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964
밥만 먹고 레벨업 965화
제3의 아테네는 그대의 것이다.
그 말을 들은 민혁의 가슴이 벅차올랐다.
다시 몸을 돌린 네르바가 다리를 절뚝이며 걸어간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민혁에게로 알림이 울렸다.
[당신은 군신으로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군신의 자리를 계승합니다!] [군신의 신전을 건립하여 당신을 찬양하는 교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군신의 힘은 계승과 동시에 1차 개방되며 그 후로는 700레벨에 2차 개방, 800레벨에 마지막 개방을 하게 됩니다!] [군신이 5년간 당신과 함께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입니다!] [군신의 힘이 1차 개방됩니다!] [카리스마 40%가 상승합니다!] [HP총량이 5% 증가하며, MP총량이 3% 증가합니다!] [액티브 스킬 군주의 명을 획득합니다.] [성장의 권능. 끊임없이 성장하는 자를 획득합니다.] [군신은 모든 군대를 통솔하며 어떠한 전쟁이든 승리로 이끌 신입니다!]알림이 종료됐다. 민혁은 알리와 발렌티노를 보고 신의 자리를 계승하게 되면 1차적 힘이 개방되는 걸 알고 있었다.
또 그다음 개방을 위해 몇 레벨업을 해야 하는지도 말이다.
그런데 자신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다른 신들은 2차 개방을 660레벨에 한다. 하지만 나는 700레벨에 2차 개방이고, 심지어 마지막 개방은 800레벨이다.’
너무도 높은 벽이었다. 지금도 600레벨에서 650레벨을 만들기까지 반년 이상이 훌쩍 걸렸다.
심지어 무한상점에서 단일 대상 경험치 상승 물약과 일주일간 유지되는 경험치 상승 물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그 와중에 군신은 5년 동안 나의 곁을 지킨다.’
다른 대부분의 신들은 약 1년 정도 머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군신의 자리가 무겁고 책임이 큰 자리라는 의미.
그 의미를 민혁은 알고 있었다.
‘800레벨을 달성했을 땐 그만큼 더 값진 보상을 얻겠지.’
민혁은 크게 실망하거나 하진 않았다.
군신은 다른 신들과 다르게 절대신이었으며, 그런 절대신들 중에서도 가장 우위에 선 신이었으니까.
빠르게 새로이 얻은 스킬도 확인했다.
(군신의 명)
등급: 신
액티브 스킬.
레벨:없음.
소요마력: 10,000
사용 시 페널티: 카리스마 스텟 10개 소멸.
쿨타임: 24시간.
효과:
⦁지정한 대상의 상태이상을 비롯한 모든 버프효과를 무력화시킵니다.
⦁카리스마 스텟 개수에 따라 더 높은 레벨의 유저나 NPC, 몬스터, 또는 더 많은 이들에게 적용 가능합니다.
군신의 명은 특이한 스킬이었다.
‘다른 이를 유리하게 만들 수도, 불리하게 만들 수도 있다.’
군주의 명이 발동되면 상태이상도 해제가 가능하다.
또 반대로 버프능력도 해제할 수 있다.
즉, 아군과 적군 사이에서 적절히 활용하면 분명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군신의 권능이다.
이미 태초의 권능 중 하나인 신과 기사를 가지고 있는 민혁이었기에 기대됐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자)
성장의 권능.
효과:
⦁지정한 대상의 경험치 획득률 및 성장 속도를 최대 1.5배~10배까지 빠르게 한다.
⦁성장이 더딘 이들, 혹은 본인의 한계에 부딪힌 이들, 그 외의 다양한 이유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지정된 대상이 ‘성장도’를 100% 달성할 때마다 성장 속도가 배로 늘어난다.
⦁당신이 지정한 자가 벽을 넘을 때마다 그에게 더 특별한 힘을 얻을 다양한 것을 제시하여 성장을 돕는다.
⦁현재 1명만 성장 가능하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은 때론 시스템에 의해 바뀔 수 있다.
