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first day of my life in living alone, a portal opened RAW novel - Chapter 40
40. 효도
베개 싸움을 하는 듯한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익숙한 소리였다. 나도 처음부터 혼자 살지는 않았다. 보육원을 잠시 거치기도 했으니까. 지금은 이름도 가물가물한, 어떻게 살고 있을지 모르는 아이들과 서로를 향해 베개를 휘두르곤 했었는데.
“음…….”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데 계속 베개를 휘두르는 소리가 울렸다. 당연히 컨테이너 안쪽에서 울리는 소리.
지율이가 혼자서 베개를 휘두르는 걸까? 그럴 확률은 낮았다.
어쩌면 베개 싸움 소리가 아닐지도 모른다. 라텍스 매트리스에서 놀아서 그런가? 소리가 거의 안 날 텐데.
나는 땔감을 앞에 두고 고개를 돌렸다.
“이것들 설마…….”
그 순간 곰곰이와 삐삐가 엉겨 붙어서 나뒹굴며 밖으로 튀어나왔다.
“고오오오옴!”
“삐삐이이잇!”
나는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휴.”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곰곰이와 삐삐를 잡고 떼어냈다.
“그만. 그만 싸워.”
내 손에 가로막힌 곰곰이와 삐삐는 여전히 서로를 향해 손과 발을 뻗었다.
아마 둘은 평생 투닥거릴 듯했다.
그래도 진심으로 서로를 증오하는 게 아닌 것은 확실하다.
울음소리를 들으면 안다. 특히 곰곰이. 화가 난 곰곰이는 ‘쿠마’하고 운다. 슬프거나 시무룩할 때는 ‘베어’. 그 외에는 ‘곰’.
“그만!”
지율이가 곰곰이와 삐삐의 엉덩이를 한 대씩 때렸다.
“베어엉.”
“삐이잇…….”
지율이는 주눅이 든 두 녀석을 끌어안았다.
“싸우면 안 돼! 알았지?”
“고오옴.”
“삐삐.”
무룩이는 컨테이너 입구에 몸을 반만 걸친 채 바라보고 있었다. 머리와 두 앞다리는 바깥에, 몸과 엉덩이는 안쪽에.
“후냐아아아아앙.”
하품을 한 무룩이는 여전히 그 애매한 위치를 유지했다.
“참…….”
지루할 틈이 없다. 나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다시 땔감 앞에 앉았다. 화로 안에 하나씩 넣고 불을 피웠다. 항상 고개를 숙여 입으로 후후 바람을 부는 게 번거로웠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었다.
가볍게 손부채질을 하면 적절하게 바람이 불었다. 바람을 다루는 것도 점점 익숙해졌다.
“저녁 뭐 먹어?”
지율이가 내 어깨에 턱을 대고 물었다.
“고기랑 된장찌개.”
“된장찌개? 맛있는 거야?”
“그럼!”
자신 있게 대답했지만 조금 걱정됐다. 아직 지율이에게는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른다. 심지어 나는 된장찌개를 직접 끓이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
일단 석쇠에는 두툼한 목살을 구웠다. 오늘은 집게처럼 위아래로 맞물리는 석쇠를 사용했다. 사이에 고기를 끼우고 뒤집기만 하면 됐으니까.
“잘 보다가 타는 거 같으면 말해야 돼. 알았지?”
“고오옴!”
혹시나 내가 실수할 때를 대비해 곰곰이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삐삐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당근 하나를 오독오독 씹어먹고 있었다.
“아, 버섯도 몇 개 구워야지.”
보관해 둔 자투리 체리쉬 버섯 몇 개도 석쇠 사이에 끼웠다.
“싹이도 주자.”
지율이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내일 이것저것 또 많이 줘야지.”
레시피를 보면서 된장찌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일단 나박 썰기를 한 무를 준비했다. 기호에 따라 다르지만, 나는 넣으라니 넣기로 했다. 무가 들어가면 시원하니까.
“쌀뜨물을 넣으라고?”
이미 불 위에 올라간 냄비밥이 되는 중이었다.
쌀뜨물은 없으니 그냥 물로.
된장은 두 가지를 샀다. 양념이 된 시판용과 그냥 된장. 두 가지를 섞어서 반씩 넣었다. 그럼 파는 맛과 좀 더 집에서 한 듯한 깊은 맛이 나지 않을까 싶어서.
된장을 풀고 무와 함께 끓였다.
“우와!”
