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weapon for super planet destruction RAW novel - Chapter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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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혀 봐. 내가 왜 댁들의 라이벌 회사인 리얼리티 일루젼사에 댁들이 이제 만들게 될 버츄얼 박스 시스템을 제공하라는지 설명해줄테니께 말여.”
제니퍼는 찬혁이 버츄얼 박스 시스템을 맨 먼저 라.판측에 제공을 하라는 말에 솔직히 약간은 불만이 일었다. 왜 하필 다른것도 아니고 라이벌측 회사에 자신들의 기술의 정수가 담기게 될 최첨단 기술을 제공을 하라는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곧, 그녀는 찬혁의 말을 듣고 찬혁의 말이 틀림없는 진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잘 생각혀봐. 물론 당신들은 당연히 게임도 잘 만들수 있고, 또 버츄얼 박스 시스템도 완벽하게 잘 만들수 있것지.
근디 말여. 솔직히 말허자믄 댁들은 게임을 만드는게 이번이 처음이잖어. 그러니께 아직 노하우가 부족혀서 재미있는 인터페이스나 듀얼 규칙을 성립하는데에 있어서 사실 어려움이 있을거여. 아무리 버츄얼 박스 시스템을 잘 만들어 낸들, 본진인 게임이 재미가 더럽게 없거나 사람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인터페이스로 게임이 돌아간다면 둘 다 망하는건 시간 문제여.
그런점에서 라.판은 아무리 망겜,망겜거려도 사람들이 나름 하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고, 때문에 거의 20년을 넘게 끌어오면서 공식 듀얼 대회도 성행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하고 있지. 나는 이제 별로 재미가 없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하잖아?
그러니까 일단은 과거의 앙금은 털어버리고, 일단은 버츄얼 박스 시스템을 라.판측에 제공을 함으로서 그들이 어떻게 버츄얼 박스 시스템을 이용하는지 보고, 그에 대한 노하우를 익혀서 나중에 댁들도 써먹으라는거지.
차후에 노하우를 익히고 그걸 바탕삼아 게임을 낼때, 이런식의 홍보문구도 가능하지 않겠어? 라.판측에 버츄얼 박스를 제공했던 우리가 새롭게 낸 게임. 뭐 이런식으로 홍보를 하믄 그냥 무턱대고 홀라당 새게임을 내놓는 것보다 홍보효과도 클테지.”
“그…그렇군요. 그런것까지 내다보고 계셨다니…”
“게다가 라.판측은 당신네들마냥 버츄얼 박스 시스템까지 만들어 낼 여력이나 기술력은 아직 없는게 분명해. 아니믄 그럴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거나 말이지. 그 양반들의 기술력은 모든것이 가상에서만 벌어질뿐, 지금 우리가 말을 하고 있는거마냥 그걸 현실로 구현해 보겠다는 생각 같은건 아예 못하고 있지.
그러니 분명. 그들은 댁들이 만들게 될 버츄얼 박스 시스템을 받아들이게 될게 분명해. 자기네들도 그걸 받아들여서 훨씬 리얼한 듀얼 경기를 표현할수 있게 된다면, 어마어마한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는걸 잘 아니께 말여.
그리고 당신네들은 당신네들대로, 개발한 버츄얼 박스를 라.판이라는 성공적인 게임에 제공한다면 아마 불티나게 팔아먹을수도 있을테고, 게다가 쉽게 여러가지 자료들을 모을수도 있겠지. 완벽하지는 않다 하더라도, 이미 20년을 서비스 해오며 어느정도 많은걸 구축한 라.판측이 버츄얼 박스를 어떻게 쓰는지를 보면서 그러한 자료들을 모아 차후 댁들이 개발할 게임에 써먹을수 있을거여. 충분히 말이지.”
“하지만…라.판측에서 저희 제안을 거부할수도 있을겁니다. 그들은 저희와는 적인데 과연 저희가 만든 시스템을 쓰려 할련지…”
찬혁의 제안이 너무나도 좋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으나, 결국 라.판측에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모든건 그냥 도루묵이었다. 그것이 걱정이 된 제니퍼가 찬혁을 보며 우려섞인 목소리로 말을 하고 있었다.
찬혁이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 하지만 내가 잠깐 봤던 리얼리티 일루젼사의 회장은, 뼛속까지 사업가라 과거의 적이라도 당장 이익이 된다고 하면 반드시 받아들일 태세더군. 그러니 자신들에게 막대한 이익이 될 버츄얼 박스 시스템을 거절할리가 읎어.
그리고 리얼리티 일루젼사의 회장은 바로 우리 형님의 이모가 되지. 만약에 그쪽에서 정말 댁의 우려대로 거절을 한다쳐도, 내가 형님에게 부탁을 해서 중재를 부탁하면 상관이 읎다는거지.”
“형님이라면 혹시 권혁준을 말씀하시는건지…”
“그려.”
