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16)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16화
116화 가만히 있어!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을 만나고 온 진숭뢰 공안 부부장은 공안 본부가 아닌 신화사 건물로 들어왔다.
가장 높은 층에 올라간 진숭뢰 부부장은 방의 이름도 없는 문을 연다.
그곳에 들어서자 모든 시선이 진숭뢰 부부장에게 쏠리고 있었다.
“국장님 오셨습니까?”
존 그레이켄과 만날 때만 해도 공안부 부장으로 소개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그보다 한 단계 높은 국장으로 불리고 있다.
“존 그레이켄의 감사는 계속 이뤄지고 있는 거지?”
“물론입니다, 국장님······. 호텔부터 시작해 모든 통신을 감청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감시한다는 말이었다.
아무리 공안이 중국 내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한다지만, 통신까지 장악하지는 않는다.
이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다른 정보기관에서 관리하는 부분이다.
“이 회사들의 정보를 만들어.”
진숭뢰 국장은 존 그레이켄 회장이 건네받은 서류를 이야기하던 직원에게 건네준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홍차이 부부장 들어오라고 해.”
“알겠습니다.”
수십 명의 인물이 있는 곳을 지나 화려한 문을 열고 들어서는 진숭뢰 국장.
자신의 방인 듯 탁자의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다.
회전의자에 앉아 의자를 좌우로 이리저리 돌리면서 중지를 이용해 책상을 똑똑 치는 진숭뢰 국장이다.
이런 행동은 진숭뢰 국장이 뭔가 생각할 때 보이는 행동 중 하나다.
조금 지나자 진숭뢰 국장이 들어온 문을 통해 한 남자가 들어선다.
“앉아.”
“네, 국장님.”
다들 진숭뢰를 국장이라 부르고 있었다.
“그래, 론스타의 새로운 투자자는 아직도 확인 못 한 건가?”
“그렇습니다.”
미국 기업인 론스타.
계속된 도청 및 감시를 하면서 회사 전반에 관해 확인하고 있었다.
“KM-Investment와 분쟁에서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뭔지를 모르겠단 말이야.”
“KM-Investment의 모든 자금을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론스타가 정산된 100억 달러 규모의 이동은 아직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론스타의 투자 정산금은 총 100억 달러 규모다.
그 자금 이동 내역이 있어야 하는데 어디에도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알파벳의 자금이 론스타로 흘러 들어가지 않았다는 합리적 추론을 한 홍차이 부부장의 생각이 옳았던 것이다.
“제길, 이게 밝혀져야 뭔가를 해도 할 텐데……. 론스타만큼 써먹기 좋은 패가 없는데…….”
“알파벳만 아니면 되지 않습니까?”
홍차이 부부장의 말에 다시 책상을 치는 진숭뢰 국장이다.
“그래도 혹시 모를 일이니까.”
꼼꼼한 성격인지 하나하나 다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 같다.
“직접 물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직접 물어볼 때 자신이 속한 조직을 밝혀야만 한다.
표면적으로는 공안 부부장의 직급이지만 공안에서 론스타의 자금 출처를 캘 이유는 없다.
고로 공안 부부장이 아닌 진짜 소속과 직급을 알려 줘야만 한다.
“최대한 알아보도록 해.”
***
존 그레이켄의 경호실은 토니 워든, 정보실은 댄 라이슨이 담당하고 있었다.
이 중 토니 워든의 경우 피터 존슨 실장에게, 댄 라이슨은 로버트 실장에게 각각 보고가 이뤄지게 된다.
이중으로 관리하는 이유는 그만큼 론스타에 투입된 자금이 많기 때문이다.
NYGS의 경우 초반에 1억 달러를 투입한 것에 비해 그 100의 자금을 투입한 경우였다.
거기에 NYGS처럼 고른 인물이 아니었고 어쩌다 보니 자금을 맡긴 경우다.
“존 그레이켄 회장이 지난번 만난 진숭뢰 공안 부부장이 이상하던데…….”
로버트와 피터는 알파벳에 들어오기 전부터 친한 사이였다.
회사 내적으로 본다면 피터 존슨 실장이 상급자로 대우받고 있지만, 실제 직급은 같았다.
그렇기에 둘이 있을 때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 쪽에서도 같은 생각이야. 진숭뢰 부부장은 있지만, 정확히 뭘 하는 인물인지 알려지지 않았더군. 이런 경우가 있지?”
“중국이 잘 써먹는 방법이니까.”
CIA 출신의 로버트이기에 이게 뭘 뜻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국가안전부”
“국가안전부. 하하.”
둘 다 같은 말을 꺼내고 있다.
“몇 국일 것 같나?”
