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dolent genius decided to become a tycoon RAW novel - Chapter 267
268. 화산 (6)
장소연의 투박하면서도 거친 혼잣말은 꽤 컸다. 아니, 사실 혼잣말도 아니었다. 그녀는 의도적으로 모두가 듣게끔 읊조렸다. 엘리베이터 안 세라와 기찬의 투샷이 세상 마음에 안 들었으니까.
녹진한 질투로 봐도 무방했다.
이에.
엘리베이터 안 강기찬은 멍-한 얼굴로 대강 턱을 긁었고, 장소연의 한국어를 못 알아들은 세라는 고개 갸웃하며 기찬에게 귓속말했다.
“ 이 분 뭐라고 한 거예요? ”
그 모습이 장소연을 더욱 분노케 했다. 덕분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을.
-텁!
손으로 막아 강제로 다시 연 장소연이 냉소한 얼굴로 기찬에게 말을 걸었다.
“ 뭐냐니까요, 그 여잔. 뭔데 그렇게 딱 달라붙어 있냐구. ”
질투에 판단이 흐려진 건지 어쨌는지, 장소연은 기찬의 옆에 선 금발 여자가 세라라곤 생각지 못하는 듯 보였다.
반면.
“ 소, 소연아. 쉿쉿! ”
수염이 까끌한 김수환 실장은 금발의 세라를 단박에 알아봤다. 실장급 사이론 소문이 벌써 돈 모양. 곧, 김수환 실장이 눈에 살기 서린 장소연에게 목소리를 죽여 상황을 읊었고.
“ 손 놔라, 손. 엘리베이터 문 닫으라고. 저 금발 세라다. 세라 로렌스. 빨리 닫어! 세라 건 엎어지면 난리 난다고. ”
“ 아. ”
“ 일단 손부터 놔. 세라 팀 많으니까 우린 엘리베이터 다음 거 타자. ”
이때야 금발 여자가 글로벌 슈퍼스타임을 인지한 장소연 눈에 살기가 조금 걷혔다. 이 금발 여자가 그 세라 로렌스구나.
‘ 아침에 회사 로비에 나타났다더니. 강기찬이랑 관련이 있었나 보네. ’
기찬과 같이 있으니 또 뭔가 일을 벌이고 있는 거겠지. 빠르게 이해한 장소연이었으나.
‘ 그래서 어쩌라고? 일이면 일답게 해야지, 왜 이렇게 붙어있는데? ’
장소연에겐 세라가 세계적 슈퍼스타고 나발이고 별 상관없었다. 지금은 그저 몸매와 비주얼이 끝내주는 금발 여자일 뿐.
따라서.
-스윽.
장소연은 엘리베이터 문을 잡던 손을 놓으면서도, 외국인들로 만원인 엘리베이터 안으로 굳이 발을 들였다. 여기서 문제는.
“ 나 한 명 더 탄다고 문제없죠? ”
엘리베이터에 탄 장소연이 세라와 강기찬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는 것. 이에 기찬과 세라는 반강제적으로 멀어졌고 그 중간에 장소연이 섰다. 그리곤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보이는, 입을 쩍 벌린 김수환 실장에게 장소연이 싱긋 웃었다.
“ 오빤 다음 거 타고 내려와,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
-스르륵.
곧, 멈췄던 엘리베이터가 다시금 지하로 움직였다. 당장 분위기는 고요했다. 잔잔히 흘러나오는 음악이 다였다. 와중 세라는 뜬금 옆에 자리한 장소연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쯤.
“ 큼! ”
헛기침이 퍼졌다. 장소연의 것이었다. 그녀는 세라에게 보란 듯 웨이브진 긴 머리를 쓸어넘긴 뒤.
“ 강기찬 실장님? ”
강기찬에게 말을 걸었고.
“ 가만 보면 은근 웃긴 거 알아요? ”
바뀌는 엘리베이터 층수를 올려 보던 기찬이 별수롭지 않게 답했다.
“ 뭐가요. ”
“ 당신, 볼 때마다 주변에 여자들만 있잖아요. ”
“ 어- 딱히 그렇지도 않은데요. ”
“ 맞거든요? 아닌 척하면서 겁나 끼를 흘리고 다니는 거지. ”
“ 세라도 있는데 이상한 소린 나중에 하죠. ”
“ 한국말 알아들어요? ”
“ 아니요. ”
“ 그럼 됐잖아. ”
새침한 얼굴로 답한 장소연이 살짝 고개를 돌려 세라를 힐끔했다. 재밌는 것은 세라도 장소연을 보고 있었는지 둘이 눈이 맞았고, 작게 놀란 장소연이 고개를 앞으로 휙 복귀시켰다.
