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472)
제431화. 업보 (4)
[ 권능의 빨리 감기를 사용했습니다.]빛의 터져 나왔다.
의 힘 때문에 마하바라타의 가 쓰던 의 힘이 뒤흔들렸다.
[이 를 짓누릅니다.] [를 꺾고, 기억을 되찾게 합니다.]그와 함께 작열사주인은 옛날의 기억을 되찾았다.
, 아스란의 이복형이자 크레아토르 족장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일족으로 인정조차 받지 못했던 그때의 일이.
– 밉다. 아들인 네게도 크레아토르의 능력이 있었다면, 그 이도 나를 버리진 않았을 텐데.
– 뭐? 이것을 네가 만들었단 말이냐?
– 예! 이걸로 저도 어엿한 크레아토르의 일원입니다!
작열사주인은 인망도 높고, 문무도 모두 뛰어났지만 딱 하나. 크레아토르의 창조 능력이 없어 외부인 취급을 받았었다.
하지만 발현이 되지 못했을 뿐, 자신에게도 의 능력이 있다는 걸 깨달은 그는 몹시 기뻐했다.
동생처럼, 아버지처럼. 같은 일족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으니까.
하지만 그게 능력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모든 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아니 오히려 이전보다 더 외부인 취급당했다.
물론 천재 동생은 그 능력이 좋다며, 위로인지 놀리는지 모를 말을 했지만.
하지만 그런 가란의 능력을 좋게 평가해주는 이들도 있었다.
– 넌 아주 뛰어난 크레아토르더구나.
바로 대성신들이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 네 능력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최고의 능력이다.
말이 지, 그는 도, 도, 도, 도, 하다못해 신격에 태아까지도 빼내어 옮길 수 있었다.
대상이 무엇이든 가리지 않았다. 상대가 무엇이든 내용물만 뽑아 A에서 B로 옮길 수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나 크레아토르들은 그 능력을 보고 ‘있으니만 못한 쓸모없는 능력’이라 했지만, 대성신들에게는 다르게 보였던 모양이었다.
– 네가 그 능력을 담은 물건을 사고 싶다.
무려 신계 최고인 대성신들이 눈여겨봐 주는 일이었다.
이름이 알려진다. 출세의 길이었고, 당연히 보수도 좋았다.
그래서 능력이 담긴 신기를 대성신들이 비싸게 사 준다 했지만, 그는 결국 물건을 팔지 않았다.
– 전 만든 물건이 없습니다. 장인의 이름도 달지 못한 풋내기라서요.
가란은 그 능력이 위험하게 이용될 것을 알았다. 아버지가 미웠지만 아버지가 능력을 쓰지 못하게 한 의미도 이해했다.
그래서 그동안 인정받고 싶어서 만들었던 물건도 죄다 폐기하고, 무신(武神)의 길을 택하려 했건만.
– 가란, 그 능력은 두 번 다시 쓰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아무래도 마지막으로 딱 한 번.
생명의 목숨을 살리면서 썼던 일이 그렇게도 아버지에게는 못마땅했던 모양이었다.
– 저는… 그냥….
병을 빼내 생명을 구한 일밖에 하지 않았건만.
아버지라면 그래도 좋아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했건만.
– 나가라. 두 번 다시 우리 일족이란 말도 하지 말고. 내 아들이란 말도 꺼내지 마라.
결국 그 뒤 가란은 뒤도 보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 분노와 서운함 속에서 가란은 얼핏 에네아드 대성신과 발할라 대성신, 옛 올림포스 대성신을 만난 것 같았다.
– 아버지가 미우냐?
대성신들의 손끝에서 빛이 떠올랐다. 그 빛과 함께 이유 모를 분노가 치솟아 올랐고, 결국엔 일족을 미워하는 이들과 손을 잡아 부모도, 크레아토르들도 죽였다.
그리고 일족을 몰살하고, 유일하게 하나 생존한 아스란을 살려준 것도 가란.
