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Hunting With My Clones RAW - Chapter (84)
듀베르 빅핸드.
그는 타이베른 대륙의 북쪽에 있던 드워프들의 왕국, 리버하운의 지배자였다.
타이베른 제일의 무기와 장비 아이템을 생산하는 동굴과 지하갱도의 왕국 리버하운.
위대한 드워프 빅핸드 일족의 통치로 나날이 번성하던 리버하운 왕국은 크라니드들의 침공으로 무너졌다.
“왕국이 무너져요? 드워프는 강했다면서요.”
상우가 묻자 듀베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 패착이었지. 우리는 크라니드를 너무 얕잡아보았어. 우리가 만든 무기와, 지하 동굴의 입구를 사수하면 반드시 막아낼 수 있다고 말일세. 하지만 놈들은 끝도 없는 물량으로 밀려들었지···.”
듀베르는 남은 드워프를 규합하여 유렌시아 제국으로 후퇴하였다.
그렇게 영토와 국민을 잃은 패국의 왕이 된 듀베르.
그래도 그와 드워프들의 뛰어난 대장장이 실력 때문에 그들은 유렌시아 제국 내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그렇게 된 거구나···. 그럼 베르샤엘 씨도 타이베른 출신인 건가요?”
상우의 물음에 아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맞아요. 전 엘프거든요.”
“아, 어쩐지 아름다우시더라니, 엘프라서 그러셨군요.”
상우는 엘프라는 아리아의 말을 덤덤히 받아들였다.
사실 아리아의 비현실적인 외모는 엘프 그 자체였기에 엘프라는 이미지와 잘 어울렸으니까.
“호호, 칭찬 감사해요.”
이후 아리아의 얘기도 비슷했다.
크라니드의 침공으로 유렌시아제국으로 이주한 엘프들.
아리아는 하이엘프 출신으로 유능한 대마법사였는데, 그곳에서 루카스의 제안을 받아 지구로 넘어온 것이다.
“루카스요?”
상우는 어리둥절했다.
여기서 왜 루카스의 이름이 나온단 말인가.
“루카스라면 점퍼 말입니까? 인라이튼 그룹의 회장?”
“맞아요. 그 사람이에요. 그가 타이베른 행성으로 넘어와서 우리를 불렀죠.”
아리아가 듀베르 대신 말을 받았다.
충격이었다.
“하긴 헤리티지가 인라이튼 그룹 계열사니까 뭔가 인연이 있을 거 같긴 했는데···. 그럼 루카스도 타이베른 행성에 대해 알고 있는 건가요?”
“그렇죠. 그는 아마도 지구의 전 인류 중에 가장 먼저 타이베른에 대해 알았을 겁니다. 아, 리버 빼고 말이에요.”
“헐···.”
뭔가 속을 알 수 없었던 루카스.
그는 역시나 비밀이 있었다.
“되게 이상한데요? 루카스 씨는 듀베르 씨와 아리아 씨, 그리고 타이베른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저희 사부님한테는 그에 대한 아무 말이 없었어요. 지난 30년 동안 말이죠.”
상우가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 말에 아리아가 대답했다.
“루카스 씨는 듀베르 님과 저를 보호하기 위해, 저희의 정체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셨어요. 때문에 레이븐 님은 저희의 존재에 대해 몰랐을 거예요. 저희도 소드시커가 레이븐 님인 줄은 몰랐구요. 소드시커의 이름만 들었지 실물을 본 적이 없었으니···.”
-그러셨군요. 저도 지구에 도착한 이후 부상을 치유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보냈고, 대격변이 끝난 이후에는 도시에 들어간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저 강자들을 찾아다니면서 몬스터들과 싸웠지요. 그래서 소식에 좀 어두웠습니다.
“역시··· 그리고 아마도 루카스 씨는 레이븐 님이 타이베른 출신이란 것은 잘 몰랐을 거예요.”
듣고 보니 루카스는 레이븐이 소드시커라는 것만 알 뿐 자세히 알지는 못할 거 같았다.
상우는 수긍했다.
“그렇겠네요. 근데 루카스는 왜 여러분을 지구로 불러들인 거죠?” “그야,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했으니까요.”
그녀의 말은 이러했다.
유렌시아 제국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결계 안에 고착되어 갇힌 상태였다.
그런데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이종족들이 유렌시아 제국 내에 밀집한 터라, 자원과 식량이 바닥나고 있었던 상황.
그때 루카스가 나타나 자원을 줄 테니, 장비와 마법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마법과 장비를 지원하여 인류를 도와주고, 대신 루카스로부터 식량과 무기, 용병 지원을 받았죠. 지금도 받고 있구요. 그는 현 인류에서 보기 드문 영웅이에요.”
