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woke up, the world turned into a game! RAW novel - Chapter 296
92. 이지원.
강남 한복판에 자리 잡은 명품 백화점.
그 당시 이곳에서 마음에 쏙 들 정도로 아주 멋들어진 양복을 샀었다.
평생을 살면서 가장 많은 돈을 썼다고 자부할 정도인 1400만원이라는 거금을 사용해서.
그리고 다행히 명품 매장에는 여전히 그 양복이 존재했다.
나를 향해 면박을 줬던 박수희 매니저도.
그때처럼 곧 나를 향해 다가오는 박수희 매니저.
그녀를 향해 먼저 말을 걸었다.
“혹시 그런 경험 있나요?”
“네?”
내가 말을 걸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는지 당황한 박수희 매니저.
“추레하고 형편없는 몰골을 하고 있었음에도 알고 봤더니 엄청난 부자 아니, 재벌이라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올 경험요.”
“…….”
“물론 쉽지 않죠. 그런 경험을 하는 것을요. 그래서 저는 지금 박수희 매니저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겁니다. 그런 쉽지 않은 경험을 할 기회를요.”
잠시 말이 없는 박수희 매니저.
하지만.
씽긋.
“혹시 이 옷은 어떠실까요? 손님에게 딱 맞는 옷 같습니다.”
“흠. 좋네요.”
내가 마음에 들어 하던 옷.
그래서 뒤편에서 청소를 하던 다른 직원을 통해 구입한 옷.
그 옷을 추천하는 박수희 매니저를 향해 나도 똑같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그때와 달리 박수희 매니저를 통해 구입했다.
한 벌이 아닌 두벌을.
당연히 셔츠와 구두 그리고 허리띠까지 전부 포함해 4000만원이 넘게.
“감사합니다.”
“다음에 방문하시면 더 좋은 서비스로 대접하겠습니다.”
그렇게 박수희 매니저와 40대로 보이는 관리자의 인사를 받으며 명품 매장을 빠져 나왔다.
멋들어진 옷을 그대로 걸치고.
옥탑방 집.
백화점에서 곧장 집으로 이동했다.
수십 킬로미터의 공간의 제약 따위는 나에게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하기에.
[이 주인 놈아! 내 아끼는 금덩이를 가져갔으면서 방사능 똥은 언제 치워줄 거야!]“조금 기다려봐. 나도 취업을 해야 할 것 아냐.”
이제 1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선빈 그룹의 중반기 특별 신입사원 채용 원서 마감이.
고민했다.
송해인을 어떻게 볼 것이며 엄마도 어떻게 볼지.
그리고 당연히 보여 주고 싶었다.
멋진 모습을.
물론 이미 모습을 확인했다.
그리고 며칠이고 지켜봤다.
27살의 회사 일에 열정적인 송해인도 그리고 여전히 부엌데기라는 스스로 자책하는 삶을 살아가는 엄마도.
당장 모습을 드러내고 싶었다.
하지만 참았다.
아직 이니까.
“그럼 멕시코부터 가볼까나?”
회귀 전과 회귀 후를 포함하면 지구에서의 경험이 20년이 훌쩍 넘는다.
그리고 그게 아무리 오토본 단계에서의 경험이라도 얼추 안다.
아니, 더 잘 안다.
오토본 단계에서 거대한 길드나 단체들이 빠르게 형성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자본과 재력이었기에.
그것도 오토본 단계에 들어서기 전의.
마치 선빈 그룹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빈 길드가 된 것 마냥.
당연히 미국의 샤이어 길드,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길드 그리고 유럽의 늑대 인간 일족 등도.
“야. 지구. 너도 좋지? 막 총질하고 마약하고 막 사는 인간들 좀 줄여주는 것. 나도 너의 주인이기 이전에 너에게 속했었으니까.”
[흥. 그전에 방사능 똥이나 먼저 치워줘.]“그게 말처럼 쉬운 거냐고. 아예 일본 열도를 침몰 시켜?”
