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660)
660화. 망할! 난 쓸 수가 없잖아!
[자색 거탑 1층에 도착하셨사옵니다.]···
..
.
세준이 도착하자
“세준 님, 어서 오세요.”
“어서 오십시오!”
탑 1층 상점을 정리하고 기다리고 있던 새하얀 피부의 탑농부 베로니카와 만독불침이지만 대신 조금 어리버리한 대상인 쵸바가 세준을 맞이했다.
[자색 거탑 1층 상점의 정당한 주인으로 인정받으셨사옵니다.]덕분에 세준은 바로 상점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
“응. 베로니카랑 쵸바도 반가워.”
세준이 둘과 인사를 나누는 사이
철컹.
“푸후훗. 위대한 하이브리드 박 회장, 보고 싶었다냥!”
꾸엥!
낑!
일행들이 아공간 창고에서 나와 세준의 몸에 매달렸다. 일행들도 베로니카, 쵸바와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이쪽은 쵸바가 운영하는 독약 상점이고 저쪽은···”
베로니카의 안내를 받으며 상점 거리를 가로질러 전용통로로 향했다.
“푸후훗. 쵸바는 요즘 열심히 돈 벌고 있냥?!”
테오는 쵸바가 일을 열심히 하는지 확인했다.
“네?! 네! 저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럼 성과를 내놓으라냥!”
쵸바의 대답에 앞발을 내미는 테오. 일을 열심히 하는지 확인한 건 돈을 뺏기 위해서였다.
“네···”
다른 대상인들한테 테 부회장님이 열심히 돈 버냐고 물어보면 열심히 안 한다고 대답하라고 해야겠다.
대상인 통신망에 테오 대처법을 공유할 생각을 하며 테오에게 돈을 건네는 쵸바.
“푸후훗. 훌륭하다냥! 상으로 이걸 주겠다냥!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라냥!”
그런 쵸바에게 테오는 자신의 발바닥 모양의 보라색 배지를 꺼내 쵸바의 가슴에 달아줬다.
세준에게 칭찬 도장을 받는 꾸엥이를 보며 칭찬 배지를 생각해 낸 테오였다.
뭐야? 이 대충 만든 배지는?
배지를 받은 쵸바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솜씨 없는 장인이 만들었는지 상당히 볼품없었기 때문.
그러나 모양만 하찮을 뿐 만든이와 재료는 그렇지 않았다.
[세준컴퍼니 테 부회장의 보라색 칭찬 배지]세준컴퍼니 부회장 박테오와 박꾸엥, 박뱃뱃이 위대한 용들의 비늘로 나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아홉 가지 색이 있습니다.
위대한 자색용의 수장 티어 페텐의 비늘을 잘라 사용했습니다.
세준컴퍼니 소속 우수 정직원임을 증명합니다.
사용 제한 : 세준컴퍼니 소속 정직원
제작자 : 박씨네 삼 형제
등급 : S
세준컴퍼니 권력의 노른자들이 위대한 자색용의 수장 티어 페텐의 비늘로 만든 배지니까.
“감사합니다!”
히히히. 내가 처음이겠지?
옵션을 확인한 쵸바가 고개를 90도로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이건 지금은 유명하지 않지만, 곧 유명해질 초유니크 아이템이었다.
그사이 세준과 일행들은 전용통로에 도착했고
“그럼 우린 가볼게.”
“네. 다음에 뵐게요.”
“안녕히 가세요!”
세준은 베로니카와 쵸바에게 인사를 하고
척.
보라색 구멍에 손을 올렸다.
[현재 갈 수 있는 곳은 두 곳이옵니다.] [갈 곳을 선택해 주시옵소서.]>프르크(Lv. 7)>
>티차(Lv. 8)>
“티차.”
시간이 조금 지나자
[>티차>로 이동하겠사옵니다.]세준과 일행들이 사라졌다.
“초바, 나도 가볼게.”
“네. 안녕히 가세요.”
수확할 농작물이 남은 베로니카도 서둘러 떠났다.
그리고
“히히히. 자랑해야지.”
찰칵.
혼자 남은 쵸바는 마법 사진기로 칭찬 배지를 한 자신의 사진을 찍어 대상인 통신망에 올렸다. 당연히 자랑하기 위해서였다.
[사진을 올리려면 10만 탑코인을 지불해야합니다.] [올리시겠습니까?]“응. 50장 다 올려.”
사진 때문에 500만 탑코인이나 지불해야 했지만, 쵸바는 흔쾌히 지불했다.
[자색 거탑 대상인 만독불침 쵸바 : 테 부회장님께 직접 칭찬 배지를 받은 우수 정직원 쵸바 사진 4장] [자색 거탑 대상인 만독불침 쵸바 : 못 믿는 분들을 위한 [세준컴퍼니 테 부회장의 보라색 칭찬 배지] 옵션 사진]그렇게 쵸바의 사진들이 대상인 통신망에 올라가자
[은색 거탑 대상인 승부사 촬리 : 뭐?! 6조 탑코인 밖에 안 뺏긴 쵸바가 우수 정직원이라고?! 억울해! 나도 갖고 싶어!]대상인 통신망은 난리가 났다.
