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60
대한민국 절대 재벌! 460화
“예, 그렇습니다. 사망한 스탈린의 최측근으로 스탈린의 경호 책임자였으면서 자금 책임자였습니다. 기밀문서를 통해서 강철 위원장이 스탈린에게 200톤 이상의 금괴를 제공한 것은 이미 아실 것입니다.”
“내 그 기밀문서를 확인하고 경악했소. 그전까지의 행보가 뚜렷하지 않았다면 나는 강철 위원장을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했을 겁니다.”
“그 금괴가 결론적으로는 연해주 경제 특구를 만들어 냈고, 스탈린의 권력을 강화했으며 부분적으로는 소련의 중공업과 경공업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기간산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렇다면 조카예프는 강철 위원장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겠군요.”
“그렇습니다. 발생할 가능성이 1% 이하이지만 만약 우크라이나 반군 세력이 쿠데타에 성공한다면 소련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수교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1%의 확률이라고 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1% 미만으로 분석됐습니다. 사실 우크라이나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소련 전체에 반우크라이나 정서가 팽배해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스탈린주의자들을 숙청할 거라는 이야기가 흘렀고, 발악하려고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반기를 든다는 것은…….”
“왜 그러십니까?”
“소련 붕괴의 전초이지 않을까요?”
“그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사실 강철 위원장이 스탈린에게 200톤이 넘는 금괴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소련 경제는 거의 붕괴 직전이었을 것입니다. 그것을 막은 사람이 강철 위원장입니다. 분석실에서는 냉전의 시대를 이끌어 낸 사람은 강철 위원장이라고 분석할 정도입니다.”
“그 냉전의 시대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얻은 것은 본국이죠.”
“예, 그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고 보니 어떤 식으로든 미국에게 이익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은 더 많은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이번에는 전쟁배상금으로 얼마의 자금을 내고 사태를 수습할까요? 그리고 그 자금은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걱정되십니까?”
“기대됩니다.”
케네디 대통령은 묘한 미소를 지었다.
“기대라 하시면…….”
“우리에게는 소련의 모든 행동이 명분이 되지 않습니까?”
케네디 대통령의 말에 CIA 국장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건 그렇고 서남아시아는?”
“쿠르드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했지만 아직까지는 폭풍 전야입니다. 아마도 아랍 연합은 대소 몽골 회담의 결과를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승산이 있다고 했죠?”
“50% 이상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시나이반도를 차지하고, 수에즈운하까지 차지할 가능성도 있겠군요.”
“시나이반도는 몰라도 수에즈운하까지 빼앗는다면 이집트는 최후의 항전까지 선언할 것입니다.”
“그러니 중재안을 준비하세요. 플랫 A는 이스라엘이 승리할 경우, 플랫 B는 이스라엘이 패배할 경우를 대비해서 준비하십시오.”
“예, 지시를 내리겠습니다.”
“그리고 쿠르드공화국에 대대적으로 무상 및 유상 경제원조 계획도 수립하십시오.”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형식상으로는 쿠르드공화국이 수교를 요청하는 형태로 보일 것입니다.”
“이란과 이라크 그리고 이집트와 시리아에 대한 국교 정상화까지 추진한다면 가리고 싶은 것은 가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치하겠습니다.”
* * *
끼이익!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던 자동차들이 일제히 멈췄고, 소련 서기장이 탑승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주변으로 경호대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긴장되는군.’
저 차에서 과연 누가 내리느냐에 따라 동북아시아의 운명이 갈릴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운명도 갈릴 것이다.
척!
구두를 신은 발이 보인다. 그리고 금발이 보였고, 조카예프 대장이 환한 미소로 나를 바라봤다.
소련 쪽 KGB 요원들은 예상외의 등장에 공황에 빠졌고, 조카예프 대장과 같이 온 경호대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일제히 KGB 요원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그리고 국가보위부 요원들 역시 빠르게 움직여 나를 감싸 경호하면서 소련 쪽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제는 하늘에서 떨어질 로켓 미사일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제국주의 미국과 협잡하려던 소련 서기장은 처단됐고 스탈린주의를 붕괴시키려는 음모는 끝났다!”
나를 보며 웃던 조카예프는 돌아서서 당황해 총을 뽑은 KGB 요원들에게 소리쳤다. 사실 따지고 본다면 KGB 요원들이야말로 스탈린의 충복이고,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았다.
그렇기에 조카예프 대장이 차에서 내릴 때 누구도 즉각적으로 행동하지 않은 것이다.
“나는 소련의 모든 인민을 대신해 반동분자를 처단했고, 소련을 다시 소련답게 만들 것이며, 스탈린주의를 더 강화할 것이다!”
이것은 냉전의 강화를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거짓말이 많이 늘었군.’
나는 조카예프 대장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스탈린만큼 탐욕스러운 자이며 조국에 대해 애증이 크다. 그리고 스탈린에게 향수를 느끼면서도 증오했고, 의심이 많은 스탈린을 끝까지 속인 인물이기도 했다.
척!
“조카예프 대장, 만세!”
“스탈린 동지, 만세!”
“조카예프 대장, 만세-!”
“스탈린 동지, 만세!”
KGB 요원 몇몇이 총을 집어넣고 조카예프를 향해 만세를 외쳤다. 이것으로 상황이 정리될 것 같다.
척, 척척척!