[주인이 가서 멍청한 애들 교육 좀 시키면 되잖아!]“에휴. 알았어. 알았어. 그건 우선 내가 취직도 하고 애인도 사귀고 엄마도 좀 만나고 할게. 꼭.”
[흥! 확 차여라!]“야!”
[…….]지구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 시티.
그리고 멕시코 내의 마약 유통의 55% 이상을 장악한 신치발리오 카르텔을 찾는 것은 쉬웠다.
멕시코 시티 외곽 슬럼가에는 널렸기에.
마약을 팔려는 자들이.
“Buenos días. Amigos. Quiero drogas. (안녕, 친구들. 마약을 찾고 있는데.)”
당연히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자들.
하지만 나는 가능하다.
제넨어라는 통일된 언어를 사용했던 영향인지 어떤 언어든 사용하는 것이.
물론 여전히 나만 이 능력이 사라지지 않은 이유를 모른다.
아니, 이 능력뿐 아니라 모든 능력을.
솔직히 당황도 했고.
하지만 기뻤다.
왜냐하면 송해인과 엄마에게 보여줄 수 있으니까.
멋진 모습을.
“미친놈. 꺼져.”
“안내만 해줘. 꽤나 많이 구입할 생각이 있거든.”
“크크크. 좋아. 따라와라. 겁도 없는 동양인.”
초면에 박대한 다른 놈과 달리 좋다며 웃는 허름한 옷을 착용한 멕시코인.
물론 안다.
이자들을 따라가면 좋은 꼴을 못 본다는 것을.
특히나 동양인이기에.
하지만 그건 일반적인 경우.
그자를 따라 여유 있게 움직였다.
당연히 도착한 것은 다 허물어져 가는 가건물 뒤에 존재하는 짧은 동굴.
“뭐야?”
“크크크. 이 미친놈이 마약을 구입하고 싶데.”
“동양인 놈이?”
“응.”
나를 위아래로 품평하듯 쳐다보는 자들.
“돈이나 뺏고 쫓아내.”
당연히 예상한 일.
그런 그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너희들 신치발리오 카르텔 소속이 맞지? 아, 거기에 끼지도 못하는 심부름꾼 일려나?”
“미친놈이 뭐래!”
“죽여!”
“총으로 죽이지 마. 총알 값도 아까워.”
“그러지.”
곧 정글도 비슷한 칼을 들고 거침없이 다가오는 남자.
“흠. 앞으로 생계를 꾸리는데 팔과 다리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하지?”
“뭔 개소리냐.”
“그냥 죽여.”
“대답을 안 한다면 왼쪽 무릎으로 할게.”
빠각! 빠각! 빠각!
1초면 충분했다.
이 안에 존재하는 7명 전부 왼쪽 무릎을 아작 내는데 필요한 시간은.
그리고 뒤이어 터진 비명.
“크헉!”
“컥!”
“제… 제기랄!”
“쉿. 더 떠들면 반대쪽 무릎도 박살이 날거야.”
“미친 새끼!”
“도대체 이놈 어떤 수작을 부린 거야!”
“총! 총을 쏴!”
탕! 탕! 탕!
아무래도 평생을 거친 삶을 살아서인지 고작 외쪽 무릎이 박살 난 것으로는 반항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도대체… 저놈 뭐야?”
“저게 가능해?”
왼손으로 정확히 내 가슴팍과 머리통을 향해 쏘아지는 총알들을 붙잡았다.
투두둑.
10발이 넘는 총알들을 그대로 땅바닥으로 내던지며 입을 열었다.
“총알 아깝다며.”
“…….”
“…….”
그제야 침묵을 하는 자들.
“좋아. 이제 대화가 가능하겠네. 너희들 신치발리오 카르텔 소속이냐?”
“아… 아닙니다. 저희들은 그냥 심부름꾼에 소량으로 판매하는 장사치들입니다.”
