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woke up, the world turned into a game! RAW novel - Chapter 207
68. 결착
“허둥대지 마라!”
“모두 우왕좌왕 하지 말고 자리를 지켜라!”
“지휘를 따라라!”
아스테스 지휘관들의 외침.
하지만 그들의 외침에도 전장은 난장판이었다.
왜냐하면 홍길동마냥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이지원 때문에.
쾅! 쾅!
“제길! 어디에 있는지 감도 못 잡는데 어떻게 허둥대지 말라는 거냐고!”
“이지원의 그림자도 못 찾겠습니다!”
쾅!
“컥! 어… 언제…”
털썩.
갑자기 한 아스테스 길드원 뒤에 나타난 이지원.
그리고 단순히 손바닥으로 놀리듯 뒤통수를 때리는 그 행동에 아스테스 길드원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연기로 변해 사라졌다.
이지원의 주 무기인 양손창을 사용치 않은 단 한 번의 주먹질에.
“히히히.”
펑.
그리고 웃음과 함께 또다시 모습이 사라졌다.
10분 째 반복되는 이지원의 행동.
2800명 아니, 이제는 2500명 정도로 줄어든 아스테스는 그 이지원을 여전히 붙잡지 못했다.
300명 가까이 죽어 나갈 때까지.
펑. 펑.
“씨팔! 저게 가능해?”
“저러면 공격을… 공격을 할 수가 없잖아!”
“블링크? 순간 이동? 혹은 이지원만의 특별한 능력? 다 좋다 이거야! 이해해! 특히 이지원이라면 더욱더! 하지만 저렇게 1초도 안돼서 무한대로 막 이동하는 것은 반칙이라고! 반칙!”
아무리 불평등이 판을 치는 사회지만 일반적으로 이해 가능한 범주를 넘어선 이지원의 능력.
그렇기에 아스테스 길드원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이지원을 욕했지만 그렇다고 변하는 것은 없었다.
“히히히.”
오히려 천진난만하게 웃는 이지원을 향한 두려움만 더 커질 뿐.
“재미있어!”
샤만코는 정말 재미있었다.
특히 공간을 뚫고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즐거웠다.
왜 그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
전혀 가지지 않았다.
그냥 즐기면 되니까.
쾅! 쾅!
“크헉!”
“젠장! 하… 한방에.”
장난감들의 비명을 흥겨운 추임새 삼아.
칼리드의 아스테스 진영.
“허.”
칼리드는 전장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물론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지휘를 했다.
어떻게든 이지원을 막기 위해.
하지만 30분이 지나자 입 밖으로 그 어떠한 말도 내뱉을 수 없었다.
전장을 지배하는 절대자 때문에.
지금 전장에서 날뛰는 이지원의 모습에 그 단어 하나만이 떠올랐다.
막을 수도 없고 죽일 수도 없는 그런 절대자.
“이 정도였나?”
물론 칼리드도 아부다비 길드를 상대하는데 이지원을 가장 큰 걸림돌로 판단했다.
그렇기에 4대제의 일원인 사신 파야즈를 끌어들인 거고.
하지만 부족해도 한참 부족했다.
사신 파야즈 한명으로는.
그리고 이제와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어떻게 저렇게 강할 수 있는 거지? 이 정도라면 바리움이나 신리움이라는 그런 격차를 떠나서 아예 종 자체가 다른 것 아냐?”
“…….”
“…….”
칼리드 뒤에서 칼리드 만큼이나 허망한 시선을 내보이는 심복들.
그들도 칼리드의 물음에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전장에서 날뛰는 이지원의 모습은 칼리드의 말대로 바리움이나 신리움 이전에 같은 인간이라는 종이라고 볼 수 없기에.
이지원은 약 30분간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더니 1시간 전부터는 아예 탱크가 돼버렸다.
그냥 적진 한가운데를 몸뚱이 하나로 들이미는 그런 탱크.
그리고 그 탱크에 부딪힌 아스테스 길드원은 볼링공에 맞아 비산하는 볼링핀마냥 사방으로 날아다녔다.
물론 아스테스 길드원들도 멍하니 있지는 않았다.
그전과는 다르게 이지원의 위치가 확연히 드러난 상황.
지휘관들의 외침과 함께 온갖 공격을 쏟아 부었다.
자신들을 향해 무식하게 돌진하는 이지원을 향해.
하지만 효과는 제로.
이지원을 향한 발악에 가까운 온갖 몸부림은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크크크.”
