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863
EP.862
#3-(막간) 케이 IF – 브레인이터들의 모판이 된 마법소녀 (1)
【메크라크】의 함선 중 하나.
케이를 함장으로 세운 함선의 이번 목표는, 그들 기준으로 외우주 제 ■■■■번 행성의 자원 탈취 및 일부 원주민의 납치.
이 행성의 주력 원주민은 특수한 성질을 갖추고 있어서, 【메크라크】의 과학자 및 【혁명군】의 리더 루판이 눈독을 들인 것이다.
――그들의 성질을 응용한다면.
――어쩌면 포로가 된 마법소녀 및 지구의 마법소녀들을 모조리 지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현될지 안 될지 알 수 없는 망상이다.
그러나 어차피 본 행성의 자원을 빼앗고자 침공하게 되었으니, 겸사겸사 그들의 원주민 일부를 구속해 끌고 가는 정도야 별 일도 아닌 것이다.
그것을 바란 【메크라크】의 연구자들도, 지시를 내린 루판도,
그리고 실제로 침공에 나서게 된 괴인 병사들도 정말 별거 아닐 거라고 낙관하고 있었다.
본 행성의 주력 원주민은 임시로 【브레인이터(BrainEater)】라 불리우는 지성체들로.
타 생물에 기생하여 의존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하기 그지 없는 생물체들이었으니까.
* * *
쿠궁! 쿠구구구궁!!
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
――저 멀리 우주.
지면에서 상당히 떨어진 거리의, 육안으로 간신히 그 실루엣을 인지할 수 있을 만한 높이에 떠있는 우주 전함.
그 전함으로부터 무수히 쏘아지는 주포라던가, 여러 가지 상식을 뛰어넘는 무기에 의해 이 초라한 행성은 철저하게 유린 당하고 있었다.
[공격 중지.] [색적 결과, 본 행성의 95%에 해당하는 적성체를 격파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입력된 명령대로, 본 함선의 고도를 낮추겠습니다.]파일럿실에 울려퍼지는 AI 음성과 함께, 거리를 두고 일방적으로 유린하던 전함이 천천히 내려서기 시작했다.
적성체 중 95%를 격파했다고는 하지만,
애초에 이 행성은 마력이 고갈되고 죽어가던 참이기에, 적성체의 숫자 자체가 적었다.
대부분의 지면이 생물체가 생명활동을 하기 어려운 독성 가스로 가득 차서,
생물체들이 사는 곳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도 수월한 침략에 한몫 거들었다.
아예 전 생물체를 사멸시키고 내려 서서 자원을 채취한다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원주민 중 일부를 넉넉하게 납치해 오라는 명령으로 인해 일부는 살려두게 되었다.
더군다나 AI 기계들로는 능숙한 대처가 어려울 거라 판단, 더해서 오래 함선 생활을 하게 된 병사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직접 이 땅에 발을 들이려는 것이다.
그들의 계획은 철저하고.
사전준비 또한 확실했다.
그렇기에 직접 이 행성에 발을 들이더라도 아무런 문제도 없으리라 생각했다.
아무런 문제도 없을 거라고.
그들의 침략은 무사히 완수될 것이며.
그들은 대량의 전리품과 함께 전함에 돌아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케이 함장을 다같이 즐겁게 따먹으리라고.
분명 의심하지 않고 두근두근 기대하고 있었다….
* * *
…………………………
………………
……
그리고.
이 행성을 침공하고자 내려선 괴인 병사들.
그들의 계획은 완벽해 보였으나, 안타깝게도 2% 부족했다.
그것은 지형의 차이이기도 했고.
그것은 본 행성의 원주민인 ‘브레인이터’에 대한 지식 부족 때문이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방심하고 말았던 것이 가장 컸다.
순조롭게 지역 원주민의 구축 및 샘플 납치, 그리고 자원 채취에 몰두하던 괴인 병사들은 기습과도 같은 브레인이터들의 습격에 순식간에 전멸당하고 말았다.
브레인이터에게 당해버린 이들은 그대로 그들을 몸에 받아들이고 몸을 빼앗겼다.
뇌부터 시작해, 몸의 구석구석을 그들에게 빼앗기고.
그들의 의식 또한 이 괴물들에게 먹혀 서서히 사라져버리고 만다.
본래 그들의 정신과 기억은 소체의 사망과 함께 데이터로 변환되어 모성의 데이터뱅크로 전달될 텐데.
하지만 브레인이터에게 먹힌 괴인 병사들은 살아있는 채로 그 의식마저 모조리 빼앗기는 것이기에.
그렇기에, 그들의 의식과 기억이 데이터뱅크로 전송되는 일이 없다.
다시 말해, 이제 그들의 부활 또한 불가능.
다만 그들은 브레인이터의 일부로서, 혹은 그들과 동화되어서 평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적어도 이 소체가 사망할 때까지는, 계속해서.
“아, 안 돼… 안 돼!! 오지 마, 오지 마, 망할 것들아!!”
그리고 지금, 마지막 남은 【메크라크】의 괴인 병사가 브레인이터들을 앞에 두고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다만 그는 무기를 모조리 잃었으며, 팔다리 또한 부러지거나 잘려나가 더 이상 반항조차도 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X발… X발, 멍청한 놈들아! 어쩌다가 당한 거냐고!! 이런, 이런 일이 있을 리가…!!”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한탄 뿐.
분명 철저하게 준비를 마치고 왔을 텐데.
브레인이터가 기생할 수 있는 이 별의 생물체들 따위, 접근도 못할 만한 장비를 갖춰 입고 왔을 텐데.
