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686
밥만 먹고 레벨업 687화
[지옥군단 4만을 잃었습니다.] [죽음의 신은 가혹합니다.] [죽음의 신이 당신께 경고합니다.]렉스.
그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철저한 계산 속에서 움직이는 인물이었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밴은 엘리니를 이길 수 없어.’
그러나 지금, 창신 밴의 스킬에 엘리니의 스킬이 짓이겨져 버렸다.
심지어는.
‘엘리니가 두려워한다?’
신의 검이 두려워하는 존재라?
그리고 실제로 방금 전 엘리니는 두려움을 느꼈다.
데스나이트가 된 엘리니.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방금 그 위압감은 뭐지?’
패시브 스킬 ‘창신의 권능’의 힘에 대해 모르는 그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불굴의 기사.] [불굴의 기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당신의 모든 스텟 26%가 증가하며, 창술 레벨 +1이 증가합니다.]엘리니에게 깃들었던 두려움이 사라졌다.
‘재밌는 국가다. 그렇기에.’
엘리니. 그는 생각했다. 이토록 흥미로운 자가 있는 국가이다.
창신인 자가 섬기는 왕이 있는 곳.
네르바 세피로스 님께 커다란 위험이 분명하다.
엘리니.
타다다닷-
그가 창신 밴을 향해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렉스.
그가 희열했다.
‘그럼 그렇지, 스킬 데미지는 창신 밴이 더 높을지 모른다. 그러나 레벨 자체는 그가 압도할 것이다.’
스킬과 육체적 레벨은 다르다.
창신 밴의 스킬이 더 강할지언정, 애초에 엘리니는 이길 수 없다.
콰자아아아악-
맞추어 달려가던 엘리니가 뒤로 날아갔다.
“……?”
렉스.
그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엘리니가 다시 발 빠르게 창신 밴을 향해 공격을 감행한다.
두 사람의 합이 오간다.
그 합에서 엘리니가 오히려 밀리기 시작했다.
“뭐, 뭣……!”
그 이유.
뱀의 신 엘리자베스 사냥 당시 들었던 알림 때문이었다.
[창신 밴이 뱀의 신 엘리자베스를 사냥함으로써 잠재력이 큰 폭으로 상승합니다!]그때 당시 그 자리에 있던 엘리자베스 사냥에 동참한 NPC들이 모두 들었던 알림이다.
조금도 아닌 큰 폭으로 상승한다.
즉, 창신 밴은 더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었고 때문에 그는 피나는 노력을 하여 더욱 성장해 왔다.
즉, 렉스의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는 계산을 깨부순 것이다.
콰자아아아악-
창대에 맞아 엘리니가 뒤로 날아갔다.
“…….”
엘리니.
그는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창신 밴은 그저 강한 육체를 타고난 것만이 아니었다.
‘나를 압도하는 실력이라고?’
그렇다.
그의 창술 실력은 자신이 비할 바가 아니었던 것.
곧바로 창신 밴의 창이 엘리니의 목을 노리고 뱀처럼 쏘아져 들어왔다.
“……!”
그 순간.
콰자아아아악-
창신 밴의 앞이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그를 휩쓸었다.
폭발을 일으킨 사내가 두 개의 손도끼를 들고, 밴의 한쪽 어깨를 내리찍고 곧바로 다른 도끼로 옆구리를 벴다.
“큭!”
밴이 신음을 흘렸다.
방금 전 두 개의 손도끼를 휘두른 사내. 다름 아닌 신의 검 열일곱 번째 렌드다.
그렇다.
현재 렉스는 두 명의 신의 검의 지원을 받는다.
아무리 창신 밴이 강하다 한들.
엘리니가 창을 찌르고, 두 개의 도끼를 휘둘러대며 접근하는 렌드를 당해낼 재간은 없었다.
“크흠!”
밴의 입에서 계속된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가 둘을 막아내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상황이 좋지 않다.’
밴이 방금 렉스를 앞지르고 있었다고는 하나 주변 상황은 좋지 않다.
지옥군단과 충돌을 일으킨 천외국 병력들이 쓸려나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크하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악!”
“으, 으아아아아아아악!”
“…….”
밴은 자신이 키운 병사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참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는.
“하,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렉스가 웃기 시작했다.
천외국이 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병사들이 학살당하기 시작한다.
즉, 렉스의 기여도가 빠르게 차오르고 있었다.
렉스는 기여도를 쌓을수록 지옥에 있는 강한 존재를 데려올 수 있는바.
또한.
‘이제 곧 추가 지원군이 당도한다.’
렉스의 추가 지원군은 누구인가?
다름 아닌 돈의 신 헨리였다.
헨리.
에데아로 넘어가는 입구에서 민혁에 의해 PK를 당하는 치욕을 겪었다.
그는 민혁과 천외국을 벼르고 있었다.
또한 헨리는 머니백 상단이라는 온 대륙 최고의 상단을 운영하는 자.
그가 이끌고 오는 용병들만 약 70만에 해당한다.
