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100th Regression of the Max-Level Player RAW novel - Chapter 225
만렙 플레이어의 100번째 회귀 225화
225. 보상을 한 번 더
대천사 4, 5위를 죽였다.
류민이 그 사실을 실감한 건 메시지를 확인하고 나서였다.
[7인의 대천사 ‘라구엘’을 처치하였습니다!] [스탯 포인트+14,536] [골드+145,366,800] [대천사 라구엘 살해 보상으로 ‘응축된 에테르’가 나왔습니다.] [대천사 라구엘 살해 보상으로 ‘심판의 룬’이 나왔습니다.] [획득한 룬이 플레이어의 신체에 자동으로 각인됩니다!] [악마 진영의 평판이 대폭 상승하였습니다.] [7인의 대천사 ‘우리엘’을 처치하였습니다!] [스탯 포인트+18,170] [골드+181,708,500] [대천사 우리엘 살해 보상으로 ‘응축된 에테르’가 나왔습니다.] [대천사 우리엘 살해 보상으로 ‘빛살의 룬’이 나왔습니다.] [획득한 룬이 플레이어의 신체에 자동으로 각인됩니다!] [악마 진영의 평판이 대폭 상승하였습니다.] [검은 낫에 대한 악마의 평판이 ‘매우 우호적’->‘영원한 동맹’으로 상승하였습니다.]예상대로 에테르 2개가 들어왔다.
‘이제 갓 등급 무기를 만들 수 있겠어.’
스탯 포인트도 엄청나게 올랐다.
‘5품 천사 100명이 7,200이고 대천사 둘이 32,706이니까…….’
도합 4만에 가까운 스탯이 들어왔다.
어마무시한 수치.
골드도 4억이나 불어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악마 진영에 대한 평판도 최대치까지 올라갔다.
악마 입장에선 류민이 적장의 목을 벤 영웅이나 다름없었으니 당연했다.
하지만 다른 것보다도 류민의 시선이 머문 곳은 다름 아닌 룬 정보창이었다.
[심판의 룬]-효과 : 적 하나를 죽일 때마다 심판 스택 1(최대 100)이 쌓인다.
심판 스택 100을 소모하여 ‘천상의 심판’을 사용할 수 있다.
└ 천상의 심판 ▶ 전방에 X자의 범위에 지능의 2,400%에 달하는 마법 대미지를 준다.
[빛살의 룬]-효과 : 빛을 이용한 이동이 가능하다.
└ 광속 ▶ 직선상의 거리(최대 1,000m)를 빛처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도중 물체에 막히면 멈춘다.
└ 전송 ▶ 빛을 날려(최대 100m) 빛이 닿은 곳으로 자신의 몸을 이동시킨다.
└ 호출 ▶ 빛을 날려(최대 100m) 빛이 닿은 상대방을 자신의 앞으로 이동시킨다.
‘하나는 라구엘이 쓰던 공격기고, 하나는 우리엘이 쓰던 이동기로군.’
설명을 보니 둘 다 효율성은 좋았다.
특히 신성 계열의 스킬이라 더욱 만족스러웠다.
류민에겐 레벨만큼 신성 계열 스킬의 효과가 증폭되는 광휘의 룬이 있었으니까.
‘둘 다 좋아 보이지만 빛살의 룬은 꽤 쓸모가 있겠어. 먼 거리의 적도 소환할 수 있으니까.’
아군, 혹은 도망치는 적을 코앞으로 데려오고자 할 때 유용하게 쓰이리라.
‘레벨만큼 효과가 증폭되니까 92% 오른다고 하면 192m의 적을 데려올 수 있는 건가?’
광속이라는 효과도 좋아 보였다.
장애물만 없으면 최대 1,920m까지 단숨에 주파할 수 있다.
‘쿨타임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봐야겠군.’
차차 알아보기로 하고 지금은 다른 걸 확인할 차례다.
“이제 나와도 된다. 안전해.”
부스럭- 부스럭-
류민의 부름에 뒤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다름 아닌 존 델가도였다.