“ 깜짝이야. 와- 근데 눈이 진짜 파랗네. 선글라스 끼고 있더니 언제 벗은 거야? ”
그런 그녀에게 작게 한숨 뱉은 기찬이 답했다.
“ 속으로요, 속으로. ”
“ 알았다구요. 중요한 인물인 거 알겠어요. 근데 그 뭐야, 으흠! 여자가 달라붙는데 너무 태평한 거 아니에요? 그런 게 여지를 주는 거라구요. ”
“ 별 신경을 안 쓰는 거죠. ”
“ 하, 나한텐 칼 같으면서. ”
“ 어- 다르니까요. ”
“ ······네? 뭐가? ”
이때.
-띵!
엘리베이터가 지하에 도착해 문을 열었다. 이어 장소연을 시작으로 세라와 그녀의 팀 마지막으로 기찬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렸고.
“ 왜 아무 말이 없어요? ”
장소연이 입은 후드의 모자로 얼굴 가리며 기찬에게 말을 이었다.
“ 며칠 전 주말에 전화로 그랬잖아요, 보던 것들 전부 홀드하라매! 보여줄 대본 얘기했잖아요. 회사에서 보자더니 왜 연락이 없냐구요. ”
“ 아- 바빠서요. 좀 잠잠해지면 연락할게요. 그렇게 급한 건 또 아니니까 좀 있어요. ”
“ ······또 대표님한테 혼나면 당신 핑계 댈 거예요. ”
“ 마음대로. ”
“ 그, 그리고······아니야. 됐어요, 여튼 나가요. ”
뭔가 말하려다 삼킨 장소연이 발길을 떼면서도 미소를 머금은 세라와 눈이 맞았다. 이어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는지 장소연이 영어로 살짝 어색하게 말했고.
“ 미안해요, 갑자기. ”
세라가 전혀 상관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 괜찮아요. ”
그렇게 장소연이 멀어진 뒤, 강기찬과 세라 그리고 세라의 팀들은 커다란 벤 쪽으로 움직였다. 세라의 차였다. 여기서 다시금 대화의 물꼬를 튼 것은 선글라스를 쓰는 세라.
“ 저분. 한국의 유명한 배우죠? ”
아까부터 계속 미소를 머금은 그녀의 질문에 기찬이 시들하게 답했다.
“ 맞아요, 1, 2위를 다투는. 이름은 장소연. ”
“ 예쁘다. 한국의 배우들은 정말 피부가 청결해요, 타고나는 건가? ”
“ 관리를 받지만, 저분이 타고 난 것도 있겠죠. ”
이어 세라와 세라의 팀들이 세워진 두 대의 커다란 벤 앞에 도착했다. 이내 세라의 팀들은 차에 타기 바빴고, 찰리에서 곧 탄다는 손짓을 던진 세라가 앞에 선 기찬에게 파란 눈을 맞췄다.
그리곤 매우 수상쩍게 웃었고.
“ 저 배우분. 당신을 신경 쓰네요. 근데 가볍진 않은 것 같아. ”
“ 글쎄요. ”
흐리멍텅한 대답을 뱉은 기찬이 주제를 뜬금 바꿨다.
“ 그- 다음에 올 땐 오늘처럼 대놓고 로비를 통하지 말고, 지하주차장을 이용해요. ”
“ 알아요. 오늘은 일부러 연출한 거예요. ”
“ 네, 한국의 언론이 자꾸 하빈과 엮는 것 때문에 반전이 필요했겠죠. ”
“ 관심이 증폭된 건 좋은데, 그 관심이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여서 바로 잡을 필요가 있었어요. 기분 나빠요? 우리가 HYN 엔터를 이용해서? ”
“ 전혀요. 음- 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거로 한국의 언론은 새로운 이슈로 소문을 굴리겠죠. ”
정답이라는 얼굴로 싱긋 웃던 세라가 마무리 멘트를 던졌다.
“ 그럼, 또 봐요. 파트너. ”
이후.
한창 하빈의 대리작곡 파문으로 들끓는 인터넷에 새로운 떡밥이 던져졌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세라 로렌스’ 이번엔 HYN 엔터 로비에서 목격!』
『[스타톡]HYN 엔터에 나타난 ‘세라 로렌스’ 왜?/ 사진』
바로 HYN 엔터에 난데없이 등장한 세라 로렌스였다. 세라가 나타난 HYN 엔터 로비엔 기자들도 많았으며, 직원들이나 관계자 등 사람들도 많았다. 사진도 쉴 새 없이 찍혔고. 따라서 세라의 뜬금없는 행보는 언론과 SNS 위주로 가파르게 소문이 퍼졌다.
