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ing the Game as a Barbarian RAW - Chapter (679)
679화 꿈 (6)
결행일을 하루 앞뒀던 내 탈출 계획은 무산됐다.
그야 더 이상 탈출을 할 이유가 사라졌거든.
아우릴 가비스가 떠난 후, 모든 퇴원 수속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이 정도면 사회로 돌아가도 괜찮을 것 같다는 게 제 소견입니다.”
의사는 내가 완치됐다고 판단했고.
“퇴원 축하드립니다. 한수 씨.”
경찰 쪽 소식을 가져다주던 강 팀장도 딱히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물론 현별이나 어머니는 그러한 갑작스러 변화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잘 됐네요, 오빠. 정말로요. 너무 잘 됐어요.”
“집으로… 집으로 가자, 한수야…….”
결국 두 사람 다 잘 됐다며 기뻐했다.
그리고 그렇게 불과 하루 만에 퇴원 수속이 종료.
얼마나 갇혀 지냈는지도 모를 병원에서 마침내 빠져나온 나는 어머니와 함께 내 방으로 향했다.
“저번에 들러서 조금 정리해두기는 했는데……. 많이 더럽지? 이렇게 빨리 퇴원할 줄 알았으면, 미리 다 해두는 건데…….”
“……안 가세요?”
“당분간은 엄마가 같이 지내면서 도와줄게……. 호, 혹시 불편한 거면 잠은 자지 않고 왔다 갔다만—.”
“하……. 됐습니다. 2시간도 넘는 거리인데 뭘 또 왔다 갔다……. 그냥 여기서 지내세요.”
어차피 시간이 되면 떠날 세상.
괜히 내쫓는 게 더 귀찮다고 판단한 나는 어머니와 동거를 시작했다.
그래도 엄마가 있으니까 꽤 편리한 점이 많았다.
“한수야, 밥 다 차렸는데…….”
시간이 되면 밥이 나온다든가.
‘……얼마 만에 먹어보는 거지?’
그 밥이 내 입맛에 아주 잘 맞는다든가.
“저 노트북을 좀 사려 하는데요.”
“엄마 카드를 줄 테니 이거를 쓰렴.”
돈복사도 가능하다.
뭐, 찝찝해서 쓰지 않았지만.
“아뇨. 카드가 아니라 차로 좀 데려다 줄 수 있나 부탁드리려고요.”
아무튼, 집 정리가 끝난 후에는 곧바로 전자 제품 매장에 가서 노트북을 구매했다.
제일 저렴한 제품으로 다섯 개나.
“한수야… 노트북을 이렇게 많이 살 이유가 있니?”
“네. 다섯 대는 있어야 제대로 돌릴 수 있는 게임이라서요.”
“……그, 그러니?”
어머니는 이해하기 어렵단 표정을 지었지만, 그건 다 이 게임을 안 해봐서 그렇다.
[던전 앤 스톤]의 핵심은 운빨과 노가다이니까.계속 리트라이를 반복해야 하는데 컴퓨터 한 대로 언제 깨?
‘툴을 써서 한 컴퓨터에 4개씩 돌리면… 동시에 스무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거네.’
실제로 예전에도 이런 식으로 9년간 게임을 했다.
몇몇 상황을 제하면 세심한 컨트롤을 할 필요가 없는 게임이니까.
이렇게 여러 캐릭을 키우다가 특정 정수나 혹은 특정 장비가 빠르게 떠주면, 클리어 가능성이 생겼다 판단하고서 좀 더 집중 관리하는 식으로 플레이를 하는 것인데…….
‘오케이, 세팅 완료.’
스무 개의 캐릭을 전부 바바리안으로 채우고서 본격적으로 게임을 진행했다.
딸깍, 딸깍, 딸깍.
타다닷, 타다다닷, 타닷.
탁! 탁! 탁! 타악!
자동화가 힘든 1층 구간인지라 손이 아주 바빴지만 중간중간 ESC 신공을 써서 템포를 조절하며 버텼다.
그리고…….
「캐릭터가 전사를 동료로 영입했습니다.」
「캐릭터가 궁수를 동료로 영입했습니다.」
「캐릭터가 궁수를 동료로 영입했습니다.」
「캐릭터가 전사를 동료로 영입…….」
첫 귀환 이후 탐험가 길드에서 동료를 한 명씩 구한 뒤에는 조금 더 손이 편해졌다.
뭐, 이때도 모니터링 자체는 잘 해줘야 하지만.
“암, 저층 때는 닥치고 전사랑 궁수가 짱이지.”