류민이 천사들을 만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찾았던 게 이 녀석이다.
“이, 이게 다 주인님께서 하신 겁니까?”
폭격기가 쓸고 지나갔는지 초토화가 된 현장을 본 존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뭐 그렇지. 보기와 달리 격렬한 싸움은 아니었지만.”
격렬하다기보단 시시했다.
4, 5위가 이 정도 실력이라면 당장 1위랑 붙어도 자신 있었다.
‘아니. 1위는 무리인가?’
예전 68회차에서 만났던 대천사가 몇 위인지는 모르지만 1위가 아닐까 짐작됐다.
그때 느꼈던 강함은 지금 상대한 대천사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으니.
“제가 할 일이 무엇입니까?”
존의 물음에 류민이 정신을 차리고 한쪽에 누워 있는 병사를 가리켰다.
“일단 천사 하나를 실체 언데드화 해 봐라. 시험해 볼 게 있으니. 저 정도면 언데드로 만드는 데 문제는 없겠지?”
존이 천사의 시체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거렸다.
“물론입니다. 상당히 깔끔하게 죽이셨는데요? 이 정도라면 무조건 가능합니다.”
사령술사의 언데드화는 두 종류가 있다.
영혼을 종속시키는 영체 언데드화와 시체를 일으켜 세우는 실체 언데드화.
한 시체에 둘 중 하나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영체화와 달리 실체화는 시체의 상태가 비교적 온전해야 한다.
‘게다가 계속해서 소환할 수 있는 영체 언데드와 달리 일회성이지.’
그 대신 영체 언데드보다 더 강하며 마법 대미지에 면역을 가지고 있다.
‘추가로 죽이면 보상까지 주어지지.’
보통은 소환수를 죽여봤자 아무런 보상도 나오지 않지만, 실체 언데드는 달랐다.
일회성 소환수라 그런지 몰라도 죽이면 50% 정도의 보상이 그대로 나온다.
류민이 실험해 볼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과연 천사를 실체 언데드화 해서 죽여도 보상이 그대로 나올지.’
이를 시험해 보기 위해 처음 100명의 병사를 목만 꺾어서 비교적 온전하게 죽였다.
이후의 100명은 다급한 나머지 소멸시켜야 했지만.
“지금 일으켜봐라.”
“예. 주인님.”
존이 시체에 지팡이를 겨눈 채 ‘시체 부활’ 스킬을 사용했다.
뿌드드득-
꺾였던 천사의 목이 제자리로 돌아오더니 멀쩡한 몰골로 눈을 떴다.
언데드라 그런지 흰자만 보이는 눈이었지만.
“명령대로 일으켰습니다, 주인님.”
“저 녀석은 네 종속인 건가?”
“그렇긴 하지만 다른 플레이어에겐 적으로 인식될 겁니다.”
“좋아. 이제 죽여보지.”
류민이 지체 없이 낫을 휘둘러 천사의 목을 베었다.
툭-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5품 천사 ‘올리버’를 처치하였습니다!] [스탯 포인트+36] [골드+363,417] [처치한 천사 수 : 103/100] [심판의 룬 스택 : 2/100]실체 언데드화가 된 천사를 잡았더니 숫자 카운트가 102에서 103이 되었다.
더불어 설마 했던 보상까지도 모두 들어왔다.
‘예상은 했는데 정말로 보상이 들어오다니.’
다만 보상은 100%가 아닌 절반만 들어왔다.
실체 언데드의 힘이 생전의 절반만 발휘돼서 그런 모양이다.
‘비록 시체당 한 번밖에 되살리지 못하지만 이것만 해도 어디야?’
이걸로 존 델가도의 가치가 급부상했다.
녀석을 마냥 죽이지 않길 잘했다.
“존. 천사들을 전부 실체 언데드로 부활시켜라.”
“알겠습니다.”
“아, 잠깐 기다려라.”
명령을 멈춘 류민은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죽이는 것보다 다시 한번 악마의 축복을 건 뒤에 죽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처음 100명의 병력을 죽이고 악마의 축복을 쓴 류민이었다.
