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ortstop hits a home run too well RAW novel - Chapter 107
107. 돌았나요?
1회 초.
대전 호크스 마운드는 에이스 강우성.
그는 계산이 서는 베테랑 선발 투수였다. 하지만 아무리 잘 던지는 투수라고 해도 시즌 중에 두세 번은 삐끗한다. 하필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1회에 볼넷으로 시작한 강우성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제구력이 좋아 볼넷을 내주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 말은 지금 존이 심각하게 좁다는 뜻이었고 그게 아니라면 주심이 걸치는 공을 모두 볼 처리를 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볼넷에 이어 안타를 맞은 강우성이 정신을 붙잡아 보지만, 시작부터 기세를 탄 서울 썬더스가 물고 늘어진다.
“후우.”
강우성이 뒤를 돌아본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볼 판정이 아쉽다.
그렇다고 주심의 입맛에 맞춰 공을 던질 수는 없다. 애매하게 들어오는 공은 타자들이 공략하기 좋았다.
지금까지 강우성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칼제구 덕분이었는데, 애매한 공이 모두 볼이 되니 고전할 수밖에 없다.
[번개 놈들 돈 먹였냐? 걸친 거 죄다 볼이네 ㅅㅂ]└ 볼넷도 솔직히 삼진 아니었음???
└ ㅋㅋㅋㅋ 지금까지 강우성이 심판 덕을 본 거겠지
└ 지랄 노 강우성 메쟈에서도 3선발 해먹던 인간이다 심판존 같은 소리 하네
└ 잘 아네?? 우성존~
└ 아 우성존 오늘은 안 통한다고~~~
└ 오늘 이겨야 하는데…….
└ 난 믿는다 갓우성
‘존을 넓힐 수밖에 없나?’
강우성이 로진백을 주무르며 생각한다.
애매하게 승부에 들어가면 강속구 투수가 아닌 이상 얻어맞기 십상이다.
시작부터 고전하여 점수를 내주더라도 애매한 존을 가진 주심의 눈을 넓히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물론 이 방법도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었다.
KBO 주심들은 대체로 별존을 가지고 있었고 일관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족속들이기 때문이었다.
“흡!”
숨을 짧게 내뱉으며 공을 던진다.
이번에는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이 아니라, 아예 존 바깥이 아니라 안쪽 끝에 붙인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볼.”
손에서 빠져나간 공은 원하는 자리에 딱 위치를 잡았다.
강우성은 제구력으로 먹고 살았던 투수였다. 4분할 제구는 못하지만, 그래도 생각한 지점에 비슷하게는 집어넣을 수 있다.
즉,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여 던질 줄 알았고 보더라인에 붙이는 공도 10번 중 7번은 원하는 대로 집어넣을 수 있었다.
“이게 볼이라고…….”
포수 역시도 공을 든 채로 고개를 갸웃했다.
공을 받는 사람도 이해하지 못할 판정이었고 공을 던진 투수도 이해하지 못할 판정이었다.
“오늘 이겨야 하는데…….”
강우성이 어깨를 풀고 다시 공을 받았다.
짧게 항의하듯 주심을 쳐다보기는 했지만,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이다. 치명적인 오심을 저질러도 밥줄이 끊기지 않고 징계를 받아도 큰 타격은 없다.
그들은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일관성 없는 볼 판정으로는 그 어떤 위기감도 갖지 않았다.
즉, 선수가 알아서 극복해야 할 일이다.
“흐읍!”
존을 넓히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아무리 존이 좁다고 해도 정중앙에 넣는 건 안 된다. 타자는 지금 존이 좁아 투수가 고전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애매한 공은 아예 휘두르지도 않는다.
즉, 볼이 될 거라고 머리에 이미 입력한 상황이었기에, 타자의 배트를 효과적으로 속이는 수밖에는 없었다.
부웅!
강우성이 던진 체인지업에 타자가 속았다.
이제 시작이다. 오늘 경기는 치열할 수밖에 없다. 고작 2.5경기 차. 서울 썬더스는 전통의 강호였고 이 경기를 이겨 선두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후읍!”
그의 손끝에서 공이 빠져나갔다.
이번에는 홈 플레이트 부근에서 급격히 바깥으로 꺾이는 슬라이더였다.
