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ummoned a max level demon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333
제332화
332화
흑철의 마왕의 패턴에 융통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은 잠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무슨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놈은 기껏 손에 넣은 마왕을 세세히 조종하지 않는 건가.’
아니면 못 하든가.
뭐, 그건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다.
그렇다면 놈은 이럴 때 무엇을 할까?
“최소한 기껏 지배한 마왕의 상태 정도는 어느 정도 알 수 있겠지.”
그리고 예상외의 사태.
기껏 손에 넣은 마왕의 체력이 계속 떨어지니 그 사실을 눈치채고 직접 난입한 것이다.
체피네올 인더닐.
최초의 흑마법사.
그리고 최고이자 최강의 흑마법사.
상공에 나타난 것은 창백한 인상의 검은 머리 사내.
리치의 증거인 시체나 다름없는 몸뚱이. 다만 평범한 리치와 다르게 백골이 아니라 겉모습만큼은 전성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조금 특이한 점이었다.
“이거 참~. 이렇게 마주치게 되어서 더럽게 영광이네, 흑마법의 시조님? ……전혀 기쁘진 않지만.”
평범한 흑마법사라면 우러러볼 존재도 내게는 욱여넣어서 처리해야만 하는 쓰레기만도 못하니.
“……인가.”
거기다 불쾌한 것은 놈은 지금 나를 보고 있지도 않다는 거다.
마왕과 놈을 간신히 제압하고 있는 무수한 악마들만을 흘겨보며 계속 무어라고 중얼거리고 있을 뿐.
“기껏 지배한 마왕도…… 단기간에는 고작 이 정도……. 개선은…….”
아마 흑철의 마왕이 이리도 간단히 제압된 사실에 대한 반성과 개선점을 궁리하고 있었나.
“더럽게 느긋하시군. ……옜다.”
나는 혀를 차고는 놈을 향해 골창 하나를 생성하여 가볍게 날렸다.
날아드는 골창은 어지간히 숙련된 마법사라도 한눈을 판 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었으나.
취이이이익.
그것이 놈의 목을 뚫기도 전에 허공에서 녹아 버린다.
“저 인간, 마기를 뿜어서 그것만으로 녹여 버렸네?”
“하긴 그렇겠군. 경지에 도달한 흑마법사의 마기는 단순히 방출하기만 해도 고도의 방어력을 발휘하나?”
아니꼽지만, 검은 시조의 경지는 8서클.
흑마법사로서도 유례없는 정점.
그리고 케니실린의 추종자. ……시조들 중에서도 최강이라고 했던가.
뭐, 지금의 일격이 통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저 돌팔매질 같은 개념.
어디까지나 놈이 내 쪽을 돌아보게끔 하려는 의도.
“……방해하지 마라.”
“뭐?”
“하마터면 모처럼 떠오른 개선점이 흐트러질 뻔했잖아아아아아아아!”
갑작스러운 고함.
괴성과 함께 놈이 방출한 마기가 독을 품은 냉기가 되어 내 쪽을 향해 퍼부어진다.
일단은 어렵지 않게 피하고는 놈의 상태를 살핀다.
“모처럼 손에 넣은 마왕급의 악마! 흑마법사로서도 전례가 없는 지식에 쓸데없는 짓에 시간을 할애할 틈이 있을까 보냐!”
“……와~ 꽤 격정적이시네. 성질도 더럽고.”
검은 시조를 동경하는 흑마법사들 중 그를 직접 본 적이 있는 이들은 이렇게 서술하였다고 한다.
흑마법사 중 가장 지혜로우며 삶과 죽음을 누구보다 냉정하게 바라보며 그것을 파헤치는 모독자.
“별로 그렇게는 안 보이는걸.”
“기록이란 건 미화되기 마련이야. ……거기에 저게 저자의 본성이라는 것일 뿐이고.”
그가 남긴 기록이나 주변의 증언은 검은 시조가 몹시도 이지적이고 온화한 사내처럼 말하지만.
저자의 본성은 정반대.
“흑마법에 악질적인 의미로 매료되어 윤리를 저버린 자.”
“윤리? 듣기만 해도 귓속이 간지러워지는 단어로군.”
내가 말한 평을 듣고, 검은 시조는 몹시 거슬린다는 듯 말했다.
“흑마법사이면서도 그딴 허상으로 가능성을 제한해 두고 있나? 어린 흑마법사여.”
“연구자가 가장 지켜야 할 게 도리와 법률이지만.”
“헛소리!”
옳은 것은 나일 텐데, 놈은 내 주장을 생각해 볼 가치도 없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넘겼다.
