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voice phishing, but it's a life reversal RAW novel - Chapter 220
장석진 사장을 쳐다보는 강주혁의 표정은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당연했다.
그가 황실장, 박과장, 홍보팀장 박기자에게 지시를 내렸던 25일 월요일부터 지금 장석진 사장과 직접 대면한 28일까지.
4일간. 강주혁의 행보가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모든 것은 25일 강주혁의 혼잣말부터 시작됐다.
“ 가장 먼저 진행되어야 할 일은 파워팩트 서정철 기자야. ”
이번 서아리 일은 시간이 결과를 좌우한다고 주혁은 판단했었다.
즉, EM엔터테인먼트의 언론 파이프인 파워팩트 서정철 기자를 구워삶기 전, 장석진 사장이 빡쳐서 세상에 서아리의 접대 영상을 내던지면 꽤 곤란한 상황이었다.
“ 물론, 장석진도 대뜸 영상부터 내던지진 않겠지. ”
분명, 참고 참다가 접대 영상에 관해 가벼운 찌라시나 소문 정도를 흘려, 잠수타고 있는 서아리에게 경고부터 줄 것이 분명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 서아리를 잡아둘 유일한 무기니까. ”
어지간하면 숨기고 숨기다가, 도저히 안 된다면. 장석진이 더는 서아리를 품을 수 없다고 느낀다면 차라리 부숴버리겠다는 심산으로 영상을 폭로할 것이었다.
‘ 장석진의 움직임 파악이 우선. ’
한마디로 파워팩트 서정철 기자를 빠르게 구워삶아야, 장석진 사장이 최초로 움직일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뜻.
그리고 같은 날 늦은 오후.
♬띠리리 띠리리링 띠리리 띠리리링!!
빠르게 움직였던 박과장의 전화.
“ 사장님! 뭐, 자세히 알아보고 할 것도 없었습니다. 이 서정철이라는 인간. 털어보니 아주 먼지가 자욱합니다! ”
다행히 서정철 기자의 목숨줄은 아주 쉽게 잡을 수 있었다.
그만큼 여기저기서 많이도 받아먹은 모양.
이어 같은 날 밤.
서정철 기자의 목숨줄을 움켜잡은 강주혁은 그를 직접 불러냈다.
최근 언론을 쥐락펴락하는 강주혁.
그의 뜬금없는 연락에 야상재킷을 입은 서정철 기자는 거물을 물었다고 좋아하며 나타났다.
“ 아이고~ 강주혁 사장님이 저 같은 기자 나부랭이한테 연락을 다 주시고. ”
하지만 그의 상기된 표정을 오래가지 못했다.
-툭!
대뜸 탁자 위에 던져진 자료들 때문이었다.
“ 서정철 기자님. 그것부터 읽어보세요. ”
“ 예? 아, 예. ”
-스윽.
딱 5분이 걸렸다.
“ ······? ”
서정철 기자가 똥 씹은 표정으로 돌변할 때까지는. 하지만 서정철 기자에게 여유는 없었다.
“ 서정철 기자님. 지금부터 제가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세요. 그럼 괜찮을 겁니다. 어쩌시겠습니까? ”
강주혁의 제안에 연예계 기자로서 오래 굴러먹어서인지, 서정철 기자는 눈치가 빨랐고.
결정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알겠습니다. ”
이어 주혁은 서정철 기자에게 앞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설명했고, 끝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추가로 지시를 내렸다.
“ 그리고 장석진 사장에 관해, 모아둔 찌라시나 정보 등 넘기세요. 가지고 있죠? 보험으로. ”
이틀 뒤, 27일 수요일 아침.
1년 전 끝난, ‘아이돌 프로젝트’라는 프로와 그 프로를 연출한 고혁태 PD에 관한 조사를 하던 황실장의 연락이 도착했다.
“ 돈이 많이 오간 모양입니다. 특히나 이 프로에 장석진 사장의 돈이 좀 흘러 들어갔었고, 당시 출연했던 다른 아이돌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처음부터 우승자는 결정돼 있었다는 말도 있고. 확실히 조작이 의심됩니다. ”
끝으로 황실장은 시간이 더 있다면 더욱 확실히 알아볼 순 있으나, 현재로선 이 정도가 한계라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커피 한잔을 삼킨 주혁은 고개를 저었다.
“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복귀하세요. ”
-뚝.
그렇게 전화를 끊은 주혁은 박기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단 한마디를 뱉었다.
“ 미팅 바로 잡아줘. ”
같은 날 점심.
심야 시사프로 ‘나는 알고 싶다.’ 제작진은 강주혁의 미팅 연락을 반겼다. 이유야 간단했다. 그간 주혁이 내미는 소스로 재미를 본 적이 많았기에.
