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212
EP.212
#2-21 마법소녀는 카지노에 갔습니다(1)
쮸웁… 츄웁…!
들려오는 것은 무언가를 빠는 듯한 음탕하고 추잡한 소리. 그리고 느껴지는 것은 여자로서 소중한 곳을 범하는 보드랗고 따뜻한 무언가.
‘어라…? 뭐지…? 뭔가…?’
나는 그런 소리를 귀담아 들으며, 몽롱한 눈으로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아직 잠에서 다 깨지 못해 머릿속이 둔했다.
그런데 기분만은 좋아져서, 참지 못하고 교성을 흘려버렸다.
『어머나, 살짝 깨버렸나?』
막을 하나 앞에 둔 것처럼, 누군가의 목소리가 어딘지 불분명하게 들려왔다. 굉장히 익숙한 목소리.
의아해하는 사이 칙, 칙, 하고 코 앞에서 분무기 같은 것이 뿌려졌다.
달콤한 향기가 난다….
익숙한 안내음성의 목소리가 들리고, 나는 참을 수 없이 달아오르는 육체에 허덕였다.
머릿속은 빙글빙글몽실몽실.
바닷속에 빠진 것처럼 의미 없이 팔다리를 허우적거렸지만 누군가의 손에 의해 그마저도 짓눌려버렸다. 대신 등 뒤로 팔을 둘려 손목 부근에서 천 같은 것으로 속박당했다.
“으으으으응…!”
내 마음대로 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자, 답답함에 신음을 흘렸지만 그런다고 구속이 풀리는 건 아니다.
『후후, 귀엽네에~.』
내 위에 올라탄 그림자가 장난스레 내 젖꼭지를 톡, 하고 두드렸다. 달콤한 신음이 코 끝에 걸린다. 그제야 자신이 실 한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때~? 케이는 여기를 이렇게 만져주는 거 좋아하지이~?』
가녀린 손 끝이 내 몸을 구석구석 손댔다. 정확하게 내가 좋아하는 곳을 좋아하는 방식으로 만져지고 있었다. 특성 때문인지, 상대가 내 몸에 익숙하기 때문인지.
아아, 맞아, 거기를 만져주는 걸 좋아해요…거기, 거기를 더 만져주세요…!
“하아… 아아… 흐윽…!”
애액이 흘러나온다. 눈가가 파르르 떨리고, 민감한 곳을 만져질 때마다 허리가 퍼득 튀어오른다.
집요한 손놀림에 몇 번인가 절정을 맞이한 것 같다. 그래도 손길은 멈추지 않았지만.
따뜻하고 보드라운 혀가 무방비한 내 유두를 핥고, 쪽쪽 빨아댔다. 모유가 빨려나오며 나는 달콤하게 신음을 흘렸다.
“크히이이익…♡! 아아… 안 돼… 유두우… 그렇게 빨아대면…!”
『유두 빨아지는 걸로 이렇게 좋아하는 구나. 변태 같으니♥.』
유두를 빨아지면서, 그 손으로 보지를 주물러진다.
보지 안에 손가락이 침입하거나, 콩알의 뿌리부근을 손톱 끝으로 긁혀지면 머릿속이 새하얘져버렸다. 내 그곳이 애액이며 점액을 끊임없이 토해내고 있음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흐잇?!”
이제 슬슬, 이라는 말과 함께 내 허벅지가 양쪽으로 벌어졌다. 무방비하게 드러난 보지균열에, 상대도 마찬가지로 사타구니를 밀어붙여오고….
조개처럼 꼭 닫힌 보지균열이 서로 맞닿아 비벼져, 나는 기분 좋게 신음을 흘렸다.
아… 아아… 아아흐으으읏…!
‘간다간다간다간다간다간다간다간다…! 간닷…!’