『HYN 엔터에 자신의 팀과 나타난 세라 로렌스, HYN 엔터엔 무슨 일로?』
워낙 한국에 도둑 입국을 했을 때부터 뜨거운 그녀였기에, 소문 퍼지는 속도가 심상치 않았다. 물론, 모든 건 세라 측이 의도한 것이긴 했다.
『[이슈IS]HYN 엔터 관계자와 엘리베이터 오르는 ‘세라 로렌스’/ 사진』
이 상황은 화요일부터 다음 날인 25일 수요일까지 유지됐다. 아니, 더 질펀하게 섞였다. 와중 대리작곡 파문이 터지고 이틀간 입을 다물고 있던.
『[아이돌포토]‘대리작곡 파문’ 하빈, 시간이 갈수록 여론 악화···퇴출 운동까지』
하빈의 상황은 암흑 그 자체였다. 퇴로도 없었으며 전진할 길도 없었다. 오직 추락할 낭떠러지만 존재할 뿐.
『1티어 걸그룹에서 한순간 ‘국민 사기꾼’ 이름표 단 ‘하빈’』
여론이 하빈을 ‘국민 사기꾼’이라 대놓고 욕하는 상황이었고, 언론이 지금의 그림을 증폭시켰다.
『[스타IS]언제까지 묵묵부답? ‘국민 사기꾼’ 하빈 지금은 입장을 밝힐 때』
이틀간 몸집을 키운 화력은 걷잡을 수 없었다. 해결에 나선다고 진화될 상황이 아니었다. 이미 커브 엔터의 공식 홈페이지는 욕으로 가득했고, 커브 엔터의 공식 너튜브와 SNS 채널 역시 마찬가지였다.
『욕과 비난으로 가득한 커브 엔터의 홈페이지,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사진』
그보다 몇 배는 심했던 하빈의 SNS는 폐쇄됐다. 하지만 하빈을 향한 대중들의 분노는 본인들의 SNS와 커뮤니티 등으로 끝없이 쏟아졌다.
그런 국민의 격분은 곧 기업의 움직임으로 뻗쳤다.
『[단독]국내 각종 음원 플랫폼들, ‘레드프릴’ 음원 전부 뺀다』
『하빈과 ‘레드프릴’ 모델인 광고들 전량 회수, 광고주들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
국내 각종 음원 플랫폼에서는 ‘레드프릴’의 음원이 자취를 감췄고, ‘레드프릴’이 맡았던 광고들 역시 전부 회수됐다. 오랜 기간 활동을 이어온 ‘레드프릴’이었으나 사라지는 건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거기다.
『[엔터주]‘하빈 대리작곡’ 파문으로 커브 엔터 연일 주가 폭락, 주식 게시판 포화 상태』
커브 엔터의 주가는 이틀간 끝없이 폭락하는 중이었다. 즉, 망했다는 표현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상황. 심지어 국내를 벗어난 해외에서도.
『‘레드프릴’ 일본 팬들 움직임 심상치 않아, SNS 위주로 퍼지는 일본 팬들의 비난』
『외신에서도 다룰 정도···‘하빈’ 대리작곡 파문, 국제적 망신살』
이를 심심치 않게 다루고 있었다. 그야말로 커브 엔터의 앞날은 절망만이 가득했다.
그러다.
『[속보]커브 엔터 측 “하빈 관련 공식 기자회견 열겠다”』
수요일 이른 오후쯤. 내내 입을 다물고 있던 커브 엔터 측이 움직임을 보였다. 커다란 기자회견을 열어, 우경민 대표와 간부진 그리고 하빈과 ‘레드프릴’ 멤버들이 등장한 것.
이 기자회견엔 100명에 가까운 기자들이 몰렸으며.
“ 하빈씨!! 왜 대리작곡을 하신 겁니까?!! ”
“ 전 국민을 속이면서까지 대리작곡을 해야 했던 이유가 있습니까?!! ”
“ 국민께 할 말은 없나요?!! ”
“ 이번 사태를 처음 계획한 사람은 누굽니까?!! ”
기자들 전부는 당연하겠지만 하빈에게 집중했다. 하빈은 노메이크업에 정장을 입었고,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처연한 얼굴로 단상 위 책상에 앉아 있었다.
그런 암담한 표정의 하빈이 할 말은 하나밖에 없었다.
“ 정말······죄송합니다. ”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 이것이 진심인지는 알 길이 없었다. 오직 하빈 자신만 알 수 있겠지. 어쨌든 한참을 국민에게 사과하던 하빈 뒤로, 얼굴에 어둠이 가득한 우경민 대표가 마이크에 대고 읊조렸다.
“ 지금 시간부로 ‘레드프릴’의 모든 활동은 잠정적 중단할 것이며, 해체까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
그리고 대리작곡으로 세상 모두를 속인 하빈의 말로도 뱉어졌다.