“법이란 가능성의 앞에 세워진 울타리 같은 것. 그것을 넘지 못해서야 그다음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거늘.”
“아, 그러셔? 그건 몰랐네.”
나는 피식거리며.
놈이 조금 전 한 말과 똑같이 받아쳐 주기로 했다.
“헛소리. ……아, 그리고 뒤통수 슬슬 조심하시길.”
“……흠?!”
놈은 내 비아냥거림의 의미를 파악하기도 전에 급격히 추락하여 지면에 처박히고 말았다.
내가 공격한 것은 아니었다.
만약 내가 먼저 공격했다고 해도 놈은 여유롭게 대응했으리라. 무방비한 척하면서도 빈틈은 없었으니까.
“의외로 최고의 흑마법사는 주변 경계가 허술한 모양이야.”
“이 몸의 실력이라고 해야 하지 않겠냐, 애송아?”
공중에서 대검을 내리친 자세 그대로 켈니오스가 불만이라는 듯 말한다.
내가 주의를 끄는 사이, 녀석이 눈치 빠르게 검은 시조의 뒤통수를 내리친 것이다.
“눈치채 줘서 고마워. 언제 공격할까 조마조마했거든.”
“칫, 말하지 않아도 저놈은 거슬렸으니 벨 생각이었다.”
“그래서? 놈의 뒤통수는 훌륭하게 쪼개졌어?”
“하하핫! 어림도 없지 않겠냐. ……봐라.”
그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내게 대검을 보란 듯 내민다.
검의 날이 녹았다.
“……좋은 검 좀 써.”
“이 대검은 마광으로 만든 특제품에 내 오러까지 덧씌웠거늘 그것을 방어만으로 뭉개 버렸다.”
충격파로 때려눕히는 것까지는 어찌어찌 되었지만, 베는 것은 실패한 것이 어지간히 분한 모양이었다.
“마왕도 제압한 괴물이니 이상할 건 없겠지.”
“꼬맹아. 역시 이 몸이 조력해 줄까?”
“됐어. 저기서 댁 주인이나 열심히 두드려 줘.”
더 이상의 지원은 필요 없다고 손을 휘휘 저어 녀석을 보내려 한다.
단순히 놈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여유가 없다는 건가?”
“저 악마들만으로 마왕을 제압해 두는 건 한계가 있어. ……원래는 내가 거들 셈이었다만, 역시 그럴 여유는 없고.”
간신히 제압한 흑철의 마왕마저 부활한다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내 말의 뜻을 이해한 켈니오스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악마들을 돕기 위해 가 버렸다.
“자, 에밀리. 선견의 흑안 사용해.”
“어머? 벌써? 그거 꽤 힘 많이 쓰는데.”
“아끼지 말고 써야 할 거야. ……놈이 본격적으로 마법을 캐스팅한 뒤에는 늦을 테니.”
이제부터는 검은 시조와 정면으로 맞붙어 싸워야 한다.
본래 작전인 기습도, 다른 수단도 대부분은 써먹을 수 없게 된 상황이니.
“이제는 실력으로 승부해야지.”
“의외로 의욕이 있네. 시안? 경쟁심이라도 품고 있던 거니?”
“뭐, 대충은.”
같은 흑마법사인 데다 저쪽은 나보다 높은 경지에 올라선 자.
경쟁심 비슷한 기분을 품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
“거기에 저걸 이기면 내가 흑마법사의 일인자라는 거잖아?”
나는 지팡이를 까딱이며.
“그러니까 작정하고 싸워 보자. ……개자식아.”
“어째서 그렇게까지 적대하는 거지? ……케니실린. 그녀와의 악연으로 인한 분풀이인가?”
“케니실린 뭐시기?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내가 짜증 내는 건 다른 녀석들 대신 화내주는 거거든.”
“대신이라고? 이해할 수 없군.”
놈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나를 올려다본다.
“다크 엘프. ……너, 그 뒷일은 책임 안 졌잖아?”
“다크 엘프라고? ……아아! 그런 것인가! 틀림없이 그런 연구를 한 적이 있었지.”
놈은 잊고 있던 추억을 떠올리기라도 한 듯 입을 작게 벌리더니 감탄했다.
그것이 더욱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설마 잊고 있었냐?”
“지금 다시 떠올렸다. 분명히 그런 연구를 했지! 생사를 뛰어넘는 완벽한 존재를 만들기 위한 초안을 검토하기 위한 실험이었지.”
놈이 묘하게 흥분하여 외친다.