『아응~♥ 역시 케이의 보지랑 내 보지랑 잘 맞는 거 같아~ 자지로 즐기는 것도 좋지마안~ 이렇게 즐기는 것도 기분 좋지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상대방도 기분 좋다는 뉘앙스만은 잘 전해져왔다.
그렇구나, 나만 기분 좋은 게 아니라, 저쪽도 기쁜 거구나.
그렇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다. 몸을 덥히는 쾌락에 몸을 맡기고, 스스로 허리를 비틀며 보지를 더더욱 진하게 문댔다. 콩알이 서로 맞비벼지며 번개 같은 쾌감이 저릿하게 퍼져올라왔다. …또 절정했다. 절정해버렸다.
“아앙… 아…♡”
요도가 뜨거워지면서, 푸슛―하고 오줌 같은 체액이 쏘아져나왔다. 성감대가 되어버린 요도에서 쾌감이 전해져오는 바람에, 하마터면 또 가버릴 뻔 했다.
『케이~ 기분 좋지이~? 좀 더 할까아~?』
느닷없이 입을 덮고 혀를 밀어넣는 바람에 깜짝 놀랐지만, 나는 기억에 남는대로 열심히 함께 혀를 얽어가며 키스를 받아주었다. 흘러들어오는 꿀 같은 타액을 짐승처럼 꼴깍꼴깍 들이마신다. 그 와중에도 차가운 손으로 젖가슴 주물러져서, 무척이나 기분이 좋다. 행복해.
보드라운 몸이 다시금 내 위에 겹쳐진다. 아아, 또 다시 행복한 시간이 찾아온다.
몸도 머리도, 행복한 기분이 점점 차오른다….
그 순간.
갑자기 들려온 안내음성과 함께, 내 머릿속이 맑아졌다.
……
……………
……………………………………………………………
맑아진 머리로 시선을 이리저리.
나는 침대에 뉘여진 채 두 손을 구속당했고, 내 위에는 단애가 올라타 있었다. 몸은 미약의 효과로 한껏 달아올라 있어서, 지금도 여기저기가 근질거려서 참을 수가 없고.
“뭐하냐, 너?”
“마, 마력이 다 떨어졌넹★.”
단애가 혀를 쏙 내밀고 귀엽게 말했다.
예쁜 여자애한테 덮쳐지는 상황은 무척이나 진귀하고 기쁘지만, 상대가 단애라고 생각하니까 착잡하니 기분이 안 좋아졌다. 옆을 돌아보니 단비도 두 손 두 발을 구속당한 채 애널에 바이브레이터가 꽂혀 인사불성이 되어있었다.
“뭐, 어차피 케이는 일단 덮치기 시작하면 아무 것도 못하니까~!”
“으윽…! 꺼져! 당장 안 비켜?! 너 용서 안 한다?!”
“히힛, 이 참에 아주 그냥 아무 것도 못하고 헤롱헤롱하게 만들어버릴 테니까! 좋아… 그럼 잠깐 물 좀 마시고!”
단비가 내 위에 올라탄 채 보지를 비벼댔다. 미약으로 달아오른 몸은 그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서, 몸에서 힘이 쭉 빠져버렸다. 몸을 이리저리 틀면서 최소한의 반항은 해보지만, 마력으로 힘을 강화한다거나 그런 건 전혀 되질 않는다.
으으…! 이 년이이이…!
“여기 물은 진짜 맛있단 말이지? 지구에서도 한 병에 몇 백만원 씩 하는 물이 있던데, 이런 물이라면 그런 돈 주고 마시는 것도 이해가 돼.”
단애는 근처 선반에 놓여있던 컵과 물병을 들고 꼴꼴꼴 따랐다 빛이 날 것처럼 투명한 물이 컵 안을 채우고.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그리고 튀어나왔다.
“?!”
“꺄웅?!”
컵에서 튀어나온 물덩어리는 단애의 고운 얼굴에 작렬, 거센 충격으로 단애의 몸을 침대에서 데굴 굴려 넘어뜨렸다.
