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Musical Genius RAW novel - Chapter 166
166 상승세
* * *
집 현관문을 열었을 때, 제일 먼저 나를 맞이해준 사람은 수연이었다.
“오빠. 오늘도 수고했어!”
“고마워. 그런데 수연이 일찍 돌아왔네? 오늘 엄마랑 외출한다고 하더니.”
“오빠한테 해줄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빨리 돌아오자고 했지. 입이 간질간질했다니까?”
“나한테 해줄 이야기가 있다고?”
“응! 일단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와. 엄마랑 기다리고 있을게.”
“······?”
“빨리! 빨리!”
부엌에서 말없이 미소를 짓고 계신 어머니.
일단 샤워부터 하고 나서, 수연이 말대로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1층으로 내려오자, 수연이는 내게 사탕부터 건네줬다.
써니 딜라이트.
수연이의 최애 사탕이었다.
부모님께 용돈을 많이 받는 수연이는 아니었지만, 이 사탕만큼은 떨어지지 않게 잘 관리를 했다.
수연이는 눈을 초롱초롱 뜬 채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고개를 살짝 갸웃거린다.
사탕 포장지만 살펴보고 있던 탓에 어떤 의문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탕을 입에 넣은 뒤에야 수연이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어때? 맛있지?”
“맛있어. 새콤달콤하네.”
“그럼 기분은 어때?”
“으음. 수연이가 사탕을 줘서 그런지, 조금 더 행복해진 것 같기도 해.”
“히히. 그렇지? 그러면 내가 오늘 있었던 일 이야기해줄게. 오빠. 내가 있잖아. 엄마랑 서점에 갔는데 말이야~”
별생각 없이 책을 고르고 있었는데, 서점에서 갑자기 ⌜Get Back⌟이 흘러나왔다고.
엄마랑 너무 신나서 한동안 책도 안 보고 노래만 들었다는 이야기였다.
어머니께서는 어느새 소파로 와서 수연이의 말을 받았다.
“그뿐만이 아니라 몇몇 사람들이 ⌜Get back⌟ 좋다고 수군거리는 대화까지 듣게 됐거든. 수연이가 어찌나 좋아하던지. 폴짝 뛰기까지 하더라니까?”
“엣헴. 그 사람들한테 ‘우리 오빠가 쓴 노래인데 어때요?’라고 물어볼 뻔한 걸 간신히 참았다니까? 나 잘했지?”
“큭큭. 그래. 잘 참았어.”
나는 결국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수연이는 이어서 미주알고주알 오늘 일었던 일을 이야기해줬다.
서점에서 어떤 책을 봤고, 어떤 책을 골랐으며, 책을 찾아준 서점 언니한테 사탕을 선물로 줬다는 이야기까지.
그러다가 내게 질문을 한다.
“그런데 오빠 ⌜Get back⌟, 이제 빌보드에서 몇 위야? 내가 오빠한테 물어본다는 걸 깜박했어.”
오늘 새벽 시간에 갱신이 된 빌보드 HOT 100 차트.
어머니께 물어봤어도 대답을 들었을 이야기를, 수연이는 꼭 내게 물어봐 줬다.
그게 무척 기특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차트를 확인해봤더니 어느새 47위가 됐더라고. 한창 순항 중이라서 오늘 오빠가 하고 온 일도 다 잘 풀렸어.”
“정말?”
“응. 수연이가 평소에 응원을 해줘서 그런가? 오빠 일이 늘 잘 풀리네.”
“크흠.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런데 오빠.”
“응?”
“오빠가 하는 일은 사실, 오빠가 잘해서 잘 풀린 거야. 그러니까 내 응원만으로 잘 된 건 아니라고 봐. 오빠가 잘한 거야. 알겠지?”
똑 부러지는 수연이의 말.
결국, 어머니께서도 웃음을 터트리고 마셨다.
수연이 덕분에 웃을 일이 많은 우리 가족이었다.
“그런가?”
“응. 그래서 나는 세상에서 우리 오빠가 제일 멋있는 것 같아. 언제나 열심히 하니까. 그러니까 오빠. 다시 한번 말하는 거지만, 이번에도 정말 수고했어!”
나는 웃음을 간신히 참으며 대답부터 해줬다.
수연이 이쁜 말엔 확실한 보답이 필요했으니까 말이다.
