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95)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95화
195화 생각지 못한 선물
금리 인상의 초기 단계지만 벌써 주택시장에서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곳이 나올 정도로 변해 가고 있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순서였다.
세계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든 한쪽에서는 사업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LOT의 러시아 진출.
이는 그저 해외 지사를 설립하는 문제가 아닌 LOT의 러시아로의 이전을 전제로 벌이는 사업이다.
한국에서 LOT의 위치를 이어받을 이들은 발에 채일 정도로 많다.
그렇기에 해외 이전을 하더라도 한국에는 타격 자체가 거의 없을 정도다.
그만큼 LOT의 주요 자산을 모두 매각한 상태였고 러시아로의 이전을 위해 LOT월드 및 건설 준비 중인 LOT월드2까지 AK에 매각을 한 것이다.
러시아의 Alfa bank 및 조의선인의 설립 자금 모두가 바로 LOT월드의 매각 대금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러시아 입장에서도 LOT는 큰손에 해당한다.
자원이 아닌 은행과 정밀기계 거기에 더해 민간군사기업까지 투자하는 회사라면 러시아 정부 또한 환영의 뜻을 보이기 때문이다.
“자네가 이반 젤마노프군!!!”
“네, 회장님.”
사장에서 회장으로 직함을 다시 단 조범현 회장.
이는 그룹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래, 진행한 내용을 설명해 보도록.”
“예전 러시아 FPS의 Alpha Group과 함께 Vympl Group의 친구들을 회사로 입사시켰고 그 외 연방 소속 특수부대 및 총정보국 특수부대까지 망라해 인원을 확충했습니다.”
“작전을 바로 벌일 수 있나?”
“물론입니다.”
바로 대답을 하는 이반 젤마노프였다.
“알았네.”
딱 거기까지만 말하고 이반 젤마노프를 밖으로 내보냈다.
뒤를 이어 이리나를 호출한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하지만 이리나(카진)의 변화는 눈이 부실 정도다.
알파벳-소프트의 일개 프로그래머였던 이리나는 러시아 정가에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꾸미기 시작하자 미모가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처음 이리나의 옛 파일을 확인한 조범현 회장조차도 수술의 도움 없이 역변한 것이라고 할 정도로 달라진 모습에 같은 사람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앉아.”
“네, 회장님.”
“러시아 정계에 대한 로비는 어디까지 진행된 건지 물어보려고.”
모든 로비는 현재 이리나가 담당하고 있다.
“보리스 그리즐로프 두마(하원) 의장까지 접근한 상태입니다.”
“푸틴의 최측근이군!!!”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푸틴이 총리가 되면서 이 일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러시아 법상 대통령은 두 차례만 연임이 가능하다.
그 말은 두 번 연임하고 한 번을 쉰 후 그다음 대통령이 또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메드베데프를 꼭두각시로 만들고 푸틴이 총리로 내려와 국정 전반을 똑같이 장악해 휘두르려는 것이다.
이는 두마 의장이자 통합러시아당 대표인 보리스 그리즐로프, 상원의장이자 러시아 정의당을 이끄는 세르게이 미르노프의 작품이었다.
대통령제와 내각책임제가 융합된 형태를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다.
밖으로 보이는 두마(하원) 의장의 러시아 권력은 서열 5위에 해당한다.
푸틴의 최측근 중 한 명이 바로 보리스 그리즐로프였다.
“이번에 그를 통해 자동차 산업 진출을 타진해봐.”
기계 산업의 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자동차 산업이다.
그런데 한양자동차그룹이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을 빠르게 하면서 기존의 내연 기관 설비를 매각하고 있다.
이에 군침을 흘리는 곳이 중국 쪽이었고 일부는 중국으로 팔려나갔지만, 워낙 덩치가 큰 한양자동차그룹의 설비이기에 아직도 남은 상태다.
이를 활용해 러시아 내 자동차 산업에 진출한다면······.
러시아의 자동차 시장은 모두 유럽이 장악한 상태다.
“그것이면 되나요?”
“맞아. 어차피 크게 벌일 생각이 아니니 적당히 많은 토지를 지원받는 쪽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을 거야.”
“알겠어요.”
조범현 회장은 LOT를 한국이 아닌 러시아에 완전히 뿌리 내릴 생각이었다.
그러려면 러시아가 가장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 줘야만 한다.
러시아의 공업 생산력은 군수 무기를 제외하면 하락한 상태다.
공업 생산의 내수 비중은 10% 내외로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때 자동차 산업이 들어간다면······. 그것도 세계 10위권 내의 자동차 회사 제품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한양자동차그룹은 엔진부터 시작해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회사였다.
이 기술을 사와 생산할 수 있다면 러시아 정부에서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 본 것이다.
이리나가 나간 후 바로 박상남 재무이사를 호출한 조범현 회장이다.