이 70만 용병들만 해도, 천외국 병사들과 견줄 터.
거기에.
‘박차를 가해야겠어.’
죽음의 신.
그가 스태프를 쥐고 휘두른다.
[죽음의 신의 격노.] [죽음의 신의 격노가 당신들을 뒤덮습니다!] [모든 스텟 21%가 감소하며, 물리 방어력 및 마법 방어력이 30% 감소합니다!] [공격 성공률이 25% 감소합니다!] [지독한 공포가 당신들을 감쌉니다.] [환청이나, 환각을 볼지도 모릅니다.]하늘 위로 거대한 핏빛해골 머리가 생겨났다가 주변으로 흩어진다.
그 기류들이 천외국 병사들을 집어삼킨다.
“……!”
창신 밴.
그는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감을 알았다.
“전원 후퇴……!”
성벽을 사수하고, 버티는 게 가장 올바르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으, 으아아아아아, 뭐, 뭐야, 오지 마! 오지 말라고! 으아아아아! 주, 죽어!!!”
콰자아아악-
“커허어어억! 컬스…… 어, 어째서.”
“끄아아아아악!”
“으아아악, 대악마 베로스다!!!”
콰지이이익-
천외국 병력들 중 일부가 서로를 향해 무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죽음의 신의 격노의 힘 때문이었다.
창신 밴.
그가 다급히 병력들을 이끌고 후퇴를 감행하고 있다.
그러나.
‘벌써 9만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는 참담해졌다. 저들의 유족들을 어찌 달랜단 말인가?
전하와 백성들의 슬픔은?
‘전하, 어디 계신 겁니까…….’
그는 민혁이 어서 오기를 바란다.
후퇴하는 와중에도, 적들은 천외국 병사들을 짓이기고 있었다.
그때.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
핏빛 배리어 너머, 또 다른 대군이 당도하고 있었다.
그 깃발엔, ‘머니백’ 상단을 상징하는 ‘금화’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렉스.
그가 신의 목소리를 사용했다.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죽음의 신. 그가 어리석은 천외국을 바라보며 분노하고 있습니다.]모든 카메라가 죽음의 신에게 향한다.
렉스가 말했다.
“나는 신의 아이들 중 하나인, 렉스입니다. 비록 지금은 죽음의 신이나, 천외국을 응징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어째서 응징하는가? 천외국의 왕 민혁은 얼마 전, 신의 아이 소속이었던 헨리를 어떠한 이유 없이, 아티팩트와 골드를 갈취하기 위해 PK하였던바. 그를 응징하기 위해 죽음의 신의 힘을 빌렸습니다!”
렉스의 목소리는 비장했다.
또한, 신의 아이들은 비밀리에 활동하며 신의 아이들이 ‘비매너’적인 행동을 했다고 알려진 것은 없다.
때문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 수 있는 자는 없다.
무조건 먼저 치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렉스는 확신한다.
[믿을 수 없습니다. 신의 아이들이 천외국과의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니요.] [그렇지만 천외국의 왕 민혁이 실제로 그런 짓을 했다면 신의 아이들쪽에선 올바른 처사입니다.] [그러나 확신하긴 이릅니다. 아직 어떠한 진실도 밝혀지지 않은바. 단지, 지금 밝혀진 것은 헨리가 신의 아이들 중 하나였다는 사실. 그리고 지금, 죽음의 신과 돈의 신 헨리가 손을 잡고 ‘천외국’을 멸망시키려 한다는 사실입니다.]속보.
속보가 이어진다.
[속보. 죽음의 신과 돈의 신 헨리. 천외국 멸망을 위해, 진격 중.] [천외국. 이례 없는 재앙 맞이. 식신의 왕국. 이대로 무너지는가?‘그리고 후퇴하는 천외국 병사들의 뒤.
렉스는 보란 듯이 소환해 보인다.
그는 충분한 양의 기여도를 쌓았다.
“…….”
김대국 PD.
그가 핏빛으로 물든 하늘을 바라봤다.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그 하늘이 찢어지며, 지옥의 문이 나타난다.
그는 과거의 기억을 회상했다.
한 번, 딱 한 번 본 적이 있는 모습이었다.
살육신.
수천만 명 이상을 죽인, 가장 악마 같은 자.
인간이었으나 반신이라 불렸던 자.
그리고 천외국의 왕 민혁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던 자.
그에 대한 기록서의 내용.
그를 렉스가 신의 목소리로 읊는다.
[수천만 명이 흘린 피가 강을 이루고 바다를 만들며 세상을 적셨다. 그의 검엔 자비가 없었고 황제들 또한 죽이니, 신들조차 두려워한 악귀였다더라.]“…….”
거대한 지옥문이 크게 흔들린다.
쿠우우우우우우웅-
그때의 그 날처럼, 해골들은 문이 열리지 않게 잡고 있다.
쿠우우우우우우웅-
거대한 힘 앞에 문이 크게 흔들리며 해골들이 비명을 토한다.