그렇게 아무것도 기억 못 한다고 생각한 어린 아스란을 뱀주인좌에 앉히고, 그를 앞세워 크레아토르 행세를 한 것도 자신들.
최후에는 본인들도 결국 권속신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살해당했다.
그게 의 삶.
그리고 그때의 기억이 돌아온 작열사주인이 비명을 질렀다.
번쩍!
곧 작열사주인에게서 낯익은 기운이 풍기자 권속신들은 깜짝 놀랐다.
[이 기운은 크레아토르의…!]이건은 딱 걸렸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성신들은 작열사주인을 경계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작열사주인이 아닌, 그의 원래 인격인 을.
물론 작열사주인이 의 기억을 되찾은 건 불과 최근. 때문에 대성신들도 저놈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탓에 진작에 처리하지 못한 듯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확실하진 않지만 만약 에 작열사가 얽혀 있다면?
저놈을 살려둔 게 오히려 이쪽의 이득이 된다는 소리였다.
아니나 다를까.
작열사주인이 기억을 찾는 광경에 바빌론의 가 눈을 번득였다.
[저 자식이!]이 상황이 그들에게는 최악의 루트인 것일까.
가 순식간에 날아와 공격을 날렸다. 하지만 그의 모습에 성도들은 눈이 휘둥그래졌다.
아까와는 전혀 다른 몸의 움직임!
겉으로 보기엔 부상을 입고 있었지만, 움직임이 다른 대성신들과 엄연히 달랐기 때문이었다.
“뭐야! 저놈은 왜 저리 멀쩡해!”
마치 혼자만 군주들의 공격을 받지 않은 듯한 모습이 아닌가.
하지만 의문도 잠시 가 눈을 번득였다.
강력한 수신(水神)의 힘이 신들과 성도들을 위협했다.
그 비명 소리에 이건은 감히 어느 땅에서 설치냐는 듯 눈을 번득였다.
[저리 안 꺼져?]쾅!
이건의 힘이 의 힘과 부딪쳤다.
마침내 지구의 땅이 파괴되고, 강력한 의 힘이 를 붙잡았다. 구천의 질곡의 힘이었다.
의 힘은 강했지만, 이곳은 이건에게 홈그라운드와 같은 곳이었다.
[뱀주인좌의 신앙심이 올라갑니다] [신앙심의 힘에 힘이 증대됩니다] [버팀력 증가, 강인함 증가]적 앞에서도 결코 등을 보이지 않는 이건의 모습은 언제나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다.
그게 이건에게 힘이 되었다.
그러나 는 가증스럽다는 듯이 바다의 물을 끌어 올렸다.
[아직 내력도 안 생긴 햇병아리 신이!]그는 인류를 수장(水葬)시킬 요량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사람들을 익사시키려는 의 물이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물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 것이다.
그리고 이런 짓을 할 만한 건….
[이 자식들이. 내가 만들고 폐기한 물건들을 너희가 고쳐다가 썼구나.] [!]가 움찔했다.
물을 B의 장소로 이동시킨 작열사주인은 대성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바로 깨달은 듯했다.
[내 물건으로 를 훔쳐서, 그걸 다른 곳에 이동시킨 거야.]그랬다. 이 만들었던 물품은 대성신들에게 유용하게 쓰였던 것이다.
가란의 능력은 대성신들이 가지지 못한 태고신의 여섯 번째 힘의 대용품으로는 쓸 만했으니까. 그래서 그가 폐기한 물건을 훔쳐오게 해 개조까지 했다.
때문에 대성신들은 골치가 아픈 듯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래 봐야 ‘대용품’이 잘난 듯이….]그들은 작열사를 처리하려고 했지만, 그 순간 무언가가 박살 나는 소리가 들렸다.
쨍강!
[?!]동시에 대성신들의 몸에서 반짝이는 뭔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깨진 물건의 가루로 보였다.
대성신들은 굉장히 당황스러워했다. 무엇이 깨졌는지 눈치챈 것이다.