“맞네. 인간들은 대부분 이기적이라던데, 그는 그렇지 않더군. 맨날 인류를 위해 일만 하는 걸 보면 말이야.”
아리아와 듀베르가 루카스를 폭풍칭찬했다.
그 말에 상우는 자신이 루카스에 대해 그동안 오해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맞아. 착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먼저 호의를 가지고 다가올 수도 있는 건데 내가 너무 벽을 친 거 같기도 하네. 칠죄종도 범죄율을 줄이려고 모으는 거 같기도 하고··· 그럼 칠죄종을 모으는 제안을 받아야 하나. 아냐, 이건 좀 보류하자.’
객관적으로 바라봤을 때도 루카스가 행한 모든 일들은 인류의 보탬이 되는 일들이었다.
그래서 상우는 자신이 루카스에 대해 잡아놓은 머릿속 이미지를 수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완전히 믿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각자의 사정을 알게된 상우.
이제 재회한 그들이 서로 궁금한 것을 묻고 있었다.
“그나저나, 자네는 언제 지구로 넘어오게 된 건가?”
-한 30년 정도 되었습니다. 리버와 싸운 이후에 눈을 떠 보니 지구였지요.
“그랬군···. 그때 리버와 싸운 이후에 모두 죽어서 난 레이븐 자네도 죽은 줄로만 알았다네. 유렌시아 제국의 모두가 말일세.”
-모두가 죽다니··· 그럼 듀랄도 죽은 겁니까?
“듀랄··· 그 아이도 죽었지.”
듀랄은 듀베르의 아들로서, 엘리멘탈 소드의 하나인 어스퀘이커를 다루던 드워프일족 최강의 전사였다.
-위대한 별이 저버렸군요···. 그럼 어스퀘이커의 명맥은 끊기게 된 겁니까.
“아직은 아닐세. 검법은 나도 젊은 시절에 익혀놨었으니까. 다만 문제가 있지.”
-무엇이 문제입니까.
“어스퀘이커가 부서져가고 있네.”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상우는 문득 떠오르는 바가 있었다.
“설마 그 수리하시려던 검이 어스퀘이커인가요?”
상우는 거무튀튀한 검신의 거대한 검을 떠올리며 물었다.
듀베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네. 그 검이 어스퀘이커지. 대지의 속성을 지닌, 우리 드워프 일족의 보물이라네.”
“세상에··· 그거 완전 부서져가던데요. 아예 녹여서 다시 만드는 게 아닌 이상 수리 어려울 거 같은데.”
그 말에 듀베르도 한숨을 푹 쉬었다.
“그래서 야금학과 마나공학을 총동원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 중일세. 물론 아직까지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네.”
한번이라도 삐끗하면 검이 박살나게 생겼으니 신중할 수밖에.
상우는 그제야 듀베르가 자신의 장비복사 능력을 그토록 원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제가 빨리 분신술 스킬 레벨을 올려야겠네요. 장비 복사 여러 번 하게.”
“오, 레벨이 오르면 여러 번 할 수 있는가?”
“분신술 재사용 대기 시간이 줄어드니까 더 빨리, 더 많이 할 수 있죠.”
아마도 만렙을 찍으면 재사용 대기 시간이 없어질 거 같긴 했다.
하지만 확신은 없었기에 그런 얘기는 굳이 하지 않았다.
대신 어스퀘이커 검법이 궁금해졌다.
“근데 어스퀘이커 검법은 대지속성을 다루는 검인가요?”
“맞네. 흙과 금속의 속성을 다루는 검법이지.”
-중검류 중에서 최강으로 일컬어진단다.
레이븐도 맞장구를 쳤다.
사부가 인정한 검법이라니.
상우는 욕심이 생겼다.
“그럼 혹시 저도 그 검법 좀 배울 수 없을까요?” “어스퀘이커를?”
듀베르가 상우의 당돌한 질문에 황당해 했다.
“안되네. 드워프, 그 중에서도 빅핸드 일족의 비전이야. 외부에 전해줄 수 없다네.”
“흠··· 아쉽네요.”
-엘리멘탈 소드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스톰브링어 검법도 대단하단다, 제자야. 그러니 너무 욕심내지 말아라.
“예, 알겠습니다.”
이후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대화가 오고 갔다.
유렌시아 제국이 아직 무사함과,
리버와의 결전 이후 리버 역시 사라졌다는 것,
리버가 사라진 날 이후로 유렌시아 제국인 모두가 각성하여 ‘시스템’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말이다.
“다행히 무사하네. 오히려 그 격전 이후, 유렌시아의 모든 사람들은 각성했다네. 상태창이 나타나고,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 그걸 지구에서는 지구에서 부르는 ‘시스템’이라고 부르던가. 나도 시스템 유저일세.”