“그들을 안다는 건 아직도 존재한다는 뜻인가? 계산에 따르면, 이미 수년 전에 전부 육체의 본질이 붕괴되었을 텐데!”
“……됐어. 너한테 그걸 물은 내가 바보지.”
다크 엘프들을 데려오지 않은 것이 참으로 다행이었다.
나는 이를 까드득 갈고는.
“넌 그냥 나가 뒈져라. 외도.”
-흑마반력옥×3.
평소보다 머리에 열이 뻗쳐서 그런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마법의 발동이 매끄러웠다.
단번에 세 번이나 연속적으로 생성하여 날린 고밀도의 마기 구체가 놈을 향해 떨어져서 명중하며 폭발한다.
콰가강!
부풀어 오른 마기가 퍼져 흩어지며 그곳에는 로브 자락을 흩날리는 검은 시조가 조금 전의 광소를 지운 채 나를 노려본다.
“마법전인가. ……좋다. 그것 또한 하나의 철학이지.”
“개소리가 풍부하군.”
“모처럼이니 보여 주마. 경애해야 할 그녀를 적대한 어리석은 흑마법사.”
놈의 마기가 급격히 팽창하듯 존재감을 발하기 시작한다.
순환하는 대량의 마기.
그것은 빠르게 여덟 개의 원의 형태를 구사하며 놈의 체내에서 그 힘을 발한다.
“……8서클.”
참으로 탐이 나는 경지.
그것을 처음으로 체감하는 형태는 적이 구사하는 실력으로서.
“삿된 뱀의 독니.”
놈이 대량의 마기를 다루며 그것을 하나의 술식에 전부 꽂아 넣는다.
놈의 발치에 전개된 마법진은 총 여덟 개.
그 여덟 개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대량의 맹독.
곧 맹독은 뱀 머리의 형상을 한 채 솟구치듯 뻗으며 나를 향해 추격해 온다.
“8서클. 삿된 뱀의 독니. ……귀찮은 걸 쓰네.”
“꽉 붙잡으렴. 시안.”
지시하지 않아도 저것에 닿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직감한 것인지 에밀리가 소마룡을 부리며 빠르게 선회한다.
검은 뱀의 머리는 공중에서 복잡하게 궤도를 틀어 추격해 온다.
어떻게든 피했지만, 그것은 선견의 흑안을 이용한 예측 덕분.
반대로 말하면 회피가 고작이었다.
“절대 잡히지 마. 저 뱀의 머리를 구성하는 독은 악마라도 위험할 거야.”
“그 정도는 누나도 눈치채고 있어, 혹시 저거에 물렸을 때의 미래를 알고 싶니?”
“싫거든? 그딴 거 보여 주지 마.”
뿌리치기 위해 나는 공중에서 계속 마법을 흩뿌리며 독뱀과 부딪치게 했지만, 그건 조금 기세를 멈추게 할 뿐.
“귀찮네.”
역시 8서클에 대적하기에는 어지간한 마법으로는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시간을 끌면 마왕도 부활할 것이다.
“조금 무모하게 덤벼 볼까?”
내가 에밀리에게 사념으로 의사를 전달하자, 그녀는 곧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더니 내 목덜미를 붙잡고.
소마룡에서 뛰어내린다.
동시에 소마룡은 궤도를 틀어 반대로 독의 뱀을 향해 돌진하고.
“터져라.”
내가 손짓하자, 소마룡은 그대로 커다란 불꽃을 일으키며 폭발한다.
소환수 제어의 꽃.
자폭.
“소환수를 다루는 요령에 가차가 없군. ……외도라고 욕할 처지는 아닌 거 같은데?”
“어차피 복구되는 건데, 뭐 어때서.”
하지만 공중 이동 수단을 잃은 것은 성가신 일이겠지.
놈도 그렇게 읽었는지 이미 다음 마법을 발동시키려 한다.
“헬 프레어, 앱솔루트 프리즌.”
두 가지 마법을 연속으로 발동시킨다.
둘 다 8서클에 해당하는 고위력 흑마법.
지옥의 흑염과.
영혼마저 얼리는 냉기가 기이할 정도의 균형을 이루며 이쪽을 향해 뿜어진다.
“내 마법으로 상쇄는 어렵겠군. ……틈을 뚫고 간다.”
선견의 흑안의 효과로 화염과 냉기의 폭풍 속에서 간신히 그 영향을 받지 않는 틈을 예측하여 뛰어내린다.
“간파했나? 아니, 그것만으로는……. 예측? 별개의 마법을 운용하나 보군.”
“역시 최고위 흑마법사군. 그것만으로도 눈치 깠나.”