지율이가 된장찌개를 들여다보며 눈을 반짝였다. 벌써 맛있는 냄새를 느낀 걸까? 시판용 된장을 같이 써서 그런지 냄새가 그럴싸한 거 같기는 한데.
“무가 투명해졌어! 아까는 하얀색이었는데.”
아, 그래서.
지율이한테는 신기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제 또 변한다?”
된장찌개 빛깔이 무에 물들기 시작했다. 이제 베이스가 어느 정도 만들어진 느낌. 각종 채소들과 두부를 적당한 크기로 썰었다.
칼이 도마를 두드리는 소리가 다다다 경쾌하게 울리자 지율이는 고기 집게를 양손으로 잡고 챙챙챙 부딪치기 시작했다.
어느새 삐삐도 가까이 다가와 당근을 오독오독 씹어먹었다.
“고오오옴!”
곰곰이는 양 앞발로 석쇠를 잡고 계속해서 뒤집기 시작했다. 기름이 불 위로 떨어지며 치이익 소리가 울렸다.
무룩이는 기지개를 켜더니 슬렁슬렁 다가왔다. 그러고는 갑자기 바닥에 있는 박스 하나를 박박 뜯기 시작했다.
다다다, 챙챙챙, 치이익, 오독오독, 치이익, 다다다, 챙챙챙, 박박박박.
예상하지도 못했고, 조화롭지도 않은 연주회가 열렸다.
하지만 지율이는 꽤나 심취한 듯 계속해서 집게를 부딪쳤다.
다른 녀석들도 지율이에게 맞추듯 소리를 냈다.
나도 왠지 멈출 수가 없었다. 이미 채소를 전부 다듬었음에도, 결국 빈 도마를 계속해서 두드렸다.
“고오오옴! 고오오오옴!”
고기가 탈 것 같았다.
“아차차.”
그제야 제1회 컨테이너 앞 부엌 연주회가 끝났다.
“재밌었다! 좋았어!”
지율이는 흡족한 듯이 활짝 웃었다.
나는 끓고 있는 된장에 채소보다 먼저 익은 목살을 적당히 잘라서 넣었다. 그다음 채소들을 넣고, 다진 마늘 한 스푼을 넣었다. 그다음은 고춧가루인데, 지율이가 먹을 것을 감안해 아주 조금만 첨가했다.
부글부글 끓는데 된장찌개의 구수한 냄새가 퍼졌다. 마트에서 파는 된장을 써서 그런지 꼬릿한 냄새는 없었다. 하긴, 청국장도 아니니까.
덕분에 지율이에게도 맛있는 냄새로 느껴지는 듯했다.
“처음 맡는 냄새야!”
“맛있겠지?”
나의 물음에 지율이는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더니 손을 턱으로 가져갔다.
“그건 아직 모르는 일이야 아빠. 먹어봐야 알 수 있어.”
“대체 그런 건 어디서 배운 거야?”
“그런 게 있어.”
아이튜브의 영향인 듯했다. 키즈채널 캐릭터 중 하나의 영향을 받은 걸까. 지율이의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된장찌개에 두부를 넣을 차례. 이제 한 번 저어주고 끓이기만 하면 끝. 벌써 냄새가 그럴싸해서 맛에는 자신이 있었다.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은근히 손은 가는 느낌이었다.
추가로 굽는 고기는 곰곰이가 계속해서 석쇠를 돌렸다.
“다 됐다! 먹자!”
내가 목소리를 높이자 지율이가 박수를 쳤다.
“먹자아아아아!”
평소보다는 늦은 밤.
그런데도 마음껏 소리를 쳐도 됐다. 뭐라고 할 사람이 없었다. 이 넓은 섬 전체가 전부 우리 집이었으니까.
테이블에 전부 올리고 자리를 잡는데 왠지 모르게 강한 시선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리자 무룩이가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빨리 먹자냥.”
어느새 자리를 잡고 앉아서 재촉하는 모습이란.
“알았어, 조금만 기다려.”
그러자 옆에서 곰곰이가 목소리를 높였다.
“고오오오옴!”
“알았어, 꼭 줄게. 너 수고 많이 했지.”
사선으로 삐삐가 보였다. 삐삐는 이미 당근 하나를 다 먹어치운 상태. 하지만 X자 입은 계속해서 오물거리듯 움직였다.
“……어, 너도 먹을 거 줄 거야. 조금만 기다려.”
이제 냄비 밥은 거의 달인이 됐다. 눈대중으로도 물 양을 완벽하게 맞춘다. 질게도, 고슬고슬하게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고두밥보다는 진밥을 더 많이 한다. 지율이가 좋아해서 그렇다. 기왓장 같은 알껍데기도 씹어먹는 지율이지만, 밥은 부드러운 게 좋은 모양이다.
