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woke up, the world turned into a game! RAW novel - Chapter 17
5. 던전찾기(2)
택시를 타고 북한산 입구에서 내린 후에 바로 기억하는 그곳 백운대 정상까지 날듯이 뛰어 올라갔다.
거의 2시간에 가까운 등산 코스를 채 20분도 안돼서 도착할 수 있었다.
“흠. 분명히 여기다.”
기억하는 던전의 입구 앞에 섰다.
안톤의 말대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눈에도 이상한 게 전혀 보이지 않았다. 탐색이라는 스킬이 있다 해도 분명 눈치 채지 못했을 게 분명했다.
“내구성은 자체는 약하지만 다른 쪽으로 엄청 높은 보호막이라 이거지.”
주먹에 힘을 모으고 앞으로 내질렀다.
팅!
뭔가 부딪치는 느낌이 손끝으로 정확히 전달됐다. 더욱더 힘을 주어 던전의 입구로 짐작되는 곳에 퍼부었다.
팅! 팅! 팅!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와 주먹과 발에 반발력이 전해져왔다.
땡강!
그렇게 10번의 주먹질을 했을 때 그전과는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47번 하급 던전을 발견하셨습니다.축하합니다. 하급 던전을 처음 발견하였습니다. 보너스가 주어집니다.
– 모든 스탯포인트가 5씩 증가합니다.]
“오!”
눈앞에 보이는 메시지로 그간의 고생이 전부 씻겨나가 정화되는 듯 한 느낌이었다.
물론 내가 가진 스탯포인트에 비하면 많은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게 바로 이것들은 전부 보너스라는 것이다.
남들과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닌 나 혼자만 주어진 보너스. 적은 수치라도 쌓이고 쌓이면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일게 확실했다.
던전을 막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보호막이 깨지자 높이 4미터, 좌우 5미터의 넓은 입구가 생겼다.
바로 전생에도 가장 많이 이용했던 던전. 정식 명칭은 47번 하급 던전이지만 일명 북한산 던전으로 가장 많이 칭했던 그 던전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띠링.
던전발견에 기뻐하고 있는데 새로운 알람음이 울렸다.
[새로운 하급 던전을 처음 발견하여 오토본 단계에 진입한 지구에 공개하였습니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특성 던전 찾기에 1점을 제공합니다. 던전 찾기는 10점 단위로 보너스를 제공합니다. 새로운 던전을 더 공개하여 지구의 발전을 유도하십시오.-하급 던전 : 1점 보상
-중급 던전 : 2점 보상
-상급 던전 : 3점 보상
던전 찾기는 특성에 추가됩니다.]
“헛. 이건 뭐야?”
물론 던전을 최초로 발견하면 보너스를 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던전 찾기를 강해지기 위한 필수과정으로 집어넣은 것이다. 하지만 특성 던전 찾기는 생전 처음 듣는 말이었다.
“설마 이것 때문에 다른 건 전부 내팽개치고 죽자 살자 던전만 찾아다닌 건가?”
모두다 보너스 때문에 던전을 찾는데 신경을 많이 쓰긴 했지만 이상하리만치 집착적으로 던전을 찾기 위해 다니던 사람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개척단과 탐험대가 그들이었다.
거대 길드의 지원과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들어지는 개척단과 탐험대.
몬스터들이 차지한 아프리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아프리카 개척단이나 아마존 지역을 탐험하기 위해 꾸려진 아마존 탐험대가 그들이었다.
“그나저나 경쟁이 너무 치열한데? 말이야 쉽지. 10점을 채우려면 하급던전만 찾는다 해도 10개나 찾아야 하는걸.”
잠시 계산을 해봤다.
“우선 내가 알고 있는데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중급1개랑 하급4개. 북한에 상급던전이 있지만 지금은 가기는 무리니 패스. 일본의 후지 산에 있는 상급던전은 대략적인 위치만 기억하는데…”
현재 대한민국에 있는 5개의 던전은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다.
중급1개에, 하급4개. 점수로 따지면 총6점이다. 그 외 일본에 있는 후지 산의 상급 던전은 직접 간적이 없고 대략적인 위치만 들었고 다른 중급던전 1개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다.
“후우… 좋아. 우선 대한민국의 5개 던전을 모두 찾는다. 그리고 일본으로 가자. 정확한 위치를 아는 중급던전 1개에, 후지 산은 대략적으로 아니까.”
지금 와서 생각하니 아쉬웠다.
전문적으로 사냥하는 전략그룹에는 끼지 못해도 새로운 경험과 아이템을 위해서 다른 나라에 위치한 던전으로 사냥을 나가는 그룹에 참여할 기회는 꽤 있었다.
그래서 일본의 홋카이도에 위치한 중급 던전도 다녀왔다. 하지만 몇 번 참여만 했을 뿐 주도적으로 그런 모임에 참여는 매우 적었다.
“후… 자책하지말자. 이제는 다를 테니까.”
6. 47번 하급 던전
“그나저나 던전에는 몬스터가 있으려나?”
현재 필드에는 전혀 몬스터가 없다. 그러니 이 사단에도 사회가 그나마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첫날부터 몬스터가 등장했다면 지금쯤 사회는 엉망이 되고 죽는 사람이 부지기수로 나올 것이다.
“뭐. 들어가 보면 알겠지.”
어차피 47번 하급 던전. 일명 북한산 던전은 0레벨부터 100레벨 사이까지의 초보들을 위한 던전이다. 지금 내 정도의 능력치라면 맨손으로도 때려잡을 자신이 있다.
“상태창 확인.”
[이름 : 이지원레벨 : 0 죽은 횟수 : 0
칭호 : 지구 최초의 바리움
생명력 : 612500 / 612500 마나 : 122500 / 122500
힘 : 1225 민첩 : 1225 체력 : 1225
정신력 : 1225 지력 : 1225
잔여 스탯포인트 : 0
피로도 : 0
특성 : 행운증가(X+1), 모든 상태이상 면역, 던전 찾기 1점
물리공격력 : 3675 물리방어력 : 1225
마법공격력 : 3675 마법방어력 : 1225]
“후후훗.”
상태창을 확인하니 저절로 미소가 배어나왔다. 회귀 이후 처음으로 입장하는 던전이지만 긴장감이나 걱정보다는 자신감이 몸을 지배했다.
기본 무기도 방어구도 거기에 스킬도 없지만 그런 것들이 자신감을 꺾지는 못했다.
워낙 기본 스탯이 높다보니 하급 던전을 찾아 모든 스탯포인트가 5씩 증가했지만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티끌모아 태산이지. 하급 던전이 모든 스탯포인트 5씩이니 총25개. 레벨로 치면 2.5레벨이야. 중급은 모든 스탯포인트7개씩. 상급은 모든 스탯포인트10개씩이니 던전 찾기를 절대 빼놓을 수는 없지. 더군다나 던전 찾기도 10점을 올려서 보너스가 뭔지도 꼭 확인하고.”
상태창을 닫고 북한산 던전의 입구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부디 던전 안에는 몬스터가 있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