그리고는 충돌의 충격으로 퍼졌던 물이 내 얼굴 앞에 슈르르르륵 모여들었다.
모여든 물방울들은, 이내 주먹만한 인형 같은 형상을 이루고, 그대로 내 가슴 위에 풀썩 떨어져내렸다. 물로 된 몸이라 그런지 차갑고 축축하다.
이건 곰…아니, 판다인가?
투명하게 빛나는 판다는 내 젖가슴을 꾸물꾸물 주무르면서 씩씩하게 몸을 일으켰다.
[안녕하쉽니꽈! 이 몸께서는 아데님께서 물의 정령의 힘을 빌어 만들어주신 물 골렘, 워터슬라임 되시겠슴돠! 잘 부탁드림돠아아!]* * *
어쨌든 이 워터슬라임인지 뭔지 덕분에 살았다.
그 뒤에는 곧바로 구속을 풀어버리고, 단비를 구출하고, 도망치려는 단애를 꼼짝 못하게 꽁꽁 묶은 뒤 보지에 큼지막한 사이즈의 딜도를 처박아주었다.
진짜… 남이 자는 사이에 덮치지 말라고.
“그래서, 너는 아데가 보낸 거라고?”
[그렇슴돠, 멍청한 인간들! 다들 이 환상적이게 귀여운 내게 머리를 조아리고 찬양을 올려라 이 말임돠, 멍청이들아!]어떡하지. 굉장히 재수가 없다. 귀여운 외모와 저 쓸데없는 말투가 어우러져 굉장히 꼴 보기 싫어졌다.
“어… 슬라임이라고 부르면 돼? 아니면 워터슬라임?”
[그건 저 같은 녀석들의 총칭임돠! 물론 그 중에서도 제가 제일 귀엽고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고귀하긴 하지뫈! 제 개체명은 이 귀여운 모습을 본 따 판돌이라고 불러주시면 됨다! 가끔 카이저판다, 마조판다, 변태판다, 아니면 판다빌런이라고 부르는 인간들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아데님께서 판돌이란 이름을 주셨슴돠! 그러니까 판돌이!]“그래… 판돌이.”
쓸데 없이 기운 차서 오래 보고 싶지 않은 그런 타입이다.
“후우우우우… 그래서, 뭔 일인데?”
바이브레이터에 애널을 유린당하던 단비는 이제야 가까스로 몸을 좀 추스른 것 같았다. 나처럼 약기운이 남아있는지 얼굴은 붉었고, 내쉬는 숨결은 거칠었지만.
[그래, 하등한 인간들이여! 이 몸의 말을 경청하도록! 아데님의 전언을 가져왔슴돠. 임무임돠! 멍청한 늬들의 머리로도 이해할 수 있게 이 몸께서 친절하게 말씀해드릴테니, 토씨 하나 놓치지 않게 그 뻑뻑한 귓구멍 열고 잘 들어라, 임돠! 알겠냐, 이 골빈 암퇘지들!]“…….”
“다, 단비야! 잠깐만! 배게는 안 돼! 홈런은 안 돼! 이 놈 날려버리면 안 돼애!”
언짢은 표정의 단비가 판돌이를 저 멀리 하늘 끝까지 날려버리는 것을 가까스로 말리는 사이, 판돌이는 멋대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마법소녀들에게 맡길 일은 총 세 가지! 첫째, 【향락의 도시】에서 여자들이 매일 밤 사라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으니 조사할 것. 둘째, 여자들이 상품으로써 팔리는 경매가 있다고 하니 조사할 것. 셋째, 도시 밖 ■―■■■ 지구에 상당한 규모의 인신매매 도적단의 아지트를 발견했으니 【레지스탕스】 대원들과 협력해 소탕할 것. 이상! 알아들었냐 멍청이들! 빨리빨리 움직여라 얼간이에 팔푼이드롸!]뭐가 친절히냐.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바람에 자칫 잘못하면 놓칠 뻔했다.