⦁봉인
⦁봉인
⦁봉인
⦁봉인을 풀기 위해 당신이 지정한 1명이 성장도 100%를 세 번 달성해야 할 것이다.
⦁당신이 지정한 1명이 3번의 성장도 100%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지정일로부터 1년이 지났을 때 해지 가능하다.
‘성장시키는 스킬.’
이는 NPC든, 유저든 적용 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설명을 보면 10배까지도 그 성장 속도가 올라갈 수도 있었다.
‘이거 미쳤잖아?’
유저들은 경험치 버프 물약으로 10%의 경험치 획득률만 올라도 환호한다.
그런데 최소 1.5배에서 최대 10배이다.
최소 1.5배라는 것은 무조건적으로 50%의 성장률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된다.
심지어 한 명을 훌륭히 키워낸 뒤, 봉인이 풀리면 여러 명을 키워내는 게 가능해질 거다.
‘확실한 건 지정된 대상은 로또 맞은 기분이겠군.’
모든 스킬을 확인한 민혁이 자신에게 걸어오는 군신을 바라봤다.
그와 함께 알림이 울렸다.
[당신이 AI에 의해 통제되기 시작합니다!]월드 메시지가 울려퍼졌다.
[새로운 군신의 탄생을 목도할 수 있게 됩니다!]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그를 승인하기 시작했다.
* * *
많은 시청자들은 가슴 떨림을 느꼈다.
가장 위대한 절대신인 군신.
그 자리를 누가 계승하는가?
그들의 시야에 군신의 앞에 선 민혁이 들어왔을 때,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은빛 왕관을 씌워주기 위해 군신이 다가올 때, AI에 통제당하고 있는 민혁이 움찔했다.
“두려운가?”
그 질문에 AI에 통제되는 민혁이 천천히 고개를 주억인다.
곧 웅장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군신. 그는 무거운 자리다. 모든 신들을 이끌고 그들의 선봉에 서야 하는 자다.] [한낱 인간이었던 자가 오르기엔 너무도 크고 무서운 자리인 것은 사실이다.]“도망치고 싶나?”
군신의 질문에 그 앞에 선 민혁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에 군신이 말한다.
“너의 처음과 현재까지를 나는 지켜봤다. 처음의 너는.”
[살고 싶어 했다.] [한낱 인간이었던 너는 자신의 세상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고자 했다.] [자신이 원하는 맛있는 것들을 먹으며 웃었고, 살기 위해 나아갔다.]“그리고.”
[누구보다 노력했다.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새싹을 피워 열매를 맺게 하는 농부처럼,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 노력은 수천 년 동안 가장 위대했던 신인 군신조차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것이었다.]“계속 너를 보아왔다.”
[신의 피를 타고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을.]“네가 나의 뒤를 이었으면 좋겠다.”
[그 노력과 물러서지 않는 의지, 누구보다 확고한 결단력과 남을 아끼는 배려. 너는.]“내가 인정했고 존경했다.”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순간, 민혁이 씁쓸하게 웃으며 한 방울의 눈물을 훔쳤다.
군신이 위로한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두 알고 있기에, 군신은 말한다. 오로지 그대가.]“군신을 이을 유일한 재목이며.”
[오로지 그대만.]“아테네를 이끌어갈 황제이고.”
[유일하게 그대가.]“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선 신.]“그럼에도 두려운가?”
고작 군신의 말 몇 마디에 이제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면 그 말은 거짓말일 것이다.
[지금의 그에게는.] [군신과 같은 수백 명의 신과 수백만의 신군이 없었다.] [결국에 군신이라 하나 그들을 통솔하기 위해선 그들의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꼭 그럴 필요 있느냐.”
군신이 주변을 둘러본다. 민혁이 그와 함께 무수히 많은 신들을 본다.
“그들의 마음을 살 필요가.”
[수백 년, 수천 년. 군신은 신들과 신군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그 또한 이 자리에 있는 이들의 마음을 살 필요 없다.]“이미 너에겐 있지 않느냐.”
[너의 천군과, 너의 신의 땅.]바로 그때. 거대한 알림들이 하나둘 세상을 가득 채워나갔다.
