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41
40화 – 새로운 IT 제왕으로 떠오르다.
태성이 15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엔고에 배팅하기로 결정하면서 TS 인베스트먼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 태성은 ADSL 설치 작업을 확인하면서 CES때의 일을 떠올렸다.
“그러고보니 CES가 끝나고 빌 게이츠랑 잠깐 만났었잖아.”
[그랬죠. 그리고 흔한 상대 세력이 할만한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떠났죠.]“그랬던가? 아무튼 빌 게이츠가 어떤 대응을 할까?”
[그건 모르죠. 하지만 예상 시나리오는 이미 수십개 정도 준비 해놨어요.]“철저하게 준비해놨구나.”
[지금 시점의 빌 게이츠는 상대하기 쉬운 편이거든요.]이리스의 말에 태성은 ADSL 설치에 조금 더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는 사이 몇가지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내부 분열은 어찌어찌 정리 된 모양이네요.]“MS의 시가 총액이 50억 달러까지 내려왔지만.”
[안 그래도 투자팀에게 연락해서 MS의 지분을 조금 확보해두라고 했어요.]안드로이드 출시 이후 바이러스 문제나 내부 분열 같은 문제로 MS의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그만큼 시장에는 MS의 주식을 팔려고 하는 사람들이 잔뜩 쌓여 있었다.
[이번에 15억 달러만 투입하고 5억 달러를 세이브로 남겨둔 이유 중 하나가 이거죠.]“한국과 일본에서 보고서가 올라왔네.”
[그쪽은 어떻다고 하나요?]“한국은 CES 때문인지 꽤나 반응이 뜨겁다는데?”
[알고보니 CEO가 한국인이라는 식으로요?]“맞아. 한국도 윈도우에 퍼진 바이러스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잖아? 그래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대폭 올랐다고 하더라. 거기에 ADSL 신청도 대폭 늘어났고.”
안드로이드는 한국 지사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정확한 집계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ADSL에 대한 보고서에 적혀 있는 내용만으로도 얼마나 대박이 난것인지 알 수 있었다.
단기간에 갑자기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ADSL 이용자가 100만을 돌파했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거기에 지금 추세라면 올해 안에 200만 이상이 유력하다는 내용도 있었다.
[20%는 한국통신에게 넘겨주기로 했고 금성과는 반으로 나누기로 했으니 40%가 우리 몫이네요.]“그러면 수익이 얼마나 나오는거지?”
[100만을 기준으로 보면 1년에 1440억원. 달러로는 1억 8천만 달러를 벌어들이게 되요.]“3년 약정이니 최종적으로는 5억 4천만 달러가 되네.”
거기에 올해 안에 200만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으니 2배로 계산을 해야한다.
[정리하면 3년 만에 10억 달러 이상을 벌 수 있게 되는거죠. 한국에서 벌게 되는 것만으로도 그 정도가 되네요.]“이러면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 엄청나겠는데?”
[당연하죠. 미국의 땅이 워낙 커서 망을 까는데 들어가는 지출이 크겠지만 그래도 벌어들이는 수준은 한국과는 비교도 안될거에요.]“통신 사업이라는거 엄청나네.”
[통신 사업은 최고의 캐시카우라고 불리는 사업이니까요.]소프트웨어, 안드로이드 광고, 인터넷 서비스.
투자 수익을 제외하더라도 TS의 수익 루트는 다양하고 거대해졌다.
3가지 분야의 수익을 합치면 이제 TS는 1년에 5억 달러는 거뜬하게 벌어들이는 대기업이 된 것이었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으로 보면 우리 회사는 설립된지 2년 밖에 안된 신생 회사죠.]“우리 작년에 몇억 달러씩 벌지 않았어?”
[그랬죠. 하지만 외부에서는 운이 좋았다고 보는 인식이 더 커요.]그러나 TS가 빌 게이츠의 MS를 무너트리고 흡수 한다면 단번에 인식이 바뀌게 될 것이다.
“그동안은 성장 속도가 빠른 신생 기업 수준이지만 MS를 흡수한다면.”
[당당하게 IT 업계의 제왕으로 불릴 수 있게 되겠죠.]“그거 마음에 드네. 뭔가 할 일이 없을까?”
“음, 그렇구나. 별 수 없지.”
다시 ADSL 설치에 집중하기 시작한 태성과 이리스는 4월이 되기 전에 캘리포니아 대부분 지역에 ADSL 설치 작업을 완료 할 수 있었다.
실리콘 밸리가 위치한 지역인만큼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빠른 인터넷의 가치를 잘 알았다.
그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었기 때문에 ADSL 설치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 되었다. 그렇게 대망의 4월이 되었다.
*
공이 손을 떠나 하늘로 날아갔다.
