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866
호박의 정령 호라는 전함을 기함으로 배정 받았다고 통고를 받게 되자 그는 머쓱해 했다.
“작명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좀 센스가 있는 것 같군요.”
씁쓸히 웃음으로 자신의 새로운 기함을 받아들인 크라우프는 다이레아와 함께 우주항으로 나가 호박의 정령 호를 인계 받았다.
호박의 정령 호는 전에 탔던 시르피드 XII호의 모습을 많이 답습하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호박의 정령 호는 전함의 추진 장치를 개선하고 추진제 사용의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통신 설비를 비롯한 전자 장비를 최신형으로 개량하고 아울러 전함의 방어력을 높인 개량이 추가되어 있었다.
“이 호박의 정령 호는 기동력과 적 탐색 능력을 비롯해 통신 능력과 방어력도 높아진, 글자 그대로 공수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견고한 요새와도 같습니다. 그러니 난전 상황에서도 높은 생명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호박의 정령 호를 크라우프에게 인계해준 샤넬리 시티의 군 관계자는 호박의 정령 호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며 무엇인가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에서 관례대로 전함을 인계해 준 사례비를 요구하는 군 관계자의 뜻을 금새 이해한 다이레아가 눈치껏 크라우프 대신 얼마간의 상품권 같은 것으로 관례대로 사례비를 쥐어 주었고 군 관계자는 흡족해 하며 기함을 떠넘기고 돌아갔다.
일견 상품권을 쥐어 주는 것이 뇌물을 받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오래 전부터 해 오던 관례적인 일로서 함대 지휘관이 자신의 기함을 받게 되면 의례적으로 기함을 넘겨주는 군사령부의 관계자에게 성의를 표시하는 것이 기본이었다.
언제부터 기함을 받게 되면 관례적으로 사례를 하게 되는 일이 시작된 것인지는 몰라도 현재는 보통 4, 50다르크 정도의 상품권을 쥐어주는 쪽으로 해결을 본다. 어쨌든 간에 크라우프는 다이레아가 잘 해결해서 호박의 정령호가 완전히 자신의 손으로 들어오게 되자 마치 어린애처럼 기뻐했다.
11월 1일 10시 다크 크라이드는 야디 토즈펠러의 생각대로 제대로 전황이 이끌어지지 않자 쓴웃음을 지으며 에이센군의 저항이 매우 강력하다는 생각을 했다.
에이센군은 최저 10만 기에서 최대 17만기 가량의 헤비호스 부대를 보유하고 있었고, 예상했던 대로 전차와 장갑차를 비롯해 무수히 많은 기갑 장비들을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군은 제대로 갖추지 못한 지상 전함까지 동원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을 감행한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군은 어마어마한 손실을 내면서도 제대로 공격을 감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10월 29일 10시부터 11월 1일 10시까지 발바이스 군은 무려 4만기 이상의 헤비호스를 상실했고, 5만 6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전투는 끝이 날 줄 몰랐다.
셀 수도 없이 포격이 쏟아지고 있는 이때 에이센군은 자신들이 한 곳에 뭉쳐 있게 된다면 곧 바로 궤도 포격을 당하게 되든지 그렇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지대지 미사일 공격과 대지 포격을 그대로 뒤집어 써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곧 이들은 최대한 공격해 들어오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군과의 거리를 좁히며 접근 전투를 시도해 왔고, 일부 지역에서는 공격 부대를 압도해 오히려 후방 지역까지 밀고 들어와 공격 준비 중에 있던 부대와 교전까지 벌였었다.
“병력을 계속해서 투입해!”
야디 토즈펠러는 자신들의 손실이 만만찮게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병력의 투입을 명령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무모한 공격은 결국 에이센군이 조밀하게 구성해 놓은 전차포의 화망에 헤비호스 부대를 정면으로 진입시켜 셀 수도 없이 많은 포탄의 세례 속에 헤비호스 부대가 전멸해 버리는 상황도 여러 차례 발생하도록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으로 에이센군의 방어력 곳곳에서 파악되어 발바이스군을 격퇴한 에이센군이 미처 자리를 옮기기도 전에 무수히 많은 화력을 쏟아 부었다. 곧 에이센군도 만만치 않은 손실을 입은 채로 궤멸되기를 셀 수도 없이 반복했다.