“현재 남은 자금이 얼마나 있지?”
“미화 24억 달러 정도 남아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루블화보다 달러화의 가치가 더 크다.
그렇기에 자금 대부분을 미화로 가지고 있는 LOT였다.
“많이 부족하군!!!”
24억 달러도 LOT월드를 매각한 후 남은 자금이었다.
“러시아 사업은 모두 Alfa Bank로 통일하고 싶은데 이에 대한 자금 수요를 확인하도록 하게.”
“LOT라는 이름을 바꾸실 생각인가요?”
“한국이야 계속 유지할 테지만 실질적으로 이제부터 Alfa라는 이름으로 사용하려고 하네. 줄여서 A그룹이 좋을 것 같군.”
직관적이고 쓰기 편하며 부르기 쉬운 이름이기에 마음에 드는 조범현 회장이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자금 있으면 Alfa bank에 청구하도록······. 이쪽에서 자금을 계속 끌어올 생각이니까.”
러시아는 금산분리의 일정 한도 초과 시 정부의 사전 승인만 이뤄지면 그만이다.
Alfa bank의 주사업자는 현재 론스타였다.
그 말은 공동사업자지만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면 Alfa bank의 자금 한도 내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뜻이었다.
“괜찮을까요?”
“걱정하지 마! 그 때문에 이리나를 통해 로비를 벌이고 있는 거니까!”
아니, 이리나의 로비를 믿는 것이 아니라 조범현 회장은 한경민 회장을 믿고 있었다.
문제가 불거지면 무슨 수를 쓰든 해결해 줄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일례로 정말 알파벳의 자금은 LOT에 1원도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말은 또 다른 주머니가 한경민 회장에게 있다는 것이다.
LOT의 지분을 가진 이들은 처음 보는 투자 회사들로 모두 페이퍼컴퍼니였다.
“아, 알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러시아의 방위산업 일부를 인수할 수 있을까요?”
“방위산업?”
“네, 통합 과정 중 떨어져 나온 자신들이 있는데 이를 다시 인수하면 일부 기계의 산업 진출이 쉬워질 것 같습니다.”
러시아의 방위산업은 현재 통폐합을 이루고 있다.
항공기 제조사들인 수호이, 미그, 일류신, 투폴레프, 이르쿠츠, 야코블레프가 모두 통합항공기제작사(UAC)로 통합이 되었고 헬기 분야인 카모프, MI가 러시아헬기홀딩(RHH)으로 통합되었으며 전투함은 모두 통합조선공사(USC)로, 군용 통신 장비 및 로봇화 시스템, 부대 지휘 시스템은 통합장비제작공사(UIMC) 등으로 단일화된 것이다.
경쟁력 강화 및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겠다는 취지지만, 실제로는 국가 방위산업 전반을 장악하려는 푸틴의 꼼수였다.
방위산업이라는 것 자체가 원가가 얼마인지도 모를 산업이기 때문이다.
“필요한 자금은?”
“미화 2억 달러면 일부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 많은 자금이 아니었다.
“회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 거군!!!”
“첨단기술 면에서는 부족하지만, 과거 장치산업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추진해 보도록 해.”
어차피 진출하려는 산업이다.
그게 시장에 나왔다면 인수해 자동차 산업에 투입해도 하등 문제 될 게 없을 것 같았다.
불필요하다면 자회사 성격으로 놔두고 파이를 키워 재매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어차피 사업이라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필요가 없어도 또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공업 생산 능력이 바닥을 치기에 회사가 망하는 것이지 이를 해외로 연결하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점점 러시아 내의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조범현 회장이다.
이와 더불어 얼마 후 LOT의 이름을 Alfa로 통일한다.
***
[바레인 유전 지분 매각]금세기 최고의 거래라 칭하는 바레인 유전이 드디어 매각 완료되었다.
30여 개의 금융권 및 기업의 컨소시엄으로 이뤄진 매각은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일 정도다.
최소 7,000억 달러, 최대 8,000억 달러까지 거론될 정도다.
이는 바레인 정부와 알파벳이 가진 지분으로 각각 절반의 몫을 가지고 있다.
바레인의 유전 지분이 매각되면서 다시 한번 바레인 국왕의 초청을 받았다.
명목은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한마디로 선물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중동으로 움직일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AE의 지사장인 로버트에게 조만간 찾아가겠다는 친서까지 전해 주며 보냈다.
로버트가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국왕을 만나는 자리.
“이게 이번 선물이네.”
그러면서 지도 하나를 펼쳐 보이는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국왕이었다.
그곳은 바레인과 서쪽 끝에 있는 Umm an Nasan이라는 섬이었다.
“이게 무슨······.”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 로버트였다.
그만큼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20㎢의 면적이니 군항지로서 충분할 것으로 보네. 그리고 이곳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에 치외 법권적인 권리를 보장해 주지. 그게 사업이라고 해도 말이네. 그리고 내 소유의 별장은 덤으로 주도록 하지!!!”
