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478)
제437화. 죽어라 (1)
의 공격으로 운명의 여신들이 숨어 있던 아신계가 박살났다.
“아악!!!”
그리고 제일 먼저 과 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성신들의 도움으로 아신계에 침입할 수 있었던 성도들도 모두 날아갔다.
쿠구궁!
“빌어먹을, 성이 무너진다!”
땅이 갈라지고, 모두가 어딘지 모를 지하세계 쪽으로 떨어졌다.
흉흉한 검은 빛기둥이 올라오고 있는 세계였다.
그리고 그 빛기둥에 피투성이 상태인 사자좌 성신이 외쳤다.
[저기로는 절대로 떨어지면 안 돼! 어서 피해라!]“뭐? 저기가 어딘데!”
“거긴 또 어딘데? 신계야?”
스티븐의 질문에 사자좌 성신이 외쳤다.
[됐으니까 올라가!]“컥!”
사자좌 성신은 스티븐과 천남매를 입으로 물어 위로 내던졌다.
그리고 본인은 힘을 다한 듯, 그 허무계 입구라는 곳으로 떨어지려 했다.
천성재는 그런 사자좌 성신에게 터치해 텔레포트 하려 했지만, 손이 닿지가 않았다.
에게 당했던 사자좌 성신은 이제 한계라는 듯, 짐승 손을 휘저었다.
[나는 어차피 대물림되니까 상관없다. 대물림도 못하는 허접한 뱀신이나 지켜줘라!]결국 그렇게 사자좌 성신이 소멸하려는 그 순간, 귀순, 아니 이건이 재빨리 밑으로 향했다.
탁탁!
“귀순아!!”
잔해를 밟아가며 향하는 빠른 몸놀림!
귀순의 몸에 빙의된 이건이 그녀라면 절대 하지 못할 몸놀림으로 움직여 사자좌 성신의 꼬리를 붙잡았다.
[커헉!]“딱가리 새끼가 어디서 농땡이 피우려고. 너도 올라가서 일해 쨔샤!”
어디서 죽을 생각을 하냐는 듯, 이건은 거대한 사자좌 성신을 내 던졌다.
[아아악!]“성재야!”
고개를 끄덕인 천성재가 모두에게 텔레포트를 발동했다.
이건은 그렇게 모두를 끌고 지구로 돌아올 수 있었다.
지구로 돌아온 그들은 숨을 헐떡이면서 바닥에 드러누웠다.
그리고 성신강림 빙의가 풀리자, 귀순이 쓰러지고 천남매가 이건을 찾았다.
“삼촌은요?”
“도대체 어디에 계시길래 직접 못 오시고 귀순이한테 빙의하신 거예요?”
[여기다.]“!!”
낯익은 목소리와 함께 건물이 터져나갔다.
그리고 잠시 뒤, 짜증 섞인 얼굴로 걸어 나오는 이건이 있었다.
“건아!”
이건은 지금까지 작은 병에 갇혀 있었던 듯, 깨진 병을 걷어차며 나왔다.
하지만 그 생김새가 범상치 않았다.
“삼촌… 엄청 작아….”
왜 직접 안 오고 성신강림으로 왔나 했더니, 이건의 모습이 엄지손가락 크기만 하게 작았다.
의 주술이 틀림없었다.
모두가 엄지 이건과 키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건아!”
“너 이건이냐?”
“삼촌 괜찮으세요?”
“어. 몸에 지장은 없어. 뭐, 원래대로 돌아올 때까지 이 몸으로 전투하긴 힘들겠지만.”
그러자 천성재가 옷 앞섬을 잡아 뜯으며 포효했다.
“제 몸을 바칠게요!!! 얼마든지 들어오세요!!”
“?!”
천성재는 쭉쭉빵빵 금발 여인으로 변신하며 오열했다.
아무래도 천성재는 누나와 귀순만 이건이 빙의를 겪은 게 무지 부러웠던 모양이었다.
“목욕재계하고 있을 테니!!! 아니 애초에 뱀주인좌에 성도가 여러 명인게 문제야! 그러니까 나 말고는 죄다 파문… 커헉!!”
결국 누나에게 한대 맞은 천성재가 쓰러지고, 천유하가 이건에게 종이자락들을 내밀었다.
“삼촌, 이거 잔해에요. 이거면 될까요?”
“!”
이건은 유하가 내민 잔해들을 보며 웃었다.
은 엄연히 신기.
잔해가 있다면 복구는 물론, 아예 새로 창조하는 일조차 쉬웠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번쩍!!
이건이 십천주의 의 힘을 사용해 본인의 능력을 쓰자 은 아예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거대한 빛과 함께 이 새롭게 탄생했다.
번쩍!!
우주의 질서가 다시 세워질 만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새롭게 만들어진 은 백지상태의 백과사전처럼 생겨 있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에 자아가 생겨났습니다] [이 부모를 따릅니다. 부모가 룰을 써주기를 기다립니다.] [갓 태어난 어린 이 이름을 지어주길 바랍니다]권속신들은 모두 놀랐다.