[검의 대제 엘레가 때론 당신의 신군이 되리라 말합니다!] [용병왕 벤테오가 때론 당신의 신군이 되리라 말합니다!] [패왕 라르도가 때론 당신의 신군이 되리라 말합니다!] [대악마 그레모리가 때론 당신의 신군이 되리라 말합니다!] [용왕이 때론 당신의……!] [엘프의 왕 아르곤이 때론 당신의……!]수백 개, 수천 개가 넘는 알림들이 가득 채워져 간다.
“너의 노력과 배려가.”
[많은 천군을 만들어냈다.]“너의 베풂과 사랑이.”
[또 다른 신의 땅을 만들었다.]그 순간 군신이 빛이 되어 사라졌다.
빛이 되어 사라진 군신을 좇아 시선을 옮긴 민혁은, 그가 자신이 거느리는 신군과 신들 바로 뒤에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었다.
반대로 민혁은 ‘혼자’였다.
홀로 선 그의 등 뒤로.
“네가 뗐던 한 걸음이.”
[네 곁에 가장 위대한 창을 휘두르는 자를 보냈고.]민혁의 바로 뒤로 창신 밴이 나타났다.
창을 땅에 꽂아 넣은 그가, 고귀하고 위대한 눈으로 군신이 이끄는 신들을 마치 적들을 바라보듯 바라본다.
“네가 뗐던 또 한 번의 걸음이.”
[네 곁에 위대한 황제의 재목이었던 자를 보냈다.]그의 옆으로 브로드가 함께 섰다.
“네가 뗐던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많은 이들을 끌어안았고, 그들은 너의 천군이, 그리고 네가 이끌 신의 땅의 신이 되었다.]속속들이 민혁의 뒤로 모습을 드러내는 자들.
그들은 군신이 이끄는 신, 천군들과 다르게 하얀 백색의 갑옷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등 뒤로 포크와 나이프가 각인된 문양의 갑옷을 입고 있었다.
엘피스, 고르피도, 만다라, 비쇼르, 콩이, 루나, 루오, 엘리자베스, 던.
그리고 나타나는 또 다른 자들.
지니, 로크, 칸, 아벨, 루시아, 알리샤, 아스갈, 로크, 메이웨이, 카르, 알리 등.
민혁이 가슴 벅찬 표정으로 뒤를 돌아본다.
새하얀 공간이 열리며 그 안에서 백만에 이르는 천외제국의 대군이 모습을 드러낸다.
기존의 군신의 군대와 대립한 듯한 모습이다.
가슴 벅찬 표정으로 민혁이 그들을 돌아본다.
군신이 다시 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오랜 세월을 이 자리를 지켜왔다.”
[그만큼 낡았고 녹슬었다. 신들과 군신은 알고 있다.]“이제 세상은.”
[새로운 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걸.]군신이 다시 민혁에게 물었다.
“아직 두려운가?”
그 질문에 민혁이 답했다.
“예, 아직 두렵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작은 웃음을 짓고 있었다.] [군신의 말처럼 그는 노력, 의지, 배려, 사랑, 결단력으로 이 자리에 섰다.] [계절이 매번 반복되는 것과 같을 것이다.] [그는 변치 않고 노력할 것이며.] [언제나 그렇듯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며, 피어난 새싹을 바라보다 마침내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그랬기에 괜찮다.]“계속 한 걸음, 한 걸음 뗄 거니까요.”
군신이 아까 전 했던 말을 반복한다.
[오로지 그대가.]“군신을 이을 유일한 재목이며.”
[유일하게 그대가.]“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선 신.]군신이 걸어가 민혁의 머리 위에 은빛 왕관을 씌워주며 말을 끝맺는다.
[그랬기에 그대만이.]“할 수 있는 일.”
[바로 신들을 이끄는 대군주(大君主).]“군신이다.”
월드 메시지가 울려 퍼졌다.
[새로운 군신이 세상에 탄생했습니다.] [새로운 군신의 이름 ‘민혁’입니다!]온 세상이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