계속 내 패를 보여 주는 건 현명하지 않은 일이다.
억지로라도 밀어붙여서 결착을 내야 한다.
-비탄의 거완.
공중에서 자아낸 악마의 팔이 주먹을 쥔 채 놈을 향해 떨어진다.
놈을 그것을 방벽을 쳐서 막아 낸다.
“악마의 성질을 구현한 주먹? 악마의 마기를 받아들인 건가? 네놈도 제정신은 아니군!”
“너한테 듣고 싶진 않아!”
거완은 미끼.
놈이 막은 사이, 착지한 나와 에밀리가 놈의 좌우 양측에서 근접으로 공격했다.
내 단검과 에밀리가 뻗어 낸 마기의 칼날이 놈의 몸통에 꽂히고 할퀸다.
연속되는 근접 공격에 단숨에 전신이 너덜너덜해진 놈을 나는 여유롭게 비웃어 주었다.
“근접전은 아직 연구가 부족한 모양이야?”
“어리석긴. 육체의 손상 따위 의미가 없다는 걸 모르진 않을 텐데.”
놈이 마기를 운용하자 손상된 육체가 금세 복구된다.
산 사람이 아니기에 피 대신 대량의 마기가 혈관을 채우고 있고, 육체 또한 아마 모조된 것일 터.
고작 난도질한다고 죽을 리가 없겠지.
“육체의 손상을 감수하고 마법을 발동시키면 네놈을 쓰러트리는 건 간단할 터. 우책이었다.”
“알아. 그래도 접근해야 했거든. ……확인해야 하니까. 그리고 거리가 이 정도는 돼야 그게 닿고.”
“뭣?”
놈은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노리는 건 마법전으로 놈을 쓰러트리는 게 아니었다.
“선물 줄 테니까 받아 봐.”
나는 장난스레 웃으며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투척했다.
놈은 조금 전처럼 방심하며 그것을 뒤집어썼고.
쨍그랑!
깨지는 소리와 함께.
“큭?!”
놈이 당황한 듯 신음하며 뒷걸음질쳤다.
“성수라고? 고작 그따위 것을?”
놈의 몸에서 새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맞아. 성수야. 시원하지?”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물.
성수.
게임에서 성수의 능력은 마기에서 비롯된 디버프 해제 효과.
그리고 던져서 무기로 쓰면 언데드나 악마에게 일정의 고정된 대미지를 주는 도구.
하긴, 고정 대미지라고 해야 일개 잡몹도 아니고 검은 시조를 상대로는 돌팔매를 좀 맞은 정도이겠지만.
“중요한 건 너 역시 예외 없이 통하는 거. ……결국에는 네 본질은 언데드니까.”
그걸 확인하기 위해.
그리고.
“성수는 한 병이 아니거든. ……에밀리.”
“네~. 잔뜩 있답니다.”
에밀리가 신이 난 듯 미소 지으며 손가락을 튕기자.
허공에서 구멍이 열리며 그대로 대량의 물이 쏟아진다.
전부 성수.
그것도 별개의 아공간 아티팩트까지 구해서 소중히 수납해 둔 것이다.
무엇보다 그 양부터가 장난이 아니다.
“대충 네 은신처를 전부 메울 정도야.”
이게 본래 쓰려던 수단이다.
원래는 이 대량의 성수를 퍼부어서 놈을 은신처에서 익사시킬 방법을 구상했지만.
“이 정도 양이면 대충 뒤집어써도 아프겠지.”
효과가 있는지 성수를 뒤집어쓴 검은 시조가 새까만 연기를 흩뿌리며 비틀거린다.
쏟은 성수는 약 1만 병 분의 양.
게임에서 한 병이 400의 고정 대미지를 주었으니 그것의 1만 배의 양을 쏟아부은 격이다.
대부분을 흘려 버려도 무시할 수 없는 양이다.
“아아아아악?! ……어떻게?! 어떻게 성수를…….”
놈이라도 이 정도의 성수를 어디서 공수해 온 것인지 믿기지 않겠지.
비상식적인 짓이니까.
“돈과 인맥. ……그리고 선행으로 얻은 신뢰라고 해 두지.”
일단 말해 두는데, 제대로 값은 치르고 사 온 물건입니다.
교회의 정품 인증 마크도 있거든.
대성녀에게 졸라서 꼼수로 구한 거긴 하지만.
듣자니 억지로 단기간에 이걸 만들어야 했던 교회 사람들이 하나같이 날 욕했다던가.
“욕먹은 만큼의 효과는 있지?”
놈의 비명을 들으니 보람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