“······?”
지도를 보면 이곳에 건물이 세워져는 있다.
모두 국왕의 별장이다.
“이곳 소유는 바레인 총리로 되어 있기에 처리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네!!”
“······.”
“허허허, 놀란 것 같군!!”
“그렇습니다.”
“허허허, 알파벳 한경민 회장에게 잘 말해 주도록 하게······. 항상 우린 친구라고 말이네.”
“저희가 한 일은 그저 원유를 개발한 것밖에 없습니다.”
로버트는 그저 송구하다는 듯 말을 꺼냈다.
그러나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국왕은 다시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을 꺼낸다.
“미국에서 넘겨준 각종 전투기와 헬리콥터 그리고 전차와 무기들은 알파벳의 한 회장이 힘을 쓴 것으로 알고 있네.”
이번 전투함선과 더불어 미국은 바레인에 막대한 무기를 수출한다.
직접 구매가 아닌 간접적으로 알파벳에서 대리 구매를 해 준 것이다.
미국 좋고 알파벳 좋고 거기에 바레인까지 좋은 중계 무역이다.
이 때문에 알파벳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둔 것은 부차적인 일이었다.
“감사합니다. 아마 회장님 또한 국왕 전하를 항상 친구로 생각할 것입니다.”
갑자기 섬이 생겨 버렸다.
그것도 완전히 치외법권적인 그런 섬 말이다.
지난번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국왕이 말했던 큰 선물이 이 정도로 거대한 것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
로버트 지사장의 보고를 받은 나 또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치외법권적인 섬의 선물은 그만큼 예상외였기 때문이다.
“바레인의 지하자원이 원유와 알루미늄 빼고 뭐가 더 있어?”
[소량의 금속이 존재하지만, 상업성 있는 광물은 없어요.]큰 선물을 받았기에 나 또한 뭔가 바레인에 해 줄 것이 없는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 뭐 선물로 줄 것 없을까?”
[바레인에 가장 좋은 선물은 물일 거예요. 그게 아니라면 전력도 괜찮을 것 같네요.]물과 전력?
충분히 선물로 줄 수 있는 것들이다.
문제는 지금 기술보다 진보한 기술을 전수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수소 발전을 이곳에 설치하면 어때?”
“그 플라즈마 개질인가 하는 것 말이지?”
수소를 얻기 위해서는 천연가스나 석탄 등 화석연료를 개질하거나 수전해 방식을 통해 생성해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 중 대량의 이산화탄소인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생성된 이산화탄소를 사용할 곳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대체할 기술이 바로 플라즈마 개질인데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것은 물론 기존에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없앨 수도 있다.
이는 2025년도에나 개발되는 기술이다.
[네, 플라즈마 개질을 통해 수소를 생성하면 친환경적으로 수소를 생성할 수 있어요.]“그걸 바레인에 주는 것은 어때?”
[나쁘지는 않지만 이를 주변국이 지켜볼지는 미지수예요.]“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라서?”
[원유 대체는 할 수 없어요. 그저 전력 생산 방식 중 하나일 뿐이죠.]수소 발전이 이뤄진다고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는 없다.
이는 발전 단가도 문제지만 기존 화석연료가 발전소에서만 사용되는 자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생산 비용은 어때?”
[생산 단가로만 봤을 때, 시간이 흐르면 현재 있는 화석연료에 근접하게 접근할 수는 있어요. 그러나 원자력과 같은 가격은 어려워요.]원자력 발전은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사용상의 안전 및 사용 후처리 문제가 관건이지만 말이다.
“그래도 발전 시장에서 한자리 차지한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문제예요. 수소 발전이 이뤄지면 부가적으로 화석연료의 사용이 그만큼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중동 대부분의 나라가 원유를 생산해 국가를 운영하는 나라들이에요. 그런데 먼 나라도 아니고 같은 중동 국가에서 자신들의 이권이 줄어드는 사업을 벌인다면······. 그것도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면 자칫 새로운 패권으로까지 생각할 수 있어요. 이는 수소 발전 초기라 어쩔 수 없지만 그렇게 흘러간다면 전쟁까지 불사할지도 몰라요.]세계는 이산화탄소 규제를 할 정도로 변모하게 된다.
바로 온실가스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바로 온실가스이기 때문이다.
“쉽지가 않네······.”
[경민 님이 아닌 바레인에게 선택하라고 하세요. 후일 발생할 국제적 역학관계까지 설명해 주시고요.]“그래야겠네. 알았어. 선물을 과하게 받아서 나 또한 선물 보따리를 과하게 줘야 하니 바레인이 결정하게 해야지.”
그렇게 바레인에게 받은 선물의 대가를 산정했다.
이제 받는 쪽에서 선물을 받을지 말지 결정하면 그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