그런데 KGB와 조카예프가 이끌고 온 무장병력들이 나와 우리 쪽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뭐지……?’
나 역시 당황스러운 순간이다.
* * *
아랍 연합군 총사령부.
“회담 이후 모든 것이 결정될 것입니다.”
이집트 출신 총사령관이 이집트와 시리아 그리고 요르단 출신 군부 장성들에게 말했다. 지금 800대의 전차가 시나이반도 북부 끝에 집결했고 이스라엘은 국가총동원령을 선포해 그에 준하는 전차를 배치했다.
서남아시아도 동북아시아처럼 폭풍 전야의 순간이었는데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이 보유한 전체의 80% 이상이 대한민국에서 생산되어 이스라엘에 수출된 전차였고, 아랍 연합군이 보유한 전차의 50% 이상 역시 대한민국이 비밀리에 수출된 전차라는 사실이었다.
“소련이 과연 대한민국과 휴전하겠습니까?”
“대한민국의 뒤에 미국이 있으니 또 모를 일입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의 상황입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그러니 아랍 연합군은 이스라엘의 전차 배치와 병력 배치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전차 규모는 비슷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주력 전차도 대한민국에서 생산한 전차입니다.”
“그렇겠지요. 대한민국이 없었다면 이 정도로 군사력을 보강하지는 못했을 테니까.”
“연합군의 전차 중 50% 정도가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전차입니다. 이것은 전차의 전투력이 동일하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소련이 매우 불쾌해했습니다.”
시리아 군부 출신 장성이 이집트 출신 총사령관에게 말했다.
“그 불쾌함이 우리에게 지대지유도탄을 제공해 준 겁니다. 그때 고분고분 말을 듣는 쪽보다 불만을 터트리고 요구하는 것이 더 많은 이익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됐소.”
이집트 출신 총사령관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이스라엘은 아랍 연합군이 지대지유도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스라엘 주둔지에 대형 컨테이너가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놈들이 시나이반도를 영구적으로 점령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연합군을 구성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동시킨 대형 컨테이너에는 대한민국이 비밀리에 제공한 대전차 공격용 전투 헬기가 숨겨 있고, 그 규모는 50대 정도였다.
이렇게 이스라엘과 아랍 연합군들은 회심의 히든카드 하나씩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자신들의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 * *
몽골 초원에 위치한 소련과의 종전 협상장.
소련 KGB 요원들이 모두 나를 향해 기관단총을 겨누었고 그와 동시에 사방에서 흙먼지가 일어났다.
흙먼지와 함께 달려오는 장갑차들이 보인다.
소련제 장갑차였다.
조카예프는 내게 받은 특급 정보를 이용해 이곳으로 올 때 장갑차와 다수의 무장 병력, 그리고 전차까지 대형 수송기에 수송해 온 것이다.
‘쇼인가?’
조카예프가 소련의 새로운 서기장이 되기 위해서는 공적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를 희생양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카예프가 딴마음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내 바로 옆에 서 있는 오덕수 부장이 내게 나직이 말했다.
“의외군요.”
나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조카예프를 바라보며 오덕수에게 말했다.
“포로가 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형님께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책임지실 겁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일촉즉발의 상황일 것이다.
뚜벅, 뚜벅!
그때 조카예프 대장이 내 쪽으로 걸어 나왔다.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을 붕괴시키려는 반공산주의자인 전 서기장과 협잡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국가비상위원회 위원장인 당신을 소련의 이름으로 긴급체포 합니다.”
조카예프 대장은 강경한 눈빛으로 소련 KGB 요원들에게 공표하듯 말했다.
“정상회담입니다. 특급 비밀로 유지되고 있지만 미국과 소련과 관련 있고, 동북아시아 전쟁에 촉각을 세우는 모든 존재들이 이 비밀 회담을 지켜보고 있소.”
“알고 있소. 하지만 강철 위원장, 당신은 소련을 붕괴시키려 했고, 나는 그것을 막은 것이오.”
“전 서기장은 어떻게 됐습니까?”
알면서 묻는다.
“반공산주의자이며 스탈린 동지를 모독한 그자는 숙청됐소.”
로켓 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테니 시체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럼 내가 포로입니까?”
“그것은 당신이 결정하기에 달렸소.”
“결정이라고 했습니까?”
“그렇소.”
조카예프 대장의 눈빛이 변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강요받아야 합니까?”
조카예프는 내 신분이 포로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를 경호하는 국가보위부 요원들은 여전히 무장 해제를 당하지 않아 KGB 요원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고, 막 도착한 장갑차에서 내린 병력들과 전차들도 국가보위부 요원들을 조준하고 있다.
“하나,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즉각적으로 위대한 소련에 무조건적인 항복 선언을 실시한다.”
조카예프 대장은 이번 회담을 끝내고 모스크바로 돌아가야 하기에 모스크바에 있는 핵심지도층에게 보따리를 가지고 가기 위해 이러는 것이다.
‘내가 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쟁취한 것이 되겠지.’
계획되지 않았지만 상황은 내 계획대로 흐르고 있었다.
“강철 위원장, 결정하시오.”
조카예프 대장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소련에게 무조건적인 항복을 선언합니다.”
“하하하, 하하하!”
내 선언에 조카예프 대장은 호탕하게 웃었다. 그리고 KGB 요원들의 눈빛은 자긍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변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