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NBA RAW novel - Chapter 125
웰컴 투 NBA 125화
#125. 옛날 옛적에 – part 1
Dec 12. 2021.
스페인 리가 엔데사 (ACB).
[조벤투트 바달로나 30 : 24 FC 바르셀로나 바스케트]스페인의 리가 엔데사는 NBA 다음가는 세계 2위의 농구 리그라고 평가된다.
정규 시즌은 총 18개 팀이 홈, 원정 1경기씩 34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 중 상위 8개 팀이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다.
과거엔 축구의 라 리가(La Liga)와 마찬가지로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으나, 2010년대에 들어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절대적 1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형국이었다.
그런 레알 마드리드 다음가는 확고한 2인자가 바로 FC 바르셀로나 바스케트.
하지만 오늘 카탈루냐의 전사들은 항구도시 바달로나의 팀, 조벤투트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똑바로 해! 바달로나 촌뜨기들을 박살 내 버려!”
“Si! Si! Si!”
조벤투트(Joventut) 바달로나는 재정적 규모는 작지만,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으로 명성이 높은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에 이어 3번째로 우승 횟수가 많은 구단이기도 했다.
그런 조벤투트의 선수 중 유독 눈에 띄는 선수.
등번호 11번.
조벤투트의 주전 슈팅가드는 특이하게도 노란 피부를 지닌 동양인이었다.
삐빅! 삑!
스크린을 타고 안으로 진입하는 바르셀로나의 라울 엔리케.
“흐읍!”
그러나 미꾸라지처럼 스크린을 벗어난 김시온은 긴 팔을 활용해 엔리케의 공을 가로챘다.
깔끔하고 교과서적인 스틸이었지만.
삐익!
심판은 당연하다는 듯 김시온의 파울을 선언했다.
“뭐!?”
[퍼스널 파울. 조벤투트, 11번!]“X발. 이게 왜 내 파울인데!?”
심판에게 맹렬히 눈을 부라리며 항의하는 김시온.
그러나 심판은 감히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건방진 동양인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와하하하하! 저 얼간이가!”
“노랑 원숭아! 더 망신당하기 전에 네 나라로 돌아가!”
그런 김시온을 조롱하는 바르셀로나 관중들.
22-23시즌, 레알 마드리드 소속 축구 선수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극심한 인종 차별에 시달린 것과 마찬가지로.
리가 ABC는 결코 동양인 선수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죽어라 원숭이!”
“시온 킴은 냄새나는 원숭이! 잘하는 일이라고는 사람 패는 것밖에 없지. 쿵푸를 하려면 네가 살던 중국으로 돌아가!”
“칭크! 칭크! 칭크! 칭크!”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
명백히 인종 차별적인 챈트가 경기장에 울려 퍼진다.
그러나 김시온의 편을 들거나, 관중들을 만류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같은 조벤투트의 팀원들마저도.
“…….”
허리춤에 손을 짚은 채로 고개를 푹 숙이는 김시온.
그 모습을 본 관중들은 승리감을 만끽하며 목소리를 더욱 드높였다.
“쯧. 역겹기 짝이 없군요.”
1층 관중석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해외 스카우터, 다니엘 에스코바르는 사방에서 들려오는 끔찍한 챈트에 얼굴을 찌푸렸다.
미국이었으면 당장 언론에 대서특필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유럽에서 가장 극렬한 관중들이 모인 그리스, 세르비아, 터키에서도 이 정도로 저주에 가까운 챈트가 나오는 일은 드물었다.
“다들 미친 것 아닙니까? 이런 짓을 저지르는데도 모른 척하고 넘어간다고요?”
“일종의 군중심리지.”
옆자리에 앉은 백발의 현지 스카우터, 마테오 고메스가 대답했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흑인 선수들, 특히 미국인 용병들을 상대로는 절대 이런 챈트가 나오지 않아. 아무리 유로 리그가 백인 위주라고 해도, 흑인들의 비중 역시 무시할 수 없으니까. 하지만 저 킴이라는 친구는 리가 엔데사의 유일한 동양인 선수지.”
“무슨 짓을 당해도 예외 취급이라 이겁니까?”
“그래. 그리스에서 활동한 몇몇 중국 선수들과는 달리, 저 한국 친구는 딱히 돈이 안 되거든. 처음에 후원을 제의한 모 전자 기업도 얼마 못 가서 말을 바꿨다더군.”