“오빠도 수연이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것 같아.”
“내가?”
“그럼~ 거기에 수연이가 말도 얼마나 이쁘게 하는데~”
“으음. 내가 그런 면이 있긴 한가······?”
턱을 만지작거리던 수연이가 어머니께 묻는다.
“엄마 생각은 어떠세요? 엄마도 제가 귀엽······.”
“당연히 우리 딸이 제일 귀엽지! 어쩜 둘 다 이렇게 이뻐가지고!”
“우왘!”
“앗.”
어머니는 팔을 크게 벌려 수연이를 끌어안음과 동시에 나까지 한 번에 끌어안으셨다.
정말이지, 늘 왁자지껄한 우리 집이었다.
어머니께서 저녁을 준비하는 사이, 수연이는 내게 잭 워커 가수님의 영상을 보여달라고 했다.
한창 활동 중인 잭 워커 가수님의 영상은 뉴튜브에 검색만 해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빌보드 집계 방식에 맞춰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워커 가수님.
수연이는 그중에서도, 화려한 방송국 무대 위에서 ⌜Get back⌟을 부르는 워커 가수님을 보며 한껏 몰입하기 시작했다.
빌보드 차트는 크게 4개의 항목을 중점적으로 본다.
싱글 및 디지털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 뉴튜브 조회수.
대부분 온라인 형태의 집계 방식이지만,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의 경우 미국 내 방송국에서 해당 음원을 얼마나 재생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집계되므로 오프라인 활동도 어느 정도는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DreamSounds⌟는 ⌜Get back⌟에서 비교적 부족한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를 채우기 위한 프로모션을 전략적으로 하고 있다고 들었다.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과 별개로 차트 등반을 위해서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는 모양이었다.
수연이에게 이런 복잡한 이야기를 해줄 필요는 없었다.
워커 가수님께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는 덕분에 ⌜Get back⌟ 순위가 오르고 있는 거라고, 간단히 설명해도 그 내용이 달라지진 않는다.
“우와. 그러면 앞으로 더 잘 될 수도 있겠다.”
“오빠도 그러길 바라고 있어. 다만, 오빠는 여기에서 잭 워커 가수님을 더 도와줄 만한 게 없어서 새로운 일을 받아오긴 했어.”
“새로운 일?”
“응. 수연이도 관심이 있어 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네.”
“으음? 그런 게 있어? 궁금하네.”
나는 대답을 해주기 전에 수연이에게 질문부터 해봤다.
“그런데 수연아. 오빠가 먼저 하나 물어봐도 돼?”
“어떤 걸?”
“평소에 수연이가 남들한테 사탕을 선물로 주잖아. 혹시 그건 왜 그런 거야? 이유가 있어?”
“그거야······.”
수연이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대답을 해줬다.
“누구나 선물 받으면 기분 좋잖아. 그리고 나는 내 기분을 나눠주고 싶기도 했어.”
“수연이의 기분?”
“응! 나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 기분을 조금씩 나눠주는 거야. 다들 웃었으면 해서.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수연이는 어머니가 있는 부엌을 힐끗 쳐다보더니 내게 작게 속삭였다.
“이 사탕이 의외로 효과가 좋아. 아직까지 싫어하는 사람을 한 명도 못 봤거든. 언제나 다들 웃어줬어. 나는 그게 또 기분이 좋았고. 그렇게 내가 나눠준 기분이 금방 돌아오더라고.”
“······.”
“히히. 나만의 비밀이었는데. 오빠만 알고 있어야 해. 알았지? 물론, 오빠는 음악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으니까 이런 방법은 몰라도 되겠지만 말이야.”
정말로······.
똑 부러지는 우리 동생님이었다.
“오늘 오빠가 수연이한테 많이 배우네. 평소에 수연이가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 수연이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오빠가 음악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돼.”
“에이~ 오빠가 나한테 어떻게 배워~ 내가 오빠한테 배우는 거지~ 피아노도 그렇고, 영어도 그렇고, 수학도 그렇고. 늘 신세를 지고 있잖아. 에이~”
살짝 부끄러워하던 수연이는 계속해서 웃음이 나올만한 말을 해줬다.
나는 솔직히 대답했다.