[작열사 네놈, 무슨 짓을…!]멸혼주는 작열사주인을 노려보았지만, 이건은 꼴 좋다는 듯이 웃었다.
“등신아. 물건을 만든 장본인이 물건도 못 파괴할 것 같냐.”
[……!!]이건은 같은 장인으로서 알 만하다는 듯 표표히 웃었다.
작열사주인이 원격으로 파괴한 것은 가란의 능력이 담긴 물건.
창작품엔 본인의 신위가 담겨 있는 만큼, 얼마든지 그걸 역으로 이용해 파괴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래서 권능의 주인인 을 경계했던 것일까.
[아마 이거면 업보도 해결될 것이다.]작열사의 말과 함께 이건이 입꼬리를 올렸다.
그와 함께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번쩍!
[!]내색하진 않았지만 업보 때문에 힘들어하던 이건의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 것이다.
그뿐이 아니었다.
[업보가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갑니다.] [커헉!!]이건에게 떠넘겼던 업보가 원래의 대성신들에게 되돌아간 것이다.
쾅!!
이번에 지구와 신계를 합친 것 그리고 신앙심을 빼앗기 위해 세뇌를 한 분량이었다.
그리고 그게 되돌아가자 올림포스의 , , , 모두가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질렀다.
[으로 세뇌를 쓴 가 업보에 괴로워합니다.] [으로 지구와 신계를 합친 가 업보에 괴로워합니다.] [로 그들을 도운 가 업보에 괴로워합니다.] [에게 고통이 향합니다.]그들은 괴로운 듯 울컥 피를 토했다.
그들은 각자의 분량을 되돌려 받았을 뿐이지만, 이건은 세 명분을 한꺼번에 받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한편으로는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저 자식, 이딴 걸 견디고 있었다고?’
그 상황에서 권능까지?
‘말도 안 되는…!’
결국 군주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는 업보를 견디지도 못하고 단번에 소멸하고 말았다.
[가 업보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소멸했습니다.] [주인님!] [크윽…!]이정도면 힘을 쓰기는커녕,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힘들지 않은가!
결국 버티지 못한 마하바라타의 마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몸은 이미 괴물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모두가 쓰러지고 남은 것은 하나.
이건은 놈을 보았지만, 업보에 침식당하고 있는 는 무슨 이유인지 웃고 있었다.
[우리에게 업보를 넘긴다고 끝날 것 같으냐?]“!”
[멍청한 놈, 넌 제 무덤을 판 것이다.]어딜 봐도 당하고 있는 쪽은 저쪽이건만.
도대체 왜 저런 개소리를 하는 걸까 싶었지만 곧 이건은 눈살을 찌푸렸다.
[환수의 눈을 발동했습니다]환수의 능력을 쓴 이건은 멸혼주에게서 뭔가를 발견했다.
멸혼주의 팔에 새겨진 문자였다.
이건은 그걸 미미르에게 말했다. 그 언어를 들은 미미르는 흠칫 놀랐다.
[주인님…! 그 문자는!]표정이 얼어붙는 게 굉장히 심상치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가 미소를 지었다.
[나는 군주와 계약을 했다.]“……!”
[업보가 돌아온다고 한들, 내 몸은 치유된다.]그랬다.
의 팔에 새겨져 있는 건 군주와 영혼 계약을 한 증표. 계약을 어길 시 어긴 측이 죽는 절대 계약이었다.
그리고 잘은 모르겠지만, 그는 다른 대성신들 몰래 군주와 계약한 듯했다.
또한 그 계약으로 신체의 부상을 없는 것으로 할 수 있는 듯했다.
아무튼 그 때문에 는 아까전 군주들에게 공격당하고도 멀쩡했고, 업보를 돌려받은 지금조차도 여유로운 것이리라.
결국 모두가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저 말이 사실이면 이쪽이 불리해집니다!] [그리고 저 표식, 1세대일 확률이 큽니다만….]미미르의 말에 모두가 기가 찬다는 듯 말했다.
