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6
005.
“내 밑으로 그리고 니 위로 다 집 합시켜.”
마왕군에 입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훈련소 때도 벗겨지지 않 은 돌크는 눈앞에서 광기로 눈이 희 번덕거리는 고참을 보자 몸이 덜덜 떨려 왔다.
자신이 무언가 잘못을 한 것은 같 은데 무슨 잘못을 했는지는 도무지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대답 안 하냐?”
“알겠습니다! 베켄 하급 전사님!”
같은 하급 전사였지만 돌크는 아무 리 해도 눈앞의 미친개 베켄을 상대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자신보다 위로 그리고 베켄보 다 아래의 서열을 집합하기 위해 돌 크는 무거운 발걸음을 움직였다.
“그런데 내 위로는 알겠는데 베켄 님 아래로는 누구지?”
아직 소대의 고참들 이름도 다 기 억하지 못하는 돌크였다.
그나마 베켄에게 잘못 걸리면 영혼 까지 털리는 것을 보아왔기에 베켄 의 이름만큼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고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 하는 만큼 소대 내에서 베켄의 서열 이 어느 정도인지 당연히 몰랐다.
분명 위압감과 갈굼만큼은 소대에 서 가장 강력해 보이는 베켄이었다.
“저기 헐드 중급 전사님.”
“왜?”
“저기 베켄 하급 전사님께서 오시 라는데요?”
“어? 왜? 베켄 하급 전사님이 왜? 나 오라고 했다고?”
위엄 넘치던 고참이 베켄이 오라고 한다는 소식을 전하자 손을 파르르 떠는 것에 돌크는 안도를 했다.
적어도 눈앞의 헐드는 베켄보다 아 래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잘 모르겠습니다.”
“어? 그래? 기분 나빠 보이시냐?”
“조…… 조금.”
베켄의 기분이 나빠 보인다는 돌크 의 말에 헐드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베켄 이 기분이 나쁜 상태로 자신을 부른 다는 말에 걱정이 드는 것이다.
처음에는 약해 보였지만 각성이라 도 했는지 제법 강해 보이는 신병을 쥐 잡듯이 잡아 버렸다.
반항할 엄두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영혼까지 털려 버린 신병은 베켄의 말이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정도였 다.
그렇게 헐드는 자신이 베켄에게 무 슨 잘못을 했나 심각하게 고민하며 베켄에게로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겼다.
물론 자신에게 찾아온 돌크의 잘못 으로 자신이 소환되었다는 것을 알 았다면 눈앞의 돌크의 살가죽을 자 신의 손으로 벗겨 버릴 것이었다.
그렇게 헐드가 죽으러 가는 듯이 베켄에게로 향하자 돌크는 정확하게 는 알 수 없었지만 자신에게 무척이 나 안 좋은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아무런 생각이 없 는 돌크였다.
“덴젠.”
“베켄 하급 전사님께서 오래.”
“베, 베켄 전사님께서?” 동기이지만 자신보다 조금 강해 소 대 내에서 서열이 높은 덴젠이라는 놀 부족 출신의 병사에게 베켄의 소 환 명령을 전하자 덴젠도 몸을 덜덜 떨며 베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렇게 한 명 한 명 자신보다 서 열이 높은, 하지만 베켄보다는 서열 이 낮을지 높을지 모를 몬스터들에 게 베켄의 소집 명령을 전했다.
“악스 전사님, 베켄 전사님께서 오 시라는데요.”
“응? 날? 왜‘?”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뭔가 실수를 해서라는 말은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악스는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좋은 일이었다면 베켄이 직접 찾아 왔을 것이지 부르지는 않았을 것이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렇게 악스가 침울하니 근심에 차 있을 때, 악스의 옆에 있던 또 다른 고참인 모우가는 살짝 안도하며 돌 크에게 물었다.
“베켄 전사님이 나는 안 부르셨 지?”
“아! 부르셨습니다.”
“어‘? 나도?” 돌크는 악스의 옆에 있는 모우가의 이름을 아직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 기에 부르지 못했다가 먼저 말을 걸 어 오는 것에 대충 베켄보다는 서열 이 낮아 보여서는 그냥 불러 버렸 다.
“큼! 큼! 베켄 그 녀석, 너무 건방 진 거 아니야? 허! 허!”
모우가는 자신 정도면 베켄이 후임 들을 시켜서 오라 가라 할 서열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악스처럼 불 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 알았다.”