[에 자아가…!] [그보다 백지상태의 이라니…!!] [그럼 주인님께서 새로운 신계 룰을 만드실 수 있는 겁니까?!]그것은 한마디로 태고신의 위치!
이건이 신계의 주인이 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 아닌가!
“뭐, 이름은 면 되겠고.”
[의 이름이 으로 바뀌었습니다] [가 본인의 이름을 몹시 마음에 들어 하며 파닥입니다]신들은 입을 떡 벌렸다.
‘이건 님이 가라사대라니…!!!’
‘수만 년의 역사가 담긴 숭고한 이 저딴…!!’
하지만 신들이 기겁하거나 말거나, 이건은 제 모습을 한 운명의 여신을 불렀다.
“니들, 관리자였으니까 원래 적혀있던 법들은 다 기억하고 있지?”
[기억은 하고 있습니다만, 똑같은 룰을 적으시려 하십니까? 이제부터 주인님이 적으시는 것이 곧 신계의 새로운 룰이 될 것입니다.]“뭐, 일단 신계하고 지구부터 분리 시켜야지.”
이건이 손가락을 까닥 거리자, 귀순의 손에 있던 만년필이 신이 난 듯 이건에게 달려왔다.
만년필을 잡은 이건은 에 바로 내용을 추가했다.
-신계는 존재하지 않음. 아무튼 존재하지 않음. 아무튼 필요 없음. 꺼져ㅗㅗ
[주인님?!!!]그 룰이 추가됨과 동시에 지구에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신계의 존재 자체가 아예 말살됩니다.] [신계의 존재가 우주에서 사라집니다] [지구에서 신계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아악!!!]신들은 비명을 질렀다.
이건은 아예 신계라는 존재가 사전적으로 존재하지 않도록 말살시켜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탓일까.
지구 곳곳에서 볼 수 있던 신계의 기물이나 땅들이 모두 소멸하기 시작했다.
결국 정말로 신계가 사라지기 시작하자, 권속신들은 물론 신들 모두가 절규하며 이건을 보았다.
[주인님!!!] [이러시면 저희 보금자리가!] [이 미친놈이!!! 신계와 지구를 분리하라고 했더니 아예 신계의 존재 자체를 말살해 버리냐!!]이러면 신계를 복원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리고 난민을 떠나서, 고향 자체가 없던 것이 되어버린 신들은 절망했다.
[아니, 이러시면 저희는 어디서 살라고…!!]“내 알바 아냐. 우주 밖에서 알아서 텐트치고 살든가.”
지구가 정상화되기만 하면 상관없다는 듯, 이건은 계속해서 에 룰을 추가했다.
-신들은 모두 지구 밖으로 추방된다. (뱀주인좌 제외)
[아악?!!]제일 먼저 사자좌 성신이 사라졌다.
이건의 산하조차(?) 용서하지 않는 듯했다.
그리고 지구에 와 있던 모든 신들이 비명을 지르며 펑펑 사라졌다.
으로 인해 졸지에 모두 지구에서 추방된 것이다.
뱀주인좌의 권속신들은 모두 멀쩡했지만, 그들은 당황스러운 듯 이건을 보았다.
그러나 이건은 뻔뻔하게 룰을 펑펑 추가했다.
-신들은 지구에 절대 들어올 수 없음 (뱀주인좌 제외)
-신들은 지구에 절대 위해를 가할 수 없음 (뱀주인좌 제외)
-신들은 지구의 반경 100km 안에만 들어와도 가지고 있는 거 전부 내놔야 함 (뱀주인좌 제외)
(…중략…)
(…중략…)
그리고 총 100개 남짓의 악법을 써넣은 이건은 몹시 만족스럽다는 듯, 손을 툭툭 털었다.
“좋아. 이거면 일단 그 새끼들도 지구에 수작질 못 부리겠지.”
[…주, 주인님.]미미르도 이딴 은 처음 본다는 듯 땀을 흘렸다.
‘뭐, 이거면 확실히 도 지구를 괴롭힐 수 없겠지만….’
그런 미미르의 시선에 이건은 입꼬리를 올렸다.
“말했잖아. 임시라고.”
[!]“애초에 법이라는 것 자체가 말장난이야. 악용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피해나갈 구멍은 많다고.”
지구에 있는 법조차도 그렇지 않은가.
있어도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하나하나 이거 안 된다 저거 안 된다, 전부 때려 박을 수도 없다.
그리고 설령 그렇게 막는다고 쳐도.
“만약 내가 사라지면?”
“!”
이건은 자신의 약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듯했다.
“나는 우주에 기억되기에는 너무 어린 미물이라서 대물림도 안 된다니까.”
그 말에 천성재가 분노했다.
“네? 우주 병신 아니에요?! 아니 삼촌만 한 업적을 세운 신이 얼마나 된다고! 오히려 그 짧은 시간에 발자취를 남겼으니까 더 잘 기억돼야 하는 거 아님??!”
분명 우주에도 벌써 이건의 데이터가 저장되다 못해 아예 뿌리박고 있을 거라며 천성재는 못을 박았다.
이건이 말했다.
“아무튼 은 임시방편이야.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지.”