“론스타를 관리하고 우리에게 감정이 있다면 1국 아니면 6국이겠지!”
둘이 말하는 국가안전부.
중국의 최고 정보기관이다.
미국, 러시아에 이어 3위의 정보기관으로 평가할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중국국가안전부의 경우 부장 및 17개국으로 이뤄져 있다.
둘이 말한 국가안전부 1국은 유럽, 미주, 대양주 지역의 정보를 수집하는 조직이고, 6국은 과학 기술 정보의 수집, 연구 및 통신 공작과 활동 지휘를 맡은 조직이다.
“그곳이면 현 중국 지도부겠군!”
“그렇겠지. 어떻게 할 건가?”
중국의 현 지도부라 칭하는 곳은 장쩌민 계열이다.
“어떻게 하긴……. 국가안전부의 부패는 잘 알지 않나? 정확히 알아보면 되겠지!”
중국 어디에 가든 부패는 만연해 있다.
그게 아무리 국가안전부라고 해도 말이다.
“자금이야 투입하면 되니 1국과 6국의 부부장급 인물을 섭외해 보지……. 뜻밖의 정보가 들어올 수도 있으니까.”
“그러도록 하지. 그 부분은 내가 맡도록 할게.”
“그래, 고마워.”
로버트 실장이 방을 나간 후 혼자 남은 피터 존슨 실장.
“회장님에게 보고해야겠지?”
연구소 한편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피터 존슨 실장은 혼잣말을 했다.
이곳의 경비는 잘 이뤄졌기에 굳이 근처에서 피터가 경호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는 지역이었다.
일어나 연구소로 천천히 걸어가는 피터 존슨 실장이었다.
***
홍차이 부부장은 급하게 진숭뢰 국장을 찾아가 보고한다.
“그러니까 론스타의 뒤에 NYGS가 있단 말이지?”
“그렇습니다. 여기 보면 NYGS에서 씨티은행에 투자금을 담보로 10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실행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게 론스타로 흘러 들어간 거고요.”
“NYGS면 한국 유일 그룹에 대규모 투자를 한 곳 아닌가?”
“맞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한국의 스타타워가 NYGS로 넘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NYGS라면 뉴욕의 떠오르는 신성이었다.
그만큼 유가 선물 시장에서 막대한 차익을 거두고 있는 회사다.
“알파벳은 아니란 말이군!”
“어떻게 할까요?”
“우리가 투자할 자금이 얼마지?”
“우리가 총 50억 달러, 일본에서 50억 달러 해서 총 100억 달러입니다.”
100억 달러의 자금 운용이었다.
그만큼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작전 중 하나였다.
“예상할 수 있는 타격은?”
“일단 끌어내는 데 필요한 자금일 뿐입니다.”
“한영과 알파벳이 이것으로 어려움을 겪을지 모르겠군!”
“우리 목표는 한영해피닉스와 인텔의 이사 자리 하나씩입니다. 그저 한경민을 밖으로 끌어내는 일까지만 진행하면 그만입니다.”
홍차이 부부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진숭뢰 국장이다.
일은 일본의 아베가에서 할 일이다.
“연구소에 처박혀 있기 전에 일을 진행했으면 쉬웠을 것을······.”
아베 신조를 바보 같은 놈이라 생각하는 진숭뢰 국장이다.
“럼즈펠드가 잘해 줘야 할 텐데······.”
“어차피 인텔 내부에서도 이사회 차원의 반대급부가 존재하니 잘할 겁니다. 그들은 어차피 바뀌어도 별로 상관하지 않을 테니까요.”
“일이 착착 진행되는 것 같은데 왜 이리 불안한지는 모르겠군.”
“…….”
“알았어. 진행해.”
“알겠습니다.”
***
한영전자의 중국 내 공유기 수출입이 먼저 막히게 되고, 거기에 더해 한영전자의 모든 물품의 수출입에 대한 통관을 잠정 보류해 버린다.
“이유가 뭐지?”
임효상 전자 사장은 다그치듯 제갈혁 실장에게 질문을 던진다.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제길, 잘 되던 수출입이 갑자기 막힌 이유가 있을 것 아냐?”
“명목은 컨테이너에 금지 품목이 실려 있다는 주장입니다.”
“거기에 뭐 다른 것 넣지 않았을 것 아니야?”
“그렇습니다.”
“그럼 중국 세관이 일부러 그랬단 말이야?”
“그 부분도 계속 파악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길······.”
전자에는 공유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옛, SH 테크론 시절부터 수출한 부품들이 있다.
SH 테크론이 한영으로 넘어오고 유일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유일의 납품이 모두 취소가 되고 대부분 중국과 일본, 미국 쪽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었다.