그렇게 날아간 공은 동그란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동시에 공이 빠져나오면서 골대 아래에 달려 있는 그물이 흔들렸다.
“보스, 장난 아니신데요?”
“최근에 운동을 거의 못해서 예전보다는 못해요.”
“지금도 대단하신데요?”
잭슨을 비롯한 경호원들과 함께 태성은 아침부터 농구를 즐기고 있었다.
“어릴 때 농구를 하면 키가 큰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고등학생까지 자주 했죠.”
“그렇군요. 어쩐지 경력자의 느낌이 든다 싶더니 그런 커리어가 있으셨군요.”
“그런데 제가 칭찬을 받기에는 잭슨이 더 잘하는데요?”“저요? 아니요, 저는 그냥 동네에서 좀 하는 수준입니다.”
마카로프가 구해줬던 집이 워낙 크다보니 태성은 운동을 할 겸 집을 조금 개조해서 농구장을 만들었다.
앞서 이야기했듯 고등학교까지 농구를 즐겨 했기 때문이었다.
“후. 간만에 농구를 하니까 힘드네.”
[수고하셨어요. 이대로 휴식 시간을 가지실래요?]“아니, 오늘은 중요한 날이잖아? 바로 소식 띄워줘.”
[그러죠.]태성이 일을 할 때 쓰는 방에는 안드로이드 원이 설치된 컴퓨터가 3대나 있었다.
나중에는 그냥 트리플 모니터를 구성하겠지만 지금은 컴퓨터 스펙이 모자란 시기였기에 3대를 한번에 쓰는 것이었다.
아무튼 모종의 기술로 3대의 컴퓨터에 접속한 이리스는 태성이 봐야할 보고나 뉴스를 띄워주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ADSL 서비스 시작!] [모뎀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ADSL. 월 30달러로 제한 없이 이용 할 수 있다!] [공짜를 선언한 안드로이드 원. 예정대로 4월 1일 출시하다.] [캘리포니아 주요 상점에서 안드로이드 원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야. 이게 몇 명이야?”
[서버 팀에서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원에 새로 등록된 계정이 30만개가 넘었다고 하네요.]“벌써 30만이 넘었다고?”
역시 무료의 힘은 대단했다.
그로인해 서버팀 대부분이 서버 관리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그 부분도 이리스가 조치를 해두었다.
“어째 서버팀은 주기적으로 고생하는거 같은데.”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 계정 인증 시스템을 위해 서버 관리 프로그램을 새로 짜놨거든요. 초반의 물량 공세가 끝나면 서버팀도 여유가 생길거에요.]“그렇구나.”
이리스가 직접 작업을 했으니 그 부분은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다음 주제로 넘어갔다.
“ADSL은?”
[이쪽도 캘리포니아로 한정 되어 있는데도 꽤나 페이스가 빨라요.]“월 30달러에 무제한이었지?”
[네, 신청 건수가 벌써 5만을 넘기고 10만으로 향하고 있어요.]“벌써 10만에 근접했다고?”
[들어온 정보에 따르면 IT 회사 쪽에서 신청한게 많다고 하더라고요.]“그래? 하긴 실리콘 밸리의 수요를 생각해서 캘리포니아를 시작 점으로 잡았으니 그럴만도 하겠네.”
이 정도 페이스라면 더 이상 걱정을 할 필요는 없었다.
그래서 태성은 다음 주제로 넘어갔다.
“투자 쪽은?”
[달러당 엔화가 90엔 라인이 깨졌고 80엔을 향해 순조롭게 가고 있어요. 이제 제가 예측한 타이밍에 80엔에 도달하기를 기다리면 되요.]“10일 안에 결과가 나온다고 했지?”
[네, 그 10일 안에 우리의 투자가 성공할지 실패할지가 정해질거에요.]지금 시점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도 결과를 알 수 없었다.
그래서 태성은 투자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 밀어두기로 했다.
“그나저나 이제 ADSL이 깔리기 시작하면 그에 맞게 인터넷을 채울 필요가 있잖아?”
[그렇죠. 좋은 아이디어라도 떠오르셨나요?]“니가 떠올려야하는거 아니야? 아무튼 인터넷으로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는데.”
[그런걸 전자상거래라고 이야기해요. 아무튼 그쪽으로 좋은 기업이 있어요.]“그래? 어떤 회사인데?”
[아마존이라는 이름의 회사에요.]아마존.
1994년 7월 그 역사가 처음 시작된 아마존은 현 시점에서는 아마존이 아닌 카다브라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다.
“요즘 IT 시장에서 가장 유명하신 분이 절 찾아오셨군요. CES 발표 잘 봤습니다.”
“환대에 감사합니다. 제프 베조스씨.”
캘리포니아 북쪽에 위치한 시애틀에 아마존의 본사가 있었다.