칼리드가 뜬금없이 웃음을 터트렸다.
너털웃음.
하지만 뒤쪽에 버티는 심복들이 그 웃음이 뭘 뜻하는지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었다.
“크크크. 결국 모든 것이 이지원으로 시작해서 이지원으로 끝나는군.”
칼리드의 말대로 중앙 전장에서 펼쳐지는 전투는 이지원의 손으로 끝나가고 있었다.
이 싸움을 시작하게 만든 것도 이지원이 칼리드 자신의 던전 선포를 이용한 작전을 파헤쳐서이고.
“가자. 이제 와서 목숨을 구걸하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 끝을… 끝을 내자. 아니, 끝맺음을 당하자. 그게 패자의 말로니까.”
칼리드의 씁쓸함이 느껴지는 나지막한 말.
“네!”
“알겠습니다!”
“끝까지 모시겠습니다!”
끝까지 칼리드 뒤를 받쳐주던 3명의 심복은 칼리드의 나지막한 말과 반대로 크게 외쳤다.
반전을 기대해서?
아니, 그들도 끝났다는 것을 안다.
기적이 일어나기에는 너무 늦었다.
그래서 크게 외쳤다.
평생을 모신 칼리드가 외롭지 않게.
그것이 칼리드를 향한 마지막 충성심이니까.
곧 칼리드를 위시하여 아스테스의 마지막 남은 50명의 지휘부는 전장으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전장에 참여하여 이지원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드러난 결과는 딱 그랬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결연한 의지만으로는 앞에 놓인 벽을 뛰어넘는 데는 현실이 결코 만만치 않았다.
특히 샤만코라는 벽은.
그렇게 이지원의 탈을 쓴 샤만코 혼자서 2800명의 인원을 전부 처리하는데 걸린 시간은 정확히 3시간이면 충분했다.
물론 샤만코는 장난감을 가지고 논 것이었지만.
그리고 노는 와중에도.
“이 장난감들은 너무 연약해. 처음의 검은색 뿌리 같은 것을 뽑아내던 장난감이 튼튼하고 좋았는데.”
말을 내뱉으며.
아부다비 길드 진영.
“…….”
“…….”
길드장 바덴이나 정보부 수장 우마르나 그 외 아부다비 소속의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1명이 2800명을 깨끗하게 그것도 압도적으로 쓸어버리는 장면을 목도했기에.
그것도 바로 눈앞에서.
그렇기에 모두에게 울리는 길드전 승리 메시지에도 환호하지 못했다.
[섬멸전을 선택한 증명의 전장에 아스테스 길드원이 0명이 됐습니다.아부다비 길드의 승리로 길드전이 종료됩니다.
길드전의 대가로 설정된 효력이 즉시 발동됩니다.
-아부다비 길드의 길드장 바덴 알 나얀은 현 시간부로 아스테스의 길드장 칼리드 알 나얀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습니다.
-패배한 아스테스의 길드장 칼리드 알 나얀은 앞으로 5년간 사냥, 상점 이용, 아이템 획득 등의 개인적인 능력 향상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아부다비 길드의 길드장 바덴 알 나얀은 패배한 아스테스 길드 소속 인원 중에서 최대 100명까지 선택하여 현 아랍에미리트의 영역 안으로 출입을 금할 수 있습니다.]
아부다비 소속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뜬 승리 메시지.
원래라면 길드전의 승리를 연호하며 큰 목소리로 함성과 함께 자축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그러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지원 때문에.
“솔직히 나… 무섭다.”
“너도?”
“응. 왜… 왜 저러는 걸까?”
“그러니까 나 오줌 쌀 것 같아.”
분명 같은 편이다.
더욱이 2800명을 홀로 상대하여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낸 천군만마와 같은 동료.
그런데 그 동료인 이지원이 2800명을 홀로 처리한 전장 중앙에 우두커니 서서 자신들을 쳐다보는 모습에 아부다비 소속 모두는 오금이 저렸다.
단순히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보는 행위 그 자체에.
약 3시간 전에도 봤던 모습.
2800명의 칼리드의 아스테스를 상대하기 전에도 이지원은 방금처럼 쳐다봤었다.
마치 금방이라도 달려들 기세로.
그래서 누구하나 승리의 기쁨을 내뱉지 못했다.
그리고 그때 어색한 대치가 끝났다.
하나의 메시지가 울림과 동시에 중앙에서 우두커니 쳐다보던 이지원이 픽하고 쓰러짐으로써.