‘큰일이군.’
전과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만만치 않은 손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다크 크라이드는 현재와 같은 병력이 계속해서 낭비되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순간 토즈펠러로부터 다크 크라이드가 지휘하고 있는 헤비호스 부대의 공격 투입이 요청되자 그는 묵묵히 토즈펠러의 요청을 수락했고, 알리샤 레나에게 전력을 투입할 것을 명령했다.
11월 2일 10시 대장으로 승진을 하게 되는 것이 확실해진 크라우프는 현재 자신의 부족한 참모들을 보충 받고 부관부의 재편성과 같은 문제 때문에 인선에 많은 곤란을 겪고 있었다. 일단 당장 크라우프에게 당면한 문제는 살아남은 예하 소장급 지휘관들 중에서 세 사람을 중장으로 승진시킬 수 있었다.
내부적으로 승진시킬 기회를 주겠다는 군사령부의 깊은 배려 하에 그는 중장으로 승진한 지휘관들 중에서 한 사람은 부사령관으로 보직을 받고 나머지 두 사람은 대장으로 승진하게 될 크라우프의 직할 함대를 나누어 지휘하게 될 것이다.
이것 때문에 크라우프는 자신과 함께 함대를 나누어 지휘하게 될 중장급 지휘관 세 사람을 인선하는데 고심이 많아졌다. 본래 마음 같아서는 엘 로시느 로힘 소장과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을 승진시키고 싶었지만, 이들 두 사람이 겨우 서른 두 살 밖에는 되지 않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자칫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나 엘 로시느 로힘 소장 보다 경력과 나이가 많은 지휘관들이 반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이레아가 비슷한 나이들이 아닌 이상 최고 연장자들을 중장으로 승진시킬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조언하니 크라우프는 곧 40세 이상의 지휘관 헥터 캄멜 소장과, 미첼 포레스트 소장 마르틴 아텐코프 소장, 샤파 발타자르 소장 그리고 도미닉 베파누스 소장을 뽑아내었다.
나머지 엘 로시느 로힘 소장과 타파 바자이 싱아 소장이 서른두 살 스펜서 하울러 소장과 오펜 드라운드 소장이 서른세 살 그리고 나탈리아 비티 소장이 서른여섯 살이었다. 물론 캄멜 소장이 마흔 두 살, 포레스트 소장이 마흔 세 살, 아텐코프 소장이 마흔 살, 발타자르 소장이 마른 두 살 그리고 베파누스 소장이 마흔 세 살이었다.
“걱정이로군.”
다들 젊은 지휘관들이기 때문에 크라우프 로서는 누구를 승진시키고 누구를 그대로 유임시키는 문제가 매우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일단 나이와 경력이 많은 순으로 40세 이상의 소장급 지휘관만을 판단해 여러 전투에서 활약한 능력이 우수한 헥터 캄멜 소장과 샤파 발타자르 소장을 각각 중장 승진자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나이가 마흔 세 살인 도미닉 베파누스 소장을 중장으로 승진시키기로 결정하고 곧 캄멜 소장과 발타자르 소장 그리고 베파누스 소장의 중장 승진 추천서를 작성했다.
11월 3일 10시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의 지상전 부대는 차츰 에이센군을 화력 적으로 압도해 나가면서 제 3해군 기지를 완전히 포위망 속에 몰아 넣기 시작하고 있었다. 초반 30만 기의 헤비호스를 확보했던 야디 토즈펠러는 에네르 자드 하페텐과 하얀 백작 그리고 우나베 바스타란이 추가해서 헤비호스 약 20만 기를 급하게 지상전 전투용으로 개수해 내려보내 준 덕분에 병력 적으로 압도적인 우위에 설 수 있었다.