그렇기 때문인지, 미팅은 일사천리였다.
“ 1년 전 끝났던 ‘아이돌 프로젝트’라는 프로 아십니까? ”
“ 알죠. 당시에는 꽤 화제였고, 거기서 배출된 빅몬스터가 요즘 잘나가잖아요? ”
“ 맞아요. 그런데 그 프로. 좀 이상한 점이 많아요. ”
“ 이상한 점이요? ”
되묻는 ‘나는 알고 싶다.’의 PD를 보며 주혁이 옅은 미소를 지었고.
“ 그 프로 돈이 많이 오가고. 처음부터 끝까지 조작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떠십니까? 건드려보시겠습니까? ”
‘나는 알고 싶다.’의 PD 역시, 미소지었다.
“ 암요. 딱 들어도, 한 달 짜 린데. 소스만 주시면 우리 쪽에서 준비해보겠습니다. ”
이번에도 재미 좀 보겠다고 느낀 PD는 강주혁이 내미는 자료와 설명을 귀담아들었다.
“ 장석진 사장이라······ 안 그래도 이 인간. 엔터 바닥에서 좀 시끄러운 양반인데. ”
이어 자리에서 일어난 주혁이 PD를 쳐다봤고.
“ PD님은 ‘아이돌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다뤄주시면 됩니다. 장석진은 맛보기로만 나가도 괜찮아요. 그쪽은 따로 움직일 곳이 있으니. ”
결론을 던졌다.
“ 방송은 오늘부터 2~3주 안에 터졌으면 좋겠는데. ”
1시간 뒤.
다음으로 주혁이 만난 사람은 디쓰패치의 편집장이었다.
“ 그러니까 곧 ‘나는 알고 싶다.’에서 이슈가 터지는데, 그와 관련한 소스를 우리한테만 단독으로 주겠다? ”
“ 맞습니다. ”
주혁이 다리를 꼬며 내민 제안에 흰머리가 듬성듬성 한 디쓰패치 편집장이 파하하 웃었다.
“ 찌만 드리운다고 내가 물겠나? 찌에 뭐가 달렸는지를 알아야 내가 물지. ”
“ ‘아이돌 프로젝트’ 조작, PD와 제작사와의 비리, EM엔터테인먼트 장석진 사장 돈놀이, E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폭력. 뒤로 자잘한 것들이 좀 있는데. 구미가 좀 당기십니까? ”
대충만 들어도 한두 달은 굴릴만한 특종들이었다.
이쯤 되니 욕심이 든 편집장이었지만, 쉽게 찌를 물진 않았다.
“ ······맛있기야 하겠는데. 공짜는 아닌 것 같은데? ”
주혁이 웃었고.
“ 디쓰패치는 저와 관계도 두텁고, 우리 홍보팀장님 고향이니까. 싸게 해드리겠습니다. ”
“ 얼만가? ”
가격을 제시했다.
“ 앞으로 우리 보이스프로덕션에 이슈가 몇 가지 있을 겁니다. 이적, 이사, 스카웃, 콘서트 등등. ”
“ 마케팅 뒷바라지를 해달라? ”
“ 기사 돌리는 거야, 우리 홍보팀을 써도 됩니다. 디쓰패치에서는 초점을 기획기사로 잡아주세요. 뿌릴 수 있는 모든 곳에 걸어주시고. ”
이어 잠시간 강주혁의 얼굴을 쳐다보던 편집장이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 콜. ”
늦은 오후. 고급 횟집.
강주혁이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태신식품 박종설 부사장의 반대편에 앉아있다. 그러자 박종설 부사장이 여유도 없이 곧장 본론을 던졌다.
“ 그래서. 나를 보자고 한 이유가? ”
애써 여유로운 척 하지만, 꽤 다급하게 본론을 던진 박종설 부사장을 보며 주혁이 살짝 피식했다.
‘ 쫄리나 보군. ’
사실, 박종설 부사장으로서는 굳이 강주혁이 부른다고 재깍 나올 이유는 없었다.
다만, 강주혁은 박종주를 골로 보낸 장본인.
즉, 태신식품을 한순간 나락으로 빠트린 인물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만큼 박종주는 태신 입장에서는 예민한 문제였고, 강주혁 역시 마찬가지.
‘ 최근 어렵사리 주가를 회복했으니, 작은 일이라도 조심해야겠지. ’
물론, 강주혁이 박종주를 골로 보냄으로써 박종설 부사장이 태신에서 권력을 전부 틀어잡을 수 있었을 테지만, 태신식품 자체에도 피해를 줬으니 강주혁을 좋게만 볼 순 없는 입장.
어쨌든 강주혁 역시, 시간이 없으니 바로 본론을 꺼내 들었다.