“그럼 어디로 가야해?”
“시내 중앙의 마르카 호텔이 신치발리오 카르텔 소유입니다. 큰 거래는 항상 그곳에서 진행하고 경찰과 검찰도 손도 못 대는 곳입니다.”
“그래? 알았어.”
곧바로 그곳을 빠져나왔다.
이들과 더 이상 투덕거릴 필요가 없기에.
물론 이놈들이 신치발리오 카르텔에 연락은 할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걸 바랐기에 말리지 않았다.
그래야 더 빨리 만날 테니까.
멕시코시티 시내 마르카 호텔 로비.
로비를 천천히 거닐 때 검은색 정장을 맞춰 입은 중후한 인상의 남자가 나를 향해 다가와 입을 열었다.
“넌가?”
“응. 나야.”
뜬금없는 말.
하지만 알 수 있었다.
예상했으니까.
심부름꾼이라는 놈들의 나에 대한 보고를.
“따라와라.”
“그러지.”
곧 그 남자를 따라 이동했다.
“그나저나 아무래도 지금 가는 곳에는 호세 알레한드로는 없겠지?”
신치발리오 카르텔의 우두머리.
“후후후. 웃기는군. 겁도 없이 호세 알레한드로님을 언급하다니.”
“응. 그건 나도 인정해. 요새 겁이 너무 없어졌어.”
그렇게 남자를 뒤따라 이동한 호텔의 후문.
당연히 호세 알레한드로는 없었다.
30명이 넘는 남성들만 있을 뿐.
그것도 권총이 아닌 소총과 기관총 거기에 사진으로만 봤던 RPG-7이라는 대전차 로켓포까지.
군대가 아니고서는 접하기 어려운 수준의 화기들.
아무래도 나에게 당했던 심부름꾼들이 호들갑을 제대로 떤 것 같았다.
아니면 애초에 이들이 조심성이 많거나.
“넌 누구지?”
“호세 알레한드로랑 안면이 좀 있어.”
“이미 호세 알레한드로님은 네놈을 처음 본다고 말씀하셨다.”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낼 때 이미 보고가 들어간 것 같았다.
CCTV는 곳곳에 있었기에.
“벌써 나를 잊은 건가? 호세 그놈의 오른쪽 겨드랑이는 털이 안 나잖아. 그리고 등짝에 총 자국을 감춘다고 한 해골 문신이 사실은 총 자국이 아니고.”
“무슨 개소리냐?”
“설마 모르는 거야? 이런 이런. 너도 호세의 최측근이 아니군.”
한 달 넘게 감금을 한 호세 알레한드로.
그래서 그놈의 비밀을 알 수밖에 없었다.
내 요청에 호세 알레한드로를 감금한 그 당시 아부다비 길드가 일을 너무 잘했기에.
“그럼 시작해 보자고. 이래 봬도 꽤나 바쁜 몸이라고.”
“고… 공격해라!”
탕! 탕! 탕!
다다다다닥!
쿠우웅 쾅!
소총, 기관총 그리고 대전차 로켓포까지 전부 나를 향해 쏟아졌다.
일반인은 뼈도 못 추릴 어마어마한 공격.
하지만 나에게는 비비탄총 아니, 물총보다 못한 효과를 발휘했다.
“그나저나 아무리 호텔 후문이라도 해도 시내에 이런 중화기를 사용하다니. 뭔가 대단하네.”
“…….”
“…….”
“…….”
대전차 로켓포에서 쏘아진 포탄은 오른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나머지 총알은 왼손을 들어 전부 튕겨냈다.
그렇게 내 바닥으로 쏟아진 엄청난 양의 탄환을.
“으. 탄약 냄새. 군대에서 느껴보던 것을 또 느끼네. 그나저나 심부름꾼들에게 그것도 들었겠지? 전부 왼쪽 무릎이 박살난 것.”
빠각! 빠각! 빠각!