“ 하빈은······은퇴를 할 예정입니다. ”
연예계 은퇴였다.
반면.
한창 하빈과 커브 엔터의 사형집행이 진행되고 있을 무렵, 반대로 세라 쪽은 긍정적 떡밥의 몸집이 불어나고 있었다.
『세라 로렌스, KPOP 프로젝트는 HYN 엔터와?』
『HYN 엔터와 접촉한 세라 로렌스에 증폭되는 궁금증···네티즌 수사대 나섰다』
정확하게는 대중들의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달까? 세라 로렌스의 HYN 엔터 등장은 힌트임과 동시에, 무수한 의문을 낳기엔 충분했다.
-아니 그래서 누가 세라랑 작업하는 거임??
-HYN 엔터면 엑스샤이 아닌가?
-ㅋㅋㅋHYN 엔터에 엑샤만 있냐?? 이번에 FU 엔터 먹으면서 몇 배는 커졌구만
-걍 미팅한 수많은 엔터 중 하나 아님?? 괜히 설레발 ㄴㄴ HYN 엔터가 한국 1위 엔턴데 미팅이야 했겠짘ㅋㅋㅋㅋ
-어쨌든 탑급 가수랑 해먹을 건 확실함
-혹시 모르짘ㅋㅋㅋㅋ밤비디랑 하는 걸지도
-ㅁㅊ아무리 밤비디가 지금 잘나가도 데뷔 1년차가 세라랑 비빈다는 게 말이되냐??ㅋㅋㅋㅋ
-↑인정ㅋㅋㅋㅋㅋ밤비디는 불가짘ㅋㅋㅋㅋ
이는 국내 수많은 엔터나 방송가 등의 연예계 전체도 마찬가지였다. 어쨌든 이 모든 반응은 하나로 귀결됐다.
-ㅅㅂ존나 궁금하긴하넼ㅋㅋㅋㅋ누가 세라 픽을 받을지
과연 누가 세라 로렌스와 작업할 것인가? 였다.
다음 날, 아침. 국내 한 대형 언론사.
이른 아침임에도 언론사 연예부 사무실은 전쟁통이었다. 최근 며칠간 세라 로렌스와 하빈 등등으로 이슈가 쏟아지고 있었으니까.
“ 야!! 박기자! 어제 하빈 기자회견 그거 기사 계속 쓰고 있냐?!! ”
“ 옙! 몇십 분마다 던지고 있습니다!! ”
“ 내용은 비슷해도 타이틀만 바꿔서 그냥 계속 쏘라고! ”
“ 네넵! ”
“ 세라 쪽은?! ”
“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습니다! ”
“ 아오! 쯧! 세라는 그냥 대충 어뷰징이라고 갈겨! ”
이렇듯 한창 수십 기자들이 노트북을 두드리기 바쁜 상황에, 사무실 중간쯤 앉은 한 여자 기자는 각종 SNS를 염탐하기 바빴다.
“ 스읍, 뭐 따올 게 없나- ”
광대가 툭 튀어나온 그녀는 커브 엔터의 공식 SNS를 시작으로 폐쇄된 하빈, ‘레드프릴’ 멤버들 등으로 SNS 파도를 탔다. 다만, 별다른 게 없었다. 곧, 아쉬움 서린 얼굴로 짧게 혀를 찬 그녀가 이번엔 HYN 엔터 쪽으로 눈을 돌렸다.
“ 흠. 이쪽도 뭐 별것 없고. ”
이어 머리를 벅벅 긁던 그녀가 긴 한숨을 뱉으며, 최근 자주 접속하던 세라 로렌스의 SNS로 눈을 돌렸다. 사실, 5분 전에도 확인했지만 그냥 습관적으로 접속한 것. 별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 응? ”
억이 넘는 팬들을 보유한 세라 로렌스의 SNS에 변화가 생겼다. 5분 전엔 없던 새 게시물이 업로드된 것. 그것도 1분 전에. 덕분에 눈 커진 여자 기자가 노트북에 얼굴을 박았다.
세라가 방금 업로드한 게시물의 내용은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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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즐거웠고 너무 반가웠어요!!] [사진1], [사진2], [사진3]짧은 멘트와 함께 첨부된 사진 3장이 다였다. 사진은 세라 로렌스가 작업실로 보이는 곳에서 누군가와 같이 찍은 컷. 퍽 다정했다. 그 누군가는 동그란 안경에 긴 흑발을 한 줄로 묶은 여자였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 어!! ”
세라와 같이 찍힌 누군가를 보자마자 여자 기자가 매우 흥분했다는 것이었다.
“ 얘 ‘밤비디’ 한아리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