“ 부사장님. 접대 동영상이 있던데. ”
“ ······뭔 영상? ”
곧, 박종설 부사장의 테 없는 안경 너머의 눈알이 커졌고.
“ 접대 영상이요. 흔하디흔한. 가라오케에서 여자 연예인 불러다 끼고 놀고 하는 그런 거요 ”
주혁이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반면, 박종설 부사장은 발광했다.
“ 그게 뭔! 야. 나랑 지금 말장난을! ”
“ 알아보니까 부사장님. 8년 전쯤에. 엔터 쪽 바닥에 투자사 설립해서, 노셨던데. 제가 확인한 영상은 한 개지만, 더 있겠죠. ”
“ ······ ”
“ 진짜. 없다고 하시는 겁니까? 이미 확인은 끝났지만, 정 없다고 잡아떼시는 거면. 뭐, 전 가겠습니다. ”
-스윽.
말을 마친 주혁이 뒤끝 없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박종설 부사장이 다급하게 손을 올렸다.
“ 자, 잠깐! ”
“ 왜요? ”
“ 얘기는···들어봐도 괜찮은데. ”
대충 봐도 바싹 쫀 분위기였다.
당연했다.
이미 한번 나락으로 빠진 태신식품. 박종주를 이어서 형인 박종설까지 스캔들이 터지면 그야말로 망조였다.
“ 서아리. ”
-스윽.
대뜸 이름을 던진 주혁이 자리에 다시 앉으며 말을 이었다.
“ 기억나시죠? 서아리. ”
“ ······ ”
“ 대충 보니까, 갓 20살 된 서아리와 가라오케에서 흔들고 놀면서. ”
“ 그, 그만!! ”
다급하게 강주혁의 말을 막은 박종설 부사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닫힌 문을 열고 주변을 살폈고, 곧 아무도 없는 것을 인지한 그가 다시 돌아와 목소리를 죽였다.
“ 뭐하자는 거야. ”
“ 음? 아니요. 전 좀 걱정이 돼서요. 이제 겨우 회복한 태신식품인데, 박종주의 형인 당신의 접대 영상이 또 터지면 후- 어쩌나 싶어서. ”
“ ······뭘 원하는데. ”
그 순간.
내내 미소짓던 주혁의 표정이 싸늘하게 바뀌었다.
“ 왜 자꾸 반말이지? ”
덕분에 눈썹을 꿈틀거리던 박종설 부사장이 강주혁을 노려보며 말을 고쳤다.
“ 원하는 게 뭔···뭡니까. ”
“ 원하는 것? 아니, 그보다. 제가 부사장님을 한번 살려드릴까 하는데. ”
“ 나를 살린다? ”
“ 네. 부사장님이 나온 그 접대 영상. 제가 무력화시켜드리죠. 깔끔하게. ”
“ ······ ”
대뜸 살려준다는 주혁의 말에 박종설 부사장이 턱을 쓸었다. 구미는 당겼지만, 덥석 물기에도 분위기가 영 이상했다.
“ 날 왜 살려주지? 강주혁씨는 우리 태신을 적대적으로 보는 것 아닌가요? ”
“ 별로요. ”
“ 내 동생을 털었잖아. ”
“ 박종주는 그랬죠. 왜요? 저를 적으로 보십니까? ”
“ 그럴 리가. ”
“ 그럼 됐죠. 박종주는 털어야 했지만, 태신에는 딱히 악감정이 없으니. ”
“ 즉, 공과 사는 확실하다? ”
그대로 박종설 부사장이 말을 이었다.
“ ······강주혁씨는 우리 태신과 상당히 자주 엮이네요. 김재황 사장님과도 친하다지? 혹시 이쪽으로 넘어올 생각인가? ”
“ 전혀요. 그래서. 어쩌시겠습니까? 살려드려요? ”
던져진 제안에 박종설 부사장이 반응하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고.
“ 좋아요. 대신. 확실히 값을 지불하지. 대가 없이 살려주진 않을 테니. ”
대가는 당연했다. 상황은 강주혁이 원하던 대로 흘러갔다.
“ 다만, 장난질 치는 거라면. 알죠? ”
던져진 물음에 주혁이 웃으며 방법을 설명했다.
“ 부사장님은. 제가 짜주는 대본대로 디쓰패치에 간단한 인터뷰를 해주시면 됩니다. ”
이어 박종설 부사장은 강주혁의 설명을 경청했다. 약 10분 정도가 걸렸고, 끝물에 강주혁이 의도적으로 접대 영상의 출처까지 밝혔다.
“ 참. 그 영상. 가진 사람이 EM엔터테인먼트 장석진 사장입니다. 아십니까? ”
곧, 박종설 부사장의 얼굴이 극명하게 구겨졌다.
“ ······누구? 장석진? ”
다시 28일. EM엔터테인먼트 사장실.