5일 동안 벌어진 지상 전투에서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 연합군은 헤비호스 11만 기를 상실하고 무려 16만 명 이상이 전사해 버리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동시에 에이센군도 만만치 않은 피해를 입어 대충 30만 량 이상의 전차와 장갑차 같은 기갑 장비와 10만 기 이상의 헤비호스를 상실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병력 손실은 얼마나 되는지는 몰라도 최저 20만 명 이상은 전사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제 발바이스군은 에이센군의 저항선의 많은 부분을 무너뜨린 후 계속해서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제 조금만 더 지난다면 잔류하고 있는 에이센군을 모조리 제 3해군 기지에서 끝장내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승리에 대한 확신 때문인지 무척이나 자신감에 들떠 있는 야디 토즈펠러는 에이센군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제 3 해군 기지를 이렇게 끝장내 버린다고 한다면 나머지 부분들은 모두 말라 버리게 될 것임을 확신했다.
“뱀의 머리를 잘라 버리면 나머지는 그냥 부들부들 떨다가 죽어 버립니다.”
토즈펠러는 다크 크라이드에게 이제 곧 작전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자신 있어 했다. 다크 크라이드는 토즈펠러의 자신감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심 큰 걱정이 되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11월 4일 10시 초대형 잠수함 가틱스 클라투스 호의 지하 데스크에서는 이번 발바이스군과 격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파피아노 대륙의 동부 해안 기지 쪽으로 가까이 접근해 있었다. 파피아노 대륙의 동부 해안 가지는 100만 명의 병력과 15만 기의 바리스타 부대 그리고 40만 량 이상의 기갑 차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전투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50만 명 이상의 보병들과 13만 기의 바리스타 그리고 37만 량의 기갑 차량을 상실한 상태라고 했다. 기지 수비군들은 퇴로가 차단된 상태에서 전원 옥쇄의 결의로 저항을 계속하며 이미 궤멸되어 있는 상태나 마찬가지였지만 기지 수비군들은 끝까지 투항하지 않고 발바이스군에게 투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런 평범하면서도 용감한 사람들이 있음으로 해서, 에이센이 이렇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구해낼 수 있을 때 이들을 구해내야 하겠지.”
가틱스 클라투스 호의 함장 데릭 오시무스 중령은 가틱스 클라투스 호가 격납 하고 있는 3척의 중형 잠수함을 이용해 은밀히 파피아노 대륙 쪽으로 접근해 파피아노 대륙의 동부 해안 기지를 공격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적의 중심부를 타격하고, 잔여 부대를 퇴각시킬 것이다. 바로 이 순간 살모어 산맥에 위치해 있는 기지에서는 대규모 공격 부대를 편성해 에르바 시티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감행해 발바이스군의 지상 전력 대부분을 궤멸시키고, 아울러 발바이스군이 지상전에 막대한 병력과 물자를 계속해서 투입시키도록 유도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발바이스군은 제대로 머리와 꼬리를 돌보지 못하게 될 것이고 지상전 부대가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발바이스 녀석들에게 이곳 에르바 행성은 성지나 마찬가지다. 이곳 성지에 그들 생각으로 따진다면 기생충 같은 에이센인들 있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겠지.”
오시무스는 3척의 중형 잠수함에 각각 아르카와 차타이 그리고 테무게를 나누어 적재해 이르카로는 발바이스와 뮤틸레 족이 연합해 있는 지상전 부대의 머리 부분을 타격하고 적의 보병 부대가 병력 투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지점은 차타이로 집중 타격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나머지 적의 바리스타 부대는 테무게가 선공을 가하고 적의 머리 부분을 잘라 버린 이르카가 2차 적으로 지원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 공격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타이를 사용해 적의 보병 부대를 최대한 불태워 버리는 것으로 이 공격으로 적의 지상전 수행 능력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차타이의 공격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중형 잠수함의 미사일 공격 지원이 전부 발바이스군의 보병 부대 공격에 돌려졌다.
“기지에서의 잔류 병력 철수는 잠수함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 호버크라트프를 사용해 철수시키도록 하게.”