“아냐. 정말로. 오빠는 수연이나 부모님을 보고 배우는 게 아직도 많아. 그래서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음악을 할 수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
“······ 그래?”
“그렇다니까? 그래서 항상 수연이한테 고마워.”
“으으음. 그렇다면야······.”
수연이는 슬쩍 내 다리를 베개 삼아 누운 채로 나를 바라봤다.
“가끔씩 이렇게 해도 되는 거지?”
“얼마든지.”
“엄마는 너무 엄격해. 오빠한테 어리광 부릴 때마다 뭐라고 하시니까 말이야.”
“조금 그러신 편이긴 하지. 그렇다면 지금은 수연이가 오빠한테 어리광 부리고 있는 거려나?”
“그건······.”
보일 듯 말듯, 아주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우리 동생님이었다.
나는 수연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본론을 말해줬다.
오늘 광고 음악 제작 제안을 받게 됐는데, 써니 딜라이트의 음악을 만들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만약 그 음악을 만들게 된다면, ‘수연이의 음악’을 만들어도 되겠냐고 말이다.
써니 딜라이트에 대한 멜로디는 아무래도 수연이와 연관이 지어질 것 같았으니까.
내 말을 들은 수연이는 몇 번인가 눈을 껌벅이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세상에! 진짜야?”
“다만, 확정이 난 건 아니야. 오디션하고 비슷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 같더라고.”
“우리 오빠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탕 광고를 만든다니!”
“음악만이지만.”
“그래도 믿기지가 않아! 대박이야!”
눈으로만 봐도 한껏 들떠 있는 게 보이는 수연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이는 표정을 만들던 수연이는 내게 슬쩍 손을 내밀었다.
악수를 하고 싶었나 보다.
“그럼 잘 부탁해, 오빠! 나 엄청 기대돼!”
나는 그 자그맣고 말랑거리는 손을 기꺼이 잡아줬다.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겠네. 수연이 마음에 쏙 드는 음악을 말이야.”
* * *
써니 딜라이트.
미국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유명한 사탕 브랜드.
특히, 써니 딜라이트의 레몬 사탕은 특유의 새콤한 맛 덕분에 마니아층이 매우 두텁다고 한다.
‘우리 수연이만 봐도 그런가?’
써니 딜라이트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SD Food⌟가 요구하는 최종 마감 기한은 2월까지였다.
1분에서 1분 5초 사이의 곡.
밝고 경쾌하면서도 분명한 멜로디.
아이들이 주인공인 콘티까지.
그랜트 이사님을 통해 전달받은 이메일에는 해당 요구사항들이 자세히 쓰여 있었다.
OST 작곡 의뢰인만큼 회사 내부의 검증을 거치게 된다고도 쓰여있었는데, 반려 시에도 소정의 작곡비는 지급이 된다는 내용도 쓰여있었다.
‘사실, 이 정도 금액만 해도 ‘소정’은 아닌 것 같긴 한데······.’
확실히 미국.
한국하고는 규모에서부터 차이가 난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이메일을 충분히 검토한 다음 그랜트 이사님께 전화를 걸었다.
– 하하하. 그런데 써니 딜라이트라고? 네 안엔 아직도 동심이 남아있었나 보구나. 나는 네가 자동차 광고를 고르지 않을까 했었는데 말이다.
“제가 그렇다기 보다는 동심을 한가득 가지고 있는 ‘귀여운 아이’를 알고 있어서 그랬어요. 써니 딜라이트 광고 음악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요. 유쾌한 멜로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래. 다양한 음악을 해보는 건 언제나 좋지. 그러면 그렇게 결정한 거니?
“네. 일정상 다른 곳의 음악까지 만들지는 못할 것 같아요. 지금은 써니 딜라이트면 충분해요.”
– 그러면 ⌜SD Food⌟에 그렇게 말해두마. 일정만 잘 맞춰주면 될 거다.
“네. 알겠습니다.”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일.
확실히 레이블이 있어 편한 점들이 많았다.
작곡을 하기 위해 신디사이저 앞에 앉았다.
어쿠스틱 기타를 먼저 잡지 않은 이유는, 이번 음악엔 처음부터 다양한 소리를 섞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즉석에서 소리를 만들어 보기엔 신디사이저만한 게 없었다.
‘여기에 귀여운 소리가 날 만한 악기라면······.’