“흐음…….”
다니엘은 출장 기간 동안 엉망으로 자란 턱수염을 쓰다듬었다.
흥미로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었다.
“그래서, 저는 여기 왜 와 있는 겁니까? 미국은 아직 시즌 도중이란 말입니다. 설마 별것도 아닌 일로 사람을 스페인까지 오라고 하신 건 아니겠죠?”
“후후후. 그게 자네 일 아닌가? 재능이 있는 선수가 있으면 지구 반대편이라도 찾아가는.”
“그것도 어느 정도죠. 왜요. 제2의 빅터 웸반야마라도 발견하셨습니까?”
빅터 웸반야마.
2023년 드래프트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프랑스의 특급 유망주.
물론 마테오가 스퍼스의 오랜 지인에게 연락을 넣은 것은 그 정도의 유망주를 찾았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럼 뭡니까? 아, 혹시 미로티치 때문입니까?”
다니엘은 자신이 왜 이런 평범한 정규 시즌 경기를 관찰하러 와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나마 이름을 아는 선수라고는 바르셀로나의 니콜라 미로티치 정도.
니콜라 미로티치는 시카고 불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밀워키 벅스에서 활동하던 스페인 출신의 파워포워드.
2년 전, 유타 재즈의 제의를 거절하고 스페인으로 복귀한 미로티치는 친정인 레알 마드리드 대신 FC 바르셀로나와 계약함으로써 배신자로 낙인찍힌 상태였다.
‘탐욕이 심하고 멘탈이 좀 불안정하긴 해도,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지.’
20-21시즌 리가 엔데사 올해의 선수.
미로티치는 지금 당장이라도 NBA에서 주전, 또는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할 수 있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니.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건 그 친구가 아니라네.”
“예?”
마테오가 턱짓하는 방향.
그곳에는 아직도 관중들의 야유를 받고 있는 동양인 선수의 모습이 있었다.
“시온 킴, 24세. 포지션은 SG/PG. 강점은 수준급의 퍼리미터 수비력과 왕성한 활동량, 그리고 경기당 1.9개의 스틸. 외곽 슛도 38.4%로 꽤 정확한 편이지.”
“킴이 누군지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G리그 출신이었죠?”
“그래. 윈디 시티 불스에서 2년. 오스틴 스퍼스에서 1년 있었지. 자네들도 쭉 눈여겨보고 있던 친구지?”
“예. 투웨이 계약을 제시하려 했는데, 그만 유럽으로 가 버렸다고 하더군요. 뭐, 제가 스퍼스로 이직하기 전의 일입니다만.”
다니엘은 그 뒤로도 이어지는 김시온의 활약을 지켜보았다.
183cm의 단신에도 불구하고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상대를 압박하고, 공격에서는 왕성한 오프볼 무브먼트로 팀에 기여하는 모습.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에서 백업 포인트가드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 주고 있는 호세 알바라도가 생각나는 움직임이었다.
“좋은데요? 무빙 슛이 되는 알바라도라니. 충분히 긁어 볼 만한 인재 아닙니까?”
“문제는 핸들링이지. 조금만 강한 압박이 들어오면 쉽사리 턴오버를 범하고 말더군. 전형적인 동아시아권 가드들의 문제점이지.”
문제는 포인트가드를 보기엔 핸들링이 부족하고, 슈팅가드를 보기엔 절망적으로 작다는 점.
사이즈가 호세 알바라도와 동일한 이상 미국에선 포인트 가드밖에 뛸 자리가 없는데, 핸들러 역할을 맡기기엔 김시온의 볼 핸들링은 안정감이 너무 부족했다.
그렇다고 슈팅가드로 출전하기엔 착화 6-1의 사이즈는 유럽에서도 언더사이즈였고, NBA에선 앨런 아이버슨 같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참 아깝지 않나? 사이즈가 6-3 정도만 되었거나, 제대로 된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충분히 NBA에서 활약할 재능이 있었는데 말이야.”
“그런다고 되겠습니까? 저 친구는 이미 성장할 시기를 놓쳤어요. 기본기가 부족한 24살짜리 중고 신인을 누가 데려다 쓰겠습니까.”