“저는 권혁준을 모욕하고 죽이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그런 부탁을 들어준단 말입니까?”
“쯧쯧. 거 참…걱정을 드럽게 많이 혀쌌네. 뱃속의 애는 지켜야 하지 않것냐고 지랄지랄 하던 양반이 자기 스트레스로 뱃속의 애를 다 죽여버릴 작정인감?”
제니퍼가 계속 걱정을 하는걸 보며 찬혁이 여전히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말을 이었다.
“걱정하지 말어. 그 형님은 그렇게 쪼잔한 양반이 아녀. 진짜 대인배지. 아무리 과거의 적이라도 그들이 하는 일이 옳다는 판단이 서면, 모든 과거를 물에 흘려 보내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할 사람이여.
그러니 댁은 일단 오늘 말을 한대로, 댁의 회사 수뇌부랑 댁의 애비인 그룹 회장헌티 야그를 혀보셔. 이렇게 이렇게 해볼테니께 약간의 시간을 더 달라구 말여. 그리고 성공을 허믄 그때는 굳이 라.판을 점령하겠다고 아둥바둥 거리지 않아두, 댁이 사랑한다는 우리 망할 애비놈이 죽을 일이 없을거여. 라.판을 점령하진 않아두, 막대한 이익을 회사에 가져다 주는 인재를 죽일수가 없것지.”
찬혁은 이미 모든것을 다 고려하고 있었다.
“어이. 댁 말여. 정말루 혼자 온거여?”
“그렇습니다. 감히 제왕이신 찬혁님의 앞에서 무례한 모습은 보일수 없었기에 다른 사람들을 대동하지 않고 저 혼자서 오게 되었습니다.”
“이 동네가 오밤중엔 얼마나 무서운디, 그리고 택시도 잘못 타믄 어디 야산으로 막 끌고 갈 수도 있어.
으쩔수 없구먼. 잠깐만 기다려.”
찬혁은 자신의 방안으로 들어가서 오토바이 헬멧을 두개 꺼냈다.
“아니…이건…”
자신이 건넨 오토바이 헬멧을 받고 놀라워하는 제니퍼를 보며 찬혁이 말했다.
“뭐긴 뭐여. 하이바지. 내가 댁이 머무는 호텔꺼지 데려다줄텡게 같이 가자구. 댁이 잘못 되부러서 일이 어그러지믄 끝장이잖어.”
“너무 황송합니다. 찬혁님…”
찬혁을 찾아와서 제니퍼가 얻은건 너무나도 많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내를 구원할 여러가지 얘기들. 버츄얼 박스 시스템. 그리고 그 후에 만들게 될 신작에 대한 여러가지 조언과, 최강의 라.판 유저인 찬혁이 얘기하는 여러가지 노하우들. 이것들은 차후 자신들이 만들 버츄얼 박스에도, 신작 게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것이었다.
제니퍼는 이 프로젝트가 자신의 남편을 구할수 있다는걸 확신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찬혁은 그녀에겐 신보다도 더한 은인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구원해 준 신이 이제 찬혁이라고 여길 정도까지 되었다.
그런 와중에 찬혁이 오토바이로 자신을 데려다 주기까지 한다 하니, 그녀가 몸둘바를 모르는 것도 당연했다.
찬혁이 제니퍼의 말을 듣더니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을 내뱉았다.
“나이도 나보다 많은 양반이 뭔 이상한 소리만 혀싸. 내가 무슨 어디나라 왕도 아니구, 황송허니 뭐니 그딴 소리 그만허구 언넝 갈 준비나 혀.”
“여기여?”
“예. 그렇습니다.”
휘황찬란한 호텔앞에 찬혁이 제니퍼를 데리고 왔다. 제니퍼는 오토바이에서 내려 자신이 쓴 헬멧을 찬혁에게 건네주었다.
“저는 바로 호텔로 올라가서 그룹측에 연락을 취할 생각입니다. 일이 잘 풀리면 바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알것어. 조심혀서 들어가셔.”
“그리고 오늘은…정말로 감사합니다.”
제니퍼가 고개를 90도로 크게 숙이며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찬혁이 말했다.
“솔직히 말허믄 댁의 머리끄댕이를 다 잡아 뜯어두 시원치 않지만 말여. 증말루 대의를 이루기 위혀서 내가 참은거여. 이렇게라두 허믄 이제 더이상 댁들이 라.판을 침공허니 뭐니 그딴 유치한 장난짓도 안헐테구 더이상 사람이 죽는일도 읎을텡게 말이재.”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
새벽 6시부터 이상하게 잠이 깨어, 바깥에서 간만에 가볍게 운동을 하고 있는 찬혁에게 한통의 전화가 왔다.
“누구여. 꼭두새벽부터 말여.”
찬혁은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을 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제니퍼였다.