오시무스 중령은 사안이 사안이니 만큼 이번에는 자신도 이르카로 출격할 것이라고 하면서 자신을 대신해 가틱스 클라투스 호를 지휘하게 될 소령에게 그가 해야 할 일을 자세히 가르쳐 주었다.
오시무스 중령이 중형 잠수함으로 옮겨 타기 위해 밖으로 나오자 클로리사 발라트는 기다리고 있다가 드디어 시작인지를 물었다. 그는 클로리사의 허리에 손을 얹으며 즐거운 표정이 되었다.
“그래! 드디어 시작이지. 훗훗훗······한 500만 명 쯤 파피니오 대륙 동부 해안에서 숯불구이로 변하게 될 것인데 말이야. 생각만 해도 즐겁다.”
슬쩍 클로리사의 왼쪽 엉덩이를 살짝 꼬집어 주니 그녀는 비음을 내며 악의 없이 오시무스의 가슴을 손등으로 툭 친 후 어서 잠수함에 탑승하자고 권했다.
“어서 가자! 다 죽여 버리는 거야!”
오시무스가 기대 된다면서 씨익 웃자 클로리사는 빙긋 웃으면서 무척이나 기대된다면서 폴짝거리며 어린애처럼 좋아했다.
“맞아요. 사람 죽이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데요! 마구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도망 다니는 사람을 태워 죽이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데요.”
그는 앞서가는 클로리사의 뒤를 따르며 멋쩍게 웃었다.
11월 5일 토요일 20시 크라우프는 문득 자신의 손목시계를 내려 보면서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슬슬 호박의 정령호를 새로운 기함으로 정하고 다시 함대의 수뇌부를 열게 된 이상 무척이나 바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인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본래 그가 지휘하고 있던 사람들과 함께 함대를 꾸려 나가기도 바쁠 따름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티아라와의 약속도 있고 모처럼 만에 좀 쉬고 싶었다. 모처럼 만의 주말을 맞이해 곧 일을 정리한 크라우프는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그냥 자두고 싶다며 티아라와 잘 놀다 오라는 다이레아의 배웅과 키스를 받았다. 그는 곧 호박의 정령 호에서 빠져 나와 사복으로 갈아입고 샤넬리 시티로 나왔다.
샤넬리 시티로 빠져 나온 후 곧 22시 30분 시내 중심가에서 크라우프는 먼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티아라와 만날 수 있었다.
“이제 대장으로 승진하게 될 것이라고 하더니 매일 바쁜 모양이에요.”
티아라가 볼멘소리를 하자 크라우프는. 그나저나 11월 10일 쯤에 본격적으로 병력 보충과 인력이 보충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때쯤부터는 티아라도 지금 보다 더 바빠질 것이라며, 지금이 아니면 거의 쉴 시간도 없겠다고 걱정했다. 크라우프가 걱정해 주자 티아라는 피식 웃어 주기만 했다.
“하기야. 그렇겠죠. 이제 나도 중령이 되고, 대장님도 되고, 다이레아는 소장으로 승진하게 되는 거죠?”
마치 확인을 해 보듯 물어보는 티아라에게 크라우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10일부터 75만 척의 함대를 본격적으로 재편성하고, 병력이 보충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한숨을 덧붙였다.
“지금도 초과 근무를 계속 하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
그가 한숨을 내쉬니 티아라는 일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지금은 영화보고 술 좀 마시고 싶다면서 그를 잡아끌었다.
“보고 싶은 것 있어?”
크라우프는 영화를 보자고 하는 티아라에게 그녀가 하고 싶을 대로 맡겨 주었고 그녀는 곧 파티시아 윌슨의 새 영화 [금단의 열매] 라고 하는 영화가 보고 싶다고 보챘다.
“제목이 참 자극 적인데?”
[금단의 열매]라고 하는 영화를 보자고 하는 티아라에게 그는 쓴웃음을 지은 후 이내 원하는 대로 티아라의 손에 이끌려 영화관을 찾아가 파티시아 윌슨의 새 영화 [금단의 열매]를 시청했다.역시나 파티시아 윌슨이라고 할 만큼 [금단의 열매]에서 그녀의 연기력과 영화 자체의 매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훌륭했다. 흡족하게 영화를 감상한 크라우프는 티아라와 함께 간단하게 술집에 들어 1시간 동안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고 나온 두 사람은 곧 샤넬리 시티 교외에 있는 모텔에 들어가 방을 하나 잡고 함께 들어갔다.