재능은 확실히 있어 보이지만, 이제 와서 유망주로 육성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
다니엘이 보기에 김시온은 농구 변방국 출신의 A급 유망주가 실패하는 전형적인 코스를 밟은 선수였다.
기본기를 연마해야 할 천금 같은 성장기를 경쟁력이 부족한 환경에서 허비한 탓에, 타고난 재능을 반절조차 발현하지 못한 케이스.
사이즈와 운동능력을 겸비한 빅맨이라면 차라리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독보적으로 뛰어난 테크닉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언더사이즈 가드에게, 농구 변방국에서 성장기를 보내는 것은 너무나 큰 페널티였다.
“그런데 왜 저 친구를 계속 지켜보자는 겁니까?”
“글쎄. 자네 미국인들이야 새로운 유망주가 화수분처럼 펑펑 튀어나오니 저런 실패작까지 주워다 쓸 이유가 없겠지만, 우리 스페인 사람들은 고칠 수 있는 물건은 고쳐 쓰자는 주의거든.”
“하. 그거 웃기네요.”
“리가 엔데사에서 비 유럽계 용병을 위한 자리는 많지 않아. 그 슬롯 중에서 한 자리를 투자할 정도면, 무언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잠재력을 발견했는지도 모르지. 조벤투트는 좋은 신인을 키워 내기로 유명한 명문이니까.”
조벤투트 바달로나는 스페인산 천재 가드, 리키 루비오를 키워 낸 구단.
그런 조벤투트라면 어쩌면 뒤늦게라도 저 반쪽짜리 다이아몬드를 세공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몰랐다.
선수들 사이에 벌어진 싸움에 관중석이 후끈 달아오른다.
보통 이마를 맞대거나, 가벼운 멱살잡이를 하는 정도로 싸움이 끝나는 NBA와 달리.
유로 리그의 신경전은 메이저리그의 벤치 클리어링이 귀여워 보일 정도로 격렬한 주먹다짐이 벌어질 때가 많았다.
심한 경우에는 코트 여기저기서 난투극이 벌어질 정도.
“드루와, 새끼야.”
“이 건방진 원숭이 새끼가!”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196cm의 아기날도가 혼전 중에 김시온에게 태클을 먹이고자 달려든다.
그러나 아기날도에겐 불행히도 김시온은 조벤투트에서 싸움닭인 것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였다.
[오우! 시온 킴! 아기날도의 턱주가리를 시원하게 돌려 버리는군요! 뒤따라 덤벼드는 엔리케의 유니폼을 붙잡고 스쿱 파워 슬램!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나왔습니다! 마치 프로레슬링 같군요. 아니, 동양인이니 유도(Judo) 던지기인가요!?]“이 개자식이!”
“죽여! 저 자식을 코스타 브라바에 둥둥 떠다니는 변사체로 만들어 버려!”
“우우우우우!”
극렬한 야유를 퍼붓는 관중들.
김시온이 싸늘한 눈빛으로 가운뎃손가락을 번쩍 세우자, 몇몇 관중들은 숫제 자리에서 일어나 물건을 투척하려 할 정도였다.
그 살벌한 광경에 식은땀을 흘리고 마는 두 스카우터들.
“뭐. 저 지랄 맞은 성질은 좀 죽이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겠군.”
“……그렇군요. 유럽은 원래 이런 식입니까?”
“종종 이런다네. 미국을 생각하면 안 돼.”
“……필라델피아는 얌전한 수준이군요.”
그 뒤로도 김시온은 몇 번 NBA 구단의 진지한 관심을 받게 되지만.
본인은 알지 못하는 이야기.
이제는 흘러간 세계선에서 벌어진 사소한 해프닝이었다.
* * *
“자기야, 자기야! 좀 일어나 봐.”
귓가를 때리는 신디의 목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렸다.
“으음…….”
“괜찮아? 어머, 침대 시트가 땀으로 푹 젖은 것 좀 봐.”
“물, 물 좀…….”
“물? 그래, 잠깐만!”
시원한 물이 입을 적시니 겨우 정신이 좀 돌아온다.
“악몽이라도 꿨어? 혼자 끙끙대고 있길래 깨운 건데.”
“음…… 악몽이라면 악몽이었지.”
더러운 기억도 악몽이라고 한다면.
아기날도 그 개자식.
그때 그 재수 없는 콧대를 확실히 박살내 버렸어야 했는데.