“응. 그려. 일은 잘 풀리셨남?”
-성공입니다. 찬혁님. 찬혁님과 나눴던 대화를 그대로 전하니 수뇌부와 아버지께서도 무척이나 기뻐하시며 수락을 하셨습니다. 이제 남은건 현욱님의 개발능력만 믿으면 되는것입니다.-
“그건 걱정말어. 우리 애비가 좀 중2병에 약간 맛은 갔어두 천재인건 확실허니께 알아서 잘 하것지.”
-그리고 일단은 저희가 만들게 될 버츄얼 박스와 게임으로, 세계정복을 충분히 노릴수 있다고 아버지에겐 말을 해놨습니다. 일단 수뇌부와 아버지가 노리고 있는 것이 그것이기에 말입니다.-
“그것도 잘혔네. 일단은 그렇게 해놓고, 모든일이 본 궤도에 잘 올라서 더이상 그 양반들이 손을 쓰거나 건드릴수 없을 정도로 잘 진행이 되고 성장을 하믄, 그때는 굳이 세계정복 같은거 하지 않어두 말이여. 아까워서라두 못 건드려. 돈이 쏟아져 나오는디 건들수나 있겄어?”
-그렇습니다. 그리고 찬혁님의 당부대로, 이 이야기를 찬혁님과 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잘혔어. 난 댁들이랑 더 어울리고 싶지 않으니께, 그냥 댁이랑 우리 애비가 둘이 같이 힘을 합쳐서 개발을 한걸로 해두믄 되것어. 그럼 나는 운동이나 헐테니께 이제는 알아서 잘 해보셔.”
-잠시만요. 찬혁님.-
“왜 또?”
전화를 이제 끊고서 운동을 계속 이어가려던 찬혁은, 제니퍼가 다시 말을 하는걸 들으며 통화를 이어갔다.
-정말 죄송합니다. 찬혁님의 운동을 막고 있는 점에 대해서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송구스러운디. 그럼 왜 막는거여?”
-저와 현욱님은 찬혁님으로 인해 새 삶을 얻게 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태어나게 될 아이까지, 찬혁님은 저희 가족을 구원해 주신 신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딴 소리 계속 할거믄 끊으셔. 운동이나 허게.”
-찬혁님. 제 아버지도 이제 나이가 상당히 고령이십니다. 그러니 제가 계속해서 그룹내에서 성과를 올리고 차후 그 누구도 넘볼수 없을 정도로 높은 위치에 오르게 되어서, 후에 아버지께서 물러나시고 제가 뒤를 이어 그룹의 최고 경영자에 올라서는 그날이 오면, 찬혁님이 정말로 장난처럼 말씀을 하신다해도 저는 반드시 찬혁님의 명을 수행할겁니다. 그러니 찬혁님도 주저마시고, 필요한게 있으시다면 언제든 저희 그룹의 힘을 쓰십시오.-
“웃기는 소리 허덜 말어. 사람이라도 죽여달라고 허믄 진짜 그렇게라두 헐 태세구먼. 마음 써주는건 고맙지만 그럴 필요는 읎어. 나는 일단 그냥저냥 살고 있으니께 증말루 나중에 필요한 일이 있으믄 말헐게. 그러믄 되지?”
-찬혁님이 베푸신 은혜는 그 무엇으로도 갚을수가 없습니다. 차후에라도 바라는게 있으시다면, 저는 무슨일이든 다 해드리겠습니다.-
제니퍼는 찬혁이 정말로 너무나도 고마운 모양이었다. 이제 그녀는 찬혁이 가볍게 부탁을 해도 정말로 그룹의 힘을 총동원 할지도 몰랐다.
운동이 끝나고 나니 아침 8시였다. 찬혁은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혁준에게 전화를 했다.
“아. 예. 여보슈?”
-응? 찬혁이냐?-
“예. 일어나셨슈?”
-어쩐일이냐. 아침부터? 아침에 인사라도 한다고 전화한건 아닐테구 말이야.-
혁준이 하는말에 찬혁이 말을 이어갔다.
“혹시 나오실수 있수?”
-못 나올거 뭐 있냐? 어차피 나야 혼자 있는디 잘 됐네. 나가서 아침부터 해장술 한잔 걸칠까?-
“좋수.”
-그나저나 네놈 말이다. 뭔가 할 말이 있는거 같은데 말이지.-
“그렇수. 그려서 전화헌거니께 언넝 나오슈.”
-알겠다. 그럼 금방 씻고 나가마. 어디로 가냐?-
“공원이요.”
-오케이. 그럼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라.-
혁준의 말소리가 끊어지고, 통화가 끝나자 찬혁은 주머니에 핸드폰을 다시 쑤셔박았다.
========== 작품 후기 ==========
한글날이군요.
한글도 한글이지만, 휴일을 만들어 주신 세종대왕께 감사혀야것습니다.
그럼 이만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