“예! 그럼 수고하십시오!”
돌크는 꾸벅 인사를 하고서는 다음 소환자를 찾아 걸음을 옮겼다.
이미 이때쯤, 소대원들은 돌크가 살생부를 들고 몬스터들을 찾아다니 고 있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었다.
돌크의 시선을 외면하려고 하며 눈 치를 보는 몬스터들이었다.
“저기!”
“ 나도?”
“예.”
“하아!”
고참들의 한숨 소리에 돌크는 베켄 의 권력에 취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고개를 돌리는 돌크에 자신 보다 서열이 높은 몬스터들의 몸이 움찔움찔 떨렸다.
하지만 베켄이 자신보다 위 그리고 베켄보다 아래 몬스터 전부를 다 불 러오라고 했기에 돌크는 거의 대부 분의 소대원들을 만나야만 했다.
다들 돌크가 자신을 찾아오는 것에 한숨을 내쉬며 하나둘씩 베켄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잠시 돌크는 고민에 빠졌 다.
‘흐음! 저놈은 내가 이길 것 같은 데?’
베켄으로부터 자신의 아래는 데려 오라는 말을 듣지 못한 돌크였다.
그렇게 고참들이 전부 불려 가는 것을 보고는 자신도 분명 불려 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던 돌크의 동기 인 홀은 돌크와 눈이 마주치자 각오 를 다졌다.
그렇게 홀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 음의 준비를 했지만 어째서인지 돌 크가 자신을 보고도 그냥 지나쳐 버 렸다.
“저기 나를 안 부르셨어?”
“어‘? 어! 너는 안 부르셨어.”
“어? 왜?”
다들 불려 가는데 자신만 안 불렀 다고 하자 더 불안해지는 홀이었다.
“진짜 나는 안 부르셨어?”
“그래! 안 부르셨어! 귀찮게 하지 마라.”
짜증을 내는 돌크에 홀은 멍하니 돌크의 등을 바라보며 땅바닥에 주 저 앉았다.
그렇게 돌크는 자신보다 서열이 낮 은(?) 동기 하나를 제외한 모든 소 대원을 만나고서는 베켄의 명령을 전했다.
“후우! 이제 끝났네. 그런데 나도 가야 하나?”
돌크는 자신보다 위의 고참과 베켄 보다 아래의 고참만 불러오라는 말 에 자신은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베켄보다 서열이 높은 고참이 소대에 아무도 없어 보여서는 전부 베켄에게 보내 버린 돌크였다.
“나는 막사로 돌아가서 쉬고 있자. 후우! 군 생활 힘드네.”
그렇게 돌크는 자신의 막사로 돌아 가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당연히 6소대는 발칵 뒤집 어 졌다.
“다들 무슨 일 있으십니까? 왜 다 들 모이셨습니까?”
얼굴에 의문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베켄에 6소대원들은 무언가 잘 못되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베켄, 니가 전부 모이라고 했다 며.”
“예? 전부요? 제가요?”
베켄은 6소대의 최선임인 헥스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서는 왜 이런 결과가 벌어졌 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돌크, 그놈이 자기 위, 내 밑으로 집합시키라고 했더니 전부 집합시킨 거냐? 하아! 미치겠네.”
베켄의 혼잣말에 베켄에게로 찾아 온 6소대원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하하! 죄송합니다, 헥스 중급 전 사님. 돌크 녀석이 선임들 이름도 못 외우고 어리바리해서 교육 좀 시 킨다는 것이 실수한 모양입니다.”
“음! 아! 그런 거였나‘?”
“예! 헤헤! 제가 돌크 교육 확실하 게 시키겠습니다.”
소대원들을 집합시킨 이유에 대해 서 알게 되자 6소대의 최선임인 헥 스는 화도 못 내고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돌렸다.
그렇게 헥스를 따라 몇몇 고참이 투덜거리며 돌아가려고 할 때, 베켄 의 싸늘한 목소리가 들렸다.
“야! 홀! 넌 뭔데 가냐?”
“응? 예?”
홀은 베켄의 말에 움찔 몸을 떨며 뒤로 돌아보았다.
“내가 돌크 위로, 내 밑으로 전부 집합시키라고 했는데 너는 뭔데 가 냐?” 헥스 앞에서의 사근사근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미친 개 같은 모습으 로 쭈그려 앉아 있는 베켄이었다.