“키헤에에에에엑!”
“키햐아아아아아악!”
[보아라, 목격하라, 한때 전장의 신이라 불렸으며, 학살의 신이라 불렸던 존재를.]쿠우우우우우우우웅-
천외국 병사들이 움찔한다.
그리고 조금 열린 문 틈.
[아수라도(阿修羅道).] [싸움만을 일삼는 아수라의 세계가 펼쳐집니다.]스킬이 발동된다.
그와 함께.
푸화와아아아악-
푸하아아아아악-
“크아아아아악!”
“꺼어어어억!”
“키헤에에에엑!”
“끼이이이이이익!”
천외국 병사들이 귀와 눈, 코 등에서 피를 흘리며 비명을 지른다.
이는, 지옥군단도 일부 포함되었다.
김대국 PD.
‘어, 어째서지? 어째서 아직 아수라는 문을 열고 나오지 않았는데, 아수라도가 펼치진 거야!?’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
“PD님, 어떻게 하나요!?”
“모든 카메라. 지옥문을 집중해서 클로즈업한다!!!”
김대국 PD.
그는 천외국을 아끼고 사랑하는 팬 중 한 명이었다.
그랬기에, 천외국의 멸망 또한 카메라에 담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아쉽게도.
[국장: 김 PD, 지금 시청률 30% 달성했다…….]시청률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입안이 쓰다.
천외국의 멸망을 촬영하며 나는 기뻐해야 하는가, 슬퍼해야 하는가.
마침내.
콰자아아아아아아악-
지옥문이 활짝 열린다.
그 안에서, 과거처럼. 그 살육신이 모습을 드러내리라.
“김 PD님…….”
“그래…….”
실제로 김 PD 또한 살육신 아수라를 처음 본다.
창신 밴과 천외국 병사들의 얼굴이 절망으로 물든다.
반대로 렉스.
그는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었다.
‘천외국은 오늘 멸망할 것이다!’
그리고.
콰자아아아아악-
마침내, 아수라가 지옥문을 한쪽 팔로 틀어잡고 몸을 빼내기 시작한다.
그런데.
‘어?’
김대국 PD.
그는 무언가 이상함을 깨달았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그 이유.
‘뭐지? 어째서 아수라의 팔에 상처가…….’
단지 아수라를 더 공포스럽게 만들기 위한 효과인가?
아니, 과거엔 저 상처를 본 적이 없었다.
3m 크기의 장신.
붉은 피부에 풀 플레이트 아머를 두른 자.
그리고 양손에는 과거 그가 많은 자들을 학살했던 것처럼 핏빛대검 두 개가 들려 있다.
보기만 해도 절로 오금이 저려오는 모습이다.
모두가 긴장했다.
그런데, 아수라.
지옥문을 빠져나온 그.
그는 의아하게도 비틀거리고 있었다.
그것도 온몸에서 피를 흩뿌리며.
푸쉬이이이이이익-
“아, 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
“도, 도대체 뭐야!”
모두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바로 그때였다.
지옥문.
그곳에서 나온 자는 아수라뿐만이 아니었다.
핏빛 갑옷, 그리고 핏빛 대검을 쥔 자.
은빛으로 반짝거리는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정체불명의 여인으로 추정되는 자가 지옥문 안에서 아수라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었다.
콰자아아아아아악-
아수라의 목을 베어냈다.
아수라.
그가 핏빛 기류가 되어, 지옥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착-
사뿐히 땅에 내려앉은 여인.
믿을 수 없는 월드 메시지가 세상에 강림했다.
[세상에 최초의 절대반신 클래스가 탄생했습니다!] [최초의 절대반신 클래스는 ‘아수라’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절대반신 클래스는 총 스무 개입니다!]그 여인.
투구 사이로 늘어진 은빛의 머리카락이 돋보인다.
땅에 내려선 그녀가 차갑게, 천외국을 향해 돌진하는 지옥군단을 바라본다.
투구 사이로 보이는 눈매가 아름답다.
그녀가 천천히 투구를 벗었다.
그러자 그녀의 얼굴이 완전히 드러났다.
그와 함께, 새로운 절대반신 클래스가 신의 목소리를 발동시킨다.
[세상을 피로 물들였던 아수라가 베어지니.] [새로운 ‘아수라’는 천외국을 위한 검이 되어, 적들을 학살하려 한다.] [세상에 나타난 새로운 절대반신의 이름.] [천외국의 검이며.] [천외국의 친구이자.] [천외국을 위해 싸우는 전장의 신.]“아스갈……!”
김대국 PD.
그가 전율하며 소리쳤다.
아스갈.
은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대검을 한 손으로 쥔 그녀.
그녀가 자신에게 돌격해오는 수십만 지옥군단을 보며 차갑게 읊조린다.
“지옥도(地獄刀).”
그녀의 대검이 땅을 내려친다.
그 순간.
쿠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콱!
그녀를 향해 돌진하는 적들이 갈기갈기 찢겨 나가기 시작했다.
아스갈의 귀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