그렇기에 태성은 하루만에 아마존의 창립자인 제프 베조스를 만날 수 있었다.
“TS의 수장이 IT 업계에서 보여준 행적은 몇 번씩 들어봤습니다.”
“그렇습니까? 제 행적을 들어 보셨다면 오늘 제가 왜 왔는지도 아시겠군요?”
태성의 질문에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는 TS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TS는 항상 신규 회사나 소규모 회사에 접촉해서 투자를 하거나 인수 작업을 해왔다.
“제가 얼마 전에 시작한 사업에 관심이 있으신가 보군요.”
“네, 베조스씨 입장에서도 자금이 여유로우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어느정도를 생각하고 계시죠?”
베조스는 기다렸다는 듯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러한 모습에서 태성은 아마존의 인수가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시작으로 가볍게 49%의 지분을 불렀다.
“49%. 그러면 1천만 달러를 투자하죠.”
“제 사업체를 2천만 달러로 평가 하셨군요.”
“앞으로 성장할 것까지 염두에 둔 금액이죠.”
“1천만이라… 나쁘지 않지만 제 생각보다는 적군요.”
그 말에 태성은 의외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한 표정이 되었다.
그렇다고 입을 열지는 않았다.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했기에 베조스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린 것이었다.
“20%에 600만 달러. 어떻습니까?”
“20%요?”
창업한지 1년도 안된 회사를 2천만 달러의 가치로 평가한것도 꽤나 높은 수준이었다.
그런데 베조스는 한발 더 나가서 자신의 회사가 3천만 달러의 가치라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돈이 많으면 좋기는 하겠지만 추후 상장을 진행할 때를 대비해서 최대한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고 싶습니다.”
“상장이요?”
아마존이 상장을 하는건 2년 뒤였다.
그런데 제프 베조스는 벌써부터 상장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상장이라. 벌써부터 그런 일을 생각 중이신가요?”
“그러고보니 TS도 회사가 생긴 것 자체는 93년부터였던가요?”
“그렇죠. 참고로 우리는 한동안 상장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가요? TS 정도면 상장하자마자 대박이 날텐데 말이죠. 아무튼 20%를 받으시겠습니까?”
베조스가 20%에 대해 다시 물어 보자 태성은 미리 생각해둔 이야기를 꺼냈다.
“30%는 어려울까요?”
“30%요? 그 정도를 원하신다면 계산을 새로 해야할거 같은데요.”
“불가능은 아니라는거군요. 1,500만 달러. 어떻습니까?”
“1,500만 달러요? 진심입니까?”
“싫으시다면 20%에 600만 달러로 끝내죠.”
태성의 이야기에 이번에는 제프 베조스가 고민에 빠졌다.
사업을 위한 자금이 필요했기에 투자를 거절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던 것은 20%였다.
그런 상황에서 태성이 30%에 1,500만 달러를 이야기하자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10%를 더 내놓는 것으로 900만 달러를 더 확보할 수 있다.
마냥 거부하기에는 금액이 컸다.
그렇게 베조스가 기나긴 고민을 하고 있을 때 태성이 한탄하듯 이야기를 시작했다.
“회사가 점점 커지다보니 이리저리 둘러봐야 할게 많더군요. 덕분에 요즘은 시간이 모자란 경우가 많더군요.”
빨리 결정을 하라는 이야기를 돌려서 한 것이었다.
태성의 말 뜻을 알아차린 베조스는 한숨을 쉬고는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30%를 드리죠.”
“빠른 결정 감사합니다.”
아마존의 지분 30%를 확보하고 밖으로 나온 태성은 이리스에게 질문을 했다.
“앞으로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거래하는 비중이 늘어나겠지?”
[네, 2020년 이후로는 온라인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죠.]“그러면 우리가 아마존과 별개로 진출해도 될까?”
[물론이죠. 우리는 아마존을 인수한게 아니라 투자를 했으니까요. 그리고 아마존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를 생각하면 우리도 이 분야로 진출할 필요가 있어요.]“그래? 그런데 바로 진출할 수는 없지 않아?”
투자를 해놓고 같은 분야에 진출하면 당연히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그래서 이리스는 장소를 바꾸는 것을 이야기 했다.
“한국에서?”
[정확히는 3년 정도 뒤가 되겠죠. 그때 한국은 경제 위기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뀔 예정이거든요.]“그동안은 아마존의 성장을 도와서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기반을 닦아두고?”
[그렇죠.]그것으로 아마존과 온라인 쇼핑에 대한 대응 방법이 정해졌다.
이제 남은 것은 일본에서 진행 중인 투자가 성공하기를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이 투자가 성공한다면 태성과 이리스는 본격적으로 MS의 공략을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