“아! 몸 좀 씻고 나올게요.”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냉장고에 들어 있는 생수를 들어 절 반 쯤 입안에 흘려 넣은 후 곧 땀 냄새가 난다며 슬쩍 눈살을 찌푸리고는 샤워룸 안으로 들어갔다. 곧 티아라가 샤워를 하는 소리가 들리고 크라우프는 피식 웃으면서 욕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몸을 씻고 있던 티아라가 고개를 돌리며 같이 샤워할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고개를 좌우로 저은 후 소변을 보고는 변기 뚜껑을 닫고 그 위에 앉아 티아라가 몸을 씻는 모습을 조용히 감상했다.
“아우! 뭘 그렇게 봐요.”
한참을 크라우프가 빙긋 웃으며 티아라가 몸을 씻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녀는 부끄러운 듯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몸을 뒤로 빼냈다. 그는 계속 몸을 씻으라고 하면서 티아라가 몸을 다 씻을 때까지 촉촉하게 물에 젖어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샤워하세요.”
다 씻고 몸에 타월을 감은 티아라가 크라우프를 바라보며 샤워를 할 것을 권했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팔을 앞으로 뻗어 타월 하나만 몸에 걸치고 있는 티아라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이 모습이 너무 매력적인데? 사랑해 티아라.”
티아라의 입술에 자신을 입술을 겹친 크라우프는 빙긋 웃어 주는 티아라의 허리 아래쪽으로 손을 내려 그녀의 탄력 있는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만지작거렸다. 다시 그녀에게 키스를 해 준 크라우프는 티아라에게 곧 자신이 샤워를 하고 나오겠노라고 하며 매력적인 눈동자를 칭찬해 주었다.
“나가서 발가벗고 있어. 곧 샤워하고 나갈 테니 말이야. 알겠지?”
그가 부탁하니 티아라는 매력적인 웃음으로 대답해 주었다.
크라우프가 곧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니 티아라는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침대 끝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술 한 잔 더 할래?”
그는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냉장고 문을 열어 생수를 하나 따서 반쯤 마시며 물어 보자 그녀는 제법 많이 마셨다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괜찮아요.”
몸의 물기를 말리기 위해 붉게 상기되어 있는 그녀의 피부가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느껴진 크라우프는 곧 티아라의 등 뒤쪽으로 다가가 팔을 뻗어 어깨 주변을 부드럽게 마사지 해 주었다.
“으음.”
슬며시 눈을 감고 크라우프가 매만져 주는 느낌이 온 몸을 맞기는 티아라에게 그는 한참 동안 어깨를 만져 준 후 곧 허리를 뒤로 숙여 그녀의 어깨와 목 뒷부분 그리고 귀를 혀와 입술로 부드럽게 쓸어 주었다. 그리고는 곧 티아라의 겨드랑이 아래쪽으로 양팔을 넣어 뒤쪽에서부터 유방을 부드럽게 매만져 주었다. 한참을 유방을 매만져 주고 있던 크라우프는 곧 그녀의 상체를 좀 앞으로 숙이게 하면서 몸 뒤쪽에서부터 목뒤와 어깨 겨드랑이를 비롯해 티아라의 등 쪽 이곳저곳을 핥아 주기 시작했다.
“아우!”
그의 움직임이 차츰 과격해 지기 시작하자 티아라가 짧게 신음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크라우프는 천천히 그녀의 무릎을 세우고 상체를 앞으로 바짝 숙여 그대로 앞으로 엎드린 자세를 잡도록 요구했다. 곧 그대로 자세를 잡아 주자 크라우프는 티아라의 엉덩이를 조금 들어올린 후 엉덩이와 엉덩이 사이 그리고 그곳을 혀와 손가락으로 만져 주고 애무해 주었다.