그 안에 증명의 전장 밖으로 퇴장하지 않으면 강제로 튕겨져 나갑니다.]
갑자기 쓰러진 이지원.
그리고 그때 아부다비 안에서 가장 먼저 달려 나가는 자가 있었다.
바로 바덴 길드장.
솔직히 바덴 길드장도 등 쪽으로 상당한 식은땀이 흘렀다.
그렇기에 승리라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고.
하지만 갑자기 쓰러진 이지원.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이지원 덕분이니까.
승리를 포함해서.
그래서 더욱더 필요했다.
이지원의 힘이.
왜냐하면 승리의 대가로 다시 얻은 6개의 토후국이 주축이 된 아스테스.
물론 아스테스의 머리인 6개의 토후국의 왕족은 죄다 쫓아낼 것이다.
그래야 완벽하게 아스테스를 흡수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아스테스를 흡수할 때 완벽하게 녹아들게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이지원.
눈앞에서 목도한 이지원의 힘.
멀리서 지켜만 봤을 뿐인데도 바덴 자신도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하물며 몇 미터 안에서 마주했을 아스테스의 두려움이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렇기에 이지원이 필요했다.
한데 뭉치게 만드는데 공포만큼 좋은 접착제는 없으니까.
그리고 2000명의 길드원이 지켜보는 상황.
길드장의 위신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게 아무리 겁나는 일이라 해도.
그리고 바덴 길드장이 뛰쳐나가자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정보부 수장 우마르를 필두로 몇몇이 뛰쳐나갔다.
“숨은 쉬는군.”
“네. 정신만 잃은 상태입니다.”
“그 봉두난발의 꼬마가 의심스럽습니다.”
이지원을 살펴보는 와중에 우마르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진?”
“네.”
“흠.”
바덴 길드장도 잠시 생각에 빠졌다.
“이지원의 전투 스타일은 이미 모두에게 공개가 됐습니다. 주 무기인 양손창도요. 하지만 쓰러지고 일어나서 사신을 상대했던 모습과 아스테스 2800명을 상대했던 모습은 전혀 이지원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긴 하지. 좋아. 우선 챙기도록 하지. 생명의 은인을 그리고 나와 가족이 된 왕족을 이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으니까.”
바덴 길드장은 자신과 같은 왕족이라는 말을 특별히 강조해서 말했다.
누구나 들을 수 있게.
“네. 알겠습니다.”
몇몇이 이지원을 아주 조심스럽게 들쳐 업었다.
그리고 바덴 길드장이 모두의 앞에 섰다.
“우리는 오늘 승리했다! 모두의 공이다. 그리고 공치사는 분명히 할 것이다. 그리고 축하파티를 열 것이다. 나의 그리고 우리의 친구이자 은인이 깨어나면!”
“와아아아!”
“바덴 알 나얀!”
“바덴 알 나얀!”
“이지원!”
“이지원!”
그제야 함성이 쏟아졌다.
그리고 일사분란하게 증명의 전장 밖으로 빠져나왔다.
바덴 길드장 바로 옆에 극진하게 업혀진 이지원과 함께.
3일 뒤.
아부다비 궁전 안.
“허… 이게 저라고요?”
“그렇습니다.”
바덴 길드장과 정보부 수장 우마르를 비롯해 지휘부 몇 명과 함께 영상을 확인했다.
증명의 전장에서 있었던 일을.
내가 기억하는 부분은 정확히 샤만코가 0.1%의 확률로 내 몸의 통제권을 차지했다는 메시지 딱 거기였다.
그 이후로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영상에 드러난 나의 모습.
“…사기네요?”
사기.
그 외의 단어는 필요치 않았다.
“네.”
“확실히 사기가 맞습니다.”
“이게 사기가 아니면 사기라 표현할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겁니다.”
내 말에 우마르도 바덴 길드장도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 곧장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정도로 영상의 나는 압도적인 위력을 보여줬다.
아니, 오히려 미친놈 같았다.
수많은 공격을 허용하는 와중에 웃었다.
마치 즐겁다는 듯이.
“길드전이 끝나고 아스테스를 장악하여 영상을 외부로의 유출을 최대한 막았지만… 너무 인원이 많았습니다. 그리하여 완벽하게 통제가 불가능했고요.”
“뭐. 그렇겠죠.”
당연하다.
몇 천 명이나 되는 인원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특히나 적으로 상대한 아스테스는 더욱더.
