌지만 그래도 이런 카티야의 모습을 보게 되니 무척이나 그녀가 귀엽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다르게 나오고 있었다.
“불안해?”
그는 자신이 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내 후회했지만 이미 내뱉어진 말이었다. 그리고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카티야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의 카티야가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 때문에 더할 수 없이 마음이 약해진 크라우프는 살짝 다음의 말을 이어 나갔다.
“불안하면 먼저 키스부터 해 줄게.”
그가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꺼내니 카티야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살짝 눈을 감았다.
‘응? 이런······’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던 크라우프는 갑작스러운 그녀의 태도 변화가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카티야의 몸을 포기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눈을 지긋이 감은 채 얼굴을 돌려 키스를 하자고 하는 카티야 대신 그는 손을 아래쪽으로 뻗어 그녀가 입고 있는 바지의 벨트를 단숨에 풀어내었다. 갑작스러운 크라우프의 행동 때문에 카티야는 눈을 크게 떴다.
“뭐······뭐하는 거에요? 바지는 왜······”
“누가 입에다가 한다고 했니?”
그는 순간 카티야 쪽으로 바짝 몸을 붙여 그녀가 팔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도록 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그녀가 등을 다치지 않도록 왼팔로는 등을 받쳐 주고 다른 한 팔로는 그녀가 입고 있는 바지의 단추를 손쉽게 풀어내었다. 곧바로 바지의 뒷부분을 붙잡고 카티야의 상체를 소파의 팔 걸이 쪽으로 밀어내며 하체를 들어 올렸다. 하체가 들어 올려지게 되니 생각 외로 손쉽게 바지가 허벅지까지 벗겨졌다.
“아앗! 아!”
카티야가 당황한 기색을 내보이고 있었지만 크라우프는 개의치 않고 그녀의 바지를 조금 더 아래쪽으로 벗겨 내렸다. 그런 뒤 허리를 바짝 숙여 카티야가 입고 있는 팬티의 위쪽으로 키스를 해 주었다.
“아으!”
당혹스러움에 가늘게 신음소리를 지르고 있는 카티야를 보고 크라우프는 다시 상체를 조금 일으켜 세웠다. 그런 뒤 그녀가 신고 있던 군화를 묶은 끈을 풀어내어 옆에다 내려놓았다.
“너무해요. 정말······”
자신의 아래쪽에서 군화를 벗기고 있는 크라우프 때문에 약간 몸이 불편해진 카티야는 크라우프에게 볼멘 소리를 내었다. 하지만 여전히 눈을 마주치지는 않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로 그가 자신에게 하는 행동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적극적으로 크라우프의 움직임에 반응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그의 행위에 반항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로 능숙한 손놀림으로 카티야가 입고 있는 군화를 벗긴 후 곧바로 그녀가 입고 있는 바지도 완전히 벗겨 냈다. 그리고는 움직임을 멈추고는 능청스럽게 카티야에게 물었다.
“왜? 예전에 사귀던 남자 보다 솜씨가 없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