지금은 나머지 100명과 대천사를 죽여서 스택을 꽉 채운 상태였고.
즉, 다시 한번 악마의 축복을 쓸 수 있다는 소리.
‘대천사를 죽이고 스탯이 높아졌으니 축복을 새로 쓰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겠지.’
더구나 여기 있는 시체들을 모두 죽이면 스택도 100까지 채울 수 있고 말이다.
‘일단 스탯부터 분배해야겠어.’
류민이 상태창을 열어 39,906개의 스탯 포인트를 분배했다.
네 가지 스탯에 균등하게 찍은 뒤, 존에게 지시했다.
“여기 있는 천사들을 전부 부활시켜라.”
“알겠습니다.”
존이 차례차례 실체 언데드화시켰다.
영체와 달리, 실체 언데드는 일회성 소환수이다 보니 개수에 구애받지 않는다.
일반적인 소환수처럼 가지고 다닐 수도 없다.
‘그러니 이 자리에서 전부 처분하고 가야지.’
잠시 후 테스트로 죽인 한 명을 제외하고 총 101명의 실체 언데드가 만들어졌다.
[반경 100m에 101개체의 적이 있습니다.] [일당백의 룬 효과로 모든 스탯이 100% 증가합니다.]소환수가 적으로 인식되어서 일당백의 룬으로 스탯이 올랐다.
류민이 아직 축복을 쓰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스탯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서.
조금 전에 천사를 죽여서인지 사신화도 아직 유지되고 있다.
사용하려면 지금이 제격이었다.
‘악마의 축복.’
[악마의 축복에 걸렸습니다.] [현재 스탯의 총합(2,019,892)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효과가 적용됩니다.] [천사 처치 시, 기준치의 1배(2,019,892)만큼 골드를 획득합니다. 천사의 수준에 따라 최대 1,000배(2,019,892,000)까지 증가합니다.] [천사 처치 시, 기준치의 0.01%(201)만큼의 스탯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천사의 수준에 따라 최대 10%(201,989)까지 증가합니다.] [천사 처치 시, 악마 진영의 평판이 소폭 상승합니다.] [버프는 해당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지속됩니다.]악마의 축복을 쓰니 전보다 훨씬 보상이 높아졌다.
‘5배 넘게 올라갔군.’
류민이 부활한 천사들을 그 자리에서 다시 한번 죽였다.
고인을 두 번 죽이는 일이었지만 상관없다.
자신은 보상만 얻으면 그만이니까.
서걱-! 서걱-!
우두커니 서 있는 언데드들을 모조리 죽이자 스탯이 빠르게 쌓였다.
[처치한 천사 수 : 99/100] [심판의 룬 스택 : 100/100] [스택 100을 소모하여 ‘천상의 심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언데드 병사 99명을 처리하니 2만에 가까운 스탯과 2억 골드가 들어왔다.
이제 대천사만 남겨둔 상황.
류민이 재차 부활한 라구엘과 우리엘 앞에 섰다.
영혼이 없는 녀석들은 류민에게 어떠한 적개심도 보이지 않았다.
류민을 알아보지도 못했다.
서걱-!
[7인의 대천사 ‘라구엘’을 처치하였습니다!] [스탯 포인트+40,397] [골드+403,978,400] [처치한 천사 수 : 100/100] [악마의 축복 사용 조건을 충족하였습니다.] [원할 때 ‘악마의 축복’ 시동어를 외움으로써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50%라 해도 막대한 보상이 지급됐다.
기준치가 높아져서 전보다 더 많이 받았다.
‘다만 아이템이나 룬은 또 지급되지 않았군.’
한 번 얻어서 그런지 중복 지급은 되지 않았다.
영혼 결속 퀘스트도 마찬가지였다.
└7인의 대천사 처치하기
└현재 처치한 대천사 수 (4/7)
└성공 시 ▶ ?????
대천사 수가 오를까 싶었지만, 전혀 오르지 않는다.
‘같은 놈을 또 죽여봤자 카운트되지 않는다는 거겠지.’