얼굴이 시뻘게진 장석진 사장에게 강주혁이 무심하게 말을 뱉었다.
“ 뭐해요? 앉아요. ”
반면, 짜증이 잔뜩 난 장석진 사장의 얼굴은 마구잡이로 구겨졌다.
“ 당신. 지금 뭐하자는 거야. ”
“ 그러니까. 일단, 앉지? ”
“ ······ ”
-스윽.
결국, 장석진 사장이 강주혁의 반대편에 앉았고, 오팀장이 장석진 사장의 뒤에 섰다. 자리가 갖춰지자, 주혁이 들고 있던 서류봉투를 내밀었다.
그러자 장석진 사장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졌다.
“ 뭔데. ”
“ 보면 알잖아. ”
“ ······ ”
대답 없이 강주혁을 노려보는 장석진 사장. 서류봉투 내용물은 확인은 뒤에 서 있던 오팀장이 대신했다.
-팔락.
“ 서아리. 전속 해지 계약서?!! ”
“ 뭐? ”
“ 사, 사장님. 이거! ”
오팀장이 장석진 사장에게 종이를 내밀었고, 계약서를 대충 본 장석진 사장이 느닷없이 크게 웃었다.
“ 푸하하하! 강주혁. 지금 나랑 소꿉놀이하자고? 뭐야. 이 종이쪼가리. 네가 나한테서 서아리를 데려갈 수 있을 것 같아? ”
주혁이 피식했다.
“ 응.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
“ ······어허. 이것 봐라. ”
“ 뭐? 네가 가진 접대 영상? 8년째 우려먹고 있는 그거? ”
“ 서아리 그년이 말했나? 크큭. 하긴. 똥줄이 타긴. ”
순간, 강주혁이 장석진 사장의 말을 잘랐다.
“ 그거 접대 영상 아니던데? ”
“ ······뭐? ”
-스윽.
이어 장석진 사장을 보던 주혁의 시선이 뒤쪽 오팀장에게 향했다.
“ 당신. 시간 있으면 디쓰패치 좀 들어가 봐. ”
“ 뭐야? 내가 왜 네 말을! ”
“ 오팀장. 들어가 봐. ”
“ 아, 아. 예. ”
그리고 정확히 1분 뒤.
“ 어······어. 사장님. 여기. ”
무슨 기사를 확인했는지, 오팀장이 약간 손을 떨면서, 핸드폰을 장석진 사장에게 전달했고.
“ ······ ”
장석진 사장은 연신 강주혁을 노려보다, 핸드폰으로 시선을 옮겼다.
『[단독 인터뷰]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 태신식품, 부사장 박종설 심층 인터뷰!』
Q: 요즘 불제육 볶음면이 핫하다.
A: 다 여러분 덕분이다. 더욱 열심히 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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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태신식품은 현재 전속 모델이 없다. 앞으로 모델을 쓸 생각이 있나?
A: 물론이다. 사실, 우리 상품이 아시아 쪽 수출이 많아졌기에 예전부터 서아리를 노려왔다. 내가 팬이기도 하고. 그래서 오래전 그녀와 미팅을 몇 번 했는데, 가수라 그런지 잘 놀더라. 죽는 줄 알았다.
Q: 미팅을 어디서 했기에?
A: (웃음) 노래방에서만 했다. 우리 상품 컨셉들이 ‘친숙’이고 광고도 워낙에 유쾌한 것이 많다 보니, 모델의 끼와 쾌활함을 보고 싶었다. 그때도 서아리는 끼가 엄청났다. 주말 전 회식 막차에서 노는 부장처럼 보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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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 서아리는 엄청 비싼데?
A: 요즘 엄청 후회 중이다. 그래도 제안은 했다. 5년 전속으로. 꼭 받아줬으면 좋겠다.
-디쓰패치/ 송정태 기자.
인터뷰를 확인한 장석진 사장의 얼굴이 새하얗게 떴다.
“ 뭐, 뭐야. 이거. ”
주혁이 미소지으며 다리를 꼬았다.
“ 뭐긴 뭐야. 당신이 가진 접대 영상이 그냥 미팅 영상으로 바뀌는 순간이지. ”
그 순간.
-덜컥!
대뜸 사장실의 문이 다시 열렸고.
“ 서아리? 너. ”
라이더 재킷에 검은색 모자를 쓴 서아리가 사장실로 침투했다. 덕분에 얼빠진 표정의 장석진 사장 얼굴이 더욱 요지경이 됐고.
-타박, 타박.
무표정의 서아리는 말없이 앉아있는 장석진 사장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 개새끼. ”
-짝!!!!
“ 억!! ”
서아리가 느닷없이 장석진 사장의 뺨을 후렸다.
끝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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