***
해적선의 갑판.
삐욧?
삐욧이는 밧줄에 묶인 해적들에게 정보를 얻어내고 있었다.
그들은 >그론드라>라는 세상에 본진을 꾸리고 활동하는 카모 해적단 소속이라고 했다.
삐욧?!
[해적단 인원이 500만이 넘어요?!]거의 국가 정도의 전투력를 가진 카모 해적단.
“그래. 그러니까 빨리 이거 풀어!”
“지금이라도 풀어주면 목숨은 살려주지. 노예로는 쓰겠지만. 크크크.”
해적들은 삐욧이가 자신들의 규모에 겁을 먹었다고 생각하며 협박했다.
하지만
카모 해적단은 인원이 엄청나게 많다.
지구로 돌아가 검은 거탑으로 복귀한다.
테오 님에게 카모 해적단의 본진 >그론드라>를 알려준다.
테오 님과 >그론드라>로 가서 카모 해적단을 처치하고 도장을 찍는다.
세준컴퍼니 정직원들이 엄청나게 불어난다.
공을 세운 자신은 테오 님에게 ‘역시 자신의 오른 앞발은 삐욧이 뿐이다냥!’이라는 칭찬을 받는다.
쁘흐흣. 완벽해요.
삐욧이는 겁을 먹기는커녕 긍정 회로를 전력으로 돌리느라 바빴다.
그렇게 삐욧이가 해적들에게 정보를 캐내는 사이
“우헤헤헤. 맛있다.
“모헤헤. 저도 맛있어요!”
유렌은 해적선의 식량 창고에서 음식을 먹고 있었고 포요는 그럼 유렌의 불행을 핥아먹었다.
그때
삐욧?
삐욧이의 눈에 자신이 타고 있는 배보다 몇 배는 거대한 배 한 척이 빠르게 다가오는 게 보였다.
다가오는 배의 깃발에는 삐욧이가 탄 배에 걸린 깃발과 같은 검은 주먹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즉, 같은 카모 해적단의 배였다.
“흐하하하! 지원이 왔군.”
“우리가 호락호락 당할 줄 알았느냐? 이럴 것 같아서 아까 지원 요청을 했지!”
“그래! 그래서 우리가 정보를 순순히 말해준 것이다!”
자신들이 질 걸 알고 미리 도움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당당히 외치는 해적들.
퍽.퍽.
삐욧이는 그런 해적들을 기절시키고
어떻게 할까요?
다가오는 배를 보며 고민했다.
1번. 유렌과 포요를 함께 저 배로 보낸다.
2번. 유렌만 저 배로 보낸다.
삐욧?삐욧!
[2번이 좋겠죠? 유렌 님, 잠깐 올라오세요!]고민을 끝낸 삐욧이는 유렌을 불렀고
“우헤헤헤. 왜?”
유렌은 품에 음식을 가득 안고 나타났다.
그리고
삐욧!삐욧!
뻥!
삐욧이는 그런 유렌의 엉덩이를 강하게 걷어찼다.
“꾸익?!”
엉덩이를 부여잡고 날아가는 유렌. 당연히 그 방향에는 거대한 배가 있었다.
“유렌 님!”
갑자기 사라진 유렌을 포요가 애절하게 부르며 따라가려 했지만
삐욧!
[안 돼요!]삐욧이가 제지했다. 포요가 가면 효과가 떨어진다.
우당탕.
그사이 적선에 떨어진 유렌.
“웬 놈이냐?!”
해적들이 유렌을 포위할 때
우지끈.
갑자기 돛대 하나가 부러지며 유렌을 향해 쓰러졌다.
꾸익!
서둘러 옆으로 몸을 구르며 피하는 유렌.
“으악!”
대신 다른 해적들이 돛대에 깔렸다.
그러나
“이놈! 감히 내 배에 침입해?!”
하필 유렌이 구른 방향에는 해적선의 선장이 있었다.
데구르르.
쾅!
유렌은 다시 몸을 구르며 선장의 검을 피했지만
우지끈.
이번에는 갑판이 부서지며 아래로 떨어졌다.
그리고
쾅!쾅!
연속으로 두 개의 바닥을 부수며 떨어진 곳은 폭탄 창고.
치익.
갑자기 이유 없이 폭탄의 심지에 불이 붙었다. 왜냐고 묻지 마라. 유렌의 불행이라면 이것보다 더한 일도 가능하니까.
꾸익!
유렌은 서둘러 폭탄 창고를 나와 허겁지겁 달렸고.
잠시 후.
콰과과광!
유렌이 탄 배가 추락하기 시작했다. 폭탄이 터지며 엔진이 파괴된 것 같았다.
거대한 배가 추락하자
삐욧.
[역시 전략 병기.]삐욧이는 감탄했고
“삐욧이 님, 빨리 가요! 단내가 풀풀 나요!”