타자는 배트를 중간에 멈추었고 포수가 공을 받는 동시에 주심을 속이는 프레이밍을 시도한다.
결과는.
“볼.”
그 순간, 처음으로 강우성의 얼굴이 굳었다.
포수의 프레이밍이 아니더라도 존에 걸치는 공이었다.
지금까지 걸친 공은 모두 볼 처리 했던 주심이었지만, 이번에도 같은 판정을 내리자 투수로서는 인내심이 바닥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순간.
[최정환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옵니다!]최정환 감독이 삿대질을 하며 주심에게 뛰어왔다.
“존에 다 걸쳤잖습니까!”
참을 만큼 참았다.
최정환 감독은 그렇게 생각했다. 만약 제구가 좋지 않은 선수였다면 이 판정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투수들은 존에 공을 집어넣는 것도 힘든 선수들이었으니까. 하지만 강우성은 달랐다.
제구로 먹고살았다.
한국을 넘어 미국에서도 제구력 하나로 먹고살았던 투수가 바로 강우성이었다.
“아니, 감독님. 내 눈엔 나간 걸로 보이는데, 왜 이럽니까?”
“한두 번이어야지. 지금 계속 걸치는 공 의도적으로 볼 판정 내리고 있잖아요! 눈 똑바로 뜨고 있는 거 맞습니까?”
“눈 뜨고 있잖아! 눈 떴잖아!”
“내 눈에는 눈 감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사람이!”
싸운다.
포수 김지환이 감독을 말리지만, 이미 최정환 감독은 흥분한 상태였다. 오늘 경기는 양 팀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1위를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대전과 1위를 강탈하기 위한 썬더스의 싸움이었다.
이 중요한 경기에서 주심의 판정이 이상하다. 처음에는 기분 탓이라 넘겼고 두 번째에는 고의성이 느껴졌으며 이번에는 아예 대놓고 걸친 공을 제외하고 있음을 강하게 느꼈다.
“이러면 퇴장입니다!”
“협박이야? 지금 협박하는 거야? 눈도 제대로 못 뜨는 게 무슨 주심이라고!”
덩치가 큰 주심의 눈이 살벌해진다.
두 사람의 관계는 고교 선후배 사이였다. 최정환은 포수였고 이승윤 주심은 투수였다. 최정환이 선배, 그리고 이승윤이 후배.
“네가 어떻게 심판을 하냐? 매번 볼질만 해서 내가 미트질로 네 공 스트라이크 몇 번이나 만들어 줬는지 알아? 어? 그러니까 걸친 공도 볼로 보이지! 네 별명 이승볼이잖아!”
“이 양반이, 고리짝 시절 이야기를 하네?”
퉁!
심판이 배 치기를 시도한다.
“뭐야?”
퉁!
최정환 감독도 배 치기를 시도했다.
김지환이 감독의 허리를 안고 말렸다. 주심도 후배들이 달려들어 다독이고 있었다. 그리고 열이 바짝 오른 주심이 크게 외쳤다.
“퇴장!”
대체로 그렇다.
격렬한 판정 항의 끝에 내려지는 처분은 대부분 ‘퇴장’이었다.
* * *
[경기 시작부터 혼란스럽습니다. 볼 판정을 강하게 항의하던 대전 호크스 최정환 감독이 퇴장 처분을 받았고요. 강우성 선수는 2실점을 하긴 했지만, 팀을 이끌기 위해 악조건을 극복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네, 아무래도 베테랑이니까요.]그러하다.
강우성은 노력했다. 그 이후로는 최대한 볼넷을 억제하며 상대 배트를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점수를 내주기는 했지만, 심판과 싸움이 있었던 걸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보자.”
땀을 닦으며 강우성이 도끼눈을 뜬다.
“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
제구로 먹고사는 강우성이 고전했던 좁은 존이었다.
과연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서울 썬더스의 1선발 도미닉 홈즈에게는 어떨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본다.
[1번 타자 박준용, 타석에 등장합니다.]박준용은 리드오프에 적합한 타자다.
선구안도 좋았고 툭툭 밀어 치며 밥상을 차리는 유형이었으며 발도 빨라 도루에도 능했다. 박준용은 터무니없는 공에는 배트를 내지 않는다.