2초 아니면 3초.
“크헉.”
“컥.”
30명 전부의 왼쪽 무릎을 그대로 박살내고 처음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를 이곳으로 안내한 중후한 인상의 남자를 바라보고 입을 열었다.
“과테말라 옆의 구델로프 지역이었던가?”
신치발리오 카르텔의 돈줄인 엄청난 양의 마약이 재배되는 곳.
그리고 실패한 복수자 페드로가 있는 곳이다.
그의 가족과 동생들 전부가 협박과 핍박을 당하며.
“내가 지금 그곳으로 가서 전부 엎을 거야. 그리고 그게 마지막 기회고. 만약 그랬는데도 호세 알레한드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신치발리오 카르텔은 그날부로 끝나는 거야. 당연히 호세 알레한드로 그놈은 죽은 목숨이고. 지금처럼 고작 왼쪽 무릎이 박살나는 수준으로 멈추지 않을 거라고. 그러니까 똑바로 전해. 저기 있는 CCTV랑.”
그 말을 끝내고 그대로 오른쪽 다리를 들어 무심하게 바닥으로 내리 찍었다.
콰지지지직!
그러자 발생했다.
그 기점을 시작으로 금이.
89층 짜리 마르카 호텔이 흔들릴 정도로.
“그럼 조금 있다 봐.”
점프하듯 자리를 박찼다.
그리고 올라섰다.
89층의 마르카 호텔 옥상으로.
“저긴가?”
꽤나 응원했던 복수자 페드로.
그래서 나름대로 도움을 줬고.
그래서 알고 있다.
위치를.
곧바로 이동을 시작했다.
멕시코와 과테말라 국경 근처 구델로프 지역.
멕시코 당국의 공권력도 치안도 미치지 않는 지역이었다.
왜냐하면 멕시코의 정치권력과 결탁한 신치발리오 칼르텔이 완벽하게 장악한 지역이기에.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소란이 발생했다.
본부에서 걸려온 전화에.
그것도 핫라인으로.
처음에는 미국이 과감한 수를 사용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핫라인으로 걸려온 내용은 황당무계한 내용.
“그쪽으로 초인이 가고 있다!”
“탱크와 근거리 미사일 모든 것을 사용해라.”
“헬기를 포함한 대형화기도 당장 꺼내라!”
구델로프 지역의 담당자인 신치발리오 카르텔의 2인자 후고는 말도 안 되는 명령임에도 그대로 따랐다.
호세 알레한드로의 직접적인 전화에.
그리고 정말로 모습을 드러냈다.
동양인 한명이.
“모두 공격해라!”
“탱크랑 헬기도요?”
“당연하지. 그럼 이 탱크랑 헬기는 멋으로 꺼냈겠냐! 당장 공격을 퍼부어!”
물론 후고도 의심이 갔다.
핫라인으로 내려온 명령들이.
하지만 자세한 사정은 차후에 확인해도 되기에 곧장 공격을 명령했다.
마치 산책하듯 느긋하게 걸어오는 동양인을 향해.
“네!”
“알겠습니다!”
펑! 펑! 펑!
슝! 슝!
곧 탱크와 근거리 미사일까지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단 한명을 향해.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하는 모습.
하지만 상관없었다.
이래도 멕시코 내에서는 기사 한줄 나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곧 모두는 알 수 있었다.
멕시코 내의 기사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정말 눈앞에 나타난 초인을 걱정해야 한다는 것을.
“뭐… 뭐야?”
“어떻게 저게 가능한데?”
“머… 멈추지 마라! 모두 다시 공격을 퍼부어라!”
모두들 그 엄청난 포화 속에서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은 채 저벅저벅 걸어오는 한 남자의 모습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저런 것은 영화에서나 가능한 모습이기에.
쾅! 쾅! 쾅!
탕탕탕탕!
다시 그 남자를 향해 온갖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값싼 옷을 입고 와서 다행이네.”