“오! 니가 나보다 세다는 거로구 나? 어!”
베켄은 어이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지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이제는 자신의 전용 무기 가 된 듯한 못 박힌 몽둥이를 들어 올렸다.
이미 실전에 사용한 무기여서 못과 나무 몽둥이 부분에 검붉은 피가 묻 어 있었다.
그 살벌한 베켄의 분위기에 홀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내, 내가 너보다는 세, 세…….”
후임들도 보고 있는 모습에 자존심 이 꿈틀거리는 홀이었지만 이미 홀 은 베켄의 앞에서 기세가 꺾여 버렸 다.
퍼억!
베켄의 발이 홀의 배를 번개같이 후려 차며 홀의 몸이 기억자로 꺾이 자 베켄의 무자비한 폭행이 시작되 었다.
“이 자식이 은근슬쩍 나하고 맞먹 으려고 하네! 딱 봐서 내가 밑이다 싶으면 알아서 기어 나와야지! 헥스 님이 좋게 좋게 대해 주니까 군 생 활이 만만하지? 어‘?”
“악! 악! 죄송합니다! 베켄 전사님! 악!”
홀은 어쩜 그렇게 아픈 곳만 골라 때리는지 베켄의 폭행, 아니, 교육에 살려 달라고 빌었다.
물론 못 박힌 몽둥이였으니 어디를 때리든 아플 수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베켄의 육체적 능력은 뛰 어 났다.
더욱이 전생에서 나름 격투기를 배 웠던 베켄은 무의식적으로 격투기 자세로 급소들을 체계적으로 공략했 다.
마왕군도 나름 훈련이 있다고는 하 지만 하급 전사들은 조잡한 무기로 후려치고 내려치는 것 정도만을 배 우지, 고급 전투 기술을 배울 기회 는 없었다.
전투에 직접 참전해서 싸워 본 몬 스터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거의 본능적인 움직임 말고는 없었다.
그런 애송이들에 비한다면 나름 전 투 훈련도 받았고, 격투기도 배운 예비역 병장은 꽤나 강자였다.
“에이! 진짜!”
그렇게 두들겨 맞던 홀이 결국 참 지 못하고서는 베켄에게로 덤벼들 때, 베켄은 다들 보는 앞에서 무의 식적으로 돌려차기를 하며 홀의 턱 을 날려 버렸다.
퍼억!
시원하게 뻗은 베켄의 발이 홀의 몸을 날려버리는 것을 본 몬스터들 의 머릿속에 홀은 베켄보다 서열이 낮다는 것이 각인되었다.
‘어! 돌려차기가 제대로 들어갔네. 저 녀석, 괜찮으려나?’
입에 거품을 물고 기절해서는 땅바 닥에 널브러진 홀의 상태에 괜찮을 까 고민을 하는 베켄의 오른손에는 홀의 피가 묻은 못 박힌 몽둥이가 들려 있었다.
그렇게 홀을 무참하게 박살을 내 버린 베켄에 후임들은 확실하게 베 켄의 앞에 도열해서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힐끔!
몇몇 헥스와 함께 가려던 6소대의 고참들도 베켄이 힐끔힐끔 바라보자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직 베켄과 붙어 보지는 않았지만 붙는다면 홀처럼 박살이 날 것 같았 다.
“괜히 처맞기 전에 적당히 나다 싶 으면 알아서 좀 해라. 어? 군 생활 좋게 좋게 가자. 응?”
베켄의 말에 고민하던 고참들 중에 몇 명이 결국 베켄의 앞에 도열했 다.
그렇게 자신의 앞에 서서는 군기가 바짝 든 몬스터 후임들을 보며 베켄 은 미소를 지으며 정신 교육을 시작 했다.
“그래, 나는 말이야. 많은 것을 바 라는 것이 아니야. 자기 할 일 잘하 면 편하게 놔두는 사람이야. 아니, 몬스터야. 그런데 왜 자기 할 일을 안 해서 나를 나쁜 몬스터로 만드 니? 내가 나쁜 몬스터가 되었으면 싶어? 나도 니들하고 잘 지내고 싶 은데 말이야.”
베켄은 정신 공격을 시작했다.
때로는 육체적인 폭력보다 정신적 인 폭력이 더 끔찍하다는 것을 마왕 군의 병사들은 아직은 알지 못하고 있었지만 지금부터 배워 나갈 것이
악마들조차 절로 고개를 내저을 만 한 교육이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