그런데 어째서, 어디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던 걸까.
…그 원인이 말단 병사가, 케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몰래 자위하던 중에 그들의 습격을 받았기 때문임을, 이 괴인이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아무튼.
한 명으로 시작해 브레인이터들은 남은 괴인들을 하나하나 집어삼켜 차지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집어삼킨 괴인들의 지식과 무기를 이용해 다른 괴인들 또한 무력화 시켰다.
대략 열댓 정도 숫자의 괴인들은, 모조리 집어삼켜졌으며.
지금 남은 것은, 본래 동료였을 이들의 기습으로 엉망진창 무력화되고 만 이 괴인 병사 한 명 뿐이다.
그리고 지금.
그 한 명을, 남아있던 브레인이터 하나가 절찬리 집어삼키는 중이었다.
“끄…어… 억…!”
괴인의 입과 코, 귀를 통하여 침입해 들어가는 반투명한 유백색의 액체.
듬직한 괴인들과 비슷한 크기의 부정형(不定形) 젤리, 혹은 액체금속으로도 보이는 이것이 바로 브레인이터라는 생물이다.
그들은 대상의 몸으로 파고 들어 그 뇌를, 그 육체를 자신의 것으로 삼는 것이다.
질이 나쁜 것은, 그들은 침입해 들어간 육체의 정신과 기억까지도 집어삼키기 때문에 대상 주변 생물체들의 동료인 척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이 행성 자체가 생물체가 살기에 척박한 땅이 되면서, 그들이 기생하기 좋은 대다수의 생물체가 사멸하고 말았으며.
그냥 두었다가는 그대로 멸종해버릴 그들이, 운이 좋게도 다른 행성의 튼튼한 생물체들을 조우했다는 것이다.
꿀꺽……
그리고.
드디어 지금, 마지막 남은 괴인의 안으로 브레인이터의 남은 부분까지 모조리 빨려 들어갔다.
브레인이터를 받아들인 괴인은 한순간 터질 듯이 눈을 크게 뜬 채 멍하니 있었지만.
그러다 금방 “아, 아.”하는 소리와 함께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뿌득 뿌득 뿌드드득
부러졌던 팔다리는 금방 낫기 시작하고, 잘렸던 부분 또한 새로운 살집이 울룩불룩 돋아나며 본래의 파츠를 그대로 재생시켰다.
브레인이터는 숙주의 육체 데이터를 읽고, 본래의 재량으로 그 육체를 강화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지금도 숙주의 능력을 본래의 120%, 130% 발휘했을 뿐이다.
드디어 침략자들의 육체를 모두 차지했다.
하지만 아직 숙주가 없는 브레인이터는 존재하며.
이 숙주들 또한, 이 별에 남아있어서는 언젠가 사멸할 뿐이다.
그러나 그들 숙주의 기억을 읽은 브레인이터들에게, 걱정은 없었다.
“■■■■■”
“■■■■■”
그것은 메크라크인들은 처음 들어보는, 기이한 언어.
그들 브레인이터들의 언어로 서로 소통하더니, 그대로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일제히, 어딘가로 향하기 시작했다.
마법소녀이자 【메크라크】의 포로, 케이가 꼼짝 못하게 구속되어 있는 그들의 함선을 향해서.
* * *
윽… 윽… 큿…
하…아… 하아… 하아…
‘몸이, 뜨거워.’
‘보지가 근질근질해. 답답해, 답답해, 답답해!’
‘보지도, 항문도, 여기도 저기도 잔뜩 쑤셔줬으면 좋겠어!’
‘가슴 주물러지고 싶어. 젖꼭지 꼬집히고 싶어!’
‘섹스….’
‘섹스, 섹스, 섹스 하고 싶어어엇…!!’
함장으로서 임명 받은 케이는, 부하이기도 한 이 함선의 병사들에게 꼼짝 못하고 미약을 처덕처덕 발려진 후 구속되어 있었다.
두 팔은 튼튼한 폴 기둥에 둘린 채 구속되어 있고, 두 다리도 자유롭지 못하다.
미약 때문에 몸은 달아오르는데, 스스로 위로할 방도도 없다.
심지어 하반신에는 정조대까지 채워져 있어, 바닥이나 그녀가 구속된 기둥에 아래를 문질러 위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그녀는 끓어오르는 육체의 열망에 그저 신음하면서, 정신이 아득해질 듯한 기분으로 인내할 수 밖에 없었다.
제발 어서 빨리 돌아와 달라고.
제발 와서 나를 따먹어 달라고.
그렇게 호소하고, 그렇게 소망할 뿐이다.
1분 1분이 몇 날, 며칠로 느껴지는 그런 아득한 시간 속에서.
뚜벅…
뚜벅 뚜벅 뚜벅
‘아.’
‘왔…나…?’
케이의 정신이 나가버리기 직전, 간신히 그녀는 가까이 다가오는 인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괴인 병사들의 구둣소리.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잔뜩.
드디어 임무를 마치고 그들이 돌아왔다는 생각에.
그리고 이제부터 그들에게 전리품 삼아서 능욕당할 거라는 생각에.
꺄윽!…
그 상상만으로, 케이의 애가 탄 육체는 절정에 도달해버리고 말았다.
이미 질척하게 젖어있던 케이의 보지에서 뷰르릇… 하고 진득한 애액이 뿜어져 나온다.
이제부터 그녀가 어떻게 될지도 알지 못하고, 참으로 칠칠치 못하게….