점점 중국으로의 수출이 증가되는 상황에서 일이 터진 것이다.
“최대한 해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갈혁 실장은 윌 클라크 지사장에게 전화를 건다.
중국 내 공유기 관련 중국 정부 인사인 쉬허이를 통해 알아보려는 의도였다.
“접니다. 제갈혁.”
“그래요. 수출입 때문이죠?”
윌 클라크 지사장은 말을 꺼내기 전에 알고 있다는 듯 바로 대답을 한다.
“그렇습니다.”
“일단 기다리도록 하세요. 아무 일 하지 말고······. 이쪽에서 알아서 확인하니까요. 그리고 한영해피닉스의 시장 지분이 조금 출렁일 겁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일에 대해 말해 줄 수 없지만, 한영은 그저 가만히 있으세요.”
윌 클라크 AH 지사장의 말에 혼란스러운 제갈혁 실장이다.
뭔가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게 한영이라는 것은 윌 클라크 지사장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제갈혁 실장은 그저 윌 클라크 지사장의 말처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한영의 중국 수출입이 막히면서 론스타의 한국 진출은 번복된다.
이 때문에 존 그레이켄 회장을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론스타 때문에 외환은행 인수가 뒤로 밀리고 있다.
그런데 한국 진출을 번복하면서 다시 들고 온 것이 KM-Investment의 외환은행 인수의 부당성이었다.
[론스타 한국 외환은행 인수 재점화]론스타가 한국에 불법 투자한 사실을 인정하고 IMF로 고통받는 한국인을 위해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지 채 3개월이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돌변한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에 재점화의 뜻을 비친다.
지난번 불법 사실을 인정한 것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 세력을 밝힐 수는 없지만, 다른 세력의 음해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실제 비리를 저지른 한국 고위 공무원들은 론스타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저 소개로 몇 번 만난 것뿐이라는 것이다.
억지스러운 변명 같지만, 비리로 구속된 공무원들의 주장도 이와 같았다.
이 일에 귀추가 주목될 수밖에 없다.
– 뭐야? 세력이 알파벳?
⤷뭔 멍멍이 소리야. 알파벳이 왜?
⤷그렇잖아 알파벳의 KM-투자인가에서 외환은행 인수가 진행되고 있었으니까.
– 누가 되었든 외국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이 외환은행을 인수했으면 좋겠다.
⤷인수할 곳은 있고. 돈 있는 곳은 다 금산분리로 막혀 있는데.
⤷일단 정부에서 인수하면 되지!!!
– 일단 사태를 지켜보는 수밖에. 그것보다 한영해피닉스의 주가나 신경 쓰자. 아주 고공 행진이던데······.
⤷여기서 왜 한영해피닉스가 나와? 주식쟁이는 다른 방 가서 놀아라!
갑자기 변한 여론 때문에 가장 당황한 곳은 AK였다.
그렇기에 이용한 지사장은 짜증이 밀려올 수밖에 없다.
외환은행의 인수 담당자는 이용한 지사장이기 때문이다.
“제길, 도대체 이놈들은 뭐 하는 놈들입니까?”
화를 잘 내지 않는 이용한 지사장이 황규태 실장에게 따지듯 묻고 있었다.
그런 이용한 지사장을 보면서 피식 웃는 황규태 실장이다.
“자네도 화를 낼 때가 있군!”
“그럼 화가 안 나게 생겼습니까? 분명히······.”
“거기까지만······.”
이용한 지사장 또한 돌아가는 판세를 대강 알고 있었다.
그러나 론스타가 회장님의 비밀 자금을 관리한다는 것까지는 알지 못했다.
그저 지난번 론스타의 처리 문제까지만 알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 이용한 지사장이 귀엽다는 듯한 얼굴을 하는 황규태 실장이다.
“회장님이 조만간 한국에 들어오실 수도 있어.”
“회장님이요?”
“지금 정세가 그리 좋지 않은데 오시다가······.”
“그게 목적이야. 피터 존슨 실장의 말로는 별일 없을 거라고 하니까······. 뭐, 경호 책임자가 한 말이니 믿어도 되겠지!”
“그래도 만에 하나가 있는데······.”
“걱정하지 마! 우리 부서에서도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있으니까.”
다른 나라라면 모르지만, 정보실 또한 한국 내라면 만만치 않은 조직이었다.
“그럼 론스타는 뭡니까?”
“하하하, 알면 다치니 가만히 있어!”
“알겠습니다.”
황규태 실장과 이야기한 후 가슴이 진정되는 것을 느꼈다.
그만큼 회사에서 이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다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