이미 강우성이 좁은 존에 고전하는 걸 지켜본 박준용이었기에, 초구는 일단 지켜보았다.
“스트라이크!”
주심의 선언에 박준용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스트라이크라고요?”
끄덕.
주심이 흔들림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 이 코스 스트라이크 안 줬잖아요.”
“뭐?”
“심지어 이건 너무 바깥으로 빠졌는데…….”
“뭐?”
“……아닙니다.”
박준용이 일단 물러선다.
사실 납득이 안 되는 판정이었다. 강우성이 던질 땐 존 끝에 딱 붙는, 애매하지도 않은 공에도 볼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시발.’
속으로 욕을 내뱉고 배트를 든다.
홈즈는 비슷한 코스로 다시 공을 던졌다. 타자 입장에서는 배트를 낼 수밖에 없다. 이유는 직전 판정에서 이 코스의 직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딱!
커트.
배트 끝에 닿기는 하지만, 안타를 만들 수 없는 위치.
이 공에 손을 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타자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박준용이 잡생각을 거두고 다시 승부에 집중한다.
3구, 몸쪽 깊게 찌르는 투심.
박준용이 엉덩이를 뒤로 빼며 공을 피했다.
“볼.”
이번에는 장난질 치기에는 애매했는지, 정상적인 볼 판정이 나왔다.
4구, 슬라이더.
바깥으로 심하게 빠지는 슬라이더.
유인구였고 박준용은 가만히 그 공을 지켜보았다. 포수가 프레이밍을 하긴 했지만, 정확히 공 하나 반이 빠진 코스였다.
하지만.
“으라쌰!”
주심이 다리를 쩍 벌리며 삼진콜을 우렁차게 외쳤다.
그 판정에 박준용이 펄쩍 뛴다. 아무리 포수가 프레이밍을 기가 막히게 했다고 해도 이건 명백한 볼이었다.
눈속임으로 대체가 가능한 코스도 아니었고 투수가 던진 슬라이더는 심지어 유인구였으니.
“아!”
배트를 떨어뜨릴 정도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박준용이 탄식을 내뱉었다. 주심은 그런 박준용을 응시했다. 하지만 퇴장 처분을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미 경기 시작하자마자 강하게 항의했던 최정환 감독을 퇴장 처분을 내렸고 뒤이어서 선수에게도 같은 처분을 내리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었다.
“들어가.”
그 한마디에 박준용이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트렸다.
“예예, 안 그래도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툭.
바닥에 떨어진 배트를 발끝으로 찬다.
몸으로 항의를 하는 모습이었고 배트를 들고 돌아오는 박준용을 보던 유행운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
분위기가 엉망이다.
누가 봐도 심판의 장난질이지만, 존 판정이 이상한 건 하루 이틀이 아니라서 그리 큰 논란은 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중계진들도 존이 좁다는 이야기만 연거푸 할 테고 이건 오심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을 테니.
‘어떡해야 하나?’
팀마다 최악의 상성을 가진 주심이 존재한다.
서울 썬더스에게도 그런 주심이 있을 것이고 대전 호크스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경기 같은 경우는 원래 주심 성향이 좁은 존을 선호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최정환 감독의 강한 어필로 수틀려서 장난질까지 하는 모양인데, 본인 스스로는 인식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 이 판정이 정당하다고 믿을 테니…….
“저 새끼 미친 거 아니야?”
더그아웃에 돌아온 박준용은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칠 수도 없는 코스에 스트라이크 판정이 들어가면 타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강우성은 대꾸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미 예상하기는 했지만, 뚜렷하게 장난질하는 게 보여서 분통만 터질 뿐이었다.
“아, 진짜 개짜증 나네…….”
박준용이 쓰레기통을 걷어찬다.
강우성이 몰려오는 스트레스를 꾹꾹 누르는 와중 유행운의 승부가 시작되었다.
‘아까와 같은 코스.’
썬더스 배터리는 상대의 약점을 파고든다.
서울 썬더스의 주전 포수는 김수한이다. 두 번의 FA에서 모두 100억 이상을 뽑아낸 명실상부 KBO 최고의 포수.