포요는 빨리 유렌의 불행을 핥고 싶어 흥분했다.
그렇게 별 수고를 들이지 않고 해적들을 전부 사로잡은 삐욧이.
삐욧!
[출발해요!]다시 배를 출발시켰다.
***
[>티차>에 도착하셨사옵니다.]>티차>에 도착한 세준과 일행들.
“그럼 시작하자.”
“푸후훗. 좋다냥!”
“뀻뀻뀻. 네!”
꾸엥!
낑!
바로 재앙을 찾아 움직였다.
20분 후.
“좋아. 얘들아, 이쪽으로.”
세준이 아공간 방 하나를 열며 외치자
“뀻뀻뀻. 바람의 힘이여···”
꾸엥!
이오나는 바람 마법으로, 꾸엥이는 염력으로 로커스트들을 몰았고
푸드득.
로커스트들은 아공간 방에 스스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같은 방식으로 몇 시간에 걸쳐 로커스트, 거대 흡혈 거머리, 불나방, 석화거미, 슬라임을 아공간 방에 몰아넣었다.
불나방은 이미 아공간 방 하나가 다 찼기에 새로운 아공간 방에 넣으며 이오나의 화염 마법과 땔감을 잔뜩 넣어줬다.
먹이로 로커스트는 옥수수대나 토마토 가지, 당근 줄기를 줬고 거대 흡혈 거머리는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를 줬다.
석화 거미는 엄돌이와 자키가 엄선한 맛있는 돌들을, 슬라임들은 그냥 아무거나 먹기에 음식 쓰레기를 줬다.
그렇게 재앙들을 키우는 아공간 방에 먹이를 잔뜩 주고
쿠오오오!
세준과 일행들은 오우거를 처치했다.
중간에 행성 파괴 거북도 나타났지만
꾸엥!
꾸엥이의 귀여운 포효 한 방에 바로 항복하고
북북···
북북···
꾸엥이에게 배를 까뒤집고 충성을 보였다.
“이제 끝났네. 얘들아, 수고했어. 밥 먹자.”
>티차>에 침입한 재앙을 전부 물리친 후 세준이 요리를 하고 있을 때
[멸망의 첫 번째 재앙 로커스트를 안전하게 번식시키는 위대한 창조의 업적을 달성하셨사옵니다.] [위대한 창조의 업적 달성 보상으로 >이명 : 로커스트 농장의 주인>을 획득하셨사옵니다.] [위대한 멸망의 업적 달성 보상으로 0층 체류 비용이 1% 감소하셨사옵니다.] [멸망의 두 번째 재앙 거대 흡혈 거머리를···]업적 달성 메시지가 주르륵 나타났다. 최초 업적이 아니라 그런지 체류 비용은 5%가 아닌 1%가 감소했다.
덕분에 >이명 : 로커스트 농장의 주인>, >이명 : 거대 흡혈 거머리 농장의 주인>, >이명 : 석화거미 농장의 주인>,>이명 : 슬라임 농장의 주인>을 얻은 세준.
그때
[>이명 : 태초를 오래 엿본 자>가 비슷한 이명 5개를 하나로 합칩니다요.] [>이명 : 로커스트 농장의 주인>, >이명 : 거대 흡혈 거머리 농장의 주인>···]>이명 : 태초를 오래 엿본 자>가 농장 주인 이명 5개를 하나로 합쳤다.
그리고
다섯 이명의 효과가 전부 녹아들어 간 새로운 이명을 얻었다.
>이명 : 재앙 농장의 주인>
멸망의 재앙을 안전하게 번식시킨 자만 얻을 수 있는 이명입니다.
농장에서 자란 재앙의 맛과 육질이 크게 좋아집니다.
재앙들의 번식 속도가 3배로 빨라집니다.
모든 재앙에 대해 2배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
더 좋아졌어.
세준이 새롭게 얻은 이명을 보며 웃었다.
맛과 육질이 ‘크게’ 좋아졌고 번식 속도는 2배에서 3배로 상승, 농장에서 키운 재앙에게만 경험치 2배였던 옵션이 모든 재앙으로 변했다.
참고로 오늘 아침에 얻은 >이명 : 축복을 내리는 자>의 옵션은 신성력을 사용해 약한 축복을 내릴 수 있다는 내용.
물론 신성력은 많지만, 신성력을 사용할 수 없는 세준에게는 빛 좋은 개살구였다.
“시스템 자식, 날 또 억까해?!”
“냥! 박 회장, 빨리 탄핵하자냥!”
덕분에 [시스템 371]은 오늘도 세준과 테오에게 욕을 먹었다.
그리고
[풍요의 축복이 내렸습니다.] [농작물의 수확량이 증가합니다.] [번식 성공률이 증가합니다.]뀩!뀩!
[망할! 난 쓸 수가 없잖아!]검은 거탑 55층에서도 라라에게 고백했다 또 차인 뽀찌가 [시스템 371]을 욕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