순간 히어로 영화에서 왜 히어로들은 죄다 각자의 작업복 같은 의상이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지근거리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폭발들.
당연히 나를 향한 피해는 전혀 없지만 걸치고 있는 옷은 아니었다.
그래서 최소한 바지만은 사수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물론 이따위 느린 공격은 애초에 피할 자신은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영상에 담는 자가 있었다.
그리고 이 영상은 전부 호세 알레한드로에게 갈 것이고.
물론 마르카 호텔을 그냥 부수는 식으로 하면 더 빠른 진행이 가능하겠지만 다짜고짜 살인마가 될 생각은 없다.
그래서 이런 수고를 하는 거고.
타핫!
대충 보여줬기에 그 자리에 점프해서 연신 포를 쏘아대는 탱크에 올라섰다.
끼이익.
그리고 한손으로 포구를 그대로 꼬았다.
마치 나비넥타이 마냥.
다른 10대의 탱크도 전부.
그리고 공중에 뜬 4대의 헬기로 점프해 그대로 날개를 꺾여냈다.
이 모든 행동을 하는 정확히 1분도 걸리지 않아서.
저벅저벅.
물론 여전히 RPG-7 같은 대전차 로켓포와 개인 화기를 장착한 어지간한 군부대 저리가라 할 정도의 무장을 한 자들이 족히 천명은 넘었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저벅저벅 한명의 남자를 향해 이동했다.
그 천명도 나를 향해 그 어떠한 공격도 하지 못했고.
“이름이 후고던가?”
신치발리오 길드가 망가지는 와중에 종적을 감춘 자.
신치발리오 길드 내에서 호세 알레한드로 다음의 권력을 가졌기에 잘 알았다.
털썩.
순간 무릎을 꿇고 온 몸을 바닥에 납작대는 후고.
그리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생각과 다른 한 치의 두려움도 느껴지지 않는 그런 목소리를.
“네. 제 이름은 후고가 맞습니다.”
“내가 이곳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전부 없애고 싶어. 마약 뿌리 하나까지 전부.”
“원하시는 대로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이곳에 마약을 재배하며 억압받고 핍박받는 자들도 전부 풀어주고 싶고.”
“그것도 원하시는 대로 될 것입니다.”
“말이 잘 통해서 다행이네. 아, 그리고 풀려나는 자들에게는 그간의 노동의 대가는 톡톡히 주라고. 그간 많이 벌었을 것 아냐?”
“이곳에서 풀려난 자들이 평생을 안락한 삶을 살 정도의 금액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좋아. 그럼 마지막으로 호세 알레한드로 그놈 좀 이곳에 오라고 해. 안 오면 내가 갈 테고. 당연히 그렇게 되면 그게 그의 마지막이 될 거라는 말과 함께.”
“네. 알겠습니다. 원하시는 대로 될 것입니다.”
“그래. 빨리빨리 하자고. 내가 좀 바쁜 몸이거든.”
“알겠습니다.”
후고는 내 예상보다 빠릿빠릿했다.
그렇기에 모든 마약 재배지가 화염에 휩싸이고 이곳에 얽매여 핍박받고 억압받으며 마약을 재배하는 자들이 풀려나는 것도 금방이었다.
당연히 그들의 손에 엄청난 돈을 쥐어준 채.
그리고 그 모습에서 실패한 복수자라 불렸던 페드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족을 끌어안으며 엉엉 우는.
“너에게 받은 보상과 당겨쓰기는 분명 큰 도움이 됐어. 그러니 이것으로 쌤쌤이야. 행복하게 잘 살라고.”
마지막으로 후고에게 명령했다.
저들이 정착하는데 도움을 주라고.
힘없는 자에게 주어진 보물은 독이기에.
그리고 곧 마주했다.
덜덜 떨며 나타난 호세 알레한드로를.
“여어. 오랜만이야.”
물론 나만 오랜만.
하지만 반갑게 그들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