지금은 나이를 먹어 포수 마스크를 쓰는 대신 주로 지명타자로서 경기에 출전하지만, 존재감 자체가 다른 포수와는 남달랐다.
그는 단순히 포수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어린 투수를 다독이고 성장을 돕는다. 그 역량 때문에 두 차례 이뤄진 FA에서 모두 100억 이상을 받아 낼 수 있었다.
주로 지명타자로서 경기에 나서는 김수한이 오늘 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즉, 반드시 오늘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생각이었다.
“스트라이크!”
예상한 대로다.
살짝 빠진 포심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다. 이 정도는 감수할 만하지만, 만약 박준용을 돌려세운 슬라이더 코스가 볼이 아니라 스트라이크가 된다면, 유행운에게도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다.
‘멘탈 좀 긁어 볼까…….’
포수가 위치를 잡는다.
투수 도미닉 홈즈의 주무기는 커브와 스플리터였다. 하지만 그 두 구종은 아직 쓰지 않았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볼 판정이 후했기에,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즉, 평소라면 볼 판정을 받을 위치가 모두 스트라이크로 둔갑하기 때문에 주무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었다.
2구, 몸쪽을 깊게 찌르는 포심.
유행운이 깊게 들어오는 공에 몸을 틀었다.
뒤로 물러서지 않고 몸을 틀면서 몸을 보호하는 동시에, 투수 입장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몸에 맞는 공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부담감을 심어 준다.
“볼.”
확실히 위험 부담이 느껴지는 코스에는 볼 판정을 내린다.
지금 홈즈는 몸쪽 공에는 제구가 잘 잡히지 않는 듯했다. 존에 비슷하게 꽂히기만 해도 스트라이크일 텐데, 그마저도 못 하는 걸 보니.
딱!
커트.
딱!
커트.
딱!
커트.
그다음부터는 유행운은 계속 배트를 내며 커트를 해 냈다.
포수는 바깥 승부를 고집했고 스트라이크를 받았던 위치로 교묘하게 공을 집어넣었지만, 유행운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배트에 닿는다면 커트를 해내면 된다. 정타를 만들 수 있는 실투가 날아오기를 잠자코 기다리면 된다.
6구, 폭포수처럼 뚝 떨어지는 커브.
유행운이 나가던 배트를 멈춘다.
배트가 돌지 않았고 멈춘 상태에서 1루심을 보았다. 심판의 팔이 양쪽으로 벌어졌다.
“세이프.”
볼 카운트는 이제 2-2.
“허허.”
김수한이 뚝 떨어지는 커브에 배트를 참는 유행운을 힐끔 보며 웃었다. 확실히 좋은 선수였다.
존 판정이 이상하다는 건 베테랑 포수도 잘 알고 있다.
누군가는 비겁하다고 말하겠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약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지금 대전 호크스는 1위였고 서울 썬더스는 2위.
김수한이 누군가?
우승 청부사다.
그는 올해 반드시 서울 썬더스를 우승시킬 생각을 하고 있었다.
‘스플리터.’
투수와 눈을 마주치며 사인을 보낸다.
바깥 공은 기가 막히게 공략하며 커트를 하는 모습을 보고 아예 생각을 바꾸었다. 도미닉 홈즈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스플리터였다.
블로킹을 할 준비를 하고 미트를 든다.
유행운이 배트를 들었고 홈즈가 이를 악물고 공을 던졌다.
‘커브?’
아니다.
이미 도미닉 홈즈와는 구면이었고 그의 주무기가 무엇인지 아주 잘 알고 있다. 첫 대결에서 홈즈가 던지는 스플리트에 헛스윙하며 물러난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포심과 비슷한 궤적으로 날아오다가 급격히 하강하는 구종.
유행운이 일단 배트를 내다가, 궤적이 아래로 떨어지는 걸 보며 배트를 멈추었다.
[이야! 유행운 선수, 배트 컨트롤이 정말 기가 막히네요! 스플리터 각이 좋았거든요? 이걸 멈춥니다. 나가는 배트를 억눌렀어요!]유행운이 배트를 멈춘 채로 1루심을 확인한다.
잠시 행동을 멈추었던 1루심이 판정을 내리려는 순간.
“아웃!”
주심이 주먹을 들며 한발 빠르게 판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