곰곰이와 무룩이에게는 작게 썬 고기를 줬고, 삐삐에게는 상추를 줬다.
“자, 먹자!”
“잠깐만!”
지율이는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기도였다. 나는 지율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손을 모으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그냥 감사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는 게 너무 행복했다. 휴도를 상속받게 됐다는 연락을 받은 날, 그날처럼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때보다 지금이 더 간절했다. 시간이 멈춰도 좋을 만큼 행복한 지금이 유지되길 바랐으니까.
진정한 행복을 모르던 그때야 그냥 막연했다.
“빠아!”
“그래, 먹자.”
나는 고기부터 밥 위에 올려주려고 했는데, 지율이는 숟가락을 들고 된장찌개부터 바라봤다.
“빠아.”
“어, 그래? 이거부터 먹어볼래?”
지율이에게 따로 된장찌개를 퍼줬다.
“뜨거우니까 천천히 먹어.”
“응!”
아직 나도 먹어보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간조차 본 적이 없었다. 대체 무슨 자신감이었던 거지? 원래 요리를 쉽게 느끼는 편이기는 했다. 재료 손질이야 너무 쉬운 일이었고, 그 외에는 레시피대로 하면 됐으니까.
최근에 요리를 하면 전부 성공적이었다. 그래서인지 간을 보는 것조차 깜빡했다.
지율이가 숟가락으로 두부를 반으로 잘라서 국물과 함께 떠올렸다.
“천천히, 조금씩. 후후 불어서.”
“이렇게?”
지율이는 숟가락 위에서 김을 모락모락 뿜어내는 두부를 후후 불었다.
“그렇지.”
“얘도 무야? 얘는 여전히 하얗네?”
“하하하, 아니. 그건 두부야. 걔도 하얀 애는 맞아.”
“밥도 하얗고, 무도 하얗고, 두부도 하얗네.”
“그러게.”
“먹어본다?”
“그래!”
이게 뭐라고 긴장됐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고, 지율이가 천천히 된장찌개를 한 술 입에 넣었다. 입술에 흠을 주고 오물거리더니 꿀꺽 삼키고는 눈을 크게 떴다.
“맛있다!”
“그래?”
“응! 굉장해! 깊은 맛이 나!”
“뭐?”
“그래! 이 맛이야!”
“그건 또 어디서 배웠어?”
아무래도 지율이가 아이튜브로 뭘 봤던 건지 확인이 필요할 듯하다.
“아빠도 먹어봐!”
“그래.”
된장찌개를 한술 떠서 입에 넣었다.
“으음!”
살면서 먹어본 된장찌개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장사해도 되겠는데?”
“맞아! 장사해도 돼!”
“장사가 뭔지 알아?”
“그럼!”
“뭔데?”
“파는 거! 솜사탕 아저씨처럼!”
“맞아. 우리 지율이 똑똑하네.”
“아빠 닮아서 똑똑해!”
“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웠대.”
벌써 무럭무럭 자라는 게 느껴진다. 애들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진다더니. 나는 그 과정을 전부 눈에 담고, 귀로 들으며, 아주 작은 순간도 놓치지 않고 머릿속에 담아 기억하고 싶다.
빠득! 빠드드득!
갑자기 익숙한 소리가 울렸다.
“응?”
지율이가 밥그릇 위로 주먹을 쥐고 있었다. 밥 위로 검은 가루가 솔솔 떨어졌다.
“지율아?”
“아빠도 먹어!”
지율이는 내 밥그릇 위에서도 주먹을 쥐었고, 빠득거리는 소리와 함께 검은 가루가 떨어졌다.
“이거 설마…….”
알껍데기였다.
“이게 아직도 있었어?”
내가 묻자 지율이는 해맑게 대답했다.
“아니! 다 먹었어!”
“그럼 이건 뭐야?”
“만들었어!”
“만들었다고?”
“응!”
“어떻게?”
“그냥 이렇게 하면 나와!”
지율이는 손아귀에서 알껍데기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는 듯했다.
“언제부터 된 거야?”
“지금?”
“지금?”
“응. 그냥 될 것 같아서 했어.”
본능적으로 알껍데기 가루를 만들 수 있음을 느꼈고, 그걸 김 가루처럼 뿌린 것이었다.
알껍데기는 말 그대로 알의 껍데기다. 이미 깨고 나온 알을, 껍데기를 따로 그냥 만들 수는 없다.