한참 동안을 몸 아래쪽을 자극해 준 크라우프는 이제는 다시 그녀가 침대에 등을 대고 눕도록 요구했다. 티아라가 곧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워 주자 상체를 숙여 키스를 해 준 후 입술과 턱 귀와 목 어깨 그리고 유방까지 서서히 훑어 내려 준 후 상체를 아래로 숙여 내리며 배꼽을 지나쳐 그녀의 다리 사이로 몸을 숙여 왔다.
오른손 집게와 중지 손가락으로 그곳을 문질러 주고 있다가 서서히 가운데 손가락부터 그곳의 안쪽 깊숙이 자극하며 조금 뒤에는 집게손가락도 함께 안쪽을 문질러 주기 시작했다. 곧 혀와 입술 그리고 손가락으로 티아라의 그곳을 자극해 주기 시작한 크라우프는 한참 동안이나 그녀의 그곳을 매만져 주었다.
“이곳이 꽤나 달콤한데? 냄새도 좋고 말이야.”
한참 동안 그곳과 엉덩이 사이를 번갈아 가면서 자극해 준 크라우프는 곧 상체를 앞으로 숙여 티아라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를 해 주었다.
“사랑해. 티아라.”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서 옆자리에 몸을 누이자 티아라는 곧 숨을 고른 후 상체를 반쯤 기울여 오른 손으로 그의 그것을 몇 번 문질러 주다가 크라우프의 몸 위로 올라와 그의 입술과 목 그리고 귀를 혀로 자극해 주었다.
서서히 몸을 아래쪽으로 숙여 내리며 크라우프의 가슴을 한참 동안이나 혀와 입술로 자극해 준 그녀는 유방으로 그의 가슴과 배 부분을 부드럽게 쓸어 준 후 곧 크라우프의 그것을 손으로 잡고 몇 번 자극해 주었다.
“내가 기분 좋게 해 줄게!”
그녀는 곧 혀로 몇 번 그것의 끝 부분 아래를 핥아 주고 그것의 끝 부분에다가 키스를 해 준 후 한참 동안은 혀로 자극해 주고 그 다음은 입술로 덮어 감싸주었다.
“우욱!”
그것의 끝이 티아라의 입술과 입천장에 닿으면서 자극적인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그는 가늘게 신음소리를 지르면서 티아라의 움직임에 몸을 맡겨 주었다. 자극적인 움직임 때문에 일순간 정신이나가 버린 크라우프는 배게를 끌어와 등에 기댄 후 상체를 반쯤 일으켜 세운 체로 티아라가 열심히 봉사해 주고 있는 것을 내려보고 있었다. 팔을 아래쪽으로 뻗어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 만져 주었다.
“사랑해 티아라.”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 주니 그녀는 한 번 위를 올려 보면서 자신도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는 곧 계속해서 봉사를 해 주었다.
어느 정도 자극이 되자 그는 티아라의 상체를 자신 쪽으로 끌어당긴 후 키스를 해 주었다. 부드러운 입술의 느낌과 함께 자극적인 모습이 겹쳐 오자 그는 곧 티아라를 침대에 등을 대고 눕게 한 후 상체를 바짝 숙여 키스를 해 주고는 곧 아래쪽에서부터 서로의 몸에 빈틈이 없도록 만들었다.
처음 몇 번은 느리게 그리고 그 다음 몇 번은 무척이나 빠르게 허리를 움직여 주고 있던 크라우프는 티아라의 신음 소리가 차츰 높아지기 시작하자 거칠게 숨을 몰아 내쉬면서 다시 서너 번 정도 빠르게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 주기 시작했다.
“허억! 허억!”