결국 제각기 다른 7인의 대천사를 모두 죽여야 한다는 소리.
‘그래. 갈 데까지 가보자. 어차피 천사들에겐 받아야 할 빚이 있으니. 결속 퀘스트 보상이 궁금하기도 하고.’
1위가 얼마나 강한지는 몰라도 녀석까지 죽이려면 될 수 있는 한 더욱 강해져야 한다.
[7인의 대천사 ‘우리엘’을 처치하였습니다!] [스탯 포인트+50,497] [골드+504,973,000] [처치한 천사 수 : 101/100]천사들을 모조리 죽이고 난 류민이 상태창을 확인했다.
-이름 : 류민
-닉네임 : 검은 낫
-등급 : 마스터
-칭호 : 마지막 시간 역행자(숨김), 최초의 천사 살해자(숨김), 천벌에 대항하는 자(숨김), 앞서가는 자(숨김), 지고의 존재(숨김), 학살자(숨김)
-레벨 : 92
-직업 : 사신(Grim Reaper)
-힘 : 501,935, 지능 : 505,751
-민첩 : 501,935, 운 : 510,271
-공용 스킬 : 추적하기, 기척 감지, 흔적 지우기, 응급치료, 주변 탐색, 동체 시력 강화, 기본 저항력, 손재주
-전용 스킬 : 죽음의 인장, 죽음의 밤, 월광섬, 적월
-룬 : 학살의 룬, 사신의 룬, 광휘의 룬, 속마음의 룬, 분신의 룬, 균형의 룬, 정신 방벽의 룬, 내구력의 룬, 미래시의 룬, 잠행의 룬, 악마의 룬, 번개의 룬, 감각의 룬, 확장의 룬, 평판의 룬, 어둠의 룬, 질풍의 룬, 영웅의 룬, 일당백의 룬, 저항의 룬, 내성의 룬, 심판의 룬, 빛살의 룬
-보유 골드 : 1,568,887,025
-남은 스탯 포인트 : 110,793
‘골드는 15억에 분배할 스탯 포인트는 11만이라.’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처음보다 보상이 3배 가까이 추가된 셈이다.
‘사령술사를 이용하니 이렇게 강해질 수 있구나.’
보상 때문에라도 데리고 다녀야겠다고 여긴 류민이 멀뚱히 서 있는 존에게 물었다.
“서브 퀘스트는 어디까지 했지?”
“심부름 퀘스트까지 끝냈습니다.”
“나 때문에 시간이 지체됐군. 신성 제국까지 데려다줄 테니 최대한 빨리 끝내라.”
“알겠습니다.”
‘너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나와 함께 살아남아야 하니까.’
속말을 감춘 류민이 존과 함께 흔적 지우기로 천사들의 시체를 없앴다.
“가자. 업혀라.”
존을 업은 류민이 빛살의 룬을 이용해 빛의 속도로 자리를 벗어났다.
* * *
[라운드 종료까지 남은 시간 : 00:00:00]주어진 10시간이 흐르자 판타지 세계 곳곳에 퍼져 있던 플레이어들이 한데 모였다.
처음 시작 지점인 무채색의 공간이었다.
“벌써 10시간이 됐어?”
“아, X발! 퀘스트 중이었는데!”
“미친! 1마리만 더 잡으면 됐었다고!”
“어떡해. 난 망했어.”
아직 매우 우호까지 평판을 올리지 못한 플레이어들이 절규하며 무릎을 꿇었다.
반면 늦게라도 올린 플레이어들은 제발 절반의 범주에 들어가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다고 이미 나온 결과가 뒤바뀌진 않겠지만 말이다.
[호호, 10시간 동안 수고하셨어요, 인간 여러분. 막상 해보니까 평판 올리기가 생각보다 어려웠죠?]“…….”
[대답이 없는 걸 보니 쉬웠나 봐요? 얼마나 통과했는지 기대가 되는데요? 저번처럼 미달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자고요. 킥킥.]대놓고 비웃던 천사가 신호를 보내자 집계 결과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