나는 알껍데기 가루 맛을 봤다. 똑같았다. 현재 내가 약발을 잘 받게 된 체질은 아마도 지율이의 알껍데기 덕분이다. 아니, 확실하다.
이건 정확히 알껍데기는 아니고, 알껍데기와 같은 성분과 효능을 가진 무언가다.
“맛있다.”
지율이는 알껍데기 가루를 뿌린 밥과 된장찌개를 야무지게도 먹었다. 알려준 적도 없는데, 두부와 채소 그리고 국물을 밥 위에 올리더니 비벼서 먹기 시작했다.
“아이고 잘 먹네.”
“아이고 잘 먹지?”
“그럴 때 쓰는 거 아니야.”
“아니야? 안 돼?”
“안 되는 건 아닌데, 애매하네.”
즐거운 저녁 식사 중이었다.
나도 이제는 익숙해서 알껍데기 가루가 그냥 깨소금 정도로 느껴졌다. 아마 보통 사람에게는 돌을 씹어먹는 거나 다름없겠지.
지율이가 드래곤일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했다.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분명히 다른 점들도 있었으니까. 새로운 종의 드래곤일 가능성은 있긴 했지만 희박했다.
지율이가 어떤 종족이든 상관없었다. 어떤 차원에서는 인간이 지율이 같을 수도 있었고. 중요한 점은 내게 딸이라는 사실.
“맛있지?”
지율이가 활짝 웃으며 물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맛있어.”
어쩌면 알껍데기라 부르던 것이 알껍데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에 와서 생성할 수 있는 것만 봐도 그랬다.
지율이는 능력을 활용해 알의 형태를 만들어 몸을 보호했던 걸지도. 그럼 전부 아귀가 맞았다. 지금 만들어내는 것 역시 편의상 알껍데기 가루라고 하지만, 사실 다른 무언가인 듯했다.
“빠아.”
“응?”
“더 먹어.”
지율이가 밥 위에 알껍데기 가루를 더 뿌려줬다.
“응, 고마워.”
“많이 먹어!”
“응, 지율이도 많이…….”
모래 쏟아지는 소리가 이어졌다. 내 밥그릇이 새까만 알껍데기 가루로 채워지고 있었다. 더 이상 밥이 보이지 않았다.
“아, 아니, 그만. 지율아, 이제 그만 줘도…….”
“많이 먹어 아빠!”
밥그릇에 숯가루가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제법 익숙해졌다지만, 이 정도 양의 알껍데기는 조금 지나쳤다.
지율이는 생글생글 웃으며 내가 먹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잘 먹을게 지율아. 고마워.”
“별거 아니야! 더 줄까?”
“아냐, 아냐. 이 정도면 괜찮아. 충분히 많아.”
나는 천천히 숟가락을 들었다.
지율이는 여전히 내게 시선을 고정했다.
나는 아주 작게 심호흡을 한 뒤 알껍데기 가루 한 숟갈을 입에 넣었다. 숯가루와 모래 그리고 돌을 뒤섞어서 입에 넣은 느낌. 맛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식감이나 넘기는 게 쉽지는 않았다.
지율이는 기대감과 웃음기로 가득한 눈을 하고 나를 바라봤다.
우두둑. 콰사삭. 콰삭. 와작. 까그작.
나는 입을 오므린 채 씹기 시작했다. 얼굴에는 미소를 뒤집어쓰고, 지율이를 향해 엄지를 세워 보였다.
지율이가 눈을 반짝이며 엄지를 세웠다.
“나 이거 알아! 따봉!”
나는 웃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지율이가 이렇게나 아빠를 생각한다.
굉장한 효녀가 분명하다. 약간 불씨가 보이는 듯하지만 기분 탓이겠지.
물을 한 모금 마시며 꿀꺽 삼키자 지율이가 활짝 웃으며 물었다.
“맛있어?”
“응, 맛있어.”
내가 대답을 하자마자 지율이가 배를 잡고 웃었다.
“꺄하하하핫!”
“왜 그래?”
“아빠 입이 새까매!”
거울을 보니 입술 안쪽과 치아, 혓바닥이 전부 까맣게 물들어 있었다.
“푸훗.”
나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그 와중에 웃으면서 몸을 살짝 들썩거린 순간이었다.
“음?”
전신의 근육이 불끈거렸다. 역시 지율이의 알껍데기가 약발은 제일 죽이는 듯하다. 먹고 건강해지고 있으니 확실히 딸 덕을 보고 있다.
귀촌 첫날 차원문이 생겼다 4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