[1세대? 그 이 대성신과 계약을 할 리가!]‘누구보다 대성신들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놈이다.’
자기 형제를 하나도 아니고, 에 까지. 둘이나 노예로 붙잡고 있던 원수들이니까.
하지만.
[저 표식, 과의 계약입니다…!]“!”
그들은 다른 의미로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가 만변과 계약한 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었다.
은 상처를 입어도 몸을 다른 것으로 교체할 수 있는 놈이었다.
게다가 크루더의 병력까지 이용할 수 있다면.
‘다른 대성신들의 우위에 설 수 있다.’
이건이 을 이용한 걸 보고 그럴 마음을 품었는지도 몰랐다.
한 번도 대물림되지 않은 에네아드, 발할라, 마바하라타를 치고, 뱀신의 까지 빼앗아 태고신의 힘을 모두 차지하려면 제3의 힘이 필요하겠다고 여긴 것이다.
그리고 기점은 휴고가 이건과 절교하고 나오기 조금 전.
그리고 에 비해 변덕쟁이인 이라면 납득할 만하지만, 그래도 이상했다.
[이 왜 당신과….] [왜긴. 은 크레아토르에게 걸려 있는 주박 때문에 뱀신을 공격할 수도 없고, 자유롭지도 못하다.]“!”
에게 걸려 있는 저주스러운 주박은 [살육 본능과 힘의 억제], 그리고 크레아토르들에게 [절대적 명령 복종].
그 주박은 크레아토르 전 일족이 건 것이라, 크레아토르가 한 명이라도 살아 있으면 풀리지 않는다.
[그래서 굉장히 골치 아프다고 하더군. 하여 나와 손잡는 대신, 내가 그 주박을 풀어주기로 했지. 룰북을 쓰면 해결되거든.]자신의 세대는 아니지만 은 그 옛날, 대성신들에게 붙잡혀 있던 놈.
놈이 뭘 원하는지는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때문에 신들과 성인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만변이 휴고라는 걸 모르는 천 남매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다른 이들은 욕부터 했다.
[역시 크루더는 믿을 게 못 된다!] [인간으로 환생했으나, 그 본성이 어딜 가지 않는구나.] [역시 쳐 죽였어야….]이건도 미간을 좁힐 바로 그때였다.
“계약 조건이 놈에게 걸린 주박을 풀어주는 거라 했습니까?”
“!”
뜻밖에도 아스란이 웃음을 터트린 것이다.
멸혼주는 불쾌한 듯 눈썹을 치켜떴다.
[뭐가 웃기지?]“여, 대성신이나 되는 분이 당하셨군요.”
[…뭐?]그는 계약은 잘 확인해보지 그랬냐는 듯 날카롭게 웃었다.
“에게 걸려 있는 그 주박은 제가 어릴 적에. 이 신계에서 깽판을 치기도 전에 제가 이미 풀어 줬거든요. 본인도 그걸 알고요.”
[……!!]즉 은 굳이 그런 계약을 할 것도 없이, 이미 옛날부터 자유였다는 소리였다.
“그렇다면 만변은 부족할 것도 없는데 왜 댁과 계약을 했을까요?”
멸혼주의 표정이 볼만했다.
문득 불길한 예감이 스쳐 지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스란이 의 팔을 가리키며 말했다.
“과 한 그 계약. 정말 몸을 지키기 위한 계약이 맞긴 합니까?”
[……!]그 말과 함께 를 붙잡고 있던 이건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순간이었다.
의 팔에 새겨진 계약 문자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동시에 멸혼주가 괴로워하며 비명을 질렀다.
[의 계약이 발동합니다.] [의 육신이 붕괴합니다.] [의 신격이 파괴됩니다.] [의 변화권능으로 의 육신이 개조됩니다.] [가 이성을 잃은 미물 크루더로 변화합니다.]마치 이쪽이 진짜 계약이었다는 듯, 그의 모습이 진흙처럼, 괴물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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