오랜만에 게임을 플레이해서 그런가?
지루하기 짝이 없는 저층 구간을 하는데도 꽤나 즐겁다.
물론 그러한 시간들도 길게 이어지진 않았지만.
「함정을 밟은 캐릭터가 사망했습니다.」
「게임 오버.」
3층이 넘어가며 하나둘 죽는 캐릭터가 나오기 시작했다.
20개의 캐릭터를 키우며, 죽을 놈은 죽으란 식으로 하드코어하게 플레이한 탓인데…….
「감당할 수 없는 일격!」
「캐릭터가 사망했습니다.」
딱히 아쉬워 할 것도 없었다.
차근차근 안전하게 성장해서는 클리어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게임이니까.
적자생존.
아니, 이 말로도 부족하다.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날 더 강하게 만들어 줄 뿐인 것처럼.
누가 봐도 뒈질 수밖에 없는 곳에 가서 ‘운 좋게’ 살아나온 캐릭터들은 강해진다.
「치명적인 일격!」
「캐릭터가 사망했습니다.」
「약탈자의 습격으로 캐릭터가 사망했습니다.」
「게임 오버.」
「트롤에 의해 캐릭터가 사망했습니다.」
「게임 오버.」
그 어느 캐릭터들보다 빠르게.
***
「캐릭터의 영혼에 [트롤의 정수]가 스며듭니다.」
「캐릭터가 5층 대마경에 진입했습니다.」
「새로운 장비를 장착했습니다.」
「캐릭터의 장비의 종합 아이템 레벨이 +799 상승합…….」
***
일주일, 이 주일, 삼 주일…….
내가 이 집에 틀어박힌 후부터의 시간은 정말이지 쏜살처럼 흘러갔다.
“한수야! 식사하렴!”
어머니는 하루 종일 처박혀 게임만 하는 나를 지극정성으로 돌봤고.
“오빠, 얘는 뭐예요? 몬스터는 아닌 거 같은데.”
“사람. 이 캐릭터는 약탈이나 하면서 키워보려고.”
“우아, 잔인해.”
현별이는 가끔 찾아와 침대에 앉아 내가 게임을 하는 것을 구경하며 게임을 주제로 얘기를 걸어왔다.
마치 반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를 도와주라는 명을 받은 학급 반장처럼.
“오빠, 그럼 전 가볼게요! 내일도 출근해야 돼서. 어머니도 안녕히계세요!”
“어, 그래 현별아! 조심히 가렴!”
아무튼, 그러한 나날들이 계속 이어지며 어머니와 지내는 일상도 익숙해졌다.
처음엔 옷 갈아입는 것도 보이는 게 불편해 문을 꼭 잠그고, 화장실에 갈 때도 속옷에 상하의까지 전부 다 챙겨갔지만…….
‘어차피 돌아갈 건데 굳이?’
지금에는 그냥 별 생각 않고 편하게 지내고 있다.
다만 그런 불편함마저 사라진 상태에서 주야장천 게임만 하고 있자니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요컨대, 쓸데없이 현타가 온다거나.
[말과 달리, 자네도 이곳이 제법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야.]그 할배가 한 말이 자꾸 떠오른다거나 하는 등.
더 이상 헷갈리지 말자고 했던 부분들이 자꾸만 머릿속에 아른거린다.
‘정말… 꿈속인 걸까?’
돌아오지 말라고 했던 마녀도, 정말 내 무의식을 토대로 만들어 낸 환상에 불과한 걸까?
이제 고민하는 것도 지겹지만, 자꾸만 생각이 드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내친김에 정리를 해봤다.
[한수 군, 자네가 뭐라 믿든지 간에 여긴 틀림없는 현실일세. 자네가 있던 곳과는 다를지라도.]아우릴 가비스의 말에 따르면 이곳은 일종의 평행세계다.
[이 세상에는 자네가 말한 ‘치트 모드’는 존재치 않네.]치트 모드가 생겨나지 않았고, 그렇기에 오직 나 한 명만이 라프도니아로 끌려간 또 하나의 세계.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마음이라면, 구태여 설득할 이유 또한 없지.]아우릴 가비스는 내가 다시 라프도니아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으며.
돌아가는 방법은 오직 간절히 바라는 것뿐.
게임 클리어를 위해 매일같이 방구석 폐인으로 지내는 것도 사실 이 때문이었다.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로 입장하시겠습니까?」
다시 한 번 그 문구를 보고 나서.
그때에도 ‘예’ 버튼을 누를 수만 있다면, 내 바람과 의지가 증명될 테니까.