“저도요.”
아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시스템은 누가 만들었는지, 왜 생겨났는지 아무도 모르지. 신적인 존재가 만들었을 거 같긴 하다만···.”
“그렇죠. 시스템 덕분에 사람들은 강해질 수 있었고, 크라니드들로부터 버틸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자면 시스템이 사라지면 전 인류는 그 힘이 급감할 거예요. 그만큼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거든요. 저는 이게 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
요.”
그녀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상우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래도 순기능이 더 많지 않나요. 아직까지 시스템을 잃어서 능력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없기도 했고요.”
“사람 일이라는 건 모르는 거죠. 그래서 전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제 순수한 마법 실력을 키우고 있어요.”
그리고 그들의 대화에 레이븐이 끼어들었다.
-아리아의 말이 맞다. 시스템은 편리하긴 하지만, 독이 든 사과와 같다.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점에서, 시스템에 의존하면 할수록 성장의 벽을 크게 만드는 길이 될 거다. 그러니 제자야. 너는 시스템에 대한 의존을 좀 버릴 필요가 있다.
“아, 네네. 알겠습니다.”
상우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기에 수긍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어쩌면 시스템이란 건··· 크라니드가 만들어낸 게 아닐까요?”
“크라니드가? 절대 그럴 리가 없네.”
“맞아요. 침공하는 입장에서 먹잇감이 반격할 수 있을 만한 성장의 발판을 준다는 건 말이 안돼요.”
“흠··· 그런가. 그럼 누가 만든 거지. 근데, 지구를 침공한 게 크라니드 종족인 게 확실한가요?”
“거의요? 타이베른이 침공당할 때와 비슷해요. 처음엔 크라니드와 전혀 상관없는 이종족 몬스터들이 몰려들다가, 어느 정도 잠식이 되면 본격적으로 크라니드들이 쳐들어오거든요. 아마도 지구에 나타난 몬스터들은 크라니드에 의해 잠식되어 몬스터화 되어버린 이종
족이나 이계 생물들일 거예요. 크라니드는 지역을 잠식해서 던전화시키고, 몬스터들을 생산해내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잠식한 이종족을 몬스터로 만들어서 척후병으로 보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끔찍한 능력이네요.”
척후병이라.
만약 아리아의 말이 맞다면, 대격변은 고작 정찰전에 지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에이 그게 정찰전이라고? 아니겠지.’
상우는 애써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렸다.
아리아의 말이 이어졌다.
“그렇죠. 그래서 모두 힘을 합쳐서 크라니드를 몰아내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거죠.”
인류를 강화시켜 크라니드를 몰아내는 것.
그리고, 그 돈으로 타이베른 행성을 지원을 하는 것.
아리아와 듀베르가 헤리티지에서 열심히 일하며 장비와 스킬구를 만들어내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타이베른 행성 상황이 심각한가봅니다.”
“결계에 갇힌 왕국은 매일 같이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어요. 그리고, 전쟁이 수십 년간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 피폐해진 상태구요. 또, 지구의 문물이 많이 유입되고, 여러 종족들이 섞이면서 타이베른 고유의 문화가 많이 파괴된 상황입니다.”
“아···.”
상우는 안타까웠다.
그래서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제 할 것도 없는데, 분신으로 타이베른 행성이나 도와줘볼까?’ 오버마인드 스킬이 생겨서 이제 분신에 접속하는 건 제한이 없어졌다.
포탈을 넘어서도 유지되는 걸로 보아, 타이베른 행성으로 넘어가도 아마 분신을 조종할 수 있을 터.
상우는 입을 열었다.
“혹시 제가 타이베른으로 넘어가서 싸우는 데 좀 도와드려도 될까요? 그 크라니드들 잡는 거요. 그리고 사부님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실 것 같은데.”
그 말에 아리아와 듀베르가 서로를 쳐다보았다.
“흠, 타이베른 행성으로 넘어가는 건 극비일세. 인라이튼 그룹의 수뇌부 몇몇과 미국 정부 수뇌부, 타이베른 포탈 관리 인원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모르는 상태지. 그렇기에 우리가 함부로 결정할 수 없네.”
“그래도 상우 씨의 분신이라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일단 제가 루카스 씨에게 확인해볼게요.”
“알겠습니다. 안되면 어쩔 수 없죠, 뭐.”
사실 상우가 직접 루카스에게 물어보면 되긴 하겠지만, 도와주는 것 자체가 좀 귀찮은 일이기도 했기에, 상우는 ‘안 되면 안 하고 말지’라는 심정이었다.
그렇게 대화가 끝나고.
그들의 사연을 전부 알게 된 상우가 고개를 숙였다.
“여러분, 큰 비밀이었을 텐데 저한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이븐의 제자라면 괜찮지.”