‘뭐…… 이젠 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팀버울브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나는 황금 같은 이틀간의 휴식기를 집에서 끙끙 앓으며 보내야만 했다.
경기에 나설 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지만, 시합이 끝난 뒤에 측정한 체온은 무려 39.8도.
때문에 한국에서는 벌써부터 김시온의 플루 게임이었다며 대서특필하고 있었다.
– 킹 시 온 32득점 소리 질러ㅓㅓㅓㅓㅓㅓㅓㅓㅓ
└ 대 시 온
└ 황 시 온
└ 갓 시 온
– 쌌다 ㅋㅋㅋㅋㅋㅋㅋ
– 우리형 NBA에서 코비놀이 미쳤네 ㅋㅋㅋㅋㅋㅋㅋㅋ
└ 크블도 아니고 느바에서 30+득점 ㅋㅋㅋㅋㅋ
당연히 농구 커뮤니티가 후끈 달아오른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평소에는 3&D답게 극도로 절제된 플레이를 펼쳤지만.
감기 기운 탓인지 뭔지는 몰라도, 그날의 난 오랜만에 제대로 탐욕을 부렸던 모양이었다.
– 그런데 빛시온 말이야. 의외로 공격도 시켜보니 곧잘 하지 않음?
– 그러게. 공을 쥐여 주면 이렇게 주도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는지는 몰랐지. 이러면 릴라드, 맥컬럼 중 하나가 결장한 날엔 2옵션 역할을 맡겨 봐도 나쁘지 않겠는데.
└ 에이. 그건 힘듬.
└ 왜?
└ 수비 부담이 너무 크니까 그렇지. 솔직히 지금 블레이저스 수비는 김시온, 아미누 둘이서 차력쇼하는 느낌임. 여기서 공격 부담까지 더 얹으면 김시온 진짜로 응급실 실려 간다.
└ 차력쇼?
– 딱 이거잖음. 시온아. 에이스 락다운 “해 줘.” 팀 수비도 “해 줘.” 헬프 수비도 “와 줘.” 릴맥 똥 “치워 줘.”
└ ㅅㅂ 반박할 수가 없네 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
└ 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괜히 아미누가 이번 시즌에 부상으로 골골대는 게 아님. 안 갈려 나가고 멀쩡히 뛰는 김시온이 이상한 거.
– 역시벽신 ㄷㄷ
– 내구력도 고트급 ㄷㄷㄷ
– 근데 아무리 철강왕이라도 요즘은 좀 너무한 거 아님?
└ ㅇㅇ. 좀 심하긴 함……
└ 그래도 부쉐가 왔으니 좀 나아지려나? 어제 보니까 잘하던데.
└ 부쉐는 원래 수비력 하나는 좋았음. 저번 경기도 진짜 개 발에 땀나게 뛰더라.
└ 경기 끝나고 벤치에 쓰러져서 눕는 장면 봤냐? ㅋ 무슨 아프리카 난민 같던데 ㅋㅋㅋ
└ 시온아 인간적으로 삼계탕이라도 좀 해서 먹여라 ㅋㅋㅋㅋ
– 과자라도 좀 보내 주자. 맛X산 좋아한다던데
└ 그건 딜런 버럭스 취향이라던데? 저번에 너튜브 영상 보니까 다른 멤버들은 손도 안 댐.
└ 아 ㄹㅇ? 맛알못들이네;;;
4경기 연속 32+@분 출장.
이유가 어찌 됐건 고열에 시달리기까지 했으니,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김시온, 일시적인 탈수 증세…… 걱정할 상태까지는 아냐.] [스토츠 감독. ‘킴의 혹사 우려 이해하고 있어. 로테이션 조절할 것.’ 에반 터너의 활용 암시?]다행히 열은 금방 가라앉았지만.
나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한 경기를 휴식하게 되었다.
“좀 아쉽네요. 82경기 개근상을 받고 싶었는데.”
“루키 시즌에 한두 경기쯤 결장한다고 해서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을 걸세. 지금은 회복에만 집중하도록 해.”
철강왕의 상징인 82경기 출전은 아무래도 내년을 기약해야 할 모양이었다.
그리하여 내가 결장하게 된 경기는 12월 20일 홈에서 열리는 경기.
“진짜 아깝네. 꼭 한번 붙어 보고 싶었던 상대인데.”
바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