“허.”
대답 하는 와중에도 영상속의 내가 사신 파야즈와 아스테스 2800명을 상대하는 모습에 헛웃음을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물론 10배로 증가한 스탯포인트들.
엄청나게 강해졌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영상속의 나처럼 활보하는 것은 무리라 판단했다.
특히 쿨타임 없이 무한대로 사용하는 블링크 같은 능력은 나 스스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지원님 앞으로 아부다비의 재건 축하 파티를 열 것입니다. 그 자리에 꼭 참석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모두 자리를 비워주고 나 혼자 남은 방에서 영상을 계속 지켜봤다.
“아쉽네.”
정말 아쉽다.
그 어마어마한 상태창에 나타난 스탯포인트들.
더욱이 7600만에 달하던 생명력.
물론 샤만코 만큼의 활약을 할 자신은 없다.
하지만.
“사신 파야즈 그놈은 내 손으로 끝장을 내야 했었는데.”
그 부분이 제일 아쉬웠다.
“그나저나 그 장면은… 아니겠지?”
영상을 보던 중에 특이한 장면이 있었다.
아부다비 길드 지휘부와 영상을 보던 이지원.
이지원은 영상을 보던 중에 한 가지 특이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사신 파야즈의 몸에 공격을 집어넣고 입가로 가져가는데… 설마 살을 뜯어 먹는 건가?’
아주 짧게 드러난 장면.
그렇기에 꼭 그렇게 보인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웠다.
아니, 오히려 공격 하는 와중에 손을 들어 올린 것으로 보였다.
더 강력한 공격을 꽂아 넣기 위해.
그게 더 자연스러웠다.
그렇기에 같이 영상을 보던 아부다비 길드 지휘부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지원은 기억이 있다.
우걱우걱.
샤만코가 포식을 먹어 치운 기억이.
그래서인지 이지원은 왠지 더 입가로 손을 가져다 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이지원은 멍청하지 않다.
그렇기에 따로 입 밖으로 언급 하지 않았다.
할 필요도 없고.
그렇기에 사신 파야즈를 자신의 손으로 처리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할 뿐 오히려 샤만코로 인해 특별한 것을 얻은 것을 이지원은 아직 몰랐다.
중국 청룽 길드 본거지.
“허. 지금 이게 진짜라고?”
“네.”
“정말로?”
“네.”
청룽 길드의 길드장 위청.
거대한 화면으로 하나의 영상을 지켜봤다.
한 인물을 중심으로 찍힌 영상.
그런데 아무리 봐도 말이 안됐다.
특히 넝마가 된 존재.
“저자가 4대제의 일원인 사신 파야즈라고?”
“네. 그렇습니다.”
“완전 망가졌는데?”
“네.”
그리고 뒤이은 영상에 사신 파야즈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2800명.
물론 개개인은 이지원에게 한주먹거리도 안될 것이다.
이지원은 그런 존재니까.
여러 번 공작도 펼쳐봤고 지근거리에서도 직접 확인을 했기에.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래서는 안 된다.
뭉쳐서 단체를 만들고 길드를 만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게 더 강하니까.
혼자일 때보다 뭉치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자신의 것을 쉽게 지킬 수 있으니까.
그렇기에 7대제라 불리며 잘나간다는 자들도 무리를 만든 것이다.
피의 군주도 포식의 군주도.
그런데 그 공식을 보란 듯이 깨버렸다.
혼자서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이지원이 증명해냈다.
무려 2800명을 상대로.
“그것을 종료해라.”
“네?”
“이지원을 나락으로 빠트리기 위한 전략부를 폐쇄하라고!”
“아, 네! 알겠습니다.”
은혜는 잊어도 원한은 절대 잊지 않는 위청.
특히 하등 민족이라 깔보는 동이족은 더욱더.
하지만 영상을 보고 판단을 내렸다.
더 이상 이지원을 적대하는 행위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라는 것을.
미친개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그리고 이지원은 미친개 수준이 아니라 핵폭탄을 짊어진 개.
그래서 결정을 내렸다.
더 이상 이지원과 엮이지 않기로.
원한을 잊기로.
이지원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은 전세계에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쉬이 넘길 사항이 아니기에.
그리고 영상을 통해 혼자일 때보다 뭉치는 것이 강하다는 패러다임에 한방 먹인 이지원의 능력.
그렇기에 세계는 놀랐다.
그리고 인정했다.
이지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