“예. 그라면 믿을 수 있으니까요.”
레이븐을 믿기에 상우에게 비밀을 얘기해준다라.
‘같은 종족 출신이 아님에도, 이들에게 그토록 신임을 받고 있다니···. 사부, 당신은 대체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그가 아는 건 카이젤 레이븐이라는 이름과 유렌시아 제국의 수호검이었다는 것.
스톰브링어 검법의 계승자로서, 어마어마한 강함을 지녔다는 것뿐이었다.
상우는 레이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그가 어떤 식으로 싸우고 성장해왔는지 말이다.
‘일단 그건 나중에 사부와 단 둘이 있을 때 물어보자. 분위기가 무거워졌으니까 전환이나 해볼까.’
그는 원래 헤리티지 본사를 찾았던 본래의 목적을 꺼내들었다.
“아무튼 여러분. 얘기하다보니 삼천포로 빠지긴 했는데, 사실 여기 온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사부님의 검이 망가져서 검을 수리하는 거랑, 또···.”
상우는 아공간을 열었다.
그러자 아공간에서 불쑥 튀어나온 2m 크기의 철제 관.
아이언 메이든이었다.
“여기 이거요. 이걸 바티칸에서 주웠거든요? 이거 사용법을 배우거나, 팔고 싶은데 확인 가능할까요?”
상우는 바티칸 테러 사건 수습현장에서 아이언 메이든을 가져왔던 것이다.
“이게 뭔가?”
여성형의 철제 관 형상인 아이언 메이든을 보며 듀베르가 궁금해 했다.
상우는 고개를 저었다.
“저도 이름은 정확히 몰라요. 감정 스킬이 안통해서···. 그저 바티칸 교황청이랑 싸울 때 만났던 흡혈귀가 사용하던 물건이에요.”
상우는 에르제베트가 철제관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그 효과가 어떠했는지 설명했다.
“오호, 소환이 가능하고, 크기가 자유자재로 바뀌며, 상대를 속박한다라. 거기에 디스펠 기능까지 있다는 거군.”
듀베르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더니 철제관에 손을 올렸다.
[감정]
그의 손에서 일반적인 감정과는 다른, 특별한 감정 스킬이 펼쳐졌다.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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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원: 근원의 뱀파이어 바토리 에르제베트가 만들어낸 중세 유럽의 고문기구입니다.
◎재질: 원념의 강철(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원혼들의 사념이 깃들어 강화된 강철입니다)
◎기능:
-평상시 유체상태로 사용자의 주변에 머뭅니다. -사용 시 바닥에서 솟아나와 실체화되어 대상을 속박합니다.
-크기를 확대 및 축소할 수 있습니다(최소 1m ~ 최대 10m)
-아이언 메이든에 깃든 원념의 기운이 마법적인 힘을 방해합니다.
-완전히 속박된 대상에게 혼란, 공포, 악몽 등의 정신 공격을 가합니다.
-내부 송곳에 찔릴시, 상처 악화 및 과출혈 효과가 부여됩니다.
-아이언 메이든을 다루는 사용자에게 원념이 따라붙을 수 있습니다.
-피를 머금을수록 강도와 탄성, 부과효과가 강해집니다.
◎제작방법: 일반 재질의 강철에 고통스럽게 죽어간 동남동녀의 1000명의 피와 사념을 흡수시켜 원념의 강철을 만들어냅니다.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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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메이든의 상세한 정보창이 떠올랐다.
정보창을 읽던 듀베르가 침음성을 흘렸다.
“아이언 메이든이라···. 이거 무시무시한 물건이구만.”
그는 상우에게 아이언 메이든의 연원과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상우 역시 기겁을 했다.
“헐··· 이거 완전 저주 받은 물건이네요.”
상우는 에르제베트를 상대하면서 아이언 메이든의 효과를 똑똑히 겪어봤기에 이 속박 기능이 얼마나 사기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웬만하면 자신이 사용하고 싶었는데 매우 불길한 물건이었던 거였다.
“이거 못 써먹겠네요. 원념이 사용자에게 따라온다니··· 아, 분신한테 사용하게 하면 되려나. 엔비한테 붙여주고 몬스터에 질투의 낙인찍어서 가둔 다음에 오래오래 뽑아 먹어볼까. 음···.”
상우가 아이언 메이든의 사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듀베르가 입을 열었다.
“자네가 원하는 건 아이언 메이든의 속박 기능인가?”
“음··· 사실 그렇지는 않구요. 그냥 이왕 아이템 주운 거 활용해보고 싶어서 가져온 거예요.”
“흠, 그럼 이건 어떤가.”
“어떤 거요?”
“아이언 메이든을 녹여서 무기를 만들어보는 거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