우쿨렐레나 비브라폰, 칼림바 같은 악기들.
그러한 악기를 쓰기 전에 일단은 피아노 소리로 중심을 잡아보기로 했다.
‘첫 번째 코드는.’
무난하게 C Major.
광고 음악인 만큼 멜로디를 복잡하게 만들 필요는 없었다.
달콤함이 느껴지는 멜로디면 좋을 것 같았고, 조금씩 위트가 엿보이는 진행이면 더 괜찮을 것 같았다.
얼마간 작업을 하고 있을 그때.
똑똑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부모님과는 확연히 다른 작은 노크 소리에 수연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시간 잘 맞춰서 왔네.”
“크흠!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이번 곡 작업은 수연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눠가면서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수연이를 내 의자 바로 옆에 앉혀놓고, 다양한 대화를 나눠가며 차분히 곡을 만들어갔다.
사탕의 달콤함과 새콤함.
사탕을 나눠 먹는 즐거움.
언제나 행복을 표현하고자 하는 수연이의 마음을 음표로 만들어봤다.
“와! 신기해! 오빠! 진짜로 노래가 만들어지고 있어!”
“수연이 덕분에 말이야. 조금 더 웃음이 나오는 멜로디면 좋을 것 같은데. 수연이 생각은 어때?”
“으음~ 나는 지금도 좋지만, 오빠가 그렇다면야······.”
언제나 내 의견을 우선시해 주는 동생님이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가 더 지났을 때.
수연이는 주섬주섬 캔디를 하나 까서 내게 슬쩍 내민다.
피아노를 치고 있는 내 양손이 멈추지 않게끔, 직접 내 입에 쏘옥 넣어준다.
“히히. 오빠. 이러면 힘이 날 거야.”
“그러는 것 같네. 그럼 수연이는?”
“나도 하나 먹으려고. 오빠랑 같은 맛 사탕을 먹어야겠어. 그래야 공감이 더 갈 테니까. 그렇지?”
“분명 그럴 거야.”
우리 남매는 사탕을 나눠 먹으며 함께 음악을 만들었다.
나는 수연이의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해봤다.
그렇게 해보도록 노력해봤다.
이건, 내게 새로운 경험이 되어주고 있었다.
사탕을 하나씩 다 먹고 나서 우리는 꼭 해야 할 일을 하러 갔다.
수연이와 함께 욕실에 들어가서 각자 칫솔을 들었다.
그리고 똑같은 거울을 보며 양치를 치기 시작했다.
“으쁘. 으츠느 꼬꼬미 흐야 해.(오빠. 양치는 꼼꼼히 해야 해.)”
“므르이즈.(물론이지.)”
“그스그스.(구석구석.)”
“그르그 이쓰. 그르그 츠스 스브 드으으 흐으흐그.(그러고 있어. 그리고 최소 3분 동안은 해야 하고.)”
“으크으! 으르 흐으트 흐즈! 으르즈?(오케이! 우리 화이팅 하자! 알았지?)”
“크크. 그르.(큭큭. 그래.)”
나와 수연이는 양치를 하는 중에도 쉴 새 없이 대화를 나눴다.
우리 남매에게 있어 지극히 평범한 일상.
그리고 그건.
무척이나 행복한 멜로디가 되어가고 있었다.
* * *
3주차에 47위까지 올라갔던 ⌜Get back⌟의 상승세는 꺾일 생각이 없어 보였다.
원 히트 원더의 귀환.
잭 워커는 곡 발표 4주차, 거의 한 달 만에 ⌜Get back⌟으로 빌보드 HOT 100, 23위까지 단번에 올라갔다.
빌보드에서는 신인이라고 봐도 무방한 작곡가 MJ.
⌜Get back⌟이 50위권에 머물러 있을 때만 해도 별 관심을 가지 주지 않았던 미국의 리스너들은, MJ의 정체에 대해 하나둘씩 궁금증을 품기 시작했다.
어떤 작곡가인데 단번에 빌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냐며.
진짜 신인 작곡가가 맞냐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할 것 없이 토론을 이어 나갔다.
마침내, 대중의 관심이 가수를 넘어서 작곡가에게까지 쏠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맞춰.
MJ가 준비하고 있는 첫 번째 광고 음악이 서서히 완성이 되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