‘어쩌면… 정말 또 하나의 현실일 수도…….’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던 약물은 더 이상 복용하지 않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욱더 혼란스러워진다.
점점 더 명확한 증거가 눈에 들어온달까.
만약 이곳이 꿈속 세상이 아니라고 한다면.
우걱, 우걱.
소 여물 먹듯 목에 쑤셔박는 이 따뜻한 집밥의 맛도 설명된다.
지익.
달력에 그려진 X 표의 개수가 60개가 넘어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꿈결 폭포’의 꿈이 이렇게 길게 이어지는 경우를 난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또한, 동기도 설명이 된다.
[심연의 문을 열어선 안 돼요.]언젠가 나에게 그렇게 말했던 땅의 마녀라면, 언젠가 심연의 문을 열지도 모를 나를 또 다른 세상으로 보내버리고 싶었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내가 꿈이라 생각했던 위화감들도 이제는 다 설명이 돼.’
현별이와 어머니의 호의를 두고서 말하는 게 아니다. 경찰서도, 병원도 전부 다 어딘가 자연스럽지 않았다.
현실적이지 않다고 해야 하나?
축약해서 설명하자면 딱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아우릴 가비스.’
그 할배가 개입했다면 이것도 설명은 된다.
일반인들이 마법을 보았을 때 지을 법한 표정을, 마법사들에게 짓도록 만드는 게 바로 저 할배였으니.
할배가 뒤에서 영향력을 끼치든, 마법을 걸어서 세뇌를 하든 해서 내 편의를 봐줬을 수도 있다.
다음 날 의사가 돌연 완치 판정을 내린 것처럼.
‘내가 꿈속 세상이라고 믿으면, 오히려 그 할배 입장에서는 땡큐일 테니까.’
아, 물론 남는 시간에 자꾸 생각이 나서 정리를 해봤을 뿐, 내 목표가 달라지거나 한 것은 아니다.
정말로 거대한 힘이 개입해 평행 세계의 ‘현실’로 온 거라고 한들.
그래서 뭐 어쩌란 말인가?
달라지는 것은 없다.
아니, 오히려 더 명확해졌다.
친구도, 동료도 모두 그곳에 있다.
나는 그곳에서 살아갈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가족도 그곳에서 생길지도 모르고.
그래, 그러니까…….
타다닷, 타닷, 타다다닷.
딸깍, 딸깍, 딸깍.
하루라도 빨리 내가 있을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마우스를 움직이고, 키보드를 눌러댄다.
「캐릭터가 사망했습니다.」
「게임 오버.」
죽고.
「캐릭터가 사망했습니다.」
「게임 오버.」
또 죽고.
「캐릭터가 사망했습니다.」
「게임 오버.」
[던전 앤 스톤]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억까들을 이겨내며.「캐릭터가 사망했습니다.」
「게임 오버.」
내가 가진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 도달 층수를 높여나간다.
「캐릭터가 사망했습니다.」
「게임 오버.」
아, 물론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아아아악!! 거기서 왜 힐을 걔한테 주냐고!!”
기껏 잘 키운 파티가 전멸하며 텅 빈 방 안에서 괴성을 내지르고.
“후아아…….”
자는 시간을 빼고 전부 게임에만 몰두하고 있자니 제정신을 지키기가 어려워 맥주도 한 캔 까서 마시는 등.
“한수야, 이제 그 게임은 좀 그만하는 게…….”
“여기 안에 사람이 있다고!”
그런 나날들이 이어지자 어머니와 현별이도 지쳐 가는 게 눈에 훤히 보였다.
“어머니… 이대로는 안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저 게임을 클리어 하고도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면 정신을 차리는 데 도움이 될 거라 한 건 너였잖니.”
“네, 그랬죠. 그런데 날이 갈수록 상태가 더 안 좋아지는 것만 같아서……. 병원에 들러서 약이라도 타와야 하는 건 아닐는지…….”
“미안하다, 현별아……. 다 내 잘못이야…….”
“아니예요, 어머니. 제가 옆에서 잘 도울게요.”
문득 화장실을 가려고 방문을 열었다가 거실에서 들린 대화에 진짜 금쪽이가 된 기분도 들었지만…….
그렇다고 변하는 건 없었다.
꽈악…….
나는 내 할 일이나 하면 그만이다.
바바리안답게.