“야, 케이, 이것 놔. 저 새끼 사지를 못 박아서 예의란 걸 가르쳐주게.”
“으아아아아~~~! 여, 열이 받는 건 알겠는데 잠시만! 진정해!”
[뭐냐, 왜 굼벵이처럼 여기서 이러고 있는고냐! 빨랑빨랑 안 움직이지 못하는고냐?! 발닦개 같은 너희들에게 직접 임무를 내려주셨건만, 감격해서 눈물을 찔찔 짜지 못하겟냐아!]퍼억!
내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비가 온 힘을 다해 내던진 배게가 판돌이에게 격돌했다.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방 저편으로 날아간 판돌이는 벽에 부딪쳐 산산조각났지만, 흩어진 몸체를 꾸물꾸물 끌어모아 다시 원래의 멀쩡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이 멍청이가?! 감히 이 몸에게 배게를 던줘?! 뇌수를 뽑아내 죽여버리겠다아아!]“저 새끼는 내가 반드시 조진다. 케이, 비켜.”
으아아아아아아아~~~ 그만해애애~~~!
섀도우 복싱을 시작하는 자그마한 판돌이와, 그런 판돌이를 으르렁거리며 내려보는 단비.
둘 사이에 끼인 내가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저기, 이게 무슨 일일까?”
어느샌가 끼이익 열린 문 너머에서.
아데가 황당하다는 눈으로 방 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 * *
“……진심으로 미안하다. 설마하니 이 녀석이 그럴 줄은….”
아데가 깊게 고개를 숙이자, 단비가 흥, 하고 콧김을 뿜었다. …이 사람 귀족인데다 시장급의 사람인데, 너무 자주 고개를 숙이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것도 전부 부하 때문에. 이제는 불쌍한 마음이 들려 했다.
“……판돌아, 너도 사과해.”
[아, 아데뉘임!]“……네가 바깥에선 이럴 줄 몰랐어. 실망이야.”
[아, 아뇨! 아니에요! 잘못보신 궈예요! 저, 저는 아데님의 충실한 종복! 아데뉨의 사뢍스러운 마스코트 슬라임인 걸요!]“……그럼 조금 전의 그건, 뭐였어?”
[자, 잘못보쉰거예요! 아니, 저기 있는 마법소녀들이 저를 속이고, 막, 협박해서, 그렇게 말하라고 시퀸…!]“그 놈 내놔.”
[히, 히이이이익?!]참지 못한 단비가 어디선가 망치와 못을 꺼내왔다. 판돌이를 탁상에 눕히고 못질을 시작하려는 단비를 나와 아데가 간신히 말렸다.
아데는 진심으로 피곤하다는 얼굴로 깊게 한숨을 쉬었다.
“……정말 미안하다. 요즘 처리해야 할 일이 바빠서, 여유가 없었거든… 이야기를 좀 빨리 진행하기 위해 먼저 가서 설명을 좀 해두라고 시켰던 건데… 진짜 이럴 줄은… 내 앞에서는 착한 애라….”
“당신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당장 다른 놈으로 갈아치우는 게 좋을 걸?”
으르렁거리는 단비의 말투에, 아데가 어깨를 움찔 떨고 판돌이를 내려다봤다.
그리고는 팬돌이에게 그 찹쌀떡처럼 보드라운 뺨을 비볐다.
“그, 그치만 이 정도로 귀엽게 나온 녀석이 없어서… 귀엽지 않아…? 내 앞에서는 착한 애고….”
[맞습뉘돠! 저는 엄청 귀여운 겁뉘돠! 거기다 엄청 착합뉘돠! 아까 그것도 잘못 보신 게 분명함뉘돠! 저는 착한 판다니까요!]“그치…? 우리 판돌이는 착한 애지…?”
아아, 그렇군.
이 여자는 답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단비도 체념의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