티아라의 신음소리가 높아져 갈 때마다 그의 움직임이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는 상체를 바짝 숙인 채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이며 두 사람의 몸이 부딪치게 되면서 즐거운 소리가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하는 소리에 더욱 흥분이 되었다. 하지만 잠시 숨을 고른 그는 티아라의 허리와 유방 쪽을 만져 준 후 그녀에게 몸을 돌려 자신에게 엉덩이를 보인 채로 엎드린 자세를 잡도록 요구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던 티아라가 크라우프가 요구한 대로 자세를 잡아 주자 그는 몸 뒤쪽에서부터 서서히 허리를 움직이며 그녀의 엉덩이와 허리 부분을 만져 주다가 곧 조금 빠르게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 주기 시작했다.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니 티아라의 엉덩이와 크라우프의 허벅지가 부딪치면서 즐거운 소리를 냈다.
한참을 허리를 움직여 주고 있던 크라우프가 다시 티아라에게 등을 대고 눕게 한 후 몸 위에서 몇 번 허리를 움직여 주고 있다가 상체를 아래쪽으로 숙여 내리며 그녀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상체를 일으켜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티아라의 그곳 중에서 크라우프의 그것이 절 반쯤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바로 윗부분을 문질러 주기 시작했다. 티아라가 가늘게 신음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자 그는 괜찮으냐고 물었다.
“내가 문질러 주니까 좋아?”
크라우프의 물음에 티아라는 대답 대신 가늘게 신음소리를 지르며 몸을 몇 번 좌우로 움직여 주기만 했다. 어차피 대답을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곧 허리를 앞으로 숙인 후 빠르게 티아라의 몸 아래쪽에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허억! 허억!”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티아라의 신음 소리가 차츰 그 높이가 높아져 가고 있었다.
“좋군, 좋아! 헉헉!”
크라우프가 계속해서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고 있고 티아라는 그의 움직임에 목을 들었다가 다시 뒤로 젖히며 계속해서 그의 움직임에 무엇이라고 말도 하지 못하고 입만 벌린 채로 신음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이제 곧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우욱!”
그냥 그대로 몸을 움직인 크라우프는 갑자기 그는 온몸에 짜릿함이 밀려들어옴을 느꼈다. 짧은 신음 소리와 함께 뜨거움이 한 꺼 번에 터져 나오는 것 같자 자신도 즐거운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핫! 사랑해. 티아라. 정말로 좋아.”
상체를 숙여 티아라에게 키스를 해 준 크라우프는 곧 몸을 뒤로 빼낸 후 그녀의 허벅지 안쪽에다가 번갈아 가며 키스를 해 주었다. 다시 그녀의 몸을 끌어안아 주면서 거친 숨을 진정시키고 나니 티아라는 슬며시 몸을 부비적 거려 준 후 크라우프가 침대 아래쪽으로 내려가자 흐트러진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 만져 주며 상체를 반쯤 일으켰다.
“물 마실래?”
크라우프가 냉장고 위에 있는 티슈를 꺼내 자신의 그것을 닦은 후 티아라 쪽을 돌아보니 그녀는 부탁한다면서 다시 등을 대고 누우며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후우! 덥다. 더워!”
그녀는 한참을 그렇게 덥다고 숨을 고르더니, 다시 바다에 가서 시원하게 수영하고 싶다며 아쉬워했다.
“미안하다. 이번 휴가 때 조금 더 즐겁게 놀았어야 했는데 말이지.”
바닷가 이야기를 꺼내자 크라우프가 미안해했다.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크라우프가 건네준 생수를 받아 들었다.
“괜찮아요. 덥다. 에어컨 좀 틀어 줄래요?”
티아라가 부탁하니 크라우프는 곧 에어컨 리모컨을 꺼내 에이컨을 켰고 그녀는 같이 샤워 하자는 크라우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바다 속에 사람이 살면 어떨까? 시원 할까?”
갑자기 티아라가 앞 뒤 없는 말을 하니 크라우프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면서 그래도 이렇게 바다속에서 살지 않고 티아라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지금이 좋다며 그녀의 몸을 일으켜 주었다.
“고맙네요. 사랑해요. 크라우프.”
갑자기 그녀가 그의 목을 끌어안고 교태를 부리니 크라우프는 피식 웃으면서 팔을 뻗어 그녀의 목을 감싸 주어 키스를 해 준 후 몸을 좀 씻자며 샤워룸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