「캐릭터가 사망했습니다.」
「게임 오버.」
「캐릭터가 7층 암흑대륙에 입장했습니다.」
「캐릭터가 사망했습니다.」
「게임 오버.」
「캐릭터가 8층 여명의 땅에 입장했습니다.」
「캐릭터가 사망했습니다.」
「게임 오버.」
「캐릭터가 9층 별무덤에 입장했습니다.」
「캐릭터가 사망했습니다.」
「게임 오버.」
「캐릭터가 10층…….」
.
.
.
.
「Gate of the Abyss」
「입장하시겠습니까?」
“왔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모니터 앞에 선 내가 소리를 내지르자, 침대에 누워 책을 읽던 현별이가 인상을 찌푸리며 다가온다.
“…뭔데 갑자기 소리를 질러요?”
“도착했어! 도착했다고오오오!!!”
“…………깬 거예요?”
이내 내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현별이의 표정이 굉장히 묘해졌다.
“이렇게까지 신나하는 오빠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 같네요.”
“그럼 신나지, 안 신나냐? 이 방 안에 갇혀서 몇 달을 낭비했는데!”
그런 내 반응에 현별이는 말이 없었다.
“오빠도 잔인하네, 낭비라니.”
“……응?”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내가 한 게 낭비야 오빠.”
어…….
“물론 나는 낭비라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지만.”
항상 강했던 현별이가 약한 표정을 내짓자 암만 나라도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몇 달 동안 물심양면 도와준 건 인정하는 바니까.
솔직히 그동안 대화를 나누며 정이 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
“누르지 않으면 안 돼요?”
“……뭐라고?”
“저기 저 ‘YES’ 버튼요. 그냥… 안 누르면 안 돼?”
“현별아……? 그게 무슨 소리야? 누르지 말라니.”
침착하게 되묻자 현별이의 목소리에 물기가 맺혔다.
“그렇잖아요. 오빠는……. 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원래 세상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여기고 있는 거잖아.”
내가 게임 속에 들어갔단 얘기는 절대 믿지 않더니, 막상 이때가 되니까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걸까?
문득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틀렸다.
“우리가 그렇게 싫어요?”
현별이는 슬퍼하고 있었다.
내 선택 자체에.
“우리랑 지내는 시간들이 그렇게 오빠를 힘들게 만들기만 하던 거냐고요.”
사실, 그렇지 않다.
나름 즐겁기도 하고 편안했다.
어찌 보면 이런 일상들이 나의 오랜 꿈이었으니까.
아니, 정확히는…….
‘한때 내가 바랐던 것이었으니까.’
나의 꿈은 이미 바뀌었다.
더 소중한 게 생겼고, 더 간절히 바라는 게 생겼다.
그러니까…….
“그냥 여기서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잖—.”
“돌아가야 돼.”
암만 불편하더라도 내 의사를 확실하게 전달한다.
“…….”
그와 동시에 생겨난 무거운 정적.
“현별아, 미안하다. 내가 돌아가면 진짜 진짜 잘 도와줄게……. 응? 어차피 저쪽에 있는 널 돌려보내려면 내가 꼭 가야 한다니까?”
이내 어색하게 웃으며 농담스레 말하자 현별이가 한숨을 내쉬었다.
“……아, 진짜 뭐라는 거야. 바보같이. 난 이제 몰라요. 오빠 알아서 해. 그냥 짜증나서 누르지 말라고 했을 뿐이니까.”
이후 현별이는 잔뜩 토라진 표정으로 침대에 누워 책을 펼쳤고, 나는 다시금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보았다.
그리고…….
딸깍.
조심스레 YES를 누르자 한 번 더 메시지가 출력된다.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로 입장하시겠습니까?」
플레이어 입장에선 불필요하다 생각했던 연출.
한데 뭔가 이상하다.
“…….”
아무 미련 없이 클릭했던 그때와 달리, 쉽게 손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왜요? 안 누르게요? 나 맘 상할까 봐? 그래 봐야 이미 늦었는데?”
잔뜩 삐진 목소리로 나를 흘기는 현별이.
“둘이 방 안에서 뭐 그렇게 얘기를 하니? 얼른 나와서 식사하렴! 밥 다 됐어!”
주방에서 풍겨오는 따뜻한 음식 냄새.
이제 나도 할배가 했던 말을 인정하는 바다.
다만, 그럼에도 머뭇거리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양손에 모든 걸 쥐고 싶어 했던 어린 시절의 이한수도 이제는 다 커버렸으니까.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로 입장하시겠습니까?」
딸깍.
「예.」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다.
오피러브
늑대훈련소
TXT viewer control
게임 속 바바리안으로 살아남기-679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