즉, 과 함께 사라진 에네아드 대성신을 직접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은 엄연히 신들에게 내리는 법칙.
크루더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아무튼 놈들을 직접 처리해야겠다고 생각한 그때였다.
쾅!!!!
“!!”
멀지 않은 곳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그 광경에 모두가 놀랐다.
“설마 성신?”
“그럴 리가…! 지구에 위해를 가할 신들은 방금 삼촌이 전부 쫓아냈잖아!”
하지만 곧 그들은 폭발의 정체를 눈치챘다.
“괴수들인 것 같아요!”
“괴수?!”
크루더라는 말에 이건의 미간이 좁혔다.
* * *
그랬다.
폭발의 원인은 다름 아닌 군주들이었다.
하지만 이건은 다른 의미로 미간을 좁힐 수밖에 없었다.
침입해오는 괴수들이야 처리하면 그만이지만, 뜻밖의 이름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건 님! 휴고 님입니다! 휴고 님이 군주들과 함께!
소식을 전해온 성도들의 목격담이 문제였던 것이다.
대충 듣자하니 휴고가 군주들과 함께 지구에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역시 크루더들과 함께 인류 사냥을 하러 오신 걸까요?
그들은 초조한 듯 이건의 의사를 묻고 있었다.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휴고 님이 성도들을 공격하셨습니다. 그래서 재원 님도…!
이재원도 휴고가 공격하는 바람에 벼랑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니 인류로서는 걱정되는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이건도 눈썹을 치켜뜰 수밖에 없었다.
‘새끼가, 누굴 공격해?’
아스란의 말에 좀 오해가 풀리려나 싶었건만.
역시 뼛속까지 크루더라는 것인가.
그리고 그 소식에 모두가 흩어져 괴수들을 처리하고, 휴고를 찾을 때였다.
“아악!!”
“성재야!”
멀지 않은 곳에서 천성재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평범한 비명소리가 아니었다.
놀란 이건이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갔을 때, 그의 눈빛에서 살의가 돋았다.
“저 새끼가.”
그랬다.
그곳에 있던 건 피투성이가 된 성재와 휴고였다.
그리고 그 상황을 목격한 성도들이 기겁을 하며 외쳤다.
“휴고 님이…!! 뱀주인좌 성인을 공격했어!”
그리고 이에 놀란 천유하가 피투성이가 된 동생을 살피고, 이건이 살벌한 눈으로 자리를 뜨는 휴고를 쫓았다.
하다하다 자기 자식까지 공격하냐며, 이건의 눈빛에서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살의가 뿜어졌다.
그렇게 이건이 사라지고, 천유하는 피투성이가 된 동생을 살폈다.
“성재야, 괜찮아?! 정말 아빠가 이랬어? 정신 차려봐!”
“세상에, 아들을 공격하다니 정말 저쪽으로 돌아선 건가?”
그때였다.
괴로워하는 천성재가 누나를 붙잡았다.
“누나, 아니야…아빠 아냐. 아빠는 날 구해줬어…!”
“뭐?!”
그리고 비슷한 시각.
자식들에게서 멀어져 인적이 없는 곳으로 온 휴고는 주변을 살폈다.
‘젠장. 설마 남은 놈들이 있었을 줄이야.’
과 한바탕 붙고, 그를 처리하고 온 휴고는 배에 난 상처를 붙잡았다.
과 싸우면서 난 상처였다.
그리고 그 덕분일까, 휴고는 2세대 군주들에게 쫓기게 된 것이다.
물론 고삐가 풀린 몇몇 놈들이 행패를 부리러 와서, 휴고가 부랴부랴 뒤처리를 하러 온 것이지만 말이다.
뭐, 일단 행패를 부리던 놈들은 처리했으니 됐다.
‘아무튼 나도 서둘러 지구 밖으로 나가야….’
그렇게 휴고가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돌아서려는 그때였다.
빠각!!!!
“커헉!!!”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차기가 날아왔다.
그리고 사정없이 얼굴을 걷어차인 휴고가 날아갔다.
하지만 정작 얻어맞은 휴고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뭐야! 아무도 없는… 커헉!!!”
이번엔 하늘에서 찍어내리듯, 뭔가가 휴고의 명치를 내리 찍었다.
군주의 힘을 가지고도 몸이 박살 날 것 같은 충격에 휴고는 피를 토했다.
그리고 휴고가 범인을 눈치챈 건 바로 그때였다.
“이 버러지 새끼가.”
“?!”
비록 모기 같은 소리였지만, 틀림없이 귀에 익은 목소리!
“건… 커헉!!!”
그제야 휴고는 볼 수 있었다.
자신을 걷어차는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의 이건을!
동시에 이건의 모습이 바뀌었다.
펑!!
“……!!!”
이건의 모습이 원래의 크기로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놀랄 틈도 없었다.
“컥!!”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이건은 바로 휴고의 목을 낚아채 쓰러트렸다.
그리고 그를 짓 밟은 이건이 바로 천공의 단죄를 높이 들었